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2118>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87 :: 1001

현생은 나쁜 문명

2024-03-25 23:49:49 - 2024-04-03 22:08:03

0 현생은 나쁜 문명 (vo9Bim.HEA)

2024-03-25 (모두 수고..) 23:49:49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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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파이팅

849 린주 (hgwlPVBTko)

2024-04-03 (水) 00:36:58

>>847oO(수상한데...)😏

그러고 보니 저번에 린 울때도 좋다고 했...

850 알렌주 (RB5Aq0gV.Y)

2024-04-03 (水) 00:40:44

그..그그..그럴리가 없잖습니까? 좋아하는 앤캐가 울먹거리는 모습이 좋아 더 울려주고 싶다던가 절대 생각한적 없으니까요!(아무말)

851 린주 (hgwlPVBTko)

2024-04-03 (水) 00:44:03

헨타이

852 알렌주 (RB5Aq0gV.Y)

2024-04-03 (水) 00:45:35

>>851 (크리티컬 히트)

(대답이 없다, 평범한 시체인듯 하다.)(아무말)

853 린주 (hgwlPVBTko)

2024-04-03 (水) 00:45:36

>>850 매도랑 우는게 좋다니 이 사람 제법 헨타이인😏

854 알렌주 (RB5Aq0gV.Y)

2024-04-03 (水) 00:48:35

오..오해입니다..!(설득력 없음)(아무말)

855 린주 (hgwlPVBTko)

2024-04-03 (水) 00:49:07

>>852 이보쇼 메이드복 어쩌구까지 다 했는데 더 부끄러울게? 있을까?여??

856 린주 (hgwlPVBTko)

2024-04-03 (水) 00:50:51

아하 알렌주의 취향은 네코미미 메이드 린린이 매도하다 울먹이는 거구나(날조

저도 꽤 헨타이기 땜에🙃 사실 해볼까 한

857 알렌주 (RB5Aq0gV.Y)

2024-04-03 (水) 00:54:26

>>856 ...한가지 추가하자면 매도하다가 역공당해서 울먹이는 상황으로 추가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드러나버린 본심)(아무말)

(농담을 빼면 알렌에게 가장 효과좋은건 린의 진심어린 웃는표정입니다.)

858 린주 (hgwlPVBTko)

2024-04-03 (水) 01:01:18

>>857 오타쿠 블루투스 연결 성공한듯요 머야 평범하게 평소의 (알렌한정판)린이잖아...나중에 기회되면? 해볼야지 ㅋㅋㅋㅋ

내가 알렌 이래서 좋아해. 귀여운 천연 유죄남아... 언젠가는 꿈 일상처럼 린이 현실에서 활짝 웃는 날이 오겠지요

859 린주 (hgwlPVBTko)

2024-04-03 (水) 01:01:55

볼>봐

이제 잘게여 굿나잇

860 알렌주 (RB5Aq0gV.Y)

2024-04-03 (水) 01:03:03

안녕히 주무세요 린주~

861 강산주 (v837B1OCko)

2024-04-03 (水) 07:41:40

아 출근준비하다 자투리시간에 보는데 아.,..ㅋㅋㅋㅋㅋㅋ....
와 린콘 너무 귀여워요. 연성 고생하셨습니다!

비오는데 다들 출퇴근길 조심하시고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862 강산주 (v837B1OCko)

2024-04-03 (水) 07:42:48

나중에 다시 올게요!

863 태호주 (5XMsQhiVu2)

2024-04-03 (水) 11:04:41


하기
시러

864 여선주 (Cpk30iakDE)

2024-04-03 (水) 11:08:55

갱싱갱상~ 모하여요~

865 ◆c9lNRrMzaQ (GjtuFIw3mw)

2024-04-03 (水) 14:20:48

8~9시!

866 토고주 (9Vs3vxwVtU)

2024-04-03 (水) 14:24:37

큭 내일이었더라면 찐득하게 붙어있는데

867 알렌주 (8pF4KnjE9I)

2024-04-03 (水) 15:31:19

저 웹박수로 보냈던 답 그대로 다음 레스로 적어도 괜찮을까요..?

868 시윤주 (61DDVXtUqo)

2024-04-03 (水) 15:55:31

헉 간만의 진행

869 여선주 (Cpk30iakDE)

2024-04-03 (水) 16:25:22

모하모하여요오... 으으.. 그때 깨어있어야하는데엡...

870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16:31:51

>>867
일단은 괜춘!

871 시윤주 (yBsZo3SBFo)

2024-04-03 (水) 19:19:43

장어먹고 영화보고 귀가해서 진행. 오늘은 해피 데이야.

872 여선주 (MdNoW77B0.)

2024-04-03 (水) 19:45:54

그에 갱싱! 모하여오오~

873 한결주 (1nlrC61NVg)

2024-04-03 (水) 19:46:37

갱신합니다. 간만에 진행이군요...?

874 여선주 (MdNoW77B0.)

2024-04-03 (水) 19:50:52

한결주도 하이여요~

875 ◆c9lNRrMzaQ (GjtuFIw3mw)

2024-04-03 (水) 19:50:57

8시부터 시작!
중간에 밥먹으러 갈 것!

876 강산주 (v837B1OCko)

2024-04-03 (水) 19:54:00

갱신합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진행이군요!

오늘 진행 참가 가능하지만 반응이나 정산 많이 늦을 수 있습니당....
모바일로만 참가 가능한데 아직 집안일이랑 오늘치 자격시험 공부가 덜끝나서요...😅

877 여선주 (MdNoW77B0.)

2024-04-03 (水) 19:55:31

으악 내 눈아 그만 내려와아..(기절할각도 있다)

강하여요~

878 토고주 (IAtNxa2l3E)

2024-04-03 (水) 19:57:05

학원 수업이랑 겹치는군..
끝자락에 겨우 가능하겠다

879 알렌주 (VtWleTP232)

2024-04-03 (水) 19:58:28

집 도착...

880 윤시윤 (yBsZo3SBFo)

2024-04-03 (水) 20:00:04

....


#여긴 어디 난 누구

881 알렌 - 진행 (RB5Aq0gV.Y)

2024-04-03 (水) 20:01:09

다시한번 카티야에게 파훼된 검술에 자상이 새겨지고 나는 다시금 뒤로 물러난다.

망설임을 버린다고 그녀에게 닿을 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

그럼에도 망설임은 확실하게 버릴 수 있었다.

"..."

다시한번 내 앞에 있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본다.

나의 삶의 방향이고 목표였으며 모든 것이었던 그녀.

그렇기에 나는 그 동안 나의 검에 그녀를 담아왔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나는 여기까지 오면서 그 모든 것들을 잃었다.

삶의 방향도, 목표도, 내 모든 것은 무너졌다.

그렇다면 지금 나의 검에는 무엇이 담겨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담아 한 때 내 모든 것이였던 사랑하는 사람을 베려하고 있는건가?

"..."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치자 나도 모르게 얼굴이 일그러진다.

괴로움 때문인지 자신이 우스워 조소하고 있는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글러먹었네."

완전히 글러먹었다.

"여태 이기려고 검을 휘두르고 있었어."

이긴다, 승리한다.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고있던 모양이다.

참 웃기는 일이다, 그야 그녀와 검을 맞대고 있는 시점에

"이미 패배했으면서."

나는 이미 패배했다, 그것도 아주 처참하게.

지금껏 눈앞에 있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삶을 선물하기 위해 싸워왔다.

카티야와 검을 맞댄 순간 아니 그 빌어먹을 새끼가 사람들 목숨이랑 카티야를 두고 선택하라 했을 때 부터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나는 이미 패배한거나 다름 없었다.

그렇기에 나의 검에 무엇이 담겨있는지에 대한 자문의 답은 너무나 명확했다.

아무것도 없다.

신념? 가치? 목표? 그런 것들이 지금 내 검에 담겨있을리가 있겠는가?

내가 그런 것들을 담아 카티야에게 검을 휘두를 수 있겠는가?

그럴리가, 내가 카티야에게 검을 휘두르며 실감할 수 있는 것은 절망감과 고통 뿐이였다.

카티야를 구하고자 허상과 같은 희망을 향해 미련하게 기어올라가다 결국 그 의미와 무게를 마주하고 추락한 절망감만이 되살아날 뿐.

그렇다 나는 지금도 절망하고 있었다.

이제 카티야는 구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미 패배한 내가 지금 그녀에게 검을 휘두르며 느끼는 절망감과 고통은 과연 의미가 있는건가?

의미따위 있을리가 없다.

차라리 처음부터 린 씨나 가디언에게 그녀의 마지막을 부탁하고 자신은 그저 주저앉아 있다면 적어도 지금보다 고통은 덜했으리라.

그렇다면 나는 어째서 이곳에서 그녀를 마주하고 검을 들기로 선택한 것인가?

거기까지 생각하니

"..."

겨우 알 것 같았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알고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카티야를 구하기로 다짐한 그 순간부터

나는 처음부터 패배하고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절망하고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의미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사자를 되살리는 악신에게 운명을 저당잡힌 그녀를 내 힘으로 구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카티야가 자신을 죽여달라고 말한 그 순간부터 나는 한순간도 빠짐없이 절망하고 있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그녀를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무의미한 일들을 해오면서 내가 저지른 잘못과 실수들, 그로인해 희생된 사람들.

후회한다, 죽을만큼 후회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모든것을 겪은 지금에도 나는 그 때 카티야를 구하겠다고한 그 순간 만큼은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만약 다시 한번이 있다면 아니 몇번이고 그 때로 다시 되돌아간다고 해도 카티야를 구하겠다는 선택 만큼은 변하지 않을거다.

알고있다, 패배할거라는 것도, 절망할 거라는 것도, 아무런 의미 없다는 것도

상관없다.

이미 패배했다 하더라도, 나 자신이 절망하더라도, 설령 아무 의미 없다고 해도 내 선택은 변하지 않는다.

이유? 별거 없다, 정말 하잘 것 없는 이유다.

그저

"그래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그 뿐이다.

결국 카티야는 구할 수 없으니까 결국 포기하라고?

엿이나 먹으라지.

패배했다고, 절망했다고, 의미없다고 이 빌어먹을 부조리한 세상이 좋을대로 하는 것을 가만 두고보기에는 내가 그렇게 얌전하질 못하다.

마지막까지 저항할 것이다, 반발할 것이다, 발버둥 칠 것이다, 몸부림 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마지막까지 검을 놓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결국 카티야가 죽어야하는 지금도 변하지 않는다.

나는 주저앉아 가만 보고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 그녀 앞에 검을 들고 서있는 것을 선택한거다.

내가 패배했다는 사실이, 내가 절망했다는 사실이, 카티야가 죽어야한다는 사실이

내가 저항을 놓을 이유는 되지 못한다.

나는 지금 승리하기 위해 검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저항하고 있는거다.

"다시 갈게 카티야."

그 빌어먹을 악신에게, 이 부조리한 세상에, 이미 절망해 버린 내 마음에

전력으로 검을 휘둘러라저항해라



# 저항하겠습니다.

882 주강산 (v837B1OCko)

2024-04-03 (水) 20:03:46

[그런 건 아닙니다!!]
[특수한 아이템의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오나 정주 주가의 이름에 맹세코, 절대 약물은 쓰지 않았습니다!!😭]

....도기 코인도 아이템 맞던가? 그러고보니 도기 형님은 정체가 뭘까...
급하게 답신을 입력하는 와중 떠오른 의문이지만 달리 둘러댈 말도 더 떠오르지 않아 일단 그렇게 답해둔다.

[생각해보면 그 때 그게 지금 제 수준으로는 결코 아무런 보조 없이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긴 했습니다.]
[그래서...해결 방법은 없겠습니까?]
[당장 전투가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지만, 요즘 별의별 일이 다 생기다보니 혹시나 해서요.]

#순수 의념 약물중독 의혹에 해명하고 주문형과 대화를 계속합니다.

883 토고 쇼코 (IAtNxa2l3E)

2024-04-03 (水) 20:04:30

"고맙데이. 다음어 만나면 더.. 좋은 사람. 이 되어 있어볼게 크크.."

토고는 떠나가는 천자에게 그리 말해본다.

#바이바이 자오 햐

/학워ㆍ이라 급하게 쓰고 수입 들으렂간다....

884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05:19

>>880
눈을 뜹니다.

좋진 못한 분위기입니다. 사람들의 표정에는 혼란스러움과, 불안 따위의 감정들이 가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행은 느리게 걸음을 옮기고, 반파된 마차 위에서 깨어난 시윤이 몸을 비척거리자 갑옷이 완전히 박살난 지오가 시윤을 바라봅니다.

" 여. 꼬맹이. "

그는 일어난 시윤에게 친절히 죽빵을 먹입니다.

" 감당하지 못할 힘을 막 쓰는 게 아니고, 그런 영웅심리를 부리다가 쉽게 죽을 수 있단 점을 설명하는 게 맞겠다만은... "

그는 씁쓸한 표정으로 한 걸음 물러납니다.
시윤은 아픈 볼을 매만집니다.

" 수고했다. 덕분에 다들 죽지 않을 수 있었어. "
" 깨어나셨군요. "

그렇게 깨어난 시윤을 향해 아는 얼굴이 다가옵니다.
태양을 닮은 듯한 금발의 사내. 리데일입니다.

885 강산주 (v837B1OCko)

2024-04-03 (水) 20:05:28

모두 안녕하세요!

알렌...!!😭

886 강산주 (v837B1OCko)

2024-04-03 (水) 20:06:24

토고주는 잘 다녀오시고...
여선주 알렌주는 현생 고생하셨슴당!!

887 윤시윤 (yBsZo3SBFo)

2024-04-03 (水) 20:12:39

머리가 어지럽고 몸 전체가 꽤 무겁다. 뭐랄까 숙취에 찌든 기분.
그런 와중에 반가운 얼굴이 보여 화색을 돌려던 찰나에 시원하게 턱주가리를 맞았다.

"어억."

목과 머리통이 남아있고 의식이 명료한거 보니 당연히 전력 펀치는 아니었겠지만.
여러 의미로 아프다. 다만 나는 볼을 애써 문지르면서.

"별로 멋있는 영웅심리를 부리고 싶던건 아니에요. 그냥. 나 살려준다고 부상을 입고, 처절하게 싸우는 사람들을 내버려두곤 살아가고 싶지 않았을 뿐이죠. 지오씨가 무리해서 날 구해준 것처럼 말이에요."

라고 다소는 아이같이 대꾸하는 것이다.
솔직하게,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이냐. 라는 것이 내 심정이었다.
적어도 기사란 족속들은 나를 뭐라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면 다들 그리 살고 있지 않은가.

"...아! 라데일씨! 반가워요. 이런 때에 이런 곳에서 만난걸 반갑다고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러니까 더더욱 반갑네요."

#태양의 기사 왓다! 이겼다!

888 알렌주 (RB5Aq0gV.Y)

2024-04-03 (水) 20:13:18

다녀오세요 토고주~

강산주도 오늘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889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15:57

>>881
검은 어지럽게 뒤섞이고,
알렌의 걸음은 한 걸음을 따라가다가,
또 벌어지고, 카티야의 춤이 이어지고,
두 손을 어지럽게 휘두르며 검을 이어갑니다.

저항.
이어져야만 할 저항.

이길 수 없다.
머릿속으로 드는 그런 생각으로 검을 휘두르는 것은 결국 무의미한 저항에 가까울 휘두름입니다.

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습니까.
그런 내가 틀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카앙!

쇳소리가 울립니다.

거센 힘을 받아내면서 카티야는 다시금 거리를 벌립니다.
한 걸음 뒤로 떨어지며 그와 반대로 뻗어지는 검을 아슬아슬하게 쳐내면서 알렌은 검을 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검을 휘둘러야 하는 것일까요.

거대한 벽 앞에서, 알렌은 고개를 들어올립니다.
누군가는 이 벽을 뛰어넘어 오르고, 누군가는 이 벽을 베어내어 오르고, 누군가는 이 벽을 낮은 것처럼 당연하게 걸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알렌은 이 벽 아래서 벽 너머를 상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일까요.
왜 알렌은 이 벽 앞에서 넘어설 수 없었던 걸까요.

훔쳐 배우고, 훔쳐 살아간 삶에 어떤 가치가 있단 겁니까.
훔쳐 얻어낸 삶에 어떤 가치를 두고 있단 말입니까.

깨달으십시오.
깨달아야만 합니다.

알렌.

당신의 검을 정의해내야 합니다!

>>882
[ ...... ]
[ 그래. 믿으마. ]
[ 의념 각성자는, 다른 것보다 쾌락에 더 쉽게 망가지는 법이란다. 단단한 성채와도 같은 몸을, 굳은 심지와도 같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만큼 몰아치는 자극에 약해질 수밖에 없어. ]
[ 그러니 이런 것에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란다. 네가 어떤 쾌락에 젖어있지는 않은가. 그런 의심을 하는 것이지. ]
[ 그게 아니라면 되었다. ]

다행히... 의심에선 벗어난 듯 합니다!

[ 그건 그렇고 의념 과도화라... 내 의심한 게 아니라면 축하할 일이지 않겠느냐. ]
[ 50레벨의 벽을 넘었느냐? ]

아아...
이유 모를 도기의 따봉이 느껴집니다...

>>883
자오 한은 그런 토고의 인사에 피식 웃습니다.

" 이런 말을 하는 게 맞을진 모르겠다만. "

그는 토고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 사자왕. 그 녀석과도 친교를 나누는 게 좋을 거다. 좀... 짜증나는 이야기지만 그 녀석은 3년 안으로 준영웅에 도달할 것 같으니까. "

곧 그는 손을 휘휘 저으며 떠나갑니다!

890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19:05

>>887
" 그런가요? 저도 반갑긴 하지만... "
" 냑!!! "

웃고 있는 라데일에게 이드는 혼신의 꿀밤을 날립니다!

" 이 멍청한 남자!!! 길을 잃고 혼자 낙오된 게 말이 되냥!!! "

......

" 아하하..... "

그는 웃으며 핑계를 대듯 시윤에게 말합니다.

" 제가 사실 길치거든요. "

고레벨의 의념 각성자가 길치인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군요.....

891 여선주 (MdNoW77B0.)

2024-04-03 (水) 20:20:51

서울 지부로 오라는.... 말이 보이는데요!

"세상에. UHN으로 오라니."
생각해보면 나 뭐 한거 진짜없지 않았나..? 게엑. 아니이게아니라. 일단 안부문자같은거라도 좀 보내고 가보자...

"좋아 가는거야!"

#UHN 서울지부 앞으로 가봐요.

//순간 기절한 10븐ㅉㅁ 한기븐이아니잖아?

892 윤시윤 (yBsZo3SBFo)

2024-04-03 (水) 20:22:51

"이드씨가 따로 행동하고 계시길래 혹시나 일이 생겼을까 걱정했는데....다행이네요."

다행이라고 불러도 되는걸까.
일단 이런 수라도에서 혼자 낙오되서 유유히 합류한 것은 다행이겠지.
우리에게는 다소 안된 일이지만....
어쩐지 저 조합에서 이드씨가 어떤 포지션인지 알 것 같아져서, 나는 다소 측은한 얼굴로 봤다.

나는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해본다.

"...제가 기절한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요? 지금 무슨 상황이죠?"

#대화

893 이한결 (1nlrC61NVg)

2024-04-03 (水) 20:28:02

"그래도, 제가 알면 무어라도 도움이...으, 으브으..."

말을 이어가려는데 뺨 잡으시기 있으십니까...? 억울하다는 눈치 한껏 보내고 있다가 문 바깥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귀를 쫑긋한다.

"갑자기 UHN에서 호출이라니... 무슨 일 있으신 겁니까, 성주님?"

#대화

894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31:09

>>891
여선은 오들오들 떨면서 특수 의뢰로 받은 복귀 토큰으로... UHN 서울 지부로 향합니다.

씁쓸한 여선의 기분과는 다르게, 이곳의 사람들은 꽤나 밝은 모습입니다.
갓 헌터자격증을 받은 사람들, 그런 이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나온 길드들, 그 중에서도 몇몇 눈길을 받는 이들까지.

... 하지만 그런 모든 시선은 여선의 등장과 함께 박살나고 맙니다!

" .... 특별반. "
" 특별반이다!!!!!!! "

수많은 사람들이 여선에게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기 시작하는군요!

히익!!!

>>892
" 지금 상황이라... "

라데일은 천천히 이야길 시작합니다.

" 기사재전의 기사들이 초대형 게이트의 폭주에 휘말린 상황에서 다행히 대부분의 기사들은 필라메데스 경의 진영에 합류했습니다. "

아, 확실히.
기사재전 중이라면 필라메데스 경이 있었군요.

" 저 역시 길을 잃고 방랑하던 차에... 필라메데스 경의 진영과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그분의 도움을 받아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발 닿는데로 움직이고 있었죠. 그러던 차에... "
" 네가 그 괴상한 공격을 한 후에 저 기사가 나타났지. "

지오는 창을 닦다가, 시윤을 바라봅니다.

" 그 공격을 일종의 신호처럼 본 저 기사의 지원을 받아 남은 잔당을 해치웠다. 하지만 몇몇은 그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했지. "
" 아쉬운 일입니다.... "

895 윤시윤 (yBsZo3SBFo)

2024-04-03 (水) 20:36:04

".....그런가요. 그건.....안타까운 일이네요.......정말로."

나는 축제 초입에서 만난 필라데스경을 떠올리곤, 고개를 끄덕인다.
내 반역의 탄환은 요란하게도 세상에 울려퍼져, 일종의 신호탄으로 기능했나.
다행이다. 라고 한숨을 짧게 내쉬는 순간, 중압에 짓눌린 어깨의 무게가 새삼 다시 느껴지는 것만 같다.

....왜냐면 그렇게 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전원이 살 수는 없었으니까.
단 한명의 죽음조차 허락하지 않겠다는, 그런 터무니 없는 이상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넘어 한계를 초월했는데도 난 사상자에, 나는 잠시간 안타깝게 입을 다물고 묵념을 취했다.

"....그럼, 저희도 지금 필라메데스 경의 진영으로 복귀하고 있는건가요?"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애도를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쓸 수 없단걸 너무나도 잘 안다.
그들을 기리는 추모식은 이 사태가 끝난 뒤에 정식으로 하도록 하자.
이야기를 듣자면 지금 이 마차의 행선지는 필라메데스 경의 진영이 아닐까 싶어, 나는 그 부분을 묻기로 했다.

#대화

896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38:28

>>893
" 하나뿐이지 않겠니. "

그녀의 주위로 알 수 없는 의념의 기류가 느껴집니다.

" 너를 데려가려 온 게 분명하구나. "

- 성주님. 이곳에 계신 것은 다 알고 있습니다.
- 잠시 나와주시지요.

공손한 말투이지만 조금도 인간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듯,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바깥에서 들려옵니다.
두 강력한 의념 각성자가 대치하는 것만으로 한결은 목이 얶메이는 듯한 고통을 느낍니다.

" 손님으로 온 것이라면 그 기운을 숨기는 건 어떠시련지. "
- 죄송합니다만.

곧, 문이 열립니다.
그 앞에는 마치 어울리지 않는 껍데기를 뒤집어쓴 듯. 어색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 듯한 남자가 있습니다.
감정이 죽은 듯 그 눈은 죽어 있었고,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그 모습은 한결의 몸에 소름이 들도록 만들었습니다.

" 한결 님도 계시는군요. "

곧 그는 성주의 감시 하에 한결에게 명함을 건네줍니다.

< UHN 중국 지부장 >
리오 후잉

" 본래라면 신 한국의 지부장이 오시는 게 맞겠습니다만, 최근 헨리 파웰 님의 묘가 테러를 받으며 썩 좋지 못한 상황이라 제가 오게 되었습니다. "

그 손이 잠깐 닿았을 때. 그 몸에선 느껴질 수 없는 거대한 질량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거인이 손가락을 뻗은 것만 같은. 그런...

897 시윤주 (yBsZo3SBFo)

2024-04-03 (水) 20:39:11

거물이 왔네 ㄷㄷ

898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0:40:15

>>895
그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 정답입니다. 원래라면 무언가 선물을 드려야 좋지 않을까 싶지만... "

가진 게 없네요. 하고 장난스럽게 웃는군요.

" 필라메데스 경의 진지에 합류하고 나면, 그 후에는 이제 이 게이트의 주인을 토벌할 준비를 할 겁니다. "

멀리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899 윤시윤 (yBsZo3SBFo)

2024-04-03 (水) 20:43:46

"하하, 유감이네요."

농담에는 농담으로 받고 싶어서, 나도 애써 웃었다.
피로에 찌든 현재 얼마나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마는.
그렇다고 죽상을 쓰고 있어봤자 일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이 게이트의 주인이면....강림한 신을 말하는겁니까? 혹은, 흑기사?"

토벌, 할 수 있는 것인가.
나는 저 멀리 보이는 바위로 이루어진 성을 보며 감탄하며 생각한다.

나는 거기에 참가하게 될까? 그러나 지금의 몸상태론 방해나 되지 않으면 다행이련만.
사실 얌전히 쳐박혀있는데 도움이 될진 몰라도, 어쩐지. 그렇게 되지는 않을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대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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