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비극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온다. 지나치게 쉽게, 눈치채기도 전에 너무나도 매끄럽게 찾아와 현실을 일깨우고 품속에 고이 간직했던 동심을 박살낸다. 당신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모험가였고, 보물이 가득할 것이라 믿었던 세상은 약탈과 찬탈만이 가득한 전리품에 불과했음을 오늘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펼쳐진 광경은 일탈이라기엔 지나치게 크다! 누구도 테이블을 침대 삼아 눕지 않고, 술을 바닥에 깔린 푹신한 러그에 쏟지 않으며, 습한 열대야의 공기가 지하로 스밀 일은 없다. 누군가의 낯뜨거운 연애사를 본다기엔 지나치게 천박했고, 그렇다고 싸움이 벌어졌다기엔 정중했다.
고작 문 하나의 간격을 두고 도저히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세계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이 정상이 아닌 곳을 지금 개척했다는 것이지, 아니었으면 이것보다 더 깊은 심연을 마주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곳은 아무리 중립구역이라 불린들 폭력과 무절제한 온갖 감정이 가득한 장소니까. 말이 그렇단 것이지 못 볼 꼴 보았을지도 모른단 뜻이다.
"으흐흑-"
캐러멜빛 액체가 태오의 안면부를 흠뻑 적시고, 테이블에 고이다 목조 난간을 타고 뚝뚝 떨어졌다. 독한 술 냄새가 나고 높은 웃음이 목울대를 타고 숨결처럼 퍼진다. 독한 술 냄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깊고 그윽한 냄새도 난다. 싸구려 알코올 냄새가 아닌 겋 보니 값어치가 어마어마한 것은 분명하다. 태오는 남성의 목에 매달리듯 머리를 꽉 쥐다가도 여전히 뒤집힌 시야 속에서 초점을 잡아보려는 듯 눈을 가늘게 좁혔다.
"농담이라뇨……. 지금 여섯시잖아요, 새벽 두 시 하고도 15분……."
알 수 없는 문장을 나열하단 태오는 무엇이 좋은지 또 꺄르륵 웃다가도 손을 툭 놓아버리며 테이블에 기껏 일으켜 세우려는 몸을 다시 하강시켰고, 남성은 그 꼴은 못 보겠다는 듯 잽싸게 큼직한 손을 뻗어 태오의 축 늘어진 고개를 가눠주더니 이내 다른 팔로 등을 받쳐 몸을 일으키는 걸 도왔다. 맥없이 딸려오던 태오는 기절한 사람처럼 흐느적거리며 손길에 몸을 맡기다가도, 온전히 상체를 일으켜 세울 적엔 고개를 가누지 못하고 아래로 푹 숙여 남성의 가슴팍에 기댔다.
"새삼 신기한 말을 하는구나. 스트레인지 사람들이 언젠 제정신이었는지."
남성은 당신을 향해 시선을 다시금 고정했다. 일단 외견부터가 스트레인지의 어중이떠중이 스킬아웃은 아닌 듯싶다. 평범하게 당신과 자경단에게 제압되어 안티스킬에 가기 보다는 블랙 크로우처럼 위험도 4를 웃도는 극악무도한 집단을 이끌 것 같은 지배자 특유의 느긋함이 몸을 둘둘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신의 곁눈질에 들어오라는 듯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뜬 남성은 남은 액체로 흠뻑 젖어기는 태오의 머리를 보다 편하게 가누도록 손을 움직였다.
"뭐, 아이들이 볼 장면은 아니니 미안하게 됐구나, 지금 보다시피…… 제정신은 아니거든. 유감스럽게도 취했으니 말이다." "누가 취했단 거예요……. 밈미, 와서 대화라도 해……." "……혹시 둘이 친구니? 그러니까, 밈미?"
남성은 밈미 소리에 황당하다는 듯 태오를 힐끔 바라보다 당신을 향해 시선을 다시 옮겼다. 혹시 이름이 밈미인가? 그럴 리는 없을 텐데. 엉뚱한 생각을 하던 남성의 눈에 아주 짧게 의심이 스친다. 당신이 태오의 친구인지, 아니면 동태를 살피러 온 간자인지 가늠하는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