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비 내리듯 사탕이랑 컨페티 떨어지게 하면 되죠? 2부에서는 꽃잎이고." "응. 가능할까?" "으음~ 떨어지는 물건 종류는 괜찮아요. 하지만 음악을 인식해서 하는 건 좀 까다로울 거 같기도 하고... 가능은 하지만 타이밍이 딱 안 맞을 수도 있거든요. 차라리 구름이랑 연동되는 스위치를 손목시계 형태로 하나 만들어 드릴게요. 진이 언니가 차고 있다가 타이밍 맞춰서 누르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그래그래, 그게 낫겠다."
성하제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지면으로부터 일정 거리를 두고 둥둥 떠 있는 구름 모양 오브젝트를 풍선 옮기듯 줄을 달아 이리저리 옮기던 리라는 문득 주변을 둘러보았다.
"근데 채영이 언니는 어디 갔어요?" "스페셜 게스트 모시러." "또? 그거 대체 누구예요? 저도 알려줘요." "...너 이 자식, 어제랑 그제 똑같은 거 물어봐서 얘기해줬잖아! 또 까먹었냐! 이제 안 알려줘!" "어? 제가 언제 물어봤어요! 알려줘어~!" "심지어 물어본 것도 까먹었네. 싫어 임마! 얼마 안 남았으니까 당일에 확인해!" "치사하다!"
@현태오
한채영, 19세. 인첨공의 AI 완구 제작사인 하나완구의 장녀이자 목화고 댄스부의 부부장, 부장 정 진의 5년지기 단짝. 특징은 검은색 풀뱅 칼단발과 큰 키. 깔끔한 춤선이 장점. 그리고...
"태오야."
...보석을 보는 눈이 뛰어난, 자타공인 댄스부의 스카웃 담당이다. 아주 어릴 적부터 그가 눈여겨본 연예인은 빠르든 늦든 꼭 대성했으며 관심을 가졌던 주변인은 머잖아 기획사 같은 곳에서 캐스팅을 당하곤 했다. 저 하늘의 송골매 만큼이나 날카로운 직감. 신들린 감각! 성하제를 앞둔 이 시기, 그런 그의 촉을 자극한 사람은 다름아닌 같은 반의 동급생이었다.
"현태오. 자?"
똑똑. 아마도 수면 보충을 위해 엎드려 있었을 태오의 책상을 손가락 마디로 두어 번 두드린 채영은 곧 앞자리의 의자를 뺀 후 걸터앉아 태오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같은 반의 몇몇 학생들이 쟤가 미쳤나, 하는 눈빛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았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다. 약 일주일 전에 한 번, 나흘 전에 한 번. 그리고 사흘 전부터는 매일매일 심심할 때마다 한 번씩. 그렇게 오늘이다. 오늘은 반드시 확답을 얻겠다. 창백한 분홍색 머리카락을 내려다보던 그는 곧 옆구리에 낀 쇼핑백을 뒤적인다. 그 사이에 태오가 고개를 들었다면, 채영은 한 뼘을 조금 넘는 신장의 방실방실한 개구리 캐릭터 봉제인형을 태오의 눈 앞에 내밀었을 것이다. 연녹색 몸통에 달린 앙증맞은 노란색 나비넥타이가 유독 눈에 띈다.
"오늘의 뇌물. 하나완구 AI 동물 친구 시리즈. 업그레이드 버전이고 아직 정식 출시 전이야. 계산 기능 있어서 숙제도 도와주고, 녹음도 되고, 방범 부저 기능도 있고, 자유 소통 인공지능 탑재되어 있어서 심심하면 대화도 할 수 있어. 참. 알람시계도 된다? 너 주려고 회사 창고에서 훔쳐왔어."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을 좌르륵 뱉어낸 채영은 곧 개구리의 짧뚱한 한쪽 팔을 잡아 손인사 하듯 흔들어보였다.
"안녕 태오야, 난 개구리야. 너의 친구가 되고 싶어."
일주일 전에는 초코우유 4개. 나흘 전에는 세 가지 맛의 캐러멜 3통. 그 뒤에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엽서 세트... 끝내 정식 발매 전의 개구리 AI 인형까지.
"나와 같이 성하제 무대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가주지 않을래?"
이 모든 뇌물은 오로지 현태오라는 소년을 댄스부 공연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투자되었다. 개구리의 몸통을 붙잡고 연신 성대모사를 하던 채영은 이내 인형을 태오의 책상에 내려놓는다.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뜻이다.
만약 진심이냐, 혹은 왜 하필 나인가, 그런 식의 질문을 들었다면 이렇게 대답했겠지.
"......너 같은 분위기의 장발 미남은 진짜, 엄청나게, 완전, 대단히, 끝내주게 귀하니까. 졸업 전에 한번쯤은 꾸며보고 싶어."
>>375 눈이 마주치고, 순간 눈에 띄게 동요할 금이.. 그럴리 없다 생각하면서, 비슷한 신장에 설마하게 되고... (??) 맛돌이 상황은 혜성주가 더 잘 알고 있어요....?? 응. 둘이 있을 땐 애교 많아지는 금이라. 🤭 아 그걸 받아줄 혜성이를 생각하니.. (심쿵사)
>>396 캬 맛있네 진짜 어유 쩝쩝 동요하는 금이의 눈에 비치는 눈과 씁쓸하다는 듯 아니면 도리어 기다렸다는 듯 미소 짓고 있는 입가. 그런 이혜성의 앞을 가로막으며 나이프를 던지는 또다른 자경단원의 등장.... (주절주절) 애교도 많아지는데 가계부는 계속 쓰면서 손만 뒤로 해서 머리 구깃구깃 쓰다듬어주며 눈 안마주쳐주면 금이 뚱해져서 이혜성 목 살살 깨물며 관심 유도할거라는 못된 망상이 있어(?)
이따금 들리는 환풍팬 소리나 목소리에 섞인 기계음이 아니었다면 안드로이드는 여타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다. 양갈래로 땋은 깜찍한 머리카락과 엔지니어가 인조피부 위에 직접 섬세하게 쌓아올려준 것이 분명한 코랄 기조의 화장, 유니폼까지…. 사람이라는 것 자체에서 오히려 불쾌한 골짜기를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안드로이드는 당신의 대답에 생글생글 웃으며 "필요하시면 저랑 같은 색 넥타이를 맨 직원을 호출해주세요!" 하고 명랑하게 떠들고 다른 손님을 맞이하러 자리를 떠났다. 다시금 떠들썩한 도박장 풍경이 당신을 맞이했다.
슬롯 머신 앞에는 처음 돌려보는지 잔뜩 호기심 어린 눈으로 레버를 당기는 당신 또래의 무리가 있었고, 딜러와 1:1로 게임을 진행하던 남성은 돈을 잃었는지 아쉽다는 듯 패를 노려보고 있었다. 한 무리의 스킬아웃이 당신 곁을 지나가며 떠들었다.
"형님이 그랬는데 오늘 경기 새벽인 이유가 오너가 직접 보러 와서 그렇대." "진짜? 어르신이 오셨다고?" "야, 야, 목소리 낮춰."
가득한 사람과 분점까지 세세히 신경 쓰는 어르신 이야기를 제외하면 미디어에서 보는 호텔 풍경과 비슷하다. 조금 더 둘러보면 지하로 향하는 길목은 이상하리만치 한산하다. 다들 더 놀고 돈을 흥청망청 쓰고싶으면 썼지, 쉬고 싶은 사람은 없는 모양이다.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도 제법 고급지다. 엘리베이터 보이 또한 안드로이드였다는 점을 제외하면 인간적이기까지 하다. 이제야 좀 어둑어둑하니 미디어에서 보던 카지노가 보이는 것 같다. 벨벳으로 된 카펫이 깔린 길, 굳게 달린 호텔 객실과도 같은 문…….
"흐- 하하!"
그리고 조용함을 깨는 익숙한 목소리. 찢어질 듯한 웃음이 문을 희미하게 넘는다. 귀가 어지간히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모를 것이고, 세상을 다른 의미로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모를 소리였다. 입 다물면 다물었지 절대 웃지 않을 사람의 파장이 선명하다. 저기 저 구석, 투기장 가는 길목 근처에 있을 플레이룸에서 들린 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