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하 반응 안해도 되는 진단) "이제 그만 나를 놓아 줘. 라는 말을 들으면?" 이혜성:"어떤 상황에서, 누구한테 듣는 말인지 따라 달라질 것 같지만..."(혜성은 잠시 눈을 가늘게 접어내렸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어쩔 수 없네. 지금까지 고마웠어. 혹시 나 때문에 힘들었다면 정말로 미안해., 라고 하지 않을까?" (느리게 미소를 짓는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그렇게 말할 것 같아."
"사랑해. 너뿐이야." 이혜성:(잠시 혜성의 눈동자가 도록 굴러갔다.) "네가 말하는 사랑은 어떤 사랑이야? 한명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는 뜻을 가진 사랑? 아니면 다른 의미의?" (대답을 들은 혜성은 제 시야에 잡힌 누군가를 향해 부드럽게 손을 흔들어보였다.) "많지 않은 고백을 들어봤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고백은 좋아한다는 말조차 제대로 못하던 고백이거든. 너뿐이라는 말을 덧붙힐 정도라면...그런 고백 정도는 해줘야한다고 생각해." "아, 말 안했구나. 사귀는 사람이 있거든. 미안해."
"누군가를 어떻게 나락에 빠뜨릴 거야?" 이혜성:"질문 한번 최악이네. 머리검은 짐승은 바뀌지 않는다고 하지만."
굳이 태우러 오는 건 이것 정도. 그리고 태우는 이유는—... 리라의 고개가 살짝 기울어진다. 미신? 저주? 무엇을 향한? 귀신이 들렸거나 부정 탄 물건을 태우지 않고 버리면 안 된다, 그런 류의 미신인 걸까. 문득 어릴 적 읽었던 무서운 이야기 책 속 아무리 버려도 계속해서 돌아오는 인형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그 인형은 결국 소각장에서 흔적도 남지 않게 태워진 다음에야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지. 그런 건가? 돌아오지 않길 바라는 건가? 혹은 이 세상에서 온전히 사라지기를 바라는 건가? 저 글자가 뭘 뜻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이로서 어떤 추측은 확실해진다. 좋아하지 않는구나. 리라의 눈동자는 손 안에 들린 화선지에 고정된다.
"이 동청이라는 글자가 저주라서 저주를 피하려고 하는 거예요?"
아니면 저주를 하는 건가. 혹은 둘 다인가. 성냥을 성냥갑에 탁 하고 치자 화르륵 타오르는 주홍빛 불꽃에서 이글대는 빛이 랑의 얼굴에 반사되는 것이 보였다. 때문에 리라의 질문은 그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 일렁이는 불길이 화선지를 잡아먹으면 빛도 그만큼 강렬해진다. 왜인지는 몰라도, 그게 좀 불안하게 느껴졌다.
재빠르게 위로 뻗치는 불길은 종이와 글자를 빠르게 잡아먹은 뒤 약간의 재만을 남기고서 사라진다. 이후 랑의 시선이 허공에 닿아있는 것과 달리 리라의 시선은 땅바닥에 떨어진 한 줌의 재로 향했다.
"......응."
언어로 형태화 할 수 없는 기묘한 감정이 목 안에서 넘실거리다가 사라진다. 그 말대로 별 거 없는 행위, 빠르게 지나갈 뿐인 한순간의 불씨였을 뿐이다. 그런데 왜 이런 이상한 기분이 드는 걸까. 글씨가 타버려서? 아니, 이 아쉬움의 대상은 불꽃에 있다. 종이가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 불꽃도 사라져버렸으니까. 물론 멈추지 않고 타오르면 주변까지 살라 먹을 테고 그건 누구도 바라지 않는 결과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를 태운 후 곧장 사라져 버리는 것도 꽤 서글프지 않나.
난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사람이야. 갑작스럽게 그 이야기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동청이라는 거, 무슨 의미인지 물어봐도 돼요? 한자 뜻 말고 단어 의미요."
눈을 맞춘 채 한참을 침묵하다가 질문 하나를 어렵사리 꺼낸 리라의 표정은 다소 읽기 어렵다. 한 발짝씩 다가온 그는 이내 조금 전까지 화선지를 잡고 있던 랑의 손을 살짝 붙잡은 후 데인 곳이 없나 확인한다. 그러다가 또 한 발짝. 부쩍 가까워진 거리에서 리라는 랑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