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리기로 했으나, 약간의 변동이 있어 평일에도 진행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이 경우 참여자가 과반수 이상이어야 합니다. 전날에 미리 안내드리니 부담 갖지 마시어요.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조금 덜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780 ...또, 또 울음을 터뜨리나, 설마? 짧은 흐느낌이 터져나오자 절로 정신이 아찔해지는 기분이 들었지만, 그것이 울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참아낸 모양이었다. 속으로 몰래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이번에도 울음을 터뜨리면 도저히 다시 달래 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따지자면 지금도 그저 울음이 그칠 때까지 기다린 것에 불과하지만).
그럴 순 없죠, 실컷 욕이나 하면 몰라. 울음 참느라 애쓰는 얼굴에서 튀어나온 말이 뜻밖이라 아핫, 하고 가벼운 웃음을 터뜨린다.
팩트라는 꼬챙이에 탕후루 마냥 꿰뚫린 강대한. 너드 같다는 소리에, 덤덤하게, 조금은 해탈한 표정으로 "그러냐.", 한다. 너드라는 소리를 오백만 번 하고도 조금 더 들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표정이다. 위노아가 구호처럼 외치는 소리에, 조오타~! 하고 판소리의 고수처럼 흥을 돋운다.
금방 신을 내는 거나, 딱 붙어 다니는 거나, 잘 키운 개.... (어감이 좀 별로니 강아지로 순화하기로 한다.) 같으니 제법 귀엽다. 관심이 가는 것을 바로 골라 버리니, 대한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 저것부터."
잘 하느냐는 말에는, 손가락을 총 모양으로 만들어 스나이퍼 흉내를 내며 한껏 허세를 부린다.
"강대한 하면 사격, 사격 하면 강대한이지."
사격장 운영 위원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위노아에게 오라고 손짓한다. 총을 익숙한 듯 집어 보이는 강대한. 예비군 훈련 같은 쓸데없는 추억이나 회상하고 있다.
노아스파니엘은 노는 게 좋다. 신이 나서 하하, 웃는 소리를 낸다. 위노아는 당신의 말에 오, 하고 작게 감탄하더니 팔꿈치로 당신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그럼 내가 못 해도 형이 상품 따주겠네, 그치?”
형만 믿는다며 키득키득 웃던 위노아는 당신이 사격장 운영 위원과 대화를 마치고 오라고 손짓하면 조르르 다가왔다. 이어 당신이 건네는 총에 다시금 작게 감탄하며 받아 든다.
“나이프만 잡아 봤지, 총은 처음인데.”
잘할 수 있으려나? 어쩐지 자신 없는 투로 중얼거리고는 대충 어깨에 개머리판을 견착하는 시늉을 해보인다. 아무리 봐도 어설픈 자세다. 운영 위원이 다가와 대충 자세를 잡아주려는 듯 하다 당신을 바라봤다. 당신이 알려주겠느냐는 눈이다. 아마, 같은 일행이기에 해주는 배려인 모양이었다.
>>783 아쉽게도, 근처에 보이는 자판기는 없다. 날씨가 유난히 따듯한 탓인지 목이 조금 타는 것도 같지만 충분히 티내지 않고 참을 수 있을 정도다. 사내의 말에 괜찮으니 굳이 변명까지 할 필요 없다며 가볍게 대꾸하곤 슬슬 자리를 뜰까 생각하던 찰나에, 상대가 명함을 내민다. 별 생각 없이 받아들어 적힌 것을 눈으로 훑는데,
쿵, 하고.
잠깐 잊고 있었던 것이 머리를 때리고 지나간다. 위키드 제약회사, 제 3 연구팀. 모를래도 모를 수가 없지. 그가 속해 있는 팀.
잠깐이나마 제법 풀어졌던 얼굴이 대번에 굳어진다. 어쩌면 사내도 눈치챘을지 모르지. 이 사람은 자기가 뭘 연구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일까? 작은 의심이 싹트고.
잡쳐진 기분은 어떻게 풀어야 하는걸까. 과거엔 무식하게 운동하고 '연습'을 하면 좀 해소가 됐는데. 묘한은 자신이 꼭 사춘기를 겪고 있는 것만 같았다. 눈을 내리깔고 땅을 보면서 걷다보면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이 길이 아는 길인지, 맞는 길인지도 모르는 방향으로 자신의 몸이 향했다. 그러다 귀에 들려오는 겁에 질린 동물의 소리는, 무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도 그럴게 이런 소리를 내는건 대게 길고양이였으니까. 아까 겁에 질려 도망친 그녀석도 생각나고-.
노아가..... 키싱 부스를......? (전혀 상상이 안 가고 있음) 대한 씨, 관심 있나요? 어머어머, 키스가 하고 싶으셨구나! (이거 아님) 해 볼래? 하면 노아 씨, 어라, 하는 표정 지을 거예요. 아마 키싱 부스가 뭐하는 곳인지 명확하게 몰라서? 그냥 키스하는 곳 아냐? 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하고 하고 싶진 않은데. 이럴 것 같아요. 약간 자선 단체 기부~ 이런 느낌에 프리허그 같은 느낌이란 걸 알면 그제서야 좀 고민할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캡틴이 키싱 부스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맞는지 모르겠으나........ 그렇다구 합니다. 캐릭터는 오너의 지능을 뛰어넘지 못하죠...... (꾸닥!)
쌈-뽕! 와중에 농밀한 키스ㅠ 대한 씨 키스 잘하시나요. (이런 질문 하고 있음)ㅋㅋㅋㅋㅋ 인사하듯 쪽쪽 뺨에 키스하는 대한 씨, 제법 멋져요. 그러고 보니 처음 해외에 나왔을 때, 사람들의 친밀한 인사 중에 키스가 있는 거 알고 노아 씨는 버벅거렸을 것 같단 생각이 있어요.
위노아가, 조금 더 사회의 기준에 들이맞는 친절하고 윤리적이고 착한 사람들 속에서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같은 살인자 주제에 주제넘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저의 원은 그렇다. 언노운의 사람들을 변호하는 위노아를 말없이 바라보던 대한. 총기 사용 불법이라는 말에 심기불편한 표정을 한다.
"그건 그렇지."
맞는 말을 하니까 오히려 이상하다.
위노아가 방아쇠를 당기자, 소음과 함께 과녁이 넘어가는 소리.
"잘 했..... 어라?"
그러나 겨냥한 쪽이 아닌, 다른 쪽의 과녁이 넘어갔다. 폭소가 들리나 싶더니 운영 위원 쪽에서 배를 잡고 웃고 있다. 저도 이 어이없는 명중에 피식 웃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