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름을 부르자 화영이 고개를 돌린다. 눈이 마주쳤다. 한때 꽤나 비슷한 색깔을 띄었던 눈동자는 이제 터무니 없이 다른 빛깔이 되어 서로의 색다른 눈동자를 마주 반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란 것처럼 점점 커지는 상대의 눈을 보고 있노라면 불안은 혹시, 하는 기대로, 기대는 곧 확신으로 변한다.
아. 당신도 나를 잊지 않았구나.
잔뜩 놀란 고양이 같은 얼굴에는 그간 흐른 세월의 흔적이 조금씩 새겨져 있었지만 그 반듯하고 정갈한 이목구비, 그리고 다정한 톤의 목소리는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는 것들이다. 두 사람의 눈동자에 거의 비슷한 속도로 확신을 넘어선 반가움이 차오를 무렵 먼저 움직인 것은 화영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여성의 눈높이는 한때 그보다 한참 위쪽에 있었겠지만, 지금은 거의 비슷하다.
"......기억, 해 주실 줄."
몰랐다. 물론 알아봐주길 기대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당시의 그 촬영장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인 화영에겐 거쳐온 많은 촬영장들 중 하나일 뿐이었을 것이고, 어렸을 적의 이리라 또한 수없이 지나쳐 온 많은 아역배우들 중 하나였을 뿐일 테니까. 그렇게 지레짐작해 애써 기대를 죽이고 아직 예정되지도 않은 실망을 두려워하며 소심하게 몸을 사리고 있으면, 당신은 그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한발짝 먼저 성큼 다가와 그를 안아주려 한다.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따스한 위로 어린 한 마디도 기꺼이 건네주면서. 이에 리라는 뻗어온 화영의 팔을 거부하지 않고 곧장 다가섰다.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랜만이에요... 화영이 이모."
일방적으로 훌쩍 자라버린 리라의 몸 탓에 어린 시절처럼 폭 파고들진 못했어도 화영의 품 안은 변함없이 따뜻했다. 그 사실이 앞만 보고 헤엄치며 살아오느라 미처 알아차리지도 못했던 마음 한 구석의 그리움 덩어리를 조금 녹여주는 것 같아서, 리라의 눈시울 또한 덩달아서 촉촉해진다. 그리운 호칭 입에 담으니 눈가에 물방울이 맺혔다.
"엄청 옛날이라서 기억 못 하실 줄 알았어요. 여기서 다시 뵙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 했고요. 한 번 연락 드리고 싶었는데 초등학교 졸업 즈음에는 바로 소속사 입사해서 연습생 생활 하며 지내느라... 아, 정말 반가워요. ...보고 싶었어요."
부모 손에 이끌려 카메라 앞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나날, 입에 들어가는 것 하나하나 간섭받고 그게 불편한 줄도 몰랐던 시절. 화영이 몰래몰래 챙겨주던 사탕이나 과자 같은 간식들과 따스한 차의 맛을 리라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어린 마음에 어마마마가 엄마였다면, 그런 철없는 생각도 했었는데. 정작 지금 오지 않은 사람이 누구인가를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다.
물론 화영은 그의 어머니가 아니고, 될 수도 없지만. 이쯤에서 리라는 궁금해진다. 화영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가장 처음 들었던 궁금증. 당신은 어쩌다가 여기, '인천첨단공업단지 3학구 목화고등학교의 저지먼트 부실' 에 오게 되었는지.
"근데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목화고에 아는 분이 계세요? 재학생? 아니면 선생님?"
리라가 알기로 화영의 아이는 본인보다 어렸다. 이리라가 6살일 적 화영은 출산으로 인한 휴식기를 끝내고 복귀했었다고 언뜻 들었으므로. 그럼 그 아이는 아마 아직 고등학생이 아닐 텐데, 친척 쪽 방문인가. 이런저런 생각 도중, 리라의 시선이 화영의 어깨를 넘어서 그 뒤의 중섭에게 닿았다. 화영의 팔짱을 끼고 걸어오던 중년 남성. 아마도 그의 남편. 그리고 그 시선이 닿고 있는 사람은—
"학생이면 저도 같이 찾아드릴게요. 나름 발이 넓거든요, 저. 이것저것 많이 주워듣고 지내요."
으악...상황은 그냥 카페 상황으로 해도 충분한데!! 8ㅁ8 그래도...일단 여로주가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한다면 알겠어요! 8ㅁ8 그..그..혹시나 해서 말하는거지만 왜 자꾸 돌려요! 그게 아니라 정말로 제가 금요일에 아침 일찍 가서 일요일 밤에 오거든요. 그래서.. 목요일 밤까지 일상을 못 끝내면...너무 긴 킵이 되버려서..제가 너무 죄송해지기 때문에..가능하면 그때까진 끝내는 것이 저도 편하고 그래서..(굽신굽신)
situplay>1597044171>794 situplay>1597044231>858 성하제로 인첨공이 시끄럽다지만, 안경은 최근 새롭게 성장하고 있다는 QU'ART'Z의 활동을 확인하고 있었다. 원래였다면 QU'ART'Z를 무시했겠지만, 빨간 스카프가 좋아하다 못해 거기 가입하겠다는 얘길 꺼내지 않겠냐는 말이 간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돈은 엄청나게 벌어들이고 있네~."
확실히, 블루오션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는지 수익성은 매우 뛰어났다.
"흐음.. 조금 배가 아픈데.. 얘네들을 이용해 먹거나 수익을 가져올만한 방법이.. 아!"
소시민으로 살고싶은 우유부단한 녀석... 적조직에게도 시민에게도 아군에게도 무르디 무르게 대한다지만. 확실하게 선을 넘어버린다면 그걸 위해 화낼줄도 아는 녀석입니다.
오히려 본인이 '어...죽인것도 아닌데 이정도면 되지 않아?' 싶어도 주변사람들이 나서서 담구려고 드는 작지만 충성심 높은 사람들을 곁에 두고있죠. 아마... 이 근처만 자릿세가 유난히 괜찮은것도, 적 조직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문화도. 왠만하면 총이 아닌 명함이 오가는 갱단 문화도 전부 이 친구가 새로 지역대장을 맡은 다음이네요. 오히려 본단에 가서 적응을 못하는 지역단원 출신도 있다는 소문이...
축제라는 건 즐겁지만 바쁘다. 마냥 즐기기만 하는 사람이라면 맘 편히 놀겠지만, 리라처럼 여기저기 소속되어 있어서 계속 돌아다녀야 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쉴 틈이 없다. 아니, 사실 여기저기 소속되어 있지 않아도 바쁠 것 같다. 당장 저지먼트 부실 하나만 봐도 장사가 잘 되다 못해 인원이 넘쳐 흐를 지경이니.
"휴!"
그래서 재밌는 거지만 몸의 피로는 또 별개다. 솔직히 메이드 집사 코스프레 카페라는 소재를 고른 이상 사람이 많이 몰릴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것도 편견이었던 모양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날이 가면 갈수록 사람이 몰리니, 이쯤되면 내일이나 모레부터는 대기줄이 부실 문 앞에 쭉 늘어설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운 상상이 날개를 펼치고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지금은 지금 할 일에 집중해야 할 때다. 리라는 약간 헐렁해진 머리카락을 질끈 동여매고 집사복의 긴 팔을 걷어올렸다. 데일리 미션 최종의 최종. 마감 청소 준비. 복장은 완벽. 오늘의 파트너는!
"응!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방도 이래저래 너저분하겠지만 아무래도 홀은 오며가며 버려지는 쓰레기들도 있고, 비치해 둔 쓰레기통도 거의 포화 상태니까... 흐음. 어디 보자. 일단 테이블부터 닦을까요?"
새봄 후배님이다. 리라의 눈이 자그마한 체구에 귀여운 인상을 한 후배에게 가 닿는다. 스트로베리 블론드의 머리카락을 일부분 한쪽으로 올려 묶고, 눈동자는 산딸기처럼 반짝이고... 그리고.
"이름이 새봄 후배님이었죠? 이미지네이션 쿠킹 능력자! 저번에 같이 임무 나갔을 때 간식도 줬고. 그때 받았던 거 잘 먹었어요. 정신이 없어서 현장에서 먹진 못했는데, 종이에 잘 싸뒀다가 집에 가서 먹었답니다. 맛있었어요. 그거 능력으로 직접 만든 거였죠?"
같은 리얼리티 계열 능력자. 리라의 눈동자가 흥미로 반짝였다.
"얼른 끝내고 집에 가서 쉬어요, 우리. 많이 피곤하죠?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보자, 쓰레기는..."
저걸 쓰레기장까지 갖다가 버리고 또 올라오고 하기는 힘든데. 잠시 고민하던 리라는 갓 닦아낸 테이블 위에 스케치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