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318> [ALL/비일상/호러/조사/기타] CLEMATIS :: 09 :: 1001

◆9vFWtKs79c

2024-04-04 17:35:47 - 2024-04-26 21:20:24

0 ◆9vFWtKs79c (BV29nFTIsM)

2024-04-04 (거의 끝나감) 17:35:47

당신의 마음은 진실로 아름답다.
그렇기에 당신은 고결하고,
또 사랑스럽다.


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리기로 했으나, 약간의 변동이 있어 평일에도 진행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이 경우 참여자가 과반수 이상이어야 합니다. 전날에 미리 안내드리니 부담 갖지 마시어요.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조금 덜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명 단 : >1597038219>

내부도 : situplay>1597038219>60

1장 : >1597038281>
2장 : >1597039135>
3장 : >1597039218>
4장 : >1597039275>
5장 : >1597039311>
6장 : >1597039466>
7장 : >1597041237>
8장 : >1597042082>

885 한아름 (rceC3kR0m.)

2024-04-23 (FIRE!) 23:16:35

>>878
뭐가 그리 좋은지. 함박웃음에 양심이 쿡 찔리는 것 같아 얼른 시선을 거둔다. 딱히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러나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별 말 않고 조용히 그의 걸음에 맞추어 옆을 걸었다. 굳이 좋은 기분을 망칠 이유는 없다.
이렇게 순순히 따라가도 괜찮을까? 걷다가도 꺼림칙한 마음이 들 때면,

이전의 삶을 생각해, 그 집을 떠올려 봐.
네가 또 어딜 가서 이렇게 사랑받겠어? 속으로 끊임없이 되뇌는 말이.

"...."

정말, 그게 자랑이 아니었나? 조금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다, 시선이 마주치면 눈길을 슥 피한다. 지금껏 집으로 보내져 오던 수많은 선물들을 떠올려 보면ㅡ 질 좋은 미술 도구들을 비롯해 그것들은 대부분.. 제법 값이 나가는 것들 투성이었는데. 정말 모르는 건지, 아니면 일부러 모르는 척 뻔뻔스레 구는 건지. 그 이후로도 그는 어떤 옷을 사주니 마니 하는 시답잖은 말들을 해 댔지만, 오히려 별 볼일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음엔 편하다.

"..답답한 옷은 싫어요."

말하는 걸 듣고 있으면, 아마 곧 집으로 또 다른 선물이 배송되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불편한 옷을 받아서 입지도 않고 방치하느니, 차라리 이렇게 이야기하는 편이 나을 지도 몰라.
적어도 그는, 벗어나려 하지만 않으면 친절할 테니까.

886 아름주 (rceC3kR0m.)

2024-04-23 (FIRE!) 23:19:44

사실 전혀 꽃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에게 꽃장식을 달아주는 건요...
실제로 꽃이 잘 어울리고 어울리지 않고 < 이거에 집중해도 물론!!!! 좋지만!!!!!!!

진짜 참맛은 꽃을 달아 준 상대와의 케미와 반응... 쑥스러워하는 거... 이런 거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크으윽.. 나의 짧은 어휘력으론 전부 설명할 수 없어.. 하지만 대충 그런.. 그런 게 맛있는 거라고 제 안에 있는 오타쿠의 피가 외침니다..🙄

887 아름주 (rceC3kR0m.)

2024-04-23 (FIRE!) 23:20:00

결론 : 맛잇다.

888 위노아 - 강대한 ◆9vFWtKs79c (bOBaxO8jc.)

2024-04-23 (FIRE!) 23:21:57

당신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다. 제게 꽃? 위노아의 머릿속에 꽃밭에 둘러싸인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으, 질색. 위노아의 표정이 짜게 식었다. 아, 이런 기분인가? 어쩐지 당신의 반응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하지만 굳이 그런 말을 내뱉지는 않았다. 그렇게 했다간 당신이 꽃들을 치워버릴 수도 있으니까. 어쨌든, 어울린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내 취향이 뭐가 어때서? 내 취향이 이상하면 형 취향도 이상한 거거든?”

위노아는 짐짓 눈을 찌푸리며 당신을 노려본다. 무슨 취향 타령인가 싶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지고 싶지는 않은 모양이다. 괜히 투덜거리는 소리도 잠시, 빙 둘러보듯 이쪽 저쪽 기웃거리던 위노아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하곤 저길 가보자며 당신의 손을 잡고는 끌었다.

“여기 뭐 하나 봐. 사람들 모여 있는 곳은 뭐다? 재미 있는 곳이다!”

그런 법이 어디 있나 싶지만, 아무래도 좋겠다. 우르르 몰려 있는 사람들 앞에는 부스가 하나 놓여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팻말을 목에 건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팻말에는 <프리 허그>라고 적혀 있다. 부스 또한 키싱 부스인 모양이었다.

위노아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모양새에 오, 하고 작게 감탄 했다. 프리 허그에 키싱 부스. 오... 역시 외국인들(물론 이곳에선 자신들이 외국인이지만.). 멍청한 얼굴로 모인 사람들을 보던 위노아가 다시금 작은 소리로 당신에게 속삭였다.

“원래 이런 곳엔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있어? 상대방이 예뻐서 그런가?”

언뜻 들리는 말로는 키싱 부스를 연 사람이 제법 예쁘게 생겨서 사람들이 몰렸다는 모양인데, 위노아가 제대로 알아 들은 건 예쁘다는 소리 뿐이다.

889 대한주 (XzA4MC.wZI)

2024-04-23 (FIRE!) 23:22:04

꽃을 달아준 상대와의 케미 (운영위원 봄.) (딸 있음.)

어라? >:3c

890 대한주 (XzA4MC.wZI)

2024-04-23 (FIRE!) 23:23:24

키싱 부스다! :0

(두구두구) 내일 이어오겠슴미다! >:3

891 ◆9vFWtKs79c (bOBaxO8jc.)

2024-04-23 (FIRE!) 23:28:40

>>885 한아름
[장인후] 알았어요. 답답한 옷은 싫다 이거죠?

답답한 옷이 싫다는 건, 답답하지 않은 옷이라면 좋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장인후의 머릿속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당신은 또 다른 각종 선물들의 배송을 피하고자 그렇게 말했을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이 뒤로 올 것들이 생긴 건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장인후는 하하 웃는 소리를 내고는 잠시 시계를 바라봅니다.
지금 시간은 세 시 쯤이니, 저녁 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장인후] 아름 씨, 미안한데 아직 저녁까지는 시간이 있거든요.
[장인후] 내 일도 마무리 지어야 하고.
[장인후] 일단 집까지 데려다 줄까요? 그 뒤 여섯 시 쯤, 시계탑 앞에서 만나면 될 것 같은데.

어떠냐는 듯 의견을 묻지만, 당신이 어떤 말을 해도 그는 당신을 집에 데려다 줄 것입니다.
언제나, 늘 그는 배려보다는 제멋대로 하는 행동이 더 컸으니까요.

물론 집에 갔다가 다시 당신이 나오는 건, 아마 터치하지 않겠죠.

... 아마도요.

당신은 어떻게 하겠어요?

892 ◆9vFWtKs79c (bOBaxO8jc.)

2024-04-23 (FIRE!) 23:29:54

>>886 아!!!!!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이거 아니 이거 진짜 이거 너무 좋아하거든요. 어떻게 표현할 수 없지만 맛있어!!!!

>>889 어라?

>>890 키싱 부스입니다! 이것저것 다 집어 넣기예요. 천천히 이으셔도 됩니다. 들어가세요~ (들어가시는 거 맞죠?!)

893 한아름 (NdrNlpI/t6)

2024-04-24 (水) 00:16:10

>>891
나름대로의 어필은 아무래도 소용 없었던 모양이다. 조만간 막 도착한 옷 택배들이 문전성시를 이룰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조금 아찔한 기분이 든다.
작게 한숨을 내쉬었지만, 혹여나 그가 그 소릴 들었더라도 뜻을 굽히지 않으리란 걸 이제는 대충 안다.
그래, 그래, 차라리 답답하지 않은 옷이라면 포장만 뜯고 구석에 박아 놓을 일은 없겠지, 아마.

확실히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가기에는 지나치게 이른 시간이다. 비록 자신에게 시계는 없었지만, 아직 밝은 하늘을 보고 대충 저녁 시간은 아니려니 싶었을 뿐이다. 그래요, 데려다 주겠다는 말에 순순히 응하고 다시 그를 따라 걷는다.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여기까지 왔단 말이야? 왜? 하는 생각은 애써 무시하기로 했다.)

집에 도착하게 되면, 현관문을 열기 전에 여섯 시, 시계탑이요. 약속을 확인하고선 집으로 들어서겠지. 배웅은 하지 않을 것이다. 끽해야 눈인사를 하는 정도로 끝내겠지. 나갈 때만 해도 집 안에 있으면 답답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친 상태로 들어오니 또 집에 있는 것 만한 게 없다. 차라리 계속 집에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들고.

> 집 안을 대충 확인했다. 바뀐 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어느새 버릇이 되었다.

894 아름주 (NdrNlpI/t6)

2024-04-24 (水) 00:17:37

>>892
오마갓 유남쌩!!!!!! (동지를 만난 기쁨의 댄스)
순수하게 기뻐하는 것도 좋고... 혐관이라 뭐 이딴 걸 줘? 하고 화내거나 버리는 것도 좋고.. 쑥스러워하는 것도 좋고.... 오글거려하는 것도 좋고..
암튼 다 좋단 말이어요...😊

대한주 안녕히 주무셔용~!

895 묘한주 (FXP1ZasBhU)

2024-04-24 (水) 10:29:37

오전 갱신~! 다들 잘 주무셨나용헤헤

896 오묘한 (FXP1ZasBhU)

2024-04-24 (水) 10:58:57

>>847

묘한은 자신을 바라봐오는 건조한 시선에 한번 움찔하더니, 이내 자신이 시선을 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W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다 들려온 가볍지만 무거운 농담에 멈춘 숨을 쉬듯 파, 소리를 내었다.

"그게 뭐에요! 저한테 익숙한건 그 이름이라구요."

그리곤, 조심스레 W에게로 다가가 자신도 위를 올려다 보았다.
어째 손이 닿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묘한은 고양이를 향해 위로 손을 쭉 뻗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야옹아- 불러보았다.

"다음에 만나면 간식줄게, 지금 내려온다면!"

897 ◆9vFWtKs79c (cEmt.FuiJY)

2024-04-24 (水) 14:43:22

터덜...터덜... 낡고 지친 캡틴의 갱신입니다...

병원 사람 너무 많았어요...... 아침 일찍 갔는데두....

898 대한주 (2YUIuHEU1A)

2024-04-24 (水) 16:11:40

고생하셨어용! <:3
환절기라 그런가봐요. 저도 감기 걸렷꼬...

899 묘한주 (eo7snkr6/M)

2024-04-24 (水) 18:11:50

아이구 다들 건강 조심하셔요!! 여러분 모두 물을 자주 드셔라~!!

900 대한주 (YC.JyZZ.3Q)

2024-04-24 (水) 20:00:39

밥 양이 애매해서 양보한다고 양보했더니 너무 조금 먹었나 봐요 <:3c

배고파서 중국집 왔씀다.

901 ◆9vFWtKs79c (cEmt.FuiJY)

2024-04-24 (水) 20:12:20

캡틴의 갱신~
피로한지 잠들구 깨구 하네요....... 내일 일괄 답 드리겠습니다.
스릉스릉스릉한다, 울 참치들.

902 대한주 (2YUIuHEU1A)

2024-04-24 (水) 20:22:24

고갱하셨어요! 푹 쉬기는 거예용! (스릉스릉 썰림) >:3

903 ◆9vFWtKs79c (cEmt.FuiJY)

2024-04-24 (水) 20:40:06

그치만 심심해...! (?)

904 대한주 (Rc6.AptoXM)

2024-04-24 (水) 20:43:48

우우우. 그러면 썰이나 진단 주시는 거예용! >;3

905 대한주 (Rc6.AptoXM)

2024-04-24 (水) 20:44:31

저는 일본 여행 영수증 정리 중임미다.

일본이면 서양보다 고증을 잘 (?) 할 수 있는데 말이에용! >;3

906 ◆9vFWtKs79c (cEmt.FuiJY)

2024-04-24 (水) 20:47:04

오오. 일본. 일본으로 떠났어야 했네요. (그거 아님)

썰... 진단... 뭐하지. 뭘 듣고 싶으신가요.

907 대한주 (Rc6.AptoXM)

2024-04-24 (水) 20:49:19

그렇지만 일본이면 금방 잡히겠죠? >:3

일본의 어느 지역은 서울보다 부산에서 가깝다면서용?

으음.... 어릴 적의 노아가 제일 좋아했던 놀이요. 그리고 친했던 친구들 성향?

908 ◆9vFWtKs79c (N.Az1D31g6)

2024-04-24 (水) 20:53:54

>>893 한아름
장인후는 당신과 떨어지는 게 아쉬운지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얼굴을 하다가 네, 여섯 시. 시계탑 앞이요. 하고는 물러납니다.

다시금 찾아온 평화 아닌 평화 속에서 당신은 집 안을 둘러봅니다. 크게 바뀐 건 없어 보이지만... 아.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던 편지지가 사라지고 없네요.

그것 말고는 특별히 바뀐 건 없어 보입니다. 정말로요.

아마, 집에 들어왔던 건 장인후였겠죠.
어느 새 들어버린 버릇에 당신이 집 안을 살펴본다는 걸, 그는 알고 있을까요?

...

... ...

띠링.

어디선가 메시지가 도착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909 ◆9vFWtKs79c (N.Az1D31g6)

2024-04-24 (水) 20:55:34

>>896 오묘한
[W] 이젠 W에 익숙해지도록 해.

W는 무심하게 대답하고는 당신이 다가오면 조금 자리를 비켜줍니다.
고양이는 당신을 바라보며 먀아악 웁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르는 소리에도 긴장은 가시지 않는 건지 연신 먀악 먀악 울던 고양이는,

W가 좀 더 거리를 벌리자 그제서야 당신을 향해 훌쩍 뛰어내립니다.

조심하세요! 고양이가 발톱을 세웠으니까요!

당신은 고양이를 받아 내나요? 그렇다면 발톱에 다쳤을까요?

910 ◆9vFWtKs79c (N.Az1D31g6)

2024-04-24 (水) 20:58:34

>>907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라고 오히려 안 잡혔을 지 ... 도?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ㅎ

어릴 적 노아가 좋아했던 놀이는 히어로...... 놀이 같은 거였다구 해요.
여자애들하고 인형 갖고 노는 것보다는 칼싸움을 더 즐겨했던 터라~

친했던 친구들 성향은.... 좀 개구쟁이인 남자애들이 많았어요. 여자애들은 되려 조용하고 나긋한 애들이 많았구요.
약간 여자애들은 내가 지키는데, 남자애들은 느그들이 알아서 스스로 지켜! 라는 느낌으로 대했다고 하네요.

911 대한주 (Rc6.AptoXM)

2024-04-24 (水) 21:06:31

>>910 앗아, 몰라도 괜찮아요! 멋있다! 어떤 여자애의 첫사랑이었을 것 같기도 한 노아! >:3

912 ◆9vFWtKs79c (cEmt.FuiJY)

2024-04-24 (水) 21:10:31

그러고 보니 향수 얘기가 한창 나왔을 때 쓰고 싶었던 게 있었어요.
노아는 약간 시트린 계열의 향이 나는데, 노아가 실행자인 거 알려지기 전에 나는 향 등으로 의문을 심어주고 싶었는데...

안 됐다구 합니다. (?)

W는 무취예요. 어떤 향도 안 써서 그냥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요!

913 ◆9vFWtKs79c (cEmt.FuiJY)

2024-04-24 (水) 21:11:37

>>911 네! 그런 세부 설정도 있었지요. 그치만 그 친구는 실험 실패로.... 그것이 그만 그렇게 되었어요. (?) 마지막 순간까지 고백은 못 했다고 해요.

914 대한주 (Rc6.AptoXM)

2024-04-24 (水) 21:11:40

와! 이런거 좋아요! >:0

소일하 씨는요?

915 대한주 (Rc6.AptoXM)

2024-04-24 (水) 21:12:11

>>913 아아앗, 아악, 저 돌이 됐어요.

916 ◆9vFWtKs79c (N.Az1D31g6)

2024-04-24 (水) 22:12:40

>>914 일하 씨는 뭐였지 무슨 향이었더라. 약간 상큼한 바람 같은 느낌이었다~ 정도로만 정해둔 거 같아요.

>>915 왜 돌이 되신 거죳?!

917 대한주 (Rc6.AptoXM)

2024-04-24 (水) 22:41:00

>>916 앗, 어른스럽고 관능적인 향이나 현대적인 느낌을 상상했는데 의외네용! >:3

그거시 너무 슬퍼서 그만.

918 ◆9vFWtKs79c (N.Az1D31g6)

2024-04-24 (水) 22:44:51

>>917 종이로 된 낡은 책 냄새 같은 것도 생각해 봤었는데, 최후를 생각하면... 바람 같은 느낌도 좋지 않나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슬프지 않습니다....... 노아는 알아줄 거예요.... 아마도......

919 대한-노아 (Rc6.AptoXM)

2024-04-24 (水) 22:53:36

"억지 부리긴."

노려보는 위노아에게 조금도 뜨끔하지 않은 듯 무던한 시선을 주는 대한. 인파가 몰린 곳을 보나 싶더니 별안간 손을 잡고 끌어 살짝 놀랐다. 사람들이 많은 곳은 뭐다?

"많이 기다려야 하는 곳이다."

힘차게 자문자답하는 노아의 목소리에 묻혀, 질린 눈을 한 대한의 중얼거림이 없었던 듯 사그라들었다.

"글쎄, 나도 이런 건 처음 보는데."

외국에서 보낸 대학 생활에서, 축제 때는 아무래도 학부생 위주로 돌아갔다. 그 때에 특이한 부스를 운영하느니 뭐라느니 들은 것 같지만, 대학원생 생활을 한 대한은 그때쯤 더더욱 즐겁고 신나는 (강조) 논문을 읽고 있었다.

.....뭐어, 있었어도 여자친구와 만나던 당시니 키싱 부스 같은 곳은 피했겠지만.

위노아를 빤히 보더니 묻는 대한이다.

"궁금해?"

노아가 잡지 않은 쪽의 손으로, 키싱 부스를 가리키고 묻는다.

"들어가 볼래?"

920 대한주 (Rc6.AptoXM)

2024-04-24 (水) 22:54:11

>>918 철 냄새가 아니구뇽... <:3 (?)

921 위노아 - 강대한 ◆9vFWtKs79c (N.Az1D31g6)

2024-04-24 (水) 23:03:54

궁금하냐고? 그렇게 물으면 대답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 이 아니고. 위노아는 흠, 하고 제 턱을 문지르는 시늉을 했다. 궁금할 게, 있나? 키싱 부스라는 건 결국 키스를 하는 곳이지 않은가?

언젠가 뉴스에서 나온 되먹지 못했던─키스O 그런 곳─, 비슷한 장소를 떠올린 위노아가 고개를 저었다.

“들어가 봤자, 하는 건 정해져 있지 않아?”

키스 같은 건 좋아하는 사람과 해야한다는 둥, 그런 고리타분한 말을 하진 않았지만, 역시 미묘한 것이다. 처음 해외로 나왔을 때 서로에게 볼 키스 인사를 하는 걸 볼 때도 위노아에게 있어선 신세계였다. 자신이 하는 것도, 받는 것도 전부.

“왜? 형은 하고 싶어?”

어쩐지 조금 장난기 어린 눈이 되어 당신에게 묻는다. 하고 싶으면 들어갈 수도 있고~ 그렇게 덧붙이지만, 들어간다고 한들 저 부스를 연 사람과 하는 것이니 애초에 저와는 관계 없는 일이긴 했다. 위노아는 킥킥 웃는 소리를 낸다.

“그거 같다. 사춘기 청소년 때, 호기심에 한 번 해볼래? 하고 해보는 그런 거.”

그리고 한다는 비유도 참 그랬다.

922 ◆9vFWtKs79c (N.Az1D31g6)

2024-04-24 (水) 23:04:26

그렇습니다! 철 냄새가 아니었던 것이어요!

그리고 슬슬 잘 시간이 다가오네요. 이런 삶... 나쁘지 않아. (?)

923 대한주 (Rc6.AptoXM)

2024-04-24 (水) 23:05:00

어서 주무세용! >:0

924 ◆9vFWtKs79c (N.Az1D31g6)

2024-04-24 (水) 23:06:38

그치만, 밥을 먹고 싶은 걸요....... (?)

그러고 보니 피로해서 내일 답레하겠다고 한 게 어쩌다 보니 지금 우다다다 하고 있네요. 하하.

925 대한-노아 (Rc6.AptoXM)

2024-04-24 (水) 23:14:34

"방금 이상한 생각 했지."

뭔지 몰라도, 이상한 생각 한 것 같은 느낌이다. 하는 건 정해져 있다는 얘기에 고개를 끄덕인다. 틀린 말은 아니다.

"글쎄....."

역시 조금 미묘한 얼굴이 된 대한이다. 축제에 오면 이것저것 해보는 편이긴 하다만, 왠지 옆에 이 녀석이 붙어있으니 괜히 놀려먹을 것 같기도 하고..... 역시는 역시다. 위노아의 태도를 보고 완전히 마음을 돌려먹는다.

"아, 그래. 그렇게 놀리려고 계획을 짰구나. 안 해."

하겠냐!

가는 눈이 되어 덧붙인다.

"그리고, 어렸을 때 그 정도로 궁금한 적도 없어."

굳이 말하면...... 수위에 걸리겠군. 아니다. 위노아는 그런 적이 있던 건가?

"프리허그는 할만 하겠네."

926 대한주 (Rc6.AptoXM)

2024-04-24 (水) 23:14:58

>>924 그 밥이 아침밥은 아니겠죵. >:0

927 위노아 - 강대한 ◆9vFWtKs79c (cEmt.FuiJY)

2024-04-24 (水) 23:25:35

이상한 생각이라니, 아무 생각도 안 했거든! 지레 찔려 왁 한 번 지르고는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아, 왜애~? 놀리려고 계획 짠 게 아니고, 짜고 보니 놀려진 건데?”

결국 놀린다는 말이다. 킥킥킥 다시금 웃는 소리를 낸 위노아는 이어진 당신의 말에 오히려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궁금한 적이 없었다고? 사춘기인데? 성에 눈 뜨는 나이인데? 호오, 형은 엄청 건전한 사람이었구나. 위노아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괜히 당신에게 엄지를 척 세웠다. 대단하다는 의미로.

“프리 허그는 괜찮을지도~ 키싱 부스는 언젠가 내가 괜찮아질 때(?) 경험 해보는 걸로 하면 될 테고.”

안는 거, 할래? 히죽 웃으며 묻는다. 생각해 보면 포옹처럼 심신이 안정되는 방식은 없다 싶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른 것이겠지만, 적어도 위노아에겐 그랬다. 안정적인 포옹. 체온을 나누며 불안감을 가라앉히는, 그런 방법.

위노아는 슥 당신의 뒤로 가더니 당신을 앞으로 가볍게 밀었다. 먼저 하라는 듯이.

928 ◆9vFWtKs79c (cEmt.FuiJY)

2024-04-24 (水) 23:25:52

>>926 그럼요. 저녁입니다. (?)

929 대한-노아 (Rc6.AptoXM)

2024-04-24 (水) 23:59:10

이미 안 믿는 표정이다. 어쨌거나 엄지를 세우길래 짜게 식은 대한이다.

"너....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니다, 됐다."

그리고는 이어진 노아의 말을 듣고서 묻는다.

"괜찮아질 때가 언젠데?"

이상한 표현이다. 정말로 이상한 표현이야.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래. 해 보자. 좋은 일 하는 건데, 뭐어."

기부금을 대강 2인분 치 내고서, 짐은 노아에게 맡겨둔다. 프리허그 팻말을 건 사람에게로 다가간다. 키가 그리 작은 사람은 아니어서, 숙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을까. 얼굴은 험해서 아주 마지 못해 하는 것 같았지만, 오해다. 어쨌거나 포옹을 한 뒤 등을 토닥이고서 상대가 미소지을 때 자신도 따라 살짝 입꼬리를 올리고 돌아선다.

이제는 노아의 차례인 듯하다. 대한은 짐을 들어주겠다는 듯 손을 내밀고 있다.

930 오묘한 (4C2QmksnV2)

2024-04-25 (거의 끝나감) 09:38:09

>>909

그건 글쎄요, 오래 봐야 익숙해지기라도 하죠.

묘한은 투덜거리듯 말하곤 고양이에게로 팔을 벌렸다. 누군가를 경계하듯 앵앵 거리는 녀석을 보고, 자신과 W를 번갈아 보더니 묘한은 턱짓으로 조금 떨어지라 일렀다.

고양이는 W가 멀어지자 묘한의 품으로 뛰어내렸다.
조심스럽게, 하지만 힘차게 도약한 고양이는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듯 발톱을 세우고 있었으나 묘한은 게의치 않았다.
자신이 받지 않는다면 놀란 고양이가 다칠 수도 있었고 애초에 지금 자신은 긴팔이니까-.

묘한은 자신의 팔뚝을 따끔거리게 찌르는 발톱을 무시하며 고양이를 안아들었다.
품에 감싸듯 양팔로 고양이를 받쳐 안고는 W가 있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부럽죠? 저는 고양이가 경계하지 않는다구요."

그리 말하며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931 묘한주 (4C2QmksnV2)

2024-04-25 (거의 끝나감) 09:38:30

굿몰닁야~ 다들 존아침이에요!

932 대한주 (j0wX7H4m4o)

2024-04-25 (거의 끝나감) 09:44:21

조은 아침입니다! >:D

933 ◆9vFWtKs79c (s0WAchqofQ)

2024-04-25 (거의 끝나감) 10:15:12

좋은 아침~입니다, 묘한주, 대한주!

어젠 저러고 기절했네요. 이 무슨...!

934 위노아 - 강대한 ◆9vFWtKs79c (s0WAchqofQ)

2024-04-25 (거의 끝나감) 10:18:18

“괜찮아질 때? 어, 마음의 준비가 될 때려나.”

말하고 나니 참 이상한 말이다. 뭐 아무래도 좋은 거지만. 위노아는 기부금을 내는 당신을 보다 제게로 넘어오는 짐을 꼭 챙겨들었다. 사람들 사이를 지나 팻말을 건 이와 안는 걸 볼 때면 어쩐지 조금 웃겼다. 아마, 상대의 표정이 썩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이었다. 프리허그라더니, 예쁘고 앙증 맞은 사람들만 안길 줄 알았나?

“굿. 멋졌어.”

이내 당신이 돌아올 때면 칭찬 한 마디—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를 해주고 위노아는 제가 들고 있던 짐을 당신에게로 넘긴다. 곧 위노아는 비장한 기세로 척척척 프리허그 팻말의 사람에게로 다가갔다.

가벼운 인삿말을 건네고, 한 번 꼬옥 안아주고 나면 허그는 끝이다.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등을 마주 두드려주고 빙긋 미소 한 얼굴로 물러선다. 음! 이런 이벤트, 나쁘지 않아. 아니, 오히려 좋아. 몽글몽글한 기분에 장난스럽게 히히, 웃으며 돌아설 때면 팻말을 건 사람이 잘 가라는 듯 손을 흔들어 보인다.

그는 위노아가 향하는 쪽에 선 당신을 보고 당신에게도 손을 흔들어 보였다.

“끝냈다. 키싱 부스 같은 것도 보고, 신기한데~”

신기할 게 뭐가 있냐마는, 다가와 그렇게 말한 위노아는 어쩐지 엄청난 일을 해치운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935 ◆9vFWtKs79c (s0WAchqofQ)

2024-04-25 (거의 끝나감) 10:23:27

>>930 오묘한
당신이 투덜거리는 말에 W는 특별히 대답하는 것은 없습니다. 당신의 말에도 일리가 있기 때문일 테지요.

이내 당신을 향해 뛰어드는 고양이를 보던 W는 영혼 없는 박수를 짝짝짝 쳐줍니다.
고양이는 W를 보면 무서운 것을 본 것처럼 하악질이나 하며 버둥거립니다.

[W] 그래, 만족하는 것 같으니 다행이네.
[W] 근데 그러다 더 다치겠네. 그만 놓아주지 그래.

그저 장난스럽게 말하는 당신에게 어깨 한 번 으쓱이며 말합니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W] 아니면 나 때문일 테니 내가 멀어질 수도 있고.

라고 합니다. W가 확신하듯 말하는 것을 보면, 그도 스스로가 고양이—어쩌면 동물 전반—에게 경계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W는 캐리어를 끌고 좀 더 물러섭니다. 정말 멀어지겠다는 듯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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