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28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20.어떤 과학의 빙결정지 :: 1001

이번 판은 승엽이! ◆TMmm6tsoPA

2024-04-03 19:45:11 - 2024-04-04 21:42:12

0 이번 판은 승엽이! ◆TMmm6tsoPA (qR8nNNzBxA)

2024-04-03 (水) 19:45:1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4257

성하제 이벤트: situplay>1597044171>905
4월 2일 0시부터 1점, 5점, 10점, 15점, 50점, -10점 6개 체제로 합니다!

339 태오주 (wdo8zOhoak)

2024-04-03 (水) 23:39:37

내가 ~답니다.
~에요. 같은 어투 있잖니... 그래서 보내준 이후로는- 글쎄, 난 모른답니다. 이런 거...
크아아악...

340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23:40:01

새봄이의 모험... 증말루 모험...
마치 게임 스토리를 보는거 같아오...

341 철현주 (FYut91KngA)

2024-04-03 (水) 23:40:46

클났다!!! 인첨공 최고 대학 어딘 지 모르겠어!!!

342 리라주 (3LHTreP4rU)

2024-04-03 (水) 23:41:33

빠르게 씻고 오겠다!

343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23:41:38

모카대 (?)

344 태오주 (wdo8zOhoak)

2024-04-03 (水) 23:41:41

아 나 미치겠네
훈련 72회인데 왜 71회지
어디서 꼬인거임

345 ◆TMmm6tsoPA (qR8nNNzBxA)

2024-04-03 (水) 23:42:57

인천첨단대학교가 최고 대학이에요.
다만 여긴 1학구에 있어서 어지간하면 가는 것이 힘들답니다. 진짜 공부 엄청 잘해야 들어갈 수 있는 그런 곳이에요.
애초에 아무나 오라고 만든 곳이 아니라 인첨공을 이끌어갈 인재들을 전문교육시키려고 만든 대학교이기도 하고요!

346 ◆TMmm6tsoPA (qR8nNNzBxA)

2024-04-03 (水) 23:43:39

다녀오세요! 리라주!

347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23:44:01

엘리트 중에서도 엘리트들만 가는 곳...! :0c

348 수경주 (MdNoW77B0.)

2024-04-03 (水) 23:44:11

다들 잘 다녀오세요.

349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23:45:01

리라라라라라주 씻구와~~~
나두 탕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답레를...

350 혜우주 (OP1OCIPz4g)

2024-04-03 (水) 23:47:48

>>332 히이익 비얌이아아악
뭐지 말투 필터링해서 읽어도 혜우가 나리 머리꼭대기까지 기어오르려는 것 밖에 상상이 안 된다

"아뇨 부족한데요? 7년이 고작 몇 마디로 될 리가 없잖아요."

351 한양주 (hZBAfMdYGg)

2024-04-03 (水) 23:48:02

답레 써야 되는데.. 썩을 숙취..

352 서연주 (ej4vlmpXOE)

2024-04-03 (水) 23:48:51

>>331 새봄주
오오 이제 중학생인데도 물건의 시간을 되돌릴수있다니 고레벨 능력자다!!! 근데...새봄이 능력은 레시피를 알아야 사용가능하지않나요?;;; 레시피는커녕 이름도 모르는 음식을 무슨수로 만든다죠??

>>332 태오주
나리는 사랑이 추잡하다고 생각하고있군요@ㅁ@ 저기서 추잡하다고 일컫는 사랑은 로맨스 한정일까요?

>>336 점례주
오늘도 마감임박해서 훈련완료하셨네요ㅎㅎ 근데 점례가 쾌활해보이는데 훈련은 어쩐지 무서워보여서 이질감 강해요...!!

>>337 리라주
아~~ 여기 화기애애하다 달다 힐링된다 >< 리라도 새봄이도 대문자 E일거 같아요 으히히 리라가 도망치는걸 나쁘다고 생각하지않아주는것도 안심돼요오오~~

>>341 철현주
앗 아앗 아아앗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런레스 주셔서 저는 안심이네요 당근 흔드실 상황에 못흔드시는거 아닌가 걱정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53 승엽주 (QAh9sAswHY)

2024-04-03 (水) 23:49:36

다들 다녀오세요! 엘리트중의 엘리트! 무섭네요...!
아 오늘은 선관과 일상을 구하고 있어요! 혹시라도 가짜 야빠 유승엽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부담없이 찔러주세요!

354 수경주 (MdNoW77B0.)

2024-04-03 (水) 23:51:56

12시 가까워서는.. 무리여서요...

선관...은 생각나는 게 없네요(텅 비어버린 머리)

355 ◆TMmm6tsoPA (qR8nNNzBxA)

2024-04-03 (水) 23:52:21

>>351 (토닥토닥)

>>353 수경주가 일상을 구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어서 오세요! 승엽주!

356 승엽주 (QAh9sAswHY)

2024-04-03 (水) 23:52:26

그건 어쩔수 없네요! 조금만 더 일찍왔다먄 좋았을텐데!

357 태진주 (YHswmdRwq2)

2024-04-03 (水) 23:53:08

한양주 천천히 주세요! 당초에 늘어진다고 말씀을 제 쪽에서 드리기도 했고...

그러면 오늘밤은 멀티를 돌릴까 고민중입니다...

358 새봄주 (bUcKi3nbpw)

2024-04-03 (水) 23:53:25

>>335 모르면 스무고개지~><

>>340 히히 고마워!! 급하게 썼는데도 극찬해주니 보람있는걸~

리라주 다녀오구! ...새봄주가 생체리듬만 신데렐라인 관계로 내일 이어와야 할거같아 ㅠㅠㅠ 덕분에 재밌게 놀았어1

그럼 다들 좋은 밤 되구, 내일 보자구!><

359 수경주 (MdNoW77B0.)

2024-04-03 (水) 23:53:49

일상이 불가능한 건 아닌데. 한턴하고 자야한다.. 그런 느낌이라서요..
며칠 가는 느긋한 일상이라던가...

360 태진주 (YHswmdRwq2)

2024-04-03 (水) 23:54:01

새봄주 안녕히 주무세요!

361 ◆TMmm6tsoPA (qR8nNNzBxA)

2024-04-03 (水) 23:54:06

안녕히 주무세요! 새봄주!

362 수경주 (MdNoW77B0.)

2024-04-03 (水) 23:54:19

돌린다는 것만 정하고 나중에 선레 올려주세요~ 같은 거면 모를까..네.. 그렇습니다.

363 수경주 (MdNoW77B0.)

2024-04-03 (水) 23:54:40

잘자요 새봄주.

364 서연주 (ej4vlmpXOE)

2024-04-03 (水) 23:55:20

>>353 승엽주
왓왓!!!(희번득) 선관이라고 하기엔 사소하지만 승엽이가 저지먼트에 입부한 직후에 인첨25 목화고점에 왔을때 타이밍좋게 냉동고가 고장나는바람에 수리기사 부르는동안 서연이가 승엽이에게 살려달라 매달려서 신세졌다는 관계는 어떠실까요?

365 혜우주 (OP1OCIPz4g)

2024-04-03 (水) 23:55:21

자러 간 사람들 잘 자구

366 태오주 (wdo8zOhoak)

2024-04-03 (水) 23:55:29

자러가는 사람들 다들 잘 자구

>>350 성운이가 알아서 끌고 가리라 믿는다 나

367 새봄주 (bUcKi3nbpw)

2024-04-03 (水) 23:56:06

+
>>352 그걸 알아내는 게 다음편부터의 새봄이의 숙제지 히히 이번에도 호응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진짜 침몰......... 꼬르륵

368 철현 - 서연 (FYut91KngA)

2024-04-03 (水) 23:58:11

" 내 동생이 풀 파워로 능력을 썼다면 그렇겠지. "

철현은 서연의 의도를 뒤늦게 알아차리고 그녀의 친절함과 상냥함에 감사했다.

"걱정하지마. 생명의 지장이 가지는 않을 정도로 능력을 설정했으니까."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헛소리 하지 마]
[엿먹어]
[...조건이 있어]

삼고초려로 제갈량을 얻은 유비도 2번 거절 당하고 그를 얻었는데,
철현은 서현에게 3번이나 거절을 당하고 레벨 3정도로 약화시켜서 조종할 것이라는 조건을 걸고서야 서현의 능력을 손에 넣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아. 네가 안 찾아봐서 그렇지. 그리고 그들은 나처럼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로 앉아있는 거야."

서연이 자신의 농담에 한숨을 쉬며 당황해하자 철현은 웃었다.

"농담이야. 내가 희망하는 대학은 일단 내가 갈 수 있는 최고 좋은 대학교."
"인첨대든, 그 아래의 대학이든, 어디든 상관없어"

진로가 뭐냐는 서연의 질문에 철현은 잠시나마 고민했다.

"모르겠어. 일단 최대한 높은 학교, 높은 과를 가면 그 이후에는 대학, 학과 이름 내세워야지."

의대는 관심 없다. 법대도 관심 없다. 그냥 나중에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이 생겼을 때, 대학 때문에 발목잡히기 싫다.
누구보다 많은 돈을 원하고 큰 명예를 원한다.

자기만 특별하다 생각하는 역겨운 자식들을 박살내고 싶다.
진정한 힘과 권력 앞에 능력 따윈 무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혼돈은 그 안에 선과 악이 존재한다는 뜻이며 중립은 그 것이 선도 악도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축하한다."

철현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축하의 인사를 건네었다. 입안에 쓴 맛이 감돌았다.

369 태오주 (wdo8zOhoak)

2024-04-03 (水) 23:59:37

허이챠. (철컥)

370 철현주 (FYut91KngA)

2024-04-03 (水) 23:59:46

다들 안녕!!!!!!!!!!!!!!!!!!!!!

371 철현주 (ENL1hbOf2U)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0:13

무물보 다이스배틀 할사람!!!!!!
.dice 1 100. = 39

372 ◆TMmm6tsoPA (xEuUxLcpDc)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2:58

.dice 1 100. = 26

373 ◆TMmm6tsoPA (xEuUxLcpDc)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3:05

크아아아악! (소멸중)

374 서연주 (tLdfI2pj/k)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3:21

>>371 철현주
.dice 1 100. = 30

375 혜우주 (CbnWJUpZrI)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3:28

>>366 흐으으으으응으ㅡㅡㅁ
그럼 조금 참아서 까불어야지 기회는 있을 때 알차게 뜯어야 하는법

376 서연주 (tLdfI2pj/k)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3:45

>>374 다이스
(전기톱으로 난도질한다)

377 현태오 (G6vOMVW02g)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3:47

>>0

성하제로 인해 안 그래도 시끌벅적한 인첨공이 한층 더 왁자지껄하다. 태오는 그 소란 속에서 잠시 휴식 시간이 주어지자 학교를 빠져나와 인근 골목으로 들어섰다. 라이터를 꺼내기 위해 주머니를 뒤적거리던 태오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태오야."

아담한 체구에, 앙칼진 듯하지만 사랑스러운 인상의 중년 여성이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태오를 뒤따라오고 있었다. 태오의 어머니인 화영이다. 태오는 손에 딸려온 라이터를 주머니에 넣으며 온전히 뒤로 돌았다.

"저녁에 얘기할 텐데, 여기까지 오실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그랬단다. 그때 얘기하지 못한 것도 있고."

태오는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제 어머니와 똑같은 자세였고, 두 사람의 인상이 비슷했던 탓에 누군가 지나치다 보면 모자관계구나 쉬이 추측할 수 있을 정도였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

화영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았다. 장장 13년 만이다. 남편과 사랑의 도피를 했으나 결국 궁지에 몰렸을 때, 아버님께서는 태오를 인첨공에 보내는 조건으로 남편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을 약속했다. 처음에는 남편과 화영이 기를 써서라도 반대했다. 그렇지만 예정된 거래의 파기 및 주가의 폭락, 기업의 이미지 훼손이 심하게 벌어졌던 책임을 묻고 더는 오갈 수 없을 만큼 몰려 어떤 것도 할 수 없던 상황에서, 부부는 눈물을 삼키며 조건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 매년 찾아오기로 했으나 회장, 그러니까 시아버님은 인첨공에서 태오의 존재가 드러나면 안 된다며 그마저도 용인하지 않았다. 그렇게 15년 중 2년만 제 아들을 볼 수 있었고, 13년을 끔찍한 죄책감과 걱정에 매달려 살았다.

"……."

이런 상황에서 대체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 네 할아버지 때문에 만나지 못했단다? 보고 싶었단다? 다시 만나고 싶었단다? 미안하다? 어떤 말을 해도 홀로 남겨진 아이에게 닿기나 할까? 화영은 손을 꼼지락거리다 고개를 푹 숙였다. 태오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나는……."
"더 말씀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태오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화영을 보며 선을 그었다.

"돌아오지 못하실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태오야."
"인첨공에서는 초능력을 개발 받는다고들 하지요. 저도 커리큘럼 때문에 이렇게 머리랑 눈이 변한 거고요."
"……."
"저는 남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 대다수는 능력이 없다고들 하지만, 저는 처음 능력을 얻었을 때, 운 좋게도…… 상위에 드는 존재가 됐으니까요."

화영의 눈이 점점 커졌다.

"이미 여섯 살 때, 저는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할아버지 때문에 지킬 수 없겠구나 깨달았습니다. 제가 호적에도 오르지 못하고, 태영이가 어머니와 아버지의 유일한 아들로 인정받는다는 것도요."
"태, 태오야."

태오는 화영을 마주하며 쓰게 웃었다. "역하지요. 타인의 생각이나 읽으면서, 어머니께 진작 말씀드리지 못했다는 게." 이미 잔뜩 울상이 된 화영의 눈을 잠시 마주하던 태오는 느릿하게 걸어와 화영을 품에 안았다. 아담한 체구가 품에 온전히 들어온다. 한때 어머니의 품에 안길 적에는 마주 안고 싶어도 팔이 닿지 않아 한참을 바둥거렸는데, 지금의 자신은 장성하여 팔이 닿고 어머니를 이리도 쉽게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세월은 너무나도 빠르고 덧없다. 한철 지나가는 삶의 흐름이 야속하다.

"그렇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인첨공에 오게 된 것도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미안해, 미안해. 엄마가, 엄마가 약속도 못 지키고……."
"……괜찮습니다."

화영은 화장이 번지든 말든 소리 내어 울었다. 등을 다독이는 손길에서 화영은 하염없이 울면서도, 불안하던 예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자신들의 짐을 내려놓기 위해 품을 떠날 준비를 한다. 이제야 만났는데, 보내주고 싶지 않았는데. 이미 13년 동안의 세월 속에서 홀로 서 떠날 준비를 마쳐버렸구나. 아이의 결심이다. 자신의 죄다. 그러니 고집 피우지 말고 보내주자고. 한편으로는 꼭 그래야만 하는 걸까, 제 아이를 이대로 보내버리는 건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태오는 등을 한 번 더 다독였다.

"지금까지 책임의 짐을 짊어지셨으니 내려두셔도 됩니다. ……두 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

눈물을 꾹꾹 눌러 삼키며 화영은 결심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간의 시간이 지나고, 손수건으로 눈물자국을 쿡쿡 닦던 화영은 돌아가 남편에게도 말해 고이 보내주자고 생각했다. 동시에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자 머뭇거리다 입을 벌렸다.

"……학교생활은, 어떠니?"
"나쁘지 않습니다."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원수죠."
"다행이구나... 그리고……."
"네."
"아까, 그 사람은……."

태오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었다. 어머니, 감히 나 같은 것이 이름 석 자 입에 올리는 것이 천인공노할 행위일 나의 어머니. 저는 떠납니다. 먼 곳으로 떠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품이라는 둥지에서 떠나고, 세상이라는 바다를 떠납니다. 나는 혼과 백으로 이루어진 보따리를 들고 작은 쪽배 타며 명의 길인 해로海路와 운의 길인 너울을 타고 종착지인 섬에 도달할 겁니다.

"……."
"네게 봄이 찾아왔구나. 그렇지?"

그곳엔 어머니도, 아버지도, 나의 수많은 별과 같던 벗과 꿈, 동생은 없습니다. 오로지 그와 나만이 있습니다. 종착지라기엔 휑하지만 나의 마음은 편할 테니, 이것을 나는 낙원이라 칭하였습니다.

"예. 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아, 어머니! 봄은 덧없습니다. 앙상한 겨울 가지가 봄날의 꽃을 만개해 봤자 하루 만에 질 것을 나는 압디다.

"행복해야 한다."

어머니. 나의 어머니.

"……예."

부디 그 사실은 어머니께서 모르셨으면 합니다.

378 태오주 (G6vOMVW02g)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3:58

폭탄 받아라

379 ◆TMmm6tsoPA (xEuUxLcpDc)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6:04

380 혜우주 (CbnWJUpZrI)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8:08

태오... 인정한거야...?

381 승엽주 (LO.bSlp0wQ)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8:54

>>359 >>362 너무 오래걸리는 건 아무래도 어려울것 같네요...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그때는 잘부탁드려요!
>>364 이것도 좋네요! 되게 사소하기는 하지만 어쩐지 있을법한 일이에요!
주무시러가시는 분들 모두잘자요!

382 성운주 (UPUVarQa/A)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9:43

아까 떠내려갈때 그대로 꿈나라로 떠내려가려고 했는데 실패했어요.

383 태오주 (G6vOMVW02g)

2024-04-04 (거의 끝나감) 00:10:06

현태오가 늘 인간의 삶은 뭐라고 했더라~😏
봄은 덧없고 한 번에 지며
태오의 삶에서 봄이 뜻하는 것은...

384 철현주 (ENL1hbOf2U)

2024-04-04 (거의 끝나감) 00:10:12

>>372 아라는 위크니스에서 해방되었다고 했는 데 그 과정에서 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374 서연이는 첫 지원금으로 flex한게 뭘까요?!

385 철현주 (ENL1hbOf2U)

2024-04-04 (거의 끝나감) 00:11:11

>>331 도와줘요! 챗 gpt!

386 서성운 - 성하제 (UPUVarQa/A)

2024-04-04 (거의 끝나감) 00:11:22

다이스 먼저, 현재 점수 92점
.dice 1 6. = 5

387 태오주 (G6vOMVW02g)

2024-04-04 (거의 끝나감) 00:11:31

칠라 하이~

388 ◆TMmm6tsoPA (xEuUxLcpDc)

2024-04-04 (거의 끝나감) 00:11:35

"기어이 여기까지 오셨네요."

"내가 못 올 곳을 온 것은 아니잖니. 네가 아무런 답변도 없기에 보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단다."

"......"

"많이 컸구나. 올해로 19살이었니?"

"네. 19살이죠.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20살이 될테고요."

"그래. 그래. 잘 자라서 다행이구나. 하늘에 계신 네 부모님이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니. 이 인첨공에서도 손 꼽히는 초능력자라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죠? 여기까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온 것은 아닐텐데."

"은우야..."

"......"

"너무 목소리가 적대감이 강하구나. 그래도 친척이고 오랜만에 너 보려고 온건데..."

"이전까진 아무런 소식도, 편지도, 말도 없다가 이제와서요?"

"그건 고모도 고모부도 워낙 바빠서... 거기다가 애들 교육도 시키고 그래야하니까... 안 그래도 요즘 교육비가 얼마나 비싼지 쉴 틈이 없어요. 쉴 틈이."

"...됐고,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해요. 세은이는 듣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3학구 목화고등학교 입구에서 은우가 자신의 고모부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 시간

389 수경 - 훈련 (9Bj0M6OUY2)

2024-04-04 (거의 끝나감) 00:11:56

>>0

옛날 일이 기억되는 대로.. 라면.
내가 그것을 처음 본 건 아마 내가 목을 매고 싶었던 것 이후였다...고 기억되어있다. 왜 목을 매고 싶었더라. 견딜 수 없어서였던가요? 그래서 그녀가... 대비해두겠다고 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치솟는 것을 참을 수가 없어. 손에 잡히는 대로 내던지다 보면. 모든 것이 허망으로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 주저앉아서 흐느낍니다. 아직도 이 좁은 곳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왜...왜...."
말을 하고 싶지만 목소리도 엉망입니다.

그것은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던져진 모든 것을 피했었고, 그것이 그녀의 감정을 건드리고 맙니다.... 그녀가 컵을 힘없이 내던졌지만 그것은 피하지 않고 순순히 맞아주는군요.

[망령같은것. 있어서는 안될 것. 악독한 것 같으니라고...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가져야 할 것을 가져야하는데...아 어째서 여기는...]
입력된 게 토해져도 결국 응어리로 남고 말 것이다... 어느 쪽이든.
그것은 이 곳에서 사라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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