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조금 차가웠던 손이 마주잡으며 서서히 따스해지는 건 꽤 괜찮은 느낌이다. 리라는 붙잡은 랑의 손등에 제 볼을 꾹꾹 누르며 서예부장의 대답을 기다리다가, 이내 허락이 떨어지자 활짝 웃으며 문 안으로 빠르게 들어왔다.
"고마워요, 조용히 있다 갈게요!"
감사 인사는 잊지 않는다. 솔직히 감사 인사가 아니라 사과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러면 더 부담스러워 할 것 같고... 결국 할 수 있는 건 과하게 관심 가지지 않는 동시에 주의 받은 대로 너무 소란스럽게 굴지 않는 것 뿐이다. 이미 충분히 소란스럽게 만들어버리긴 했지만서도.
"댄스부는 단체 연습 끝내고 축제 때 입을 무대 의상 고르고 있어요. 저는 빠르게 표 찍고 좀 일찍 나왔고요."
프로그램은 봄에 다 짜서 여름 내내 연습도 해 왔으니 사실상 안무는 완벽한 수준에 도달했고, 이제 남은 건 무대 리허설과 의상 및 잡다한 것들 뿐이다. 성하제 직전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무대 위 동선을 익히기 바쁘겠지만 덕분에 역으로 지금 당장은 조금 한가한 터라 이런 식으로 땡땡이(?)까지 칠 수 있었던 거다. 게다가 안무 선정부터 무대 동선 구성까지 전부 참여한 리라의 머릿속에는 공연에 필요한 A부터 Z까지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므로 잠깐 빠져나온다 한들 뭐라고 할 사람이 없기도 했다.
"참, 맞다. 축제. 서예부도 축제에서 뭐 해요? 역시 전시인가? 부스 계획 있으면 요즘 영화 개봉한 것 때문에 몸에 한자 써주는 것도 나름 수요 있을 거 같은데."
미술 동아리의 경우에는 그림을 전시하고, 제과제빵이나 요리 동아리에서는 간식 부스를 열고, 오케스트라나 댄스부, 밴드부는 공연을 한다. 이렇듯 학교 축제라는 것은 보통 각자 동아리의 메인 테마에 맞춘 무언가를 선보이곤 하지만 개중 몇몇 동아리는 타로카드나 팔씨름 부스, 귀신의 집 등 원래 동아리가 가지고 있던 주제와 전혀 다른 컨셉의 부스를 열기도 했는데— 과연 서예부는 어느 쪽일지. 물론 모든 동아리가 참여하지는 않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복도에서 지나가다 멈춰선 학생들도 리라가 부실 안으로 쌩하니 들어가버리자 다시 제 갈 길을 가고, 내부 인원들은 이 정신 사나운 외부인에게서 필사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니 아까보다는 시선의 압박이 줄어들었다. 리라는 한결 가벼운 걸음으로 랑의 손을 붙잡고 조금 전 바깥에서 봐두었던 랑의 자리로 성큼성큼 다가간다.
" 혹시나 가보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은 하지 마라. " " 나도 거기 가면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으니까. "
괴이들의 세상. 직접 나가본 적은 단 한번. 운이 좋아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바꿔 말하자면, 운이 좋지 않았다면 그 안에서 영원히 헤맬 수도 있었다는 말이다. 사방이 적이었다. 그것들은 감각이 발달한 편은 아니라 사람을 한번에 알아보진 못했지만, 한 번 들킨 순간 끝장이었다. 정처없이 피해다니다가 알고있는 괴이를 발견해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던건 정말로 천운이었다.
아무튼, 수경이 연락을 하냐 물었다면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안데르를 마주하는 표정은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뭐... 문답무용으로 주먹을 날린다던가 하는 일은 없었다.
" 뭐, 나는 심성이 그렇게 고운 사람은 아닌데다가 그때 내가 한 일이 나쁜 짓이었다곤 생각 안하니 사과는 안한다. " " 그래도 네가 사과를 해올줄은 몰랐으니... 솔직하게, 뒤끝 없이 받아줄게. "
뒷맛이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 같아 고개를 끄덕였다.
" 놀라울만 하긴 한데... 별로 알려고 하진 않는게 좋을걸. "
동월의 시선에선 안데르가 그렇게 강인해보이지는 않았으니... 괴이에 빠지면 바깥과 연락할 수단이 사라진다. 무전기를 이용하면 통신이 가능하긴 하지만, 인첨공에서 무전기를 통신 수단으로 쓰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