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072>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14.고요한 가을밤 :: 1001

◆TMmm6tsoPA

2024-03-27 19:09:11 - 2024-03-29 23:31:42

0 ◆TMmm6tsoPA (iGpU.WZVcQ)

2024-03-27 (水) 19:09:1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2097

696 리라주 (Lf/.i7yUzA)

2024-03-29 (불탄다..!) 01:00:42

성운아
나지금울고있음

우리애완전ㅁ많이컷다.......... 진짜눈물이나...........
🥹🥹🥹 내가 주접으로 키운 아기친칠라...........
하아.........
강목아... 아직도 주제를 모르는구낭. 일주일 더 맞도록.(?)


오지덕씨 파소기네틱 오라토리구나 음음음
좋은 정보(주섬)

자러간 사람들 모두 잘자는거야!!!!

697 수경주 (5Lfq.H6Fmo)

2024-03-29 (불탄다..!) 01:01:35

죽은눈을 한 캡틴이야말로 다치고 아프게 하는데 장인이잖아요(?)

자는 분들은 잘자요.

698 리라주 (Lf/.i7yUzA)

2024-03-29 (불탄다..!) 01:01:38

>>694 헐 합법적으로 강목이 때릴 수 있는건가
딱대 윤강목 덕배들어간다(덕배: 크아앙)

699 ◆TMmm6tsoPA (QqCMPWE8bk)

2024-03-29 (불탄다..!) 01:01:53

물론 그림자 버전이라서 여러분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을 그거와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700 ◆TMmm6tsoPA (QqCMPWE8bk)

2024-03-29 (불탄다..!) 01:02:28

>>697 무슨 소리에요! 은우와 세은이 다친 적 없잖아요!!
처음에 쓰러진 것 이외에는 없었잖아요! (죽은 눈)

701 성운주 (fgmH2Ab1fs)

2024-03-29 (불탄다..!) 01:03:43

>>696 “최초측정 능력계수 214720, 현재 능력계수 459”

702 ◆TMmm6tsoPA (QqCMPWE8bk)

2024-03-29 (불탄다..!) 01:05:09

그런고로 오랜만에 그거 해보죠!!

다음판 제목 정하기! 어떤 과학의 000 시리즈!! 선착순 1명!

703 수경주 (5Lfq.H6Fmo)

2024-03-29 (불탄다..!) 01:05:39

>>702 어떤 과학의 팔크비어

704 성운주 (fgmH2Ab1fs)

2024-03-29 (불탄다..!) 01:06:59

늦었다

705 ◆TMmm6tsoPA (QqCMPWE8bk)

2024-03-29 (불탄다..!) 01:07:22

자...그럼 이제 누군지 맞춰보도록 합시다!!

706 혜우주 (9ivv6/BMYQ)

2024-03-29 (불탄다..!) 01:07:58

뭐지...
혹시 여로인가?

707 한양주 (O9dF8fwCmM)

2024-03-29 (불탄다..!) 01:08:51

체스용어인데 누구를 의미하는지 몰겠다

708 리라주 (Lf/.i7yUzA)

2024-03-29 (불탄다..!) 01:09:01

체스 용어인 거 같은데
여로 맞는 거 같기도?

709 수경주 (5Lfq.H6Fmo)

2024-03-29 (불탄다..!) 01:09:09

여로가 맞아요.

710 ◆TMmm6tsoPA (QqCMPWE8bk)

2024-03-29 (불탄다..!) 01:10:55

사실 저도 팔크비어가 뭔지 몰라서 찾아보고 있었어요. (옆눈) 고로 선착순에 따라 수경주와 혜우주에게 계수 드리겠습니다!

711 리라주 (Lf/.i7yUzA)

2024-03-29 (불탄다..!) 01:10:59

후 연어하고 왔는데 챕3부터 퍼클 일상 개방이라고
호감도작 해주마
우리친구지?(아직아님)

>>701 (벅참)

712 리라주 (Lf/.i7yUzA)

2024-03-29 (불탄다..!) 01:11:18

두사람 축하한다구~~

713 한양주 (O9dF8fwCmM)

2024-03-29 (불탄다..!) 01:11:35

>>690
ㅇㅎ 진짜 각목으로 때찌해야겠고만

714 ◆TMmm6tsoPA (QqCMPWE8bk)

2024-03-29 (불탄다..!) 01:12:30

굳이 말하자면 조건부 일상 개방이지요.
아군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을때 일상이 개방되는 느낌이에요!

즉...실패하면 일상은 개방되지 않아요.

715 리라주 (Lf/.i7yUzA)

2024-03-29 (불탄다..!) 01:17:11

>>714 모두와 일상하기 위해 호감도작을 마구마구

반대로 말하면 퍼클을 아군으로 끌어들여야 승산이 있을만한 싸움이 올지도 모른다는 건가
유니온전이라던가...

716 ◆TMmm6tsoPA (QqCMPWE8bk)

2024-03-29 (불탄다..!) 01:18:04

유니온은 적으로 나올지 아군으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확실하게 적대세력이고 퍼클급의 힘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존재는 있긴 하지요!

717 혜우주 (9ivv6/BMYQ)

2024-03-29 (불탄다..!) 01:19:56

야호 계수!
얼마드라 1%였나

718 수경주 (5Lfq.H6Fmo)

2024-03-29 (불탄다..!) 01:20:04

진단을 할까....

배틀을 할까....

.dice 1 100. = 85

719 수경주 (5Lfq.H6Fmo)

2024-03-29 (불탄다..!) 01:20:30

진단도 배틀도 안정적이네요(?)
진단 돌려보고 와야지...

720 혜우주 (9ivv6/BMYQ)

2024-03-29 (불탄다..!) 01:21:24

https://www.neka.cc/composer/13339

"아니 그 소절, 더 부드럽게, 어, 감이 안 와? 그러니까 이렇게-"

합주 연습하는 혜우우
수시로 악보 봐야 해서 안경 쓴다

721 성운주 (fgmH2Ab1fs)

2024-03-29 (불탄다..!) 01:21:53

>>713 조만간 원하시면 기회가 생기실 거라 생각해요!
얼른 혜우 반응 써오고... 진단도 좀 하고.. 잠 오면 다시 자야지...

722 성운주 (fgmH2Ab1fs)

2024-03-29 (불탄다..!) 01:23:12

아아
간과하고 있었어요

혜우가
차분한 인상의
세미롱헤어라는 사실을

723 ◆TMmm6tsoPA (QqCMPWE8bk)

2024-03-29 (불탄다..!) 01:24:53

>>717 1%에요!

>>720 오..오오...오오오.....

724 혜우주 (9ivv6/BMYQ)

2024-03-29 (불탄다..!) 01:28:26

>>722 세미롱이라니 베리롱 된지가 언젠데(?)
앉으면 깔릴 정도인데 귀찮아서 방치 중

>>723 땡쿠땡큐
점점 줄어들수록 1퍼 1퍼가 소중하구만

725 수경주 (5Lfq.H6Fmo)

2024-03-29 (불탄다..!) 01:28:28

수경의 오늘 풀 해시는
아파도_버티고_보는_자캐
머리를 내리쳐도 버티고 볼 것 같은 느낌이라던가요. 어딘가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면 내리치는 이가 순간적으로 그 표정을 안 보기 위해 더 세게내리칠 것 같은데..

자캐에게_언제부터_이렇게_예뻤나라고_묻는다면
저는 예쁘지 않아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른 분들이 더 예쁜 걸 조금 덜 보신 게 아닐까요...

자캐의_미래
있을 것 같아요? 있을 거라 생각해요? 네?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케이스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현대의_명동_사거리에_떨어진다면
-맙소사!
명동 사거리에서 조심조심 돌아다니며 정보수집을 하면서 어찌저찌 살아갈 것 같네요. 근데 얘는 불법적인 그런 일들에 자꾸 빠질 기회가 높을 것 같은데.(능력을 보고. 소속된 걸 보고)

어느날_목소리가_나오지_않는다면_자캐는
언젠가는 그렇게 되었을수 있겠죠. 라며 생각보다 담담하게 굴 것 같네요. 원하는 말을 전달하는 거 자체는 웬만하면 가능하니까.. 그런걸지도.

자캐를_부르는_애칭_또는_별명
케이스가 앨리어스니까 그런 종류이긴 한데. 가끔 '은' 이라던가. '메이' 같은걸로도 불렸을지도...?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726 성운주 (fgmH2Ab1fs)

2024-03-29 (불탄다..!) 01:28:57

짧게 하는 낙서치고는 밑그림이 개쩔게 그려졌다고 생각했어요

실수로 배경 레이어에 밑그림을 그렸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진 행복했어요

727 혜우주 (9ivv6/BMYQ)

2024-03-29 (불탄다..!) 01:29:31

수경이 미래 어딧나요
내놔요 수경주야 (짤짤짤짤)

케이스가 명동에 떨어지면?
디트아재가 이놈 하고 목덜미 잡아서 데려가긋지

728 성운주 (fgmH2Ab1fs)

2024-03-29 (불탄다..!) 01:29:56

>>724 본격 머리기장방치커플
둘이 붙어앉아있으면 폭포수가 흐르는 것 같겠네요

>>725 >>>있을 것 같아요? 있을 거라 생각해요? 네?<<<
............... (나뒹굼)

729 혜우주 (9ivv6/BMYQ)

2024-03-29 (불탄다..!) 01:30:53

>>726 오 저런...
다시 그려 (잔인)

맞다
바니걸은 어디갔니

730 수경주 (5Lfq.H6Fmo)

2024-03-29 (불탄다..!) 01:32:33

그아악.(짤짤당함)

하지만 솔직히 미래가 잘 그려지지는 않는걸ㅇ..

731 성운주 (fgmH2Ab1fs)

2024-03-29 (불탄다..!) 01:33:34

>>729 (레이어 복사.) (요술봉.)
핫하 사실 오바떤거지롱 이것이 문명의이기다~~~

아마 오늘 저녁부터 그리지 않을까요. 이번 주는 집에 들어와서 레스 쓰고 훈련 쓰고 잠들었다가 출근하고 집에들어와서 이하생략 반복으로 벌써 4일째라... 👀

성하제 기간 중에는 완성할 거라 생각해요!

732 ◆TMmm6tsoPA (QqCMPWE8bk)

2024-03-29 (불탄다..!) 01:36:01

>>726 하지만 수경이는 예쁜데요! 그런데요! ...그런데...3번째 뭐예요! 뭐냐고요!! (짤짤짤) 케이스가..명동에 떨어진다..?

조만간에 디스트로이어가 잡아가겠군요. (어?)

733 혜우주 (9ivv6/BMYQ)

2024-03-29 (불탄다..!) 01:36:17

>>730 미래가 잘 그려지지 않아?
리라야아아악 (이거 아님)

>>731 여기도 현생의 쓰나미 러쉬구만
머어 손 가는대로 그리쇼 연성이야 오마케니까

734 성운주 (fgmH2Ab1fs)

2024-03-29 (불탄다..!) 01:36:31

>>730 “네가 준비되었건 말건, 네가 미래를 상상하고 있건 말건 그건 네게 다가오게 되어있어. 네가 그 미래가 흘러오는 쪽으로 다시 되돌아갈 용기가 있다면 말이야. 그건 누구도 네게 강요할 수 없어. 하지만 우리가 도와줄 수는 있어.”


원래 생각은 좀 이런 대사도 치는 게 성운이 캐릭터였는데...
요즘 굴러가는 거 보면 물건너갔어요, 그건.

735 ◆TMmm6tsoPA (QqCMPWE8bk)

2024-03-29 (불탄다..!) 01:37:58

그러면 저는 이만 자러 갈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736 성운주 (fgmH2Ab1fs)

2024-03-29 (불탄다..!) 01:38:16

안녕히 주무세요, 캡틴.

737 수경주 (5Lfq.H6Fmo)

2024-03-29 (불탄다..!) 01:40:30

케이스: 불가항력적인 사고였다면 봐주나요..?(ASTC적 사고)
수경주: 현실 명동에 튀어나왔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공간만 이동한 거면 짤없이 잡혀가야지...

잘자요 캡틴.

738 혜우주 (9ivv6/BMYQ)

2024-03-29 (불탄다..!) 01:42:28

캡틴 잘 자

739 수경주 (5Lfq.H6Fmo)

2024-03-29 (불탄다..!) 01:46:36

다이스 배틀... 할까...(이게 바로 중독자인겁니다 여러분)

질문권...? or 선택권...?(선택시킬게 있어야하는데 없지않나(?))

740 수경주 (5Lfq.H6Fmo)

2024-03-29 (불탄다..!) 01:48:53

.dice 1 100. = 48
질문권 걸고...업무 내려가기 전까지..
(없으면 수경주만 좋은거니까(?))

741 천 혜우 - 훈련 (9ivv6/BMYQ)

2024-03-29 (불탄다..!) 01:58:42

>>0

인첨공 연구원의 삶이란 고달픈 법이다만
유준은 요즘 유독 그걸 체감하고 있었다.

연구소 일하랴 애들 성하제 연습 봐주랴-
몸이 한 세개는 있어야겠다고,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리 인첨공이래도 그 바람을 이룰 수는 없어서
오늘도 어김없이 연구소에 출근해 맡은 일을 처리하고 커리큘럼을 짜고
방과 후 쭐레쭐레 들어온 저 길고양이 같은 담당 학생을 연구실에 집어넣었다.

요즘 같은 것만 시킨다며 입이 댓발 나온 걸
못 참고 꼬집어버리긴 했지만.

푸른 머리 살랑이는 뒷모습이 투덜대며 사무실에서 사라지면
비로소 유준에게도 한숨 돌릴 시간이-

삐리리릭!

"...아, 젠장."

소장실 호출이었다.

느릿한 걸음으로 고요한 복도를 지나 영락의 소장실 앞에 도착했다.
들어가기 전 괜히 가운 한 번 털고
가볍게 문을 두드리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어와요, 하고 돌아왔다.

유준이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갓 내린 청차의 향이 은은하게 내려 반겨주었다.

"어서오게. 음, 거기 앉아있게나. 이제 따르기만 하면 되니."
"예에."

유준은 피곤한 걸 숨기지 않으며 대답하고
소장실의 접대용 소파에 앉았다.
푹 늘어진 유준을 보고 중년의 소장이 후후, 웃었다.

"박 군은 어째 표정 편한 날이 없구나. 그렇게 힘드니?"
"말해 뭐합니까. 저 애 보는 거 질색인 거 아시잖슴까."
"잘 알지. 그럼에도 영락에서 그 애를 맡을 연구원은 너 뿐인 것도 말이다."
"아이고, 뭘 또 시키시려고 벌써부터 비행기를 태우시는지."
"나름 칭찬이었다만, 배 꼬아 듣는 것 보니 어지간히도 힘들구나."
"어련할까요."

소장은 매끈한 도자기 찻잔에 잘 우린 청차를 따라 들고왔다.
한 잔은 유준의 앞에, 다른 한 잔은 그의 손에 들고서
마주 보는 자리에 앉아 느긋히 한 모금 넘겼다.

유준 역시 곧 자세를 바로잡고 찻잔을 들었다.
한동안 서로 차를 음미하는 시간이 흘러갔다.

그렇게 흐르던 적막의 시간 가운데, 누군가 말의 포문을 열었고
담담한 대화가 나즈막히 이어졌다.
주로 최근의 커리큘럼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래서- 박 군도 모르는 것이군?"
"전혀요. 감도 안 잡힙니다."
"흐음, 그런가..."
"뭔가 수를 써야 합니까?"
"아니, 그냥 두자꾸나. 내 들은 것이 없진 않으니, 어떻게든 될 것이란다."
"그럼 그런 줄 알겠습니다."

조금은 모호한, 그런 내용도, 살짝 끼어있었다.
한 모금 넘긴 차의 향에 묻혀 사라질 만큼 소소하고 하찮은, 그런 내용이-

742 수경주 (5Lfq.H6Fmo)

2024-03-29 (불탄다..!) 02:19:36

업무시간이네요..
다이스도 종료!(목적달성)

다들 나중에 보는게 아니라 다들 잘자도록 노력해봐요(?)

743 혜성주 (lH6KMuP6uA)

2024-03-29 (불탄다..!) 02:25:39

(좀비가 되어 스쳐가는 무언가)(인사는 괜찮다는 제스처)

744 서성운 (fgmH2Ab1fs)

2024-03-29 (불탄다..!) 03:02:32

꺼져가는 불길.
네 품안에 안겨있는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렇게 칭할 수 있겠다. 너무 많은 비바람에 잠겨, 한때 별이었던 빛마저 잃어버린 채로, 초라하게 꺼져가는. 모든 불은 어느 순간에 그렇게 꺼지기 마련이다. 그 불길만큼 따뜻하지 못했던 다른 모든 것들을 등진 채로.

그러나, 네가 그 소년만큼 따뜻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너는 그 소년이 얼마나 따뜻했는지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너는 불가를 떠나거나 불씨에 모래를 끼얹는 대신에, 조금의 부싯깃과 따스한 입김을 불어주는 것을 택했다.

“·········”

성운은 가만히, 네 가슴팍에 내려앉아 있는 자신의 자그만 손을 보았다. 누구의 온도인지 모를 미적지근한 온도 아래에, 나지막이 콩, 콩, 하고 뛰는 박동이, 네가 더불어 건네는 말만큼이나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는 듯했다. 성운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너를 가만히 올려다보던 성운의 눈은 여전히 혼탁했다. 그러나 그 망막 위에 빛무리가 반짝 내려앉는 게 보인다. 어느샌가 창밖으로 먼동이 터 햇살 끄트머리가 방안으로 새어들어오고 있었다.

“······고마워.”

성운은 나직이 덧붙이고는, 붉게 부르트고 새까맣게 기미가 내려앉아 엉망진창이 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아무 저항 없이 네 품안에 봉제인형마냥 폭 안겨들어왔다. 38kg. 네가 기억하고 있는 성운의 몸무게. 그것보다도 성운이 많이, 많이 가벼워져 있는 것만 같았다. 계속 안고 있다 보면, 이것이 네 체온일까, 이 아이의 체온일까. 조금씩조금씩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너는 꺼져가는 불길을 다시 돋우기를 택했다.
그것이 바로 지금 당장 예전처럼 기세좋게 타오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차츰차츰, 천천히, 그것은 불길을 다시 되찾아갈 것이다. 옆에 네가 있으니까. 모닥불은 항상 옆에 있어줄 누군가를 바라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네가 약속해주었으니까. 자신의 옆에 네가 있다는 것을.

그래서 성운은 마음을 놓고 잠에 들었다.

745 혜우주 (9ivv6/BMYQ)

2024-03-29 (불탄다..!) 03:15:50

휴 (땀닦)
성운주 고생했다
이제 칼찌 습격만 남았구만...

746 성운주 (fgmH2Ab1fs)

2024-03-29 (불탄다..!) 03:18:18

https://postimg.cc/N2BkwYQp

(슬적...)

혜우주께서 신경써주신 덕분에, 그건 제가 오래 별러왔던 그대로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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