※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situplay>1597044289>994 "아이고 그래 안돌리주도 되는데. 그라믄 감사히 잘 묵을게예~"
건내주는 간식거리를 다시 받아 가볍게 입에 넣는다. 무언가 조금 미숙해보이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모카고. 거의 전원이 이명을 가지고 있는 레벨4... 아직 잘 모를때는 방심하면 안된다.
"선배? 음... 모르겠네예. 내보다 예쁘고 잘나믄 다 선배아이겠심까. 내도 어데가서 한미모 한다고 아지매들이 이래저래 말해가 맨날 어? 내정도 하믄 괘안은거 아이가 하믄서 살았는데 여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그런 생각이 싹 들어갔다 아입니까! 아 화장품은 어데거 쓰시는데예? 언제 한번 알려주이소!"
...아니었나. 아직 제대로 다 외우지 않아서 그런지 가끔 정보가 뒤틀린다. 주요인물이라고 하면 역시 부장이겠지만. 그 이외의 인물들도 상당히 위험하니께. 친해지가 나쁠것 보다는 득이 더 많지.
"아, 내는 유승엽이라 캅니다. 그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 아십니까? 내 그 사람이랑 한자 한글자까지 똑같이 쓴다아닙니까! 껄룩스는 마음에 안들기는 하는데 선수 개인은 완전 이거 아입니까!"
엄지를 척 하고 들어보인다. 야구 잘 모르지만. 이런 이미지가 낫잖아.
"근데 생각해보이께 같은나이끼리 말도 높임말 쓰고 그라믄 쬐까 그른가. 말 편하게 해도 되제?"
"네! 저희 엄마들이거든요. 1년만에 보는 딸래미 염장을 지르시겠다구, 아주 그냥~" 우우 커플 타도!를 외치려다 참았다. 옆에 커플이 있고, 리라언니니까~ "그럼요, 그럼요! 공연은 꼭 볼거예요, 히히. 언니 댄스부 공연 엄~청 기대하고 있다구요! 태오 선배 나오시는거랑, 혜우랑 성운 선배 연주하는 것도요, 히히."
이번에 친해진 언니랑, 도와준 선배랑, 초등학교 동창인 동료랑, ...한번도 접점이 없었던 선배까지 구성이 알차네~. 엄마들 끌고 꼭 가야겠다! 그러고보니 혜우 이야기하는 건 중 2때 이후로 처음이겠네. ...뭐, 올 해도 잘 넘겨봐야지~! 그 와중에, 리라 언니가 다행이도 선뜻 말을 놔주셨다. 좀 더 편하게 부르고 싶다고 말해주시는 게 기뻤다. 후배 엄청 잘 챙겨주시는 언니구나!
"맞아요! 그리고 실은 저도 꽤 전부터 언니라고 부르고 싶었어요~ 히히."
수다떠는 동안 어느새 부실 바닥이 말끔해졌다. 모인 먼지와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마저 채워넣으니, 말랑떡 친구들이 돌아왔다. 쓰레기통에 새 비닐봉투를 끼워넣고서 겸사 "고생했어~" 라며 (생물이 아닌 걸 아는데도) 괜히 머리를 쓰다듬으려니, 언니가 피곤하면 먼저 가도 된다고 말씀하신다. 주방 마감조가 설거지는 해두고 갔다는 소식이 기꺼웠지만 언니 혼자 일하게 두고 퇴근이라니! ...근데, 아차. 곧 알바 가긴 해야 하네. 하필이면 오늘 빵꾸가 났담.
"앗... 그러면 부탁드려도 될까요? 실은 곧 알바 가봐야 해서요. 아! 대신 시간 나실 때, 저희 가게... 이름이 카페 블랑 엣 느와르인데-" 리라 언니가 지금 폰이 없으니 약도를..... 아, 나 사장님 명함 있지! 지갑에서 뒷면에 약도가 그려진 카페 사장님 명함을 꺼내 리라 언니에게 건넸다. "여기 오시면요, 제가 우리 가게 시그니처인 딸기 생크림 케이크하고, 음료 하나 쏠게요! "
// situplay>1597044289>900 히히 고맙다구!>< 우리 점례도 최고의 매콤감자걸이야!(?? situplay>1597044289>9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봄이 말린미역 가루 아직 갖고 있다? 그걸로 다음 빌런에게 사랑을 담은 말린미역 케이크를 만들어서 쳐맥이려구!!ㅇㅂㅇb
아이고, 벽돌이 반은 초코케이크가 되다가 말았네. 이거, 꽤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그립네~ 실없는 생각을 하는데 연구원 선생님이 우는소리를 하신다.
"레벨도 올랐는데 왜 그래…. 선생님 퇴근 좀 하자~." "아이, 죄송해요~ 저 딱 10분만 쉬면 딱 될 거 같은데…."그 말에 선생님은 연구실 바닥에 크레이터를 만들 기세로 한숨을 쉬셨다.
"그래라, 딱 10분이다? 나도 좀 쉬어야겠다…."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라고 노래인지 넋두리인지 모를 소리를 흥얼거리며 터덜터덜 훈련실을 나서는 선생님의 축 처진 뒷모습에 무척 죄송해졌다. 아까 딴생각을 한 게 선생님하고 관계없지 않아서 더 그랬다. 방금 나가신 연구원 선생님이나 우리 연구원 선생님들에 대한 건 아니고, 다른 연구소 선생님들에 대한 거랑 우리 코뿔소들에 대한 거랑 그리고... 인첨공에서 사는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달까.
어저께 리라 언니네 연구소 선생님께서 카페에 오셨다. 운영시간은 아니었고, 마감하고 난 뒤였다. 정리를 마치고 집에 가다가 놓고 온 게 있어서 다시 올라갔다가 예기치 못하게 대화를 들어버렸다. 리라 언니가 커리큘럼을 깜빡해 버린 바람에 리라 언니의 연구원 선생님이 바람 맞아버리신 모양이었다. 아이고, 핸드폰을 두고 오셨다더니 이런 사달이 나고 말았구나, 탄식이 나오려던 걸 가까스로 억눌렀다. 경황이 없어 보이던 리라 언니가 재차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선생님은 단단히 노하신 모양이었다. 솔직히 화나실 만 했지. 훈련실 사용 시간 연장 신청서 제출에, 커리큘럼이 늦어져서 초과근무 하게 되신 셈이고. 정시 초과했을때 재끼고 칼퇴하실 수도 없었을 테니까.
그래도 선생님께서 더 뭐라고 안 하시려는지 따라오라고 재촉하시길래 나도 자리를 피하려는데, 리라 언니의 격앙된 목소리가 귓전을 후려쳤다. 아이고, 언니…. 그 강을 건너시면 안 되는데. 이제 겨우 혼내는 걸 멈추셨는데…. 이마를 '탁' 치고 싶은 걸 참고 들어보니, 언니도 쌓인 게 있는 듯했다. 사실, 언니가 원래 레벨 0이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반년간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었다는 것도. 그래서 연구소에서 찬밥 취급이었던 듯했다. 남 일 같진 않았다. 나도 인첨공에 온건 초딩초딩 때지만, 선하가 죽은 중2 학기 말에 겨우 능력을 개화했으니까. 아아, 거친 세월이었지. 언니에게도 그랬을 거다.
그렇지만, 이건 아니었다. 선생님께서 무섭게 화내시는 것도 있고, 언니가 울컥하게 된 다른 배경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때는 언니가 선생님께 화를 내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왜냐면 그 상황은 언니가 원한 상황이 아니었다 해도, 언니의 부주의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봤고, 그게 연구원 선생님이시니까. 그래도 선생님께서 감정이 격앙되신 감은 있지만 나도 알아듣기 쉽게끔 입장을 설명하셨다. 그에 리라 언니도 다시 사과해서 상황이 일단락되려는 것 같았는데….아직 하교하지 않은 부원들이 한둘씩 부실 안으로 들어오더니,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을 들었는지, 다 같이 격앙된 태도로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른이고 연구원이라고는 해도, 일반인이고, 미성년자이고 일종의 착취를 당하는 처지라 해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맨손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저 선생님께서 직전에 하신 말씀이 심했다곤 해도, 이러면 안 되는 거다. 심지어 한 사람은 그 선생님을 죽일 듯이 위협하기까지 했다. 저지먼트라는 동아리는, 이런 경우를 저지하기 위해 있는 곳이 아니었나…? 다행히도, 그 상황은 그 이상 심각해지거나 더 길게 이어지진 않았다. 그래서 나도 부실이 비었을 때 물건도 찾고, 카페에 출근도 했고.
내 가치관까지 크게 흔들리는 경험을 하긴 했고, 계속 생각하고 생각하다 보니 점점 마음이 복잡해졌다. 나보다 더 오래 저지먼트 활동을 해왔고, 저지먼트로서의 의식도 확고한 사람들일 텐데, 왜 그랬을까. 각자 살아온 삶은 다 달라도 연구소에서 능력을 개발해 온 경험만은 다들 공유하니, 내가 생각하는 걸 그들이 생각하지 못할 리 없을 텐데. 물론 나 역시 선하가 죽었을 때, 연구원 선생님들이 악마로 보였었다. 리버티인가, 그런 사람들 같은 테러단체를 찾아 가입할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런 건 선하가 원하지 않을 것 같아서, 묵묵히 훈련받으며 졸업할 날만을 기다리면서 본 연구원 선생님들의 처지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연구원 선생님께 혼이 나듯이, 연구원 선생님들도 실적이 나쁘면 소장님께 불려 가 질책을 받는다. 소장님도 실적이 나쁜 상황이 계속되면 연구소를 닫고 실직하시는 신세고. 그런 걸 계속 보다 보니 친구를 잃었는데도 연구원 선생님들을 미워하지는 못하게 됐었다.
하지만 만약에, 선하가 살아있고, 선하가 연구원 선생님께 심하게 질책당하는 걸 두 눈으로 보게 된다면?
그 가정이 스치자, 머리가 맑아졌다. 인첨공에서 훈련생이라면, 연구소에 억하심정을 안 갖기는 어렵다. 매일매일 고된 훈련과 수술의 연속이니까. 게다가 성과가 없으면 혼나기 일쑤고. 그러니 혼나는 리라 언니에게 자기 자신을 비추어보지 않을 수 없었을 거다. 나는 이제야 리라 언니와 대화를 텄는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나보다도 리라 언니와 오래 봤으니, 합리적으로 생각하기 더 어려웠을 테고.
그들이 왜 그랬을지, 짐작으로나마 조금은 이해했다. 하지만 또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신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이었으니까. 나 역시도, 감정으로 인해 시야가 흐려져 명백한 불의를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이제 막 레벨2고, 주변에 고레벨이 많아서 실감은 안 나지만, 나도 일반인에겐 얼마든지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으니ㄲ...
"새봄아, 10분 지났다. 얼른 끝내고 가자~." "네, 쌤~."
아이, 모처럼 각오 다지는데. 뭐 훈련도 위험한 존재 안 되기 위해서는 필요하고, 선생님도 정시퇴근...에 가깝게는 퇴근하셔야 하니까, 열심히 해야지~.
이건 뭐 말년병장의 모습도 아니었다. 이것은 전역을 앞둔 소대장이 짬 좀 먹은 상병장 앞에서 " 형이 안 보여줘서 그렇지, 한다면 하잖냐~ "라고 허세를 부리는 모습과 꽤나 유사했을 것이다.
" 오케이. 바로 연락할게. 그나저나 너.. "
한양은 태진과의 협조를 받아내고는 말을 이어가려고 했다.
" 내가 말한대로 무에타이는 배웠었냐? 이제 적응 좀 됐으면.. 진짜로 어울리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해서 말이야. "
사실 저번에 알려준 거는 진짜가 아니었단 말이지.
" 어차피 뭘 배워도 주먹으로 깨부수는 걸 선호할 거 같아서 말이지. 무에타이는 그냥 다양한 변수를 이해하라는 의미로 배우란 거였어. 너가 직접 배워봐야 상대가 그 기술을 써도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으니깐.. 좌우지간에.. 너 멕시칸 복싱라고 아냐? "
Hit and no get hit, 흔히 '치고 빠지기'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복싱에도 넉아웃이 있긴 하지만 많은 복서들은 안정적으로 이기려면 무리한 난타전보다는 흔히 말하는 '짤짤이'를 판정까지 더 많이 넣어서 승리를 가져가는 걸 선호한다. 그러려면 아무래도 자신의 타격은 칠 수 있을 만큼 치고, 이득을 다 봤다면 빠져나오면서 상대방의 리치 밖에서 다시 기회를 노리는 방법을 선호하겠지.
하지만 멕시칸 복싱은 달라. Seek and destroy, 찾아서 때려 부수는 스타일이지. 치고 빠지며 포인트를 쌓는 스타일과는 달라. 무조건 전진이야. 넉아웃을 유도하는 큰 주먹은 피해주거나 막으면서도, 약한 주먹들을 맞거나 흘려가면서 전진하는 스타일.
서한양은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턱을 숙이고 가드를 올린다. 뒷발은 들고 앞발은 지면에 붙인 스탠스. 무게중심은 상당히 앞으로 이동시켜놓은 스탠스였다. 서한양은 앞발을 전방으로 이동시키고 뒷발을 끌어당겨서 움직이는데, 전후좌우 없이 오로지 앞으로 이동만 하였다. 앞으로 전진함과 동시에 허공에 뻗어지는 묵직한 왼손 잽. 한양이 운동한 것을 보았다면, 이건 한양이 흔히 뻗는 상대의 흐름을 끊는 잽이나 거리를 재는 잽이 아니었다. 날카로움이나 간결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저 잽에서 느껴지는 것은 서늘한 묵직함과 살기였다. 저 잽에서 마저도 상대를 부수겠다는 의지가 느껴질 만큼. '견제'가 아닌 '압박'의 목적을 가진 파워 잽이었다. 몸 전체가 앞으로 움직이면서 잽을 던지기 때문에 이 마저도 묵직하고 위력적이지.
이렇게 묵직한 파워 잽을 던지며 압박을 하면서도, 잠시 안면의 가드를 단단히 올리거나 머리를 최소한으로 움직이는 모션을 보여준다. 자신이 맞고 쓰러질 만한 타격은 흘리거나 막아주는 모션이지. 중간에 서한양은 갑자기 앞발의 정강이를 바짝 들어주는데, 이것은 로우킥을 방어하는 자세였다. 그러자 한양은 앞발이 지면에 닿자마자 마치 킥을 회수하려는 상대에게 바짝 붙으려는 것마냥 순식간에 전진을 한다. 허공의 상대와 거리를 바짝 좁힌 한양.
" 이게 멕시칸 복싱의 꽃이지. "
한양은 왼쪽 주먹에 위력을 실어서 상대의 오른쪽 복부를 치는 모션을 부른다. '리버샷' '간장치기'라고 불리는 이 주먹. 상대의 간 부분을 타격하는 기술이었다. 엄청난 고통을 선사하면서 상대의 단단한 가드를 내리게 만들어주었다. 상대방이 안면에 가드를 안 하고, 손을 뻗어서 견제하고 있으면 펀치를 안면에 던져서 안면가드를 유도한 다음에 간을 치는 방법도 있지. 가드가 내려간 상대의 턱에 또 위력을 실은 라이트훅. 아직 안 쓰러졌다면 상대방의 복근의 힘이 풀린 틈을 타서 복부에 레프트 어퍼컷을 쑤셔넣는다. 상대가 복부를 맞고 가드가 완전히 풀려버린 틈을 타서 다시 라이트 훅으로 마무리. 빈틈이 보이면 치고 빠지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서 빈틈을 찾아서 부셔버리는 것.
" 이게 멕시칸 스타일이거든. 나중에 한번 찾아봐. 내가 가르치고 싶었던 건 이거라서. "
가족얘기를 하는 철현이 즐거워보인다고 생각한 서연이었다 하긴 정착한지 제법된 서연도 여기 첨단기술에 깜짝깜짝 놀랄때가 있으니 바깥에서 온 특히 아이들은 오죽할까 성하제말고도 또 언제 외부인이 올수있다고 들은거같은데......까먹었다;; 이 빈약한 기억력이란
그래도 효과는 굉장했다(???)!! 딴생각을 하다보니 울음을 애써 참을필요는 없어졌으니까 울면안된다 생각하는거보다 아예 다른걸하는게 울참챌에 낫다더니 과연 그러하다 그덕에 그쳐진것만은 아니다만
" 그럼 더더욱 제때제때 주무셔야죠!! 자기무섭다고 빽 우는 갓난쟁이도 아니고~~ "
했다가 서연의 머릿속이 물음표로 가득찼다 딜을 넣고 맞아주고 더 많이 때...어?? 본인한테 유리한 카드를 써먹을줄 모른다고 협상 못한다고 했는데 때리고 맞고가 왜 나오지???? 한동안 어리둥절하고서야 머릿속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나는 거래라는 의미로 딜이라고 했는데 선배는 데미지넣는 딜로 이해하셨구나 그니까 물리적으로 진짜 쥐어패는 딜은 아닐거고 정신적인 딜이면 디스~~ 어이가 없으면서도 한편으론 그 딜이나 이 딜이나 묘하게 대화는 통하는것도 같아 픽 웃고만 서연이었다
" 전 수박이랑 진상들만 딜할건데요ㅋㅋ 그니까 선배한텐 딜 안해요~ "
쑥스러워 발부리로 시선을 고정하고는 있었지만 합격엿을 승낙하는 소리엔 함박웃음이 머금어졌다 그맘땐 엿이며 찹쌀떡 파는데 천지니까 둘러보면 되겠지? 우리 편의점에도 들어올까?
"하지만.. 저는 정말로 그런걸요." 라고 말을 하지만.. 그래도 예쁘다는 건 좋은 걸지도 모르잖아요? 다들 얼탱이 없다는 것에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웃음을 살짝 흘리고 마네요.
"야구는 알지만 실제로 본적이 없다..에 가까워요." "승엽 씨가 좋아한다면 조금은 볼 지도 모르지만요" 수경이는.. 드문드문 이기는 했지만, 야구장같은데에 가본 적은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갈 시간이 있었으면 커리큘럼을 받거나... 비교적 최근은 저지먼트에 사건이 뻥뻥 터졌고 좀 더 과거라면 병원에서 살아만 있던 시기였으니까요. 그걸 딱히 말하지는 않고 실제로 본 적이 없다.. 같은 것으로 축약합니다.
그릇을 시원~~하게 깨먹은결과 설거지자리에서 쫓겨났다... 그나마 뒤치다꺼리는 리라의 토끼요정이 해준게 다행일까 어쨌거나 접객 및 서빙을 도로 시작하려니 이번엔 교복을 입긴했지만 상당히 앳된 초등학생에서 이제 막 중학생으로 넘어온것 같은 여학생들이 와는 홍차를 마시고싶은데 어떤차가 입에 맞을지 모르겠단다 메뉴의 홍차입문 페이지를 펼쳐서 선택지를 고르라고했으나 학생들도 뭘 고를지 갈등하고 나는 이 자리에 왜 있나 갈등하고................... 결국 스푼을 돌려서 스푼이 향한 방향의 음료를 시키더라 맛이 별로였는지 점수는 신통찮다
차갑고 축축한 감각에 강목은 불쾌하게 얼굴을 찌푸리며 잠에서 깼다. 그러나 강목이 잠에서 깨건 말건, 다시 뭔가 또 철썩! 하고 강목의 얼굴에 쏟아졌다. 강목은 앓아죽는 소리를 내며 팔을 들어올려 얼굴에서 물을 닦아내려 있으나, 팔이 들리지 않는다. 무언가 무겁거나 그러지 않은데 팔을 의자의 팔걸이에서 조금만 들어올려도 무언가에 부딪히거나 누가 찍어내리기라도 하듯이 다시 팔이 팔걸이에 메다꽂히는 것이다. 몸도 마찬가지 꼴이었다.
“아니, 뭐냐고 이거. 누구 없어요?”
강목은 뒤척대려 했지만 뒤척댈 수가 없었다. 뭐지? 하고 둘러봐도, 부딪히거나 팔을 찍어내릴 만한 무언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다행히 누굴 찾은 목소리에 누가 대답하기는 했다.
“깼어, 강목아?”
다행 중 불행이라면, 그 목소리가 강목에게 아주 끔찍한 기억- 자신이 의식을 잃기 직전의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 강목은 두통에 관자놀이를 싸쥐고 싶어 손을 들었다. 그러나 들어올릴 수 없었다. 대신에 강목은 온 얼굴을 구기고는 그 가증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오는 지점을 바라보았다.
성운이 거기에 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앉아있었다.
“대체 뭐냐고···” 강목은 지연어를 입에서 흘리며, 주변 광경을 돌아보았다. 음, 어딘지도 모르겠다. 폐공장임은 분명하다. 스트레인지인지 밖인지는 불명이고. 하지만 주변의 풍경이 전혀 기억에 없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활동영역과도 퍽 떨어져있는 곳인 모양이다.
“뭔데, 뭐하자는 건데, 서성운. 너 저지먼트 아니었어?” “아니 뭐 별건 아니고··· 내가 너 불러냈을 때부터 말했잖아. 이야기 좀 하자고. 그런데 네가 도무지 뭘 이야기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아서. 일단 이야기할 환경을 좀 만들어보려고 했어.” “이게 미쳤나. 너 이거 내가 저지먼트에 찌르면 너 징계인 건 알지?” “강목아. 내가 근신이면 넌 퇴학에 바로 수용소행이야. 내가 나비머리 쓰고 스킬아웃 거처라던가 정오컴퍼니라던가 그 고생을 하며 돌아다니면서 뭘 손에 넣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너 진짜 무슨 생각으로 그따위로 살았냐? 네가 양아치인 건 내가 뭐라 할 생각 없는데 그 정도로 개■끼인 줄은 전혀 몰랐어.” “이런 씁─”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벽돌이며 타일들이 둥실 떠올랐다. 그리고 그것들이 성운을 향해서─ 날아가지 않고, 중간에 방향을 바꿔 강목의 머리로 날아들어서는 충돌하기 바로 반 뼘쯤 전에 일제히 그 모서리를 강목을 향한 채로 멈춰섰다.
“강목아, 강목아··· 이야기를 하자니까··· 내가 무슨 양산형 중국 모바일게임에서 나는 천마관우 10성이니까 비켜! 같은 소리 하는 것 같아서 이 말만큼은 하기 싫었는데··· 이걸로 대결하면 너 진짜 본전도 못 건져.”
성운은 한숨을 푹 쉬었다. 타일들과 벽돌들이 강목의 머리 근처에서 물러나서는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아, ■발. 진짜 일진 ■같네. 그래 알았어, 그 ■시랄놈의 이야기 들어나 보자.” “강목아, 이게 왜 ■같은 거야. 너한테 엄청 이득되는 이야기 하려고 온 건데···”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할 거냐고.” “너 나랑 일 하나 같이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