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리기로 했으나, 약간의 변동이 있어 평일에도 진행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이 경우 참여자가 과반수 이상이어야 합니다. 전날에 미리 안내드리니 부담 갖지 마시어요.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조금 덜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745 이상하기도 하지. 반복된 일이 아니었나? 덮치는 데자뷰에 기억을 되짚어보면 일전의 상대도 이렇게 직전에서 빈틈을 보였다. 해치지 말라는 지시라도 내려와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렇게 되면 지시의 문제도 아니다. 문득 능력이 어쩌고 하던 누군가의 목소리가 귀를 스치는 듯하다.
그래봤자 곧 죽을 놈에겐 아무래도 상관없나?
"다음 놈 안 들어오냐?"
손에 쥔 무기를 주변을 향해 겨누며 묻던 대한. 작은 숨을 내쉰다. 예방주사 맞듯이 몇 번 흠집이 난 뒤였다면 좋았을텐데. 대한은 칼을 제 목에 갖다댄다. 핏방울이 목을 타고 흐른다. 우습다는 듯이 괴기하게 일그러진 얼굴이다.
"소 팀장님, 아니지. 이제 퇴사했으니까 일하 씨 인가? 상관없어. 뭐 하나 알려줄게요. 이건 권유가 아니니까, 닥치고 들어."
그렇게 말하고 나서, 칼을 더 꾸욱 누른다.
"그놈, 나 살린다고 죽었어. 내가 그러라고 부탁한 적도 없는데, 마음대로 그렇게 갔다고. 웃긴 놈이지. 그치?"
자해자해, 하더니 진짜 자해가 뭔지 보여드리지.
"이제 내가 미워 죽겠지? 그래도 벌레가 발버둥 좀 쳐 볼게. 네놈들 손에는 절대 못 죽어."
자신의 죽음을 통제하는 것. 궁지에 몰린 벌레의 유치하고 작디 작은 단말마.
"유언? 알고 싶어? 뭐어, 가까이 와서 귀 대 봐. 용기 있으면...."
과다출혈로 죽기 전에. 그렇게 말하며 피로 젖은 손가락을 까닥인다. 승낙하든 말든 솔직히 상관없다.
>>740 묘한은 따뜻해지는 자신의 기운을 느끼며 편한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자신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답하곤 다리에 약하게 힘을 주었다. 자기 딴에는 분명 약하게 힘을 준 것이었으나, 곧 땅에서 돌이 갈리는 소리가 나더니 묘한의 몸이 쾅! 튀어나갔다. 순식간에 남자의 옆에 다가선 묘한은 흡사 진각을 밟듯 발을 굴러 땅을 팠다.
>>752 묘한은 사대장이라는 사람이 날아가자 표독스럽게 표정을 바꾸며 자신의 뒤를 바라보았다.
"다음 또 날아가고 싶은사람? 힘조절 안되니까 잘 생각해요."
협박이라도 하듯 살벌하게 말하곤 도망치려는듯 점점 뒷걸음질 쳤다. 자신의 등 뒤로 들리는 박수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면, 여전히 끊김없이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묘한은 입모양으로 씨이, 까지만 해보이곤 박수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몸을 돌렸다. 도망가려면 지금이지 않을까? 그렇지만, 자신의 등 뒤에 있는 이들을 두고 어떻게 도망을 가?
>>756 강대한 찢어질 듯한 비명, 아니. 정말로 뜯겨 나갔지. 소일하는 뜯겨나간 제 귀를 부여잡은 채 주저앉는다.
[소일하] 너, 너...!
무어라 말할 것 같지만, 말은 이어지지 못한다. 맞는 말이니까! 어떻게든 포장해서 표현하지만, 결국 결과는 똑같다. 자신들은 소중하고, 아껴야 하지만, 당신은 다르다는! 흔히 말하는 내로남불이 이런 게 아니던가.
소일하도 이들과 똑같다. 사랑이 어쩌고 지껄이던 W도 같다. 위노아도, 그래. 똑같다. 저희들의 목적을 위해 영문도 모르는 사람들을 죽였으니까. 그건 어떤 말로 표현해도 면죄부가 될 수 없다. 그들이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떤 대의가 있건. 이건 아니다. 생각해 보면, 오히려 위노아는 편하게 간 셈이다.
당신이 휘두르는 칼은 그대로 소일하에게 휘둘러진다. 목을 그었는지, 눈을 그었는지, 그도 아니면 당신이 흘린 피로 인해 다른 곳을 그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소일하에게 공격이 가해졌다는 건 다르지 않다. 이어지는 비명은 소음이나 다름없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들이 멍청한 짓을 했다며, 소일하를 바라보지만 선뜻 당신에게 다가서지도 못하고 있다.
>>759 강대한 소일하는 어떠한 저항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당신의 칼날에 가슴이 찔리고, 찔리고, 또 찔린다. 멱이 잡혔을 때는 가까스로 남은 숨과 힘으로 당신의 손목을 잡지만, 밀쳐내거나 하지도 못한다. 바람 새는 듯한 소리로, 무어라 말할 듯 하지만 그조차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다른 이들은 그 모습을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애초에 죽어도 상관 없다는 것처럼.
[소일하] ... ㅎ, ...ㅇ...
소일하는 계속해서 무어라 말하지만, 제대로 단어가 되지 못한 말은 쏟아지는 피와 함께 흩어질 뿐이다.
아까 한 사람은 힘조절을 제대로 못했기로서니 기절을 했는데, 멀쩡하게 걸어서 나온다고? 아니.. 완전히 멀쩡하진 않지만 고작 코피? 묘한은 상식밖의 상황에 얼이 빠진듯 턱이 벌어졌다. 합격이고 나발이고, 애초에 마음에 들만한 행동을 할건 아니었는데. 자신도 모르게 오디션을 보고, 거기에 합격했다는 소식보다 더 어안이 벙벙했다. 이런곳에 합격하고 싶을만큼 간절하지 않았는데도.
묘한은 제게 달려드는 남성을 소잡듯 같이 잡았다. 금방이라도 몸이 넘어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황에 저도 모르게 이를 악 물었다. .dice 1 100. = 85
>>765 묘한은 다리에 주던 힘을 조금 나누어 자신의 상체로 옮기는 연습을 했다. 몸이 홧홧거리며 살짝 달아오르는가, 싶더니 어쩌면이란 희망적인 생각을 했다. 질 것 같진 않아, 하지만 혹시 모르는거잖아. .....해볼까? 자신의 육감을 믿어보기라도 한다는듯 묘한은 몸에 힘을 주어 자신이 붙잡고 있는 사람을 넘겨보았다. .dice 1 100. = 71
>>771 강대한 당신이 다른 이의 목을 찌르고자 하면, 그들은 가히 우스울 정도로 목을 내어줄 것이다. 도망가지도 못하고, 그저 해야할, 해야하는 일이 반전 된 이 상황. 무력하게 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모습.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당신을 더욱 무섭게 바라볼 그런 상황.
차라리, 누구라도, 당신을 아는 누구라도 당신을 말렸더라면,
그러면 당신은 멈추었겠는가? 정말 그랬을까?
.dice 1 100. = 64 65 이상, 당신의 뒤에서 누군가가 나이프를 찌르려 든다. 다이스가 초과한다면 찔리는 곳은 즉사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당신이 자유롭게 정해도 좋다.
>>773 강대한 그 말을 가까이에서 당신을 공격하고자 했던 이는 톡톡히 들었겠지. 당신이 남은 이들을 세어보면, 다섯 명의 사람들이 남아 있다. 그들은 싸울 의지를 잃은 채 쓰러진 사람들과 당신을 번갈아가며 바라보고 있다. 그들이 쉽사리 이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당신에게 그런 말을 했던 것은,
저 죽은 이들의 시신이라도 회수하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거리를 둔 채 여전히 당신을 둘러 싸고 있는 이들이, 당신의 움직임에 맞춰 움찔거릴 그 무렵에, 결국 당신을 에워 싸던 것을 포기하고, 시신 회수조차 포기한 채 물러서 도망친다.
놀라우리만치 아무런 생각도 감정도 없었다. 굳이 비유하자면, 불필요해진 무언가를 태워 없애는 감각과 비슷하다. 애초에 그것은 정말로 사람이었나? 두 손을 펼쳐 내려다보면 어떤 떨림도 없고, 어렴풋이 머릿속 어딘가에서 톱니바퀴 하나가 툭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물기가 얼굴에 남아있는데도 건조하기 그지 없는 시선이 W의 뒷모습을 좇는다. 어떻게 하지? 따라가야 하나? 하지만 왜? 계단을 오르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수많은 생각들이 충돌했지만, 그가 모습을 감추자 생각 또한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이제는 공허할 뿐이다.
>>776 오묘한 [사 대장] (애는 애군, 하는 얼굴이다.) 임상에 자원한 건 너희들이었지 않나? 뭐, 일이 이렇게 된 것까지는 유감이다만. [사 대장] 내가 얘기할 수 있는 건 해주지. [사 대장] 우선, 너희는 폐기될 대상이었다. 성과가 보이지 않아서 윗쪽에선 좀 난리였거든. [사 대장] 근데 세상에, 놀라워라. (무표정한 얼굴로 감탄사를 내뱉는다. 국어책 읽는 톤이다.) 알고 보니 W 놈이 방해하고 있었던 거였네?
사 대장은 제 귓가 바로 옆의 흙을 밟는 당신의 신발엔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당신을 본다.
[사 대장] 그 사실을 안 윗 사람들이 어땠겠나? [사 대장] 처리하라고 우릴 보내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 과정에서, 성공작이라고 불릴 법한 게 나왔다고 덧붙이는 사 대장의 말 속에는 여전히 감정이라곤 보이지 않는다. 사 대장은 거기까지 얘기하고 잠시 입을 다문다. 당신의 말을 기다리듯이.
>>775 시신들에 둘러싸여 초라하게, 어떤 의미로는 화려하게 홀로 남은 저를 관망하듯 감상하며 헛웃음을 토한다. 축축해진 칼을 떨어트린다. 정말로 간단한 일이었다. 복잡한 신체구조를 가지고 미세한 전기 신호와 세포들의 활동을 통해 움직이고 사고하는 인간이라는 생물이, 단순히 날붙이 하나 가지고 끝난다는 것은 허무할 지경이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저 불을 옮겨 붙이고, 또 다른 시체를 찾아 나서기만 하면 되었다. 아는 얼굴도 있었고, 모르는 얼굴도 있었다. 여전히 건조한 얼굴이다. 하나, 둘, 셋, ....몇 구를 세었는지도 까먹었을 만큼 불태우고, 다시 계단을 오를 때... 소리가 들린다. 아래층에서. 생존자 중 한명인가, 이들을 죽인 살인자인가, 아니면...
말릴 수 없지. 그말에 묘한은 사대장의 얼굴 옆에서 발을 떼어냈다. 어쩌면 안도하고 이 빌어먹을 곳을 떠나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묘한의 발걸음은 사대장과 싸울때와는 정 반대로 힘이 다 빠진듯 비틀거렸다.
주변인들마저 위험하게 만들고 싶다면, 가도 나쁘지 않지.
묘한은 어떠한 말이 들려도 멈추지 않으려 했다. 욕을 하던, 묘한을 탓하던, 연구소 내에 있던 사람들을 읊으며 죄책감을 씌우던. 그러나, 연구소 밖의 사람들은 이야기가 달랐다.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이 있음으로써 위험해질 사람들. 그 안엔 분명 자신이 친애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 짧은 실소가 터져나왔다. 묘한은 밖을 향하던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사람 미치게 하는게 그쪽들 잘하는 건가봐요."
환멸난다는 듯 조소를 머금은 얼굴은 사대장을 돌아보았고, 묘한은 그자리에 멈춰서서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해보였다.
"난 그럼 이제 그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해요? 그건 너무 잔인하잖아요. 내가 뭘 했다고."
자신이 있음으로써 위험해진다는 말은, 결국 스스로 떠나야 한다는 말이었다. 잔인하게도 그는 인간관계의 중심에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