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장의 허락이 떨어지자 마자 재빠르게 부실로 들어온 리라가 부실 안을 활보(?)하기 시작했다. 강력한 빛을 내뿜는 천체의 등장에 어둠의 자손들(??)은 으 으아아 하며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물러서거나 했다. 일단 서예부실 안은 다른 교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창가에 화초가 놓여 있고, 교탁 위에 먹과 화선지가 놓여 있고. 벽에 서예 작품이 걸려 있고, 책상마다 화선지와 벼루 등이 올라가 있는 것 말고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냐."
어쨌든 처음에 봤을 때부터 연습은 착실히 하고 있는 것 같았으니. 최근 나쁜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지라 그런 부분에서 영향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일단 생각보다는 괜찮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랑은 서예부도 축제 때 뭔가 하냐는 말에 어깨를 으쓱인다.
"글쎄, 아마 작품 전시 정도는 하겠지. 다른 건 모르겠다."
일단 랑은 딱히 내놓을 만한 작품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일단 다른 부원들이 열심히 뭔가를 쓰고 잘 말려서 보관하는 걸 보았기 때문에 그럴 거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던 것 뿐. 그 이외에 뭔가 할지는... 글쎄, 부원들의 분위기를 보면 나서서 뭔가 할 만한 느낌은 아니다. 전시 자체는 공을 들여서 할 것이다. 축제 때가 아니면 누구에게 자신들의 결과물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겠는가. 다만 리라의 말을 듣고 보니 꽤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해 랑은 부장 쪽을 쳐다보았다.
"몸에 한자 써 준다고 하면 올 거냐?"
리라에게 그리 넌지시 묻고는, 대답을 듣기 전에 먼저 자신의 자리 쪽으로 다가간 리라의 손에 이끌려 자신의 자리 앞에 선다. 책상 위에 놓인 화선지, 그 화선지를 적셔 만든 글자는 딱 두 자였다.
동 凍 청 靑
투박한 느낌의 획이 이어진 두 글자. 다른 때라면 주제를 정하거나 했을 테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을 때면 랑은 이 두 글자만 몇 번이고 쓰곤 했다.
"별 거 없는데."
기대하는 듯한 리라의 모습에 그리 덧붙이면서 화선지를 쳐다보던 랑은, 리라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말을 이었다.
그는 한때 위크니스를 이해할 수 있었다. 비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위크니스처럼 소중한 사람에게 목줄이 생긴 게 아니었다. 이따금 찾아오는 끔찍한 순간 때문에 그는 늘 담배를 물게 됐다. 심신의 안정은 독한 술과 담배, 혹은 약물로 다스려야 하는 것이 스트레인지였다. 그러나 술은 명정하니 정신을 흐리게 하여서 아니될 일이고, 약물은 그 뒷감당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억지로 피우던 것을 자연스럽게 여겼다.
이따금 연기를 뻐끔 뱉으며 중얼거리곤 했다. ……인간들은 그런 법이지. 하고. 당최 무엇이 인간들은 그런 법이라고 몰아가느냐 물으면 그는 고개를 기울였다. 그리고 생각에 잠기고, 입을 벌렸다. 뻔한 대답이었다. 그는 타인에게 목줄이 달리면 그런 끔찍한 일이 있냐며, 어떻게든 발악하는 주체를 이해한다며 조소했다. 이윽고 피우던 것을 까딱이며 '타인이 목줄로 잡혀있으면 이타심에 불타는 인간들이란 그런 불합리한 일이 있노라며 길길이 날뛰는 유전자가 각인된 게 분명하다'며 경박하게 낄낄대곤 했다. 그리고 타인이 아닌 홑몸에 달려있으면, 잠시 생각하던 그는 환멸스럽다는 듯 눈을 흘겼다.
차라리 죽지 그랬냐고, 악행을 하고 싶지 않다고, 살고 싶다는 네 이기심이 남을 더 죽이지 않았냐고 하는 존재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스스로 단정지었다. 뭐라고 할 새도 없이 내가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죽으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거니와 슬퍼할 타인도 없으니 죄책감이 사라진다며 담배를 대충 비벼 껐다. 입을 벌려 혀에 짓누르는 걸 볼 때면 끔찍한 취향에 몸서리가 쳐졌으나, 그는 아랑곳 않았다. 그리고 재 섞인 침을 바닥에 툭 뱉고는 자리를 떠나기 전 중얼거렸다.
나라고 안 해봤겠냐고. 죽지는 않으니 그 지랄이라며 돌아갈 적엔 늘 흰색 머리를 단정히 땋은 누군가가 곁을 지켰다. 나는 익히 짐작할 수 있었다. 죽지는 않는 이유가 저기 있구나.
차르륵, 후두둑. 천으로 만든 주머니에서 플라스틱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각종 소형 전자기기가 쏟아져 나왔다.
- 뭔데 이거, 너 이런 거 가지고 다니냐? "이 주변에 잔뜩 있길래 털어왔는데."
- 아이 씨, 이게 뭔줄 알고 이렇게 막 털어와! 하아... 이거 카메라잖아, 이건 녹음기고. 씨- 이게 이 주변에 있었다고?
하, 분명 탐지기로 확인했는데. 비단이 그리 중얼거리는 걸 듣던 랑은 하품을 하면서 소형 카메라 중 하나를 쥐어 들고는 주먹을 강하게 쥐었다. 빠직, 하는 소리와 함께 카메라가 박살이 나는 소리가 작게 들리는가 싶더니 랑은 산산조각 난 카메라에서 멀쩡하게 남은 SD카드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작동은 하는데 아무것도 안 들어있는 것도 있었어, 저장매체가 있는 건 몇 개 안 돼." - 그래서, 뭐 어떡하라고.
랑은 이번엔 녹음기 하나를 집어 마찬가지로 부쉈다. 역시 멀쩡하게 나오는 SD카드.
"확인해 달라고, 설치한 놈들도 작동하는지는 확인 해봤을 거 아냐." - 너 설마 이게 그 놈들 소행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예전처럼 굴려고? 그냥 니 직감이면 다 OK다 이거냐?
랑은 무어라 대답을 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가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오싹함에 카메라 더미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점멸하는 붉은 빛을 확인하자마자 반쯤 열린 창문으로 있는 힘껏 그것을 집어던졌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창문이 와장창 소리를 내며 실내로 유리 파편을 흩뿌린다.
- 아 X발! 내가 이러니까 이딴 식으로 가져오지 말라고 했잖아! 뭘 확인하라는 거야 XX! 확인하다 터져 뒤지라고?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 가져오지 마. 찾았으면 그냥 갖다 버려, 태우든지 부수든지 지지고 볶든지 맘대로 하라고. 그 대신 여기에는 가져오지 마.
서예부실 내부는 일반적인 교실과 비슷했지만 벼루와 화초, 화선지 등 이런저런 오브젝트들의 영향으로 인해 어딘가 과거와 현재를 섞어놓은 듯 오묘한 분위기가 풍겼다. 오버테크의 본고장인 인첨공의 일상 속에서 이런 느낌을 받기는 사실 쉽지 않은 일이라, 리라는 꽤 흥미롭게 풍경을 눈에 담는다. 공기 중에 배어든 먹의 향기가 차분한 분위기에 박차를 가한다.
"응! 그리고 사실 전 아직 올라가는 게 확정된 건 아니라서요. 부원들이랑 합의해서 상태를 보고, 괜찮을 것 같으면 그때 올라가기로 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서... 아, 그래도 연습은 계속 참여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이번에는 기획부터 제 손 탄 부분이 많아서~..."
묻지도 않은 사족을 덧붙이는 이유는 뭘까. 리라는 평소 그랬듯 한 마디에 열 마디로 대답하다가 이내 머쓱한 듯 말끝을 흐리고 웃어버린다.
"당연히 오죠! 몸에 써 줘도 오고 안 써 줘도 올 건데? 전시 한다니까 그거 보러도 와야 하고~ 전시면 랑이 언니 것도 전시하는 거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화제를 물 흐르듯 따라 넘어오는 거다. 연한 라벤더색 눈동자에 동凍과 청靑이라는 글자가 고스란히 비춰진다. 다소 투박한 느낌이긴 하지만 획이 시원스럽고, 일반적인 붓글씨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보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게 꽤 개성있었다. 물론 리라가 그렇게 글씨 보는 눈이 좋은 건 아니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그런 사람의 눈에도 한눈에 보일 만큼 나름의 개성이 있다는 뜻이겠다.
"잘 쓴다."
진심 담긴 감탄이 무의식적으로 흘러나온다. 글자가 써지지 않은 화선지 모서리를 손끝으로 톡톡 건드리던 리라는 곧 다시 랑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별 거 있는데! 언니 글씨 잘 쓴다! 물론 저는 서예는 안 해봐서 잘 모르지만, 뭔가 시원시원하고~ 일반적으로 서예 하면 떠오르는 글씨랑 좀 다른 거 같아요. 좋은 쪽으로!"
그러다가 뭔가 써보고 싶은 게 있냐는 질문이 던져지자, 한껏 조잘대던 입은 잠시 다물어진다. 이어지는 고민은 길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진지하게 이루어졌다.
성운은 뒷말을 씹어삼켰다. 여러 가지 말들이 입 안에서 와글와글 튀어나가려 드는 바람에 말문을 닫은 자기 자신과 달리, 그의 아버지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것 같았다. 그가 허둥대는 사이, 성운은 입 안에서 와글대는 말들 중 가장 먼저 잡히는 것을 골랐다.
“많이 궁금한 게 있어요, 아버지. 현태오 선배 말이에요. 그 텔레패스. 보컬 텔레파시 능력자. 이 연구소에 있었다면서요.” “···그래··· 그랬지···.”
성운은 드르륵, 하고 의자 하나를 끌고 와서 서헌오의 맞은편에 앉았다. 헌오는 차마 일어서지 못했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도 못했다. 목관절은 철근 같았고, 다리는 콘크리트 덩어리 같았다.
“그때 태오 선배가 연구소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일을 당했었던 건지. 알고 싶어요, 아버지.”
>>160 설정 자체는 상관이 없는데 공식 세계관의 설정으로...그러니까 즉 메인 스토리에서도 적용되는 설정으로는 하기 힘들다는 점은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전부터 성운주가 쓰는 웹박수의 내용을 읽어보면서 느끼는 것은 물론 성운주의 특성이겠지만 마치 공식 세계관에 추가해줬으면 하는 느낌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원래 세계관에 있던 설정은 아니니까요. 그 점은 양해해주세요. 그리고 안티스킬이 살처분을 한다고 되어있는데 안티스킬이 그런 일을 하진 않을 것 같고... 저 정도 일을 하려면 특수부대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네요. 안티스킬이 막 저렇게 사람 죽이고 다니진 않아요. 아무리 그래도... (흐릿) 그런 일은 보통 특수부대가 도맡아서 하니까 특수부대 쪽으로 넘겨주시면 될 것 같네요.
덧붙여서 해당 설정을 풀어주고 테러 등의 범죄로 이용할 정도면 그리고 그런 것이 원칙으로 되어있을 정도면 이용하려는 시점에서 특수부대가 바로 싹 쓸어버릴 것 같으니 그 부분은 참고해주세요. 사실 스트레인지의 대형조직이라고 되어있는데 한낱 스킬아웃이 저런 것을 이용하긴 힘들 것 같고 암부와 연결이 되어있다거나 한다면 어떻게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이렇게 해도 정도가 심하면 특수부대가 움직이겠지만요.
>>0 "...라는 이야기가 있었슴다~" [뭐야, 우리도 알고 싶거든.] "그러게~ 치사하게 마지막 나레이션 부분같은 말만 해도 어떤 이야기였는지 하나도 모르겠거든~" "...머야, 언제는 즈한테 제 4의 벽 넘지 말라매여..."
탁 트인 공터, 선선한 공기, 옹기종기 모인 이들 외에는 어느 누구도 없는 공간. 마치 세 사람만의 소풍인듯 했지만...
"그래서, 여기서 하면 문제 없는 검까?" "장소 확보도 확보지만... 혹시나를 대비해서 사람도 물려놨으니 어지간해선 큰일은 일어나지 않으려나~" [꼭 그러다가 큰일나는 전개가 있었거든...] "어머나, 얘! 그런건 더 픽션이야 픽션~" [여기도 픽션은 맞거든.] "어허!!! 갈!!! 그들에게는 논픽션임다!!!" [나 슬슬 어지럽거든 이런 조합... 그나저나 그럼 오늘 훈련이...]
여학생이 그렇게 말하며 주변을 둘러보자마자 불길한 미소를 지어보이던 여성은 작은 단말기를 주머니에서 꺼내 버튼을 눌렀고, 기다렸다는듯이 작은 터렛같이 생긴 것들이 구체로 이루어진 바퀴를 굴리며 이곳으로 오기 시작했다.
"헐, 여기서 모래반지 빵야빵야는 안되는거 아닌가여..." "그래서 특별히 테이저로 준비했지~ 일단 유라의 능력데이터를 기본으로 삼은 모델이니까 얕보면 안될걸~?" [먼젓번 검사가 그것 때문이었나...]
여학생은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쉬다 평소의 모습과는 다르게 재빠르게 뛰쳐나갔고, 그녀는 그런 모습을 보며 벙찌다가 날아온 전기충격에 팔을 붕붕 휘둘렀다.
"크아아아악 가로쉬 됨다!!!" "언젯적 네타를 꺼내는 거야..." "호드를 위하여!!!" ["이런데서 그런 발언 하면 안되거든!"]
>>171 검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결코 그 설정을 공식 설정이나 스토리에 적용시켜달라거나 등장시켜달라거나 하는 생각은 없으며, 저번에 어딘가에서는 그런 경우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씀해주셔서.. 👀 기본적인 개념이나 용어에 대한 설정을 최대한 모카고 세계관과 이질감없이 융합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쓰다 보니 그렇게 느껴지신 듯합니다. 설정의 재량권은 전적으로 캡틴에게 있음을 이해하고 그에 동의하고 있으며, 그것을 전제로 모카고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단지 이런이런 설정을 사이드 2차창작설정 정도로 독백이나 개인이벤트 등에 사용해도 괜찮은가에 대한 문의였어요.
그런 일은 보통 특수부대가 도맡아서 하니까 특수부대 쪽으로 넘겨주시면 될 것 같다는 조정에는 동의합니다만, 염려하시는 내용으로 보아 해당 설정을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무리일 듯하니 해당 설정은 파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