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보자. 12에서 1 했으니 13. 여기서 히트해서 낮은 숫자가 나오면 무조건 이기네."
토고는 미리 간식을 꺼낼 준비를 한다. 이게 진짜 유물이 아니라 다행이지. 유물이었으면 오만가지 룰을 다 동원했을지도 모르겠다. 자자, 빨리빨리 다음 라운드로 가자. .dice 1 10. = 10 그녀가 뽑은 카드의 숫자는 이거다. 과연 버스트를 했을지? 아니면 내 숫자보다 21이 가까워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오... 다갓 왜 여기서 10이 나와. 한창 선레 배틀할때는 저공비행만 하던 주제에. 우리 보지 말자는 거지??? 명백한 버스트
네 현실입니다. 부정하지 마세요. 린은 앞에 내어진 J카드를 보고 잠시 평정을 잃?을 뻔했다. 어떻게 일군 하리보인데!! 하지만 이미 전 판을 이겼기 때문에 좀 더 관대할 수 있었다. 잠시 의념을 빠르게 쓸까말까 하다가 린은 평온을 찾고 봉지 하나를 토고에게 내밀었다. 하핫 더블다운 안했지롱(했나...?) (했으면 이 묘사는 그냥 지나가줘)
"이렇게 동점이네요. " 웃는 시선에서 한 판 더 하자는 무언의 압력이 느껴진다. //14
토고가 더블 다운을 했으니 판돈은 두배로 올라가서 젤리 두개다. 그래서 젤리 두개를 토고는 가져간다. 따지고보면 이 다이스 블랙잭은 10 이상이 나올 확률이 생각보다 낮은데 10이 떠버리니 오잉또잉? 해버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dice 1 10. = 2 .dice 1 10. = 9
토고는 카드 두장을 뽑는다.
"동점은 무슨, 2:1이지. 내 더블다운 했으니께. 이번에 내가 이기면 도박은 그만둬야겠데이."
나온 숫자는 7. 13에서 7을 더하면 20이니 8이 나왔더라면 그대로 게임 끝. 음음, 내가 이길 확률은 거의 없는데... 11에서 이기려면 10이 나와야 한단 말이지. 토고는 고개를 기울이며 생각을 좀 하다가 "히트." 한마디를 외친다. 그리고 카드를 뽑는다. 나온 카드는 10. 합계 21로,...
"웜마야, 이게 이렇게 되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다이스 블랙잭은 10이 나올 확률이 기존보다 상당히 낮다!!! 10이 2연속으로 떠버리다니.
출렁이는 선상과 그 안에 들어찬 여러 헌터들, 그 중심에 한 여인이 흑발을 휘날리면서 쌍단검을 가볍게 휘두르고 있었다.
캉!
오랜만에 다른 길드의 헌터들과 교류하는 만큼 그녀는 30레벨 언저리의 헌터들에게 친선과 가르침의 목적에 가까운 비무를 제안하였고 지금 그들을 상대하는 중이었다. 주인의 가벼운 마음과 어울리게 예기가 덜해진 태어나는 운명이 붉은 선을 즐겁게 그리며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비무가 계속 되던 중 춤처럼 서로 합을 맞추어 가던 공방의 흐름이 더 격렬해져가고 그 사이에 등장한 금발의 남성을 보는 순간 붉은 빛의 선이 잠시 쉼표를 찍는다.
"어머, 언제부터 계셨어요?" 평소 그를 뒤에서 놀래키는 건 자신의 일이라서 무의식적으로 익숙해 진 것인지 그가 자신을 보고 있을 수도 있단 사실을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1
차라리 처음부터 숫자 차이가 컸다면 좀 나았을끼. 딸래미 마음 좀 곱게 쓰고 살라는 쥬도님의 안배인건지 승리의 신은 토고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더블다운에 완벽하게 놀리는 듯한 패배까지 여기서 그냥 물러난다면 마츠시타 린이 아니다.
"흠, 어쩔 수 없겠네요." 자리에서 일어나며 정말로 아깝다는 듯한 얼굴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슥 꺼낸다. 멀쩡한 하리보다. 하리보라고 영문명 그대로 적힌 봉지가 토고 앞에 슥 내밀어진다. 만진다면 아마 약간 차가우며 딱딱할 것이고, 토고는 금방 그것이 하리보의 반 값정도 하는 낡은 동전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앞에 그녀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는 사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