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2118>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87 :: 1001

현생은 나쁜 문명

2024-03-25 23:49:49 - 2024-04-03 22:08:03

0 현생은 나쁜 문명 (vo9Bim.HEA)

2024-03-25 (모두 수고..) 23:49:49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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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파이팅

869 여선주 (Cpk30iakDE)

2024-04-03 (水) 16:25:22

모하모하여요오... 으으.. 그때 깨어있어야하는데엡...

870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16:31:51

>>867
일단은 괜춘!

871 시윤주 (yBsZo3SBFo)

2024-04-03 (水) 19:19:43

장어먹고 영화보고 귀가해서 진행. 오늘은 해피 데이야.

872 여선주 (MdNoW77B0.)

2024-04-03 (水) 19:45:54

그에 갱싱! 모하여오오~

873 한결주 (1nlrC61NVg)

2024-04-03 (水) 19:46:37

갱신합니다. 간만에 진행이군요...?

874 여선주 (MdNoW77B0.)

2024-04-03 (水) 19:50:52

한결주도 하이여요~

875 ◆c9lNRrMzaQ (GjtuFIw3mw)

2024-04-03 (水) 19:50:57

8시부터 시작!
중간에 밥먹으러 갈 것!

876 강산주 (v837B1OCko)

2024-04-03 (水) 19:54:00

갱신합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진행이군요!

오늘 진행 참가 가능하지만 반응이나 정산 많이 늦을 수 있습니당....
모바일로만 참가 가능한데 아직 집안일이랑 오늘치 자격시험 공부가 덜끝나서요...😅

877 여선주 (MdNoW77B0.)

2024-04-03 (水) 19:55:31

으악 내 눈아 그만 내려와아..(기절할각도 있다)

강하여요~

878 토고주 (IAtNxa2l3E)

2024-04-03 (水) 19:57:05

학원 수업이랑 겹치는군..
끝자락에 겨우 가능하겠다

879 알렌주 (VtWleTP232)

2024-04-03 (水) 19:58:28

집 도착...

880 윤시윤 (yBsZo3SBFo)

2024-04-03 (水) 20:00:04

....


#여긴 어디 난 누구

881 알렌 - 진행 (RB5Aq0gV.Y)

2024-04-03 (水) 20:01:09

다시한번 카티야에게 파훼된 검술에 자상이 새겨지고 나는 다시금 뒤로 물러난다.

망설임을 버린다고 그녀에게 닿을 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

그럼에도 망설임은 확실하게 버릴 수 있었다.

"..."

다시한번 내 앞에 있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본다.

나의 삶의 방향이고 목표였으며 모든 것이었던 그녀.

그렇기에 나는 그 동안 나의 검에 그녀를 담아왔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나는 여기까지 오면서 그 모든 것들을 잃었다.

삶의 방향도, 목표도, 내 모든 것은 무너졌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검에는 무엇이 담겨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담아 한 때 내 모든 것이였던 사랑하는 사람을 베려하고 있는건가?

"..."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치자 나도 모르게 얼굴이 일그러진다.

괴로움 때문인지 자신이 우스워 조소하고 있는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글러먹었네."

완전히 글러먹었다.

"여태 이기려고 검을 휘두르고 있었어."

이긴다, 승리한다.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고있던 모양이다.

참 웃기는 일이다, 그야 그녀와 검을 맞대고 있는 시점에

"이미 패배했으면서."

나는 이미 패배했다, 그것도 아주 처참하게.

지금껏 눈앞에 있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삶을 선물하기 위해 싸워왔다.

카티야와 검을 맞댄 순간 아니 그 빌어먹을 새끼가 사람들 목숨이랑 카티야를 두고 선택하라 했을 때 부터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나는 이미 패배한거나 다름 없었다.

그렇기에 나의 검에 무엇이 담겨있는지에 대한 자문의 답은 너무나 명확했다.

아무것도 없다.

신념? 가치? 목표? 그런 것들이 지금 내 검에 담겨있을리가 있겠는가?

내가 그런 것들을 담아 카티야에게 검을 휘두를 수 있겠는가?

그럴리가, 내가 카티야에게 검을 휘두르며 실감할 수 있는 것은 절망감과 고통 뿐이였다.

카티야를 구하고자 허상과 같은 희망을 향해 미련하게 기어올라가다 결국 그 의미와 무게를 마주하고 추락한 절망감만이 되살아날 뿐.

그렇다 나는 지금도 절망하고 있었다.

이제 카티야는 구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미 패배한 내가 지금 그녀에게 검을 휘두르며 느끼는 절망감과 고통은 과연 의미가 있는건가?

의미따위 있을리가 없다.

차라리 처음부터 린 씨나 가디언에게 그녀의 마지막을 부탁하고 자신은 그저 주저앉아 있다면 적어도 지금보다 고통은 덜했으리라.

그렇다면 나는 어째서 이곳에서 그녀를 마주하고 검을 들기로 선택한 것인가?

거기까지 생각하니

"..."

겨우 알 것 같았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알고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카티야를 구하기로 다짐한 그 순간부터

나는 처음부터 패배하고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절망하고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의미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사자를 되살리는 악신에게 운명을 저당잡힌 그녀를 내 힘으로 구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카티야가 자신을 죽여달라고 말한 그 순간부터 나는 한순간도 빠짐없이 절망하고 있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그녀를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무의미한 일들을 해오면서 내가 저지른 잘못과 실수들, 그로인해 희생된 사람들.

후회한다, 죽을만큼 후회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모든것을 겪은 지금에도 나는 그 때 카티야를 구하겠다고한 그 순간 만큼은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만약 다시 한번이 있다면 아니 몇번이고 그 때로 다시 되돌아간다고 해도 카티야를 구하겠다는 선택 만큼은 변하지 않을거다.

알고있다, 패배할거라는 것도, 절망할 거라는 것도, 아무런 의미 없다는 것도

상관없다.

이미 패배했다 하더라도, 나 자신이 절망하더라도, 설령 아무 의미 없다고 해도 내 선택은 변하지 않는다.

이유? 별거 없다, 정말 하잘 것 없는 이유다.

그저

"그래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그 뿐이다.

결국 카티야는 구할 수 없으니까 결국 포기하라고?

엿이나 먹으라지.

패배했다고, 절망했다고, 의미없다고 이 빌어먹을 부조리한 세상이 좋을대로 하는 것을 가만 두고보기에는 내가 그렇게 얌전하질 못하다.

마지막까지 저항할 것이다, 반발할 것이다, 발버둥 칠 것이다, 몸부림 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마지막까지 검을 놓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결국 카티야가 죽어야하는 지금도 변하지 않는다.

나는 주저앉아 가만 보고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 그녀 앞에 검을 들고 서있는 것을 선택한거다.

내가 패배했다는 사실이, 내가 절망했다는 사실이, 카티야가 죽어야한다는 사실이

내가 저항을 놓을 이유는 되지 못한다.

나는 지금 승리하기 위해 검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저항하고 있는거다.

"다시 갈게 카티야."

그 빌어먹을 악신에게, 이 부조리한 세상에, 이미 절망해 버린 내 마음에

전력으로 검을 휘둘러라저항해라



# 저항하겠습니다.

882 주강산 (v837B1OCko)

2024-04-03 (水) 20:03:46

[그런 건 아닙니다!!]
[특수한 아이템의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오나 정주 주가의 이름에 맹세코, 절대 약물은 쓰지 않았습니다!!😭]

....도기 코인도 아이템 맞던가? 그러고보니 도기 형님은 정체가 뭘까...
급하게 답신을 입력하는 와중 떠오른 의문이지만 달리 둘러댈 말도 더 떠오르지 않아 일단 그렇게 답해둔다.

[생각해보면 그 때 그게 지금 제 수준으로는 결코 아무런 보조 없이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긴 했습니다.]
[그래서...해결 방법은 없겠습니까?]
[당장 전투가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지만, 요즘 별의별 일이 다 생기다보니 혹시나 해서요.]

#순수 의념 약물중독 의혹에 해명하고 주문형과 대화를 계속합니다.

883 토고 쇼코 (IAtNxa2l3E)

2024-04-03 (水) 20:04:30

"고맙데이. 다음어 만나면 더.. 좋은 사람. 이 되어 있어볼게 크크.."

토고는 떠나가는 천자에게 그리 말해본다.

#바이바이 자오 햐

/학워ㆍ이라 급하게 쓰고 수입 들으렂간다....

884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05:19

>>880
눈을 뜹니다.

좋진 못한 분위기입니다. 사람들의 표정에는 혼란스러움과, 불안 따위의 감정들이 가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행은 느리게 걸음을 옮기고, 반파된 마차 위에서 깨어난 시윤이 몸을 비척거리자 갑옷이 완전히 박살난 지오가 시윤을 바라봅니다.

" 여. 꼬맹이. "

그는 일어난 시윤에게 친절히 죽빵을 먹입니다.

" 감당하지 못할 힘을 막 쓰는 게 아니고, 그런 영웅심리를 부리다가 쉽게 죽을 수 있단 점을 설명하는 게 맞겠다만은... "

그는 씁쓸한 표정으로 한 걸음 물러납니다.
시윤은 아픈 볼을 매만집니다.

" 수고했다. 덕분에 다들 죽지 않을 수 있었어. "
" 깨어나셨군요. "

그렇게 깨어난 시윤을 향해 아는 얼굴이 다가옵니다.
태양을 닮은 듯한 금발의 사내. 리데일입니다.

885 강산주 (v837B1OCko)

2024-04-03 (水) 20:05:28

모두 안녕하세요!

알렌...!!😭

886 강산주 (v837B1OCko)

2024-04-03 (水) 20:06:24

토고주는 잘 다녀오시고...
여선주 알렌주는 현생 고생하셨슴당!!

887 윤시윤 (yBsZo3SBFo)

2024-04-03 (水) 20:12:39

머리가 어지럽고 몸 전체가 꽤 무겁다. 뭐랄까 숙취에 찌든 기분.
그런 와중에 반가운 얼굴이 보여 화색을 돌려던 찰나에 시원하게 턱주가리를 맞았다.

"어억."

목과 머리통이 남아있고 의식이 명료한거 보니 당연히 전력 펀치는 아니었겠지만.
여러 의미로 아프다. 다만 나는 볼을 애써 문지르면서.

"별로 멋있는 영웅심리를 부리고 싶던건 아니에요. 그냥. 나 살려준다고 부상을 입고, 처절하게 싸우는 사람들을 내버려두곤 살아가고 싶지 않았을 뿐이죠. 지오씨가 무리해서 날 구해준 것처럼 말이에요."

라고 다소는 아이같이 대꾸하는 것이다.
솔직하게,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이냐. 라는 것이 내 심정이었다.
적어도 기사란 족속들은 나를 뭐라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면 다들 그리 살고 있지 않은가.

"...아! 라데일씨! 반가워요. 이런 때에 이런 곳에서 만난걸 반갑다고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러니까 더더욱 반갑네요."

#태양의 기사 왓다! 이겼다!

888 알렌주 (RB5Aq0gV.Y)

2024-04-03 (水) 20:13:18

다녀오세요 토고주~

강산주도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889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15:57

>>881
검은 어지럽게 뒤섞이고,
알렌의 걸음은 한 걸음을 따라가다가,
또 벌어지고, 카티야의 춤이 이어지고,
두 손을 어지럽게 휘두르며 검을 이어갑니다.

저항.
이어져야만 할 저항.

이길 수 없다.
머릿속으로 드는 그런 생각으로 검을 휘두르는 것은 결국 무의미한 저항에 가까울 휘두름입니다.

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습니까.
그런 내가 틀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카앙!

쇳소리가 울립니다.

거센 힘을 받아내면서 카티야는 다시금 거리를 벌립니다.
한 걸음 뒤로 떨어지며 그와 반대로 뻗어지는 검을 아슬아슬하게 쳐내면서 알렌은 검을 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검을 휘둘러야 하는 것일까요.

거대한 벽 앞에서, 알렌은 고개를 들어올립니다.
누군가는 이 벽을 뛰어넘어 오르고, 누군가는 이 벽을 베어내어 오르고, 누군가는 이 벽을 낮은 것처럼 당연하게 걸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알렌은 이 벽 아래서 벽 너머를 상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일까요.
왜 알렌은 이 벽 앞에서 넘어설 수 없었던 걸까요.

훔쳐 배우고, 훔쳐 살아간 삶에 어떤 가치가 있단 겁니까.
훔쳐 얻어낸 삶에 어떤 가치를 두고 있단 말입니까.

깨달으십시오.
깨달아야만 합니다.

알렌.

당신의 검을 정의해내야 합니다!

>>882
[ ...... ]
[ 그래. 믿으마. ]
[ 의념 각성자는, 다른 것보다 쾌락에 더 쉽게 망가지는 법이란다. 단단한 성채와도 같은 몸을, 굳은 심지와도 같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만큼 몰아치는 자극에 약해질 수밖에 없어. ]
[ 그러니 이런 것에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란다. 네가 어떤 쾌락에 젖어있지는 않은가. 그런 의심을 하는 것이지. ]
[ 그게 아니라면 되었다. ]

다행히... 의심에선 벗어난 듯 합니다!

[ 그건 그렇고 의념 과도화라... 내 의심한 게 아니라면 축하할 일이지 않겠느냐. ]
[ 50레벨의 벽을 넘었느냐? ]

아아...
이유 모를 도기의 따봉이 느껴집니다...

>>883
자오 한은 그런 토고의 인사에 피식 웃습니다.

" 이런 말을 하는 게 맞을진 모르겠다만. "

그는 토고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 사자왕. 그 녀석과도 친교를 나누는 게 좋을 거다. 좀... 짜증나는 이야기지만 그 녀석은 3년 안으로 준영웅에 도달할 것 같으니까. "

곧 그는 손을 휘휘 저으며 떠나갑니다!

890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19:05

>>887
" 그런가요? 저도 반갑긴 하지만... "
" 냑!!! "

웃고 있는 라데일에게 이드는 혼신의 꿀밤을 날립니다!

" 이 멍청한 남자!!! 길을 잃고 혼자 낙오된 게 말이 되냥!!! "

......

" 아하하..... "

그는 웃으며 핑계를 대듯 시윤에게 말합니다.

" 제가 사실 길치거든요. "

고레벨의 의념 각성자가 길치인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군요.....

891 여선주 (MdNoW77B0.)

2024-04-03 (水) 20:20:51

서울 지부로 오라는.... 말이 보이는데요!

"세상에. UHN으로 오라니."
생각해보면 나 뭐 한거 진짜없지 않았나..? 게엑. 아니이게아니라. 일단 안부문자같은거라도 좀 보내고 가보자...

"좋아 가는거야!"

#UHN 서울지부 앞으로 가봐요.

//순간 기절한 10븐ㅉㅁ 한기븐이아니잖아?

892 윤시윤 (yBsZo3SBFo)

2024-04-03 (水) 20:22:51

"이드씨가 따로 행동하고 계시길래 혹시나 일이 생겼을까 걱정했는데....다행이네요."

다행이라고 불러도 되는걸까.
일단 이런 수라도에서 혼자 낙오되서 유유히 합류한 것은 다행이겠지.
우리에게는 다소 안된 일이지만....
어쩐지 저 조합에서 이드씨가 어떤 포지션인지 알 것 같아져서, 나는 다소 측은한 얼굴로 봤다.

나는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해본다.

"...제가 기절한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요? 지금 무슨 상황이죠?"

#대화

893 이한결 (1nlrC61NVg)

2024-04-03 (水) 20:28:02

"그래도, 제가 알면 무어라도 도움이...으, 으브으..."

말을 이어가려는데 뺨 잡으시기 있으십니까...? 억울하다는 눈치 한껏 보내고 있다가 문 바깥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귀를 쫑긋한다.

"갑자기 UHN에서 호출이라니... 무슨 일 있으신 겁니까, 성주님?"

#대화

894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31:09

>>891
여선은 오들오들 떨면서 특수 의뢰로 받은 복귀 토큰으로... UHN 서울 지부로 향합니다.

씁쓸한 여선의 기분과는 다르게, 이곳의 사람들은 꽤나 밝은 모습입니다.
갓 헌터자격증을 받은 사람들, 그런 이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나온 길드들, 그 중에서도 몇몇 눈길을 받는 이들까지.

... 하지만 그런 모든 시선은 여선의 등장과 함께 박살나고 맙니다!

" .... 특별반. "
" 특별반이다!!!!!!! "

수많은 사람들이 여선에게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기 시작하는군요!

히익!!!

>>892
" 지금 상황이라... "

라데일은 천천히 이야길 시작합니다.

" 기사재전의 기사들이 초대형 게이트의 폭주에 휘말린 상황에서 다행히 대부분의 기사들은 필라메데스 경의 진영에 합류했습니다. "

아, 확실히.
기사재전 중이라면 필라메데스 경이 있었군요.

" 저 역시 길을 잃고 방랑하던 차에... 필라메데스 경의 진영과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그분의 도움을 받아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발 닿는데로 움직이고 있었죠. 그러던 차에... "
" 네가 그 괴상한 공격을 한 후에 저 기사가 나타났지. "

지오는 창을 닦다가, 시윤을 바라봅니다.

" 그 공격을 일종의 신호처럼 본 저 기사의 지원을 받아 남은 잔당을 해치웠다. 하지만 몇몇은 그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했지. "
" 아쉬운 일입니다.... "

895 윤시윤 (yBsZo3SBFo)

2024-04-03 (水) 20:36:04

".....그런가요. 그건.....안타까운 일이네요.......정말로."

나는 축제 초입에서 만난 필라데스경을 떠올리곤, 고개를 끄덕인다.
내 반역의 탄환은 요란하게도 세상에 울려퍼져, 일종의 신호탄으로 기능했나.
다행이다. 라고 한숨을 짧게 내쉬는 순간, 중압에 짓눌린 어깨의 무게가 새삼 다시 느껴지는 것만 같다.

....왜냐면 그렇게 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전원이 살 수는 없었으니까.
단 한명의 죽음조차 허락하지 않겠다는, 그런 터무니 없는 이상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넘어 한계를 초월했는데도 난 사상자에, 나는 잠시간 안타깝게 입을 다물고 묵념을 취했다.

"....그럼, 저희도 지금 필라메데스 경의 진영으로 복귀하고 있는건가요?"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애도를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쓸 수 없단걸 너무나도 잘 안다.
그들을 기리는 추모식은 이 사태가 끝난 뒤에 정식으로 하도록 하자.
이야기를 듣자면 지금 이 마차의 행선지는 필라메데스 경의 진영이 아닐까 싶어, 나는 그 부분을 묻기로 했다.

#대화

896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38:28

>>893
" 하나뿐이지 않겠니. "

그녀의 주위로 알 수 없는 의념의 기류가 느껴집니다.

" 너를 데려가려 온 게 분명하구나. "

- 성주님. 이곳에 계신 것은 다 알고 있습니다.
- 잠시 나와주시지요.

공손한 말투이지만 조금도 인간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듯,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바깥에서 들려옵니다.
두 강력한 의념 각성자가 대치하는 것만으로 한결은 목이 얶메이는 듯한 고통을 느낍니다.

" 손님으로 온 것이라면 그 기운을 숨기는 건 어떠시련지. "
- 죄송합니다만.

곧, 문이 열립니다.
그 앞에는 마치 어울리지 않는 껍데기를 뒤집어쓴 듯. 어색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 듯한 남자가 있습니다.
감정이 죽은 듯 그 눈은 죽어 있었고,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그 모습은 한결의 몸에 소름이 들도록 만들었습니다.

" 한결 님도 계시는군요. "

곧 그는 성주의 감시 하에 한결에게 명함을 건네줍니다.

< UHN 중국 지부장 >
리오 후잉

" 본래라면 신 한국의 지부장이 오시는 게 맞겠습니다만, 최근 헨리 파웰 님의 묘가 테러를 받으며 썩 좋지 못한 상황이라 제가 오게 되었습니다. "

그 손이 잠깐 닿았을 때. 그 몸에선 느껴질 수 없는 거대한 질량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거인이 손가락을 뻗은 것만 같은. 그런...

897 시윤주 (yBsZo3SBFo)

2024-04-03 (水) 20:39:11

거물이 왔네 ㄷㄷ

898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40:15

>>895
그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 정답입니다. 원래라면 무언가 선물을 드려야 좋지 않을까 싶지만... "

가진 게 없네요. 하고 장난스럽게 웃는군요.

" 필라메데스 경의 진지에 합류하고 나면, 그 후에는 이제 이 게이트의 주인을 토벌할 준비를 할 겁니다. "

멀리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899 윤시윤 (yBsZo3SBFo)

2024-04-03 (水) 20:43:46

"하하, 유감이네요."

농담에는 농담으로 받고 싶어서, 나도 애써 웃었다.
피로에 찌든 현재 얼마나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마는.
그렇다고 죽상을 쓰고 있어봤자 일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이 게이트의 주인이면....강림한 신을 말하는겁니까? 혹은, 흑기사?"

토벌, 할 수 있는 것인가.
나는 저 멀리 보이는 바위로 이루어진 성을 보며 감탄하며 생각한다.

나는 거기에 참가하게 될까? 그러나 지금의 몸상태론 방해나 되지 않으면 다행이련만.
사실 얌전히 쳐박혀있는데 도움이 될진 몰라도, 어쩐지. 그렇게 되지는 않을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대화

900 이한결 (1nlrC61NVg)

2024-04-03 (水) 20:47:34

나를...? 어째서요? 왜요?

수많은 ???가 혼재된듯한 표정으로 스승님을 바라다본다.

"저 이번엔 진짜 사고 안 쳤습니다."

손사래를 치며 조금은 창백해진듯한 얼굴로 고개 가로저었다. 아니 애초에 물고기밥 될 뻔한 사람이 무슨 사고를 치고 다닐 리가 없었으니...

자신을 보호하려는 듯, 낯선 이를 경계하려는 듯 일렁이는 스승님의 기운과 그에 맞서기라도 하듯 지지않고 기류를 불러일으키는 상대의 대치만으로도 목에 무언가 콱 메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것이 격의 차이인가. 아직은 범접할 수 조차 없는 아득한 경지인 것인가.

"...이한결입니다. 예까지 걸음하시게 하여... 폐를 끼쳤습니다."

공손히 포권을 취해 보이고는 양 손으로 명함을 건네받았다. 거인에게 주시당하는 듯한 그런 기분... 개미가 된 것만 같다.

#대화

901 린-진행 (hgwlPVBTko)

2024-04-03 (水) 20:48:02

다소 놀라워하며 주변의 건축물이 복구되어가는 과정을 바라본다. 신성의 기운에 따라 저절로 복구되는 구조라니 평균적인 건축자들이 본다면 눈이 뒤집혀서 탐구하러 달려들 것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린은 건축자도, 그들에게 의뢰를 맡길 관련 업자도 아니기에 그저 놀라워만 하며 지나간다.

지금의 수복력이라면 바티칸 중앙도서관도 많이 안정되었을지도 모른다

#바티칸 중앙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바ㅃㅡ다...o<-<

902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48:17

>>899
" 흑기사는 강력한 적이지만, 이정도의 게이트를 거스릴 만큼의 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침식 현상이 그의 주위에서 발생하는 등의 경향을 볼 떄.. "
" 초대형 게이트의 존재는 흑기사의 게이트를 잡아삼키고 자신의 몸을 강림시켰단 얘기다. "

지오는 창의 정돈을 마친 듯, 어깨에 들춰매곤 얘기합니다.

" 초대형 게이트를 상대하는 것은 쉽게 얘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여러 경향이 그 진체眞體가 강림한 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몇명이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

지오는 무언가를 결심하는 듯 말합니다.

" 이쪽도 택할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강림한 초대형의 주인을 토벌할 결사대와, 흑기사를 죽여서 이 게이트를 약화시킬 이들. 그렇게 나눠지게 되겠지. "

그는 굳은 표정으로 창을 붙잡습니다.

" 그 녀석은. 내가 잡아야만 해. "

903 한태호 (5XMsQhiVu2)

2024-04-03 (水) 20:49:02

" 어떻게 될지 알 것 같네요.. 몸으로 체감한 기억도 적지 않고요. "

괜히 주먹을 두어번 쥐어보면서 최소장님의 말을 되새겨본다.
가볍게 쥐어도 남들이 전력을 다해 쥐어짠 악력보다 더 강한 힘을 내는 손. 그런데 내가 진짜 전력을 다해 주먹을 쥔다면.. 내 손이 그걸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아니겠지.

" 시간을 들여 제 한계를 알고, 그에 맞게 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익숙해져야한다. 즉.. 또 다시 수련이네요. "

수련할게 늘었다!
수련을 할 수록 강해지고 강해지는 만큼 수련할 것들은 늘어난다.
아아 인생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라

#수련할게 늘었다!!!

904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54:18

>>900
" 아닙니다. "

그는 한 걸음 물러납니다.
그가 서있던 곳에... 아주 무거운 것이 올려졌던 것 같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 그래서. "

스승님은 후잉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 무슨 일로 배로흑왕倍輅黑王께서 내 제자를 데리러 왔단 얘기인가요? "
" 아시지 않습니까. 특별반의 계약. "

UHN의 호출이 있을 때.
특별반은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 UHN에 합류해야만 한다.

" 유럽에서 구원 요청이 왔습니다. 다수의 게이트가 폭주하며 몬스터가 범람하고 있지요. "

>>901
이동합니다!

작은 빛 덩어리들이 수많은 자재를 옮기며 도서관을 복원하고 있네요!
.... 그 구석 어딘가에서 땅을 치면서 포도주를 마시고 계신 누군가가 보이긴 합니다.

905 토고 쇼코 (IAtNxa2l3E)

2024-04-03 (水) 20:55:40

"은하수. 은하수를 만들어야겠네."

가디언들은 혹성이다. 스스로를 불태워 강렬한 빛으로 모두를 밝힌다. 초신성으로 터져가는 별이다.
헌터는 작은 행성이다. 빛을 내지만 그 빛이 미미하여 다른 행성의 빛을 받아 반사시켜 반짝인다.
그 별들의 무리가 은하수고 은하수는 눈부시게 빛나며 아름답게 물결친다.

"조언 고맙데이."

사자왕. 그를 공략하려면...
샤를이었던가? 그 모니터 대가리부터... 공략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일단... 나, 저승사자를 맞이할래. 메세지 온 거 있을까??

906 윤시윤 (yBsZo3SBFo)

2024-04-03 (水) 20:56:34

".......머리가 어지럽기 시작하네요."

복잡한 개념들이 뒤섞이기 시작한다.
일단은 이해해보려고 애쓰자면...신의 강림에는 대가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 경우, 흑기사의 게이트를 집어삼키는 것으로 대가 삼아 자신의 일부를 강림.
그러니 흑기사는 이 초대형 게이트의 심지같은 것이 된 상태.

사건의 해결을 위해선 초대형의 주인을 토벌할 결사대가 필요하고.
초대형의 주인을 토벌하기 위해선, 흑기사를 죽여서 게이트를 약화 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오씨."

나는 굳은 얼굴의 지오씨를 바라본다.
말려야 할까? 사실 조금은 그러고 싶기도 했다.
말한대로 몇명이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건,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위해서요?"

그러나 몇번 입술을 달싹여도, 그러지 말아야 할 이유는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왜냐면 그것을 꺼내버리면. 내 친구를 모욕하고 동정하는 오만한 짓이 되는것만 같아서.
그러니까 나는, 대신 묻기로 했다. 내 결정을 위한 질문을.

#

907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56:56

>>903
" 하지만 그런 원시적인 의념의 극한만이 해낼 수 있는 것도 있는 법이지. "

그는 씨익 웃으며 태호를 가깝게 잡아당깁니다.
숨소리도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그는 태호의 귀에 속삭입니다.

" 공간을 부수는 법. 궁금하지 않더냐? "

908 이한결 (1nlrC61NVg)

2024-04-03 (水) 20:58:40

무언가 자리에 있지만, 그리고 데려가지는 주체는 본인이지만, 대화에서 살짝 소외된 듯한 기분이었다.

"..."

기분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혼자였으면 저를 데려가는 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 기세에 눌려 끌려가듯이 데려가졌을 것이라는 것 정도는 간단히 눈치챌 수 있었다.

#눈치...콘
별개로 이제 곧 UHN 강제 의뢰로 끌려갈 것 같은데... 한결이 장비는 언제쯤 나오게 될런지요, 캡틴?

909 린주 (hgwlPVBTko)

2024-04-03 (水) 20:59:04

태호 왠지 대학원 끌려가기 직전의 아무것도 모르는 학부생같아

910 시윤주 (yBsZo3SBFo)

2024-04-03 (水) 20:59:24

한결이도 유럽으로 오는군. 웰컴 투 유럽.

911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59:52

교수님 : 이 실험의 결과. 궁금하지 않니?
태호(학부생) : 궁금해오!!!!!!!!!!!!!!!!

912 시윤주 (yBsZo3SBFo)

2024-04-03 (水) 21:00:49

정신차렸을 땐 이미 늦어있다

913 한결주 (1nlrC61NVg)

2024-04-03 (水) 21:02:00

한결이 혼자였으면

중국 지부장: 너 유럽가라
한결: 호에...?

였을텐데

중국 지부장: 너 유럽가라
스승님: 뭔데 우리 제자 데려감?

이라고 조금 커버쳐주시는 느낌입니다.

914 린주 (hgwlPVBTko)

2024-04-03 (水) 21:02:07

태호쿤 너는 좋은 친구였어...

915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1:02:31

>>905
UHN : ㅎㅇ 오랜만
우리 얼굴 좀 보고 살자 니 얼굴 다 까먹겠다
순순히 가까운 UHN 지부로 와라ㅎㅎ

대략 이런 느낌의 메세지가 와있군요...

>>906
그는 말 대신, 미소를 짓습니다.

수많은 피난민의 행렬은 곧 거대한 바위의 성채에 도착합니다!

916 시윤주 (yBsZo3SBFo)

2024-04-03 (水) 21:02:37

혼자였으면 사실 지부장이 오지도 않았겠지

917 채여선 (MdNoW77B0.)

2024-04-03 (水) 21:04:15

씁쓸하구용... 어흐... 스럽기도 하구요... 뭔 일의 전조일까.. 싶기도 하네요.. 라고 조용히 슥 들어가려 했지만..

어째서저한테이렇게나관심을?!?!
관심을 받을 만한 그런 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에에에. 하는 기분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막 생까면서 들어갈 수는 없는 일 아닌가여!

"아..안녕하세요?"
어색하기가 그지없지만. 알아본 이들에게 인사는 해야할것 같은데. 말이지요?!
관심에 어색한 반응을 보이고 맙니다..

#

918 한결주 (1nlrC61NVg)

2024-04-03 (水) 21:04:28

다른 분들처럼 그냥 메시지로 너도 와라 ㅎㅎ 이느낌이었겠습니다...

919 태호주 (5XMsQhiVu2)

2024-04-03 (水) 21:05:30

>>909
...핫!
>>911-912
학부생이라니 죽음이잖아 그거
하지만 이걸 엌 ㅔ참으,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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