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리기로 했으나, 약간의 변동이 있어 평일에도 진행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이 경우 참여자가 과반수 이상이어야 합니다. 전날에 미리 안내드리니 부담 갖지 마시어요.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조금 덜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423 오묘한 당신이 검은 인영을 속박하듯 껴안으면, 검은 인영이 욕설을 내뱉으며 저항하려 한다. 하지만 그런다고 한들, 당신의 힘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꼼짝없이 붙잡힌 검은 인영은 팔을 움직이지 못하자, 다리로 당신의 발등을 짓밟는다. 당신은 짓밟힌 발등에서 통증을 느낀다. 신체능력의 향상과 내구도의 향상은 다른 모양이다.
그 일련의 어설픈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괜찮긴 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거다.
당신은, 어떻게 할까? 이 통증에서 검은 인영을 놓게 되나?
>>459 강대한 당신은 아래층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6층에는 연구원들도, 누구들도 없다. 5층에는 핏자국이 남아 있지만, 시체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당신은 4층 계단 부근에서 연우를 발견할 수 있다. 연우는 당신을 보곤 미소인지 뭔지 모를 표정을 지어 보인다.
동시에,
[오묘한] 멈춰요!
하는 소리가 들린다. 당신이 찾고 있던 오묘한의 목소리다.
오묘한은 검은 인영, 그러니까 당신이 위노아의 근처에서 보았던 방독면 쓴 이를 껴안고 있다. 그것과는 별개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연우가 어쩌면 탐탁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463 한아름 A동 안에 들어선 당신은 방독면을 쓴 사람이 도망치려는 피험체의 등을 향해 칼을 꽂는 모습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피험체는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절명한 것 같다.
>>495 오묘한 당신이 검은 인영을 들어 올리면, 검은 인영은 저항하듯 허우적거린다. 아까 전, 험악한 행동을 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웃기는 모습이다. 연우는 그런 당신을 한 번 바라보고, 계단 쪽에서 내려온 강대한도 한 번 보았다가 어깨를 으쓱하며 척척 걸어나온다.
[연우] 그냥 보내버리면 될 텐데.
끝까지 그딴 소리나 하던 연우가 검은 인영의 방독면을 벗기기 위해 손을 뻗을 때면, 고개를 뒤로 꺾은 검은 인영의 몸이 뱀처럼 흐물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순간에 검은 인영은 당신의 품안에서 기어나오듯 빠져나와 바닥을 긴다. 정말이다. 말 그대로 바닥을 기었다. 진짜로 뱀처럼!
[검은 인영 B] ... ...
검은 인영에게서 쉬익, 하는 소리가 들린다. 모습으로 봐선, 정말 혀도 뱀의 혀처럼 두 갈래로 갈라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그 모습이 뱀의 그것과 닮았다. ... ... 물론 방독면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도 않지만.
>>498 강대한 당신의 그 말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연우가 제 방독면을 벗기려는 행동 때문이었을까. 검은 인영이 뱀처럼 스르륵 빠져나와 오묘한에게서 벗어난다! 보란듯이 빠져나와 바닥을 긴 검은 인영이 몸을 일으키며 나이프를 꺼내들고 역수로 쥐었다. 이내 그는 오묘한과 당신, 그리고 연우를 돌아보고는 고개를 기울이는 것이다.
[검은 인영 B] (쉬익) 그쪽, 봤었지. (당신을 가리킨다.) 여기까지 내려온 걸 보니 폐기작은 결국 죽었나 보지?
묘한은 자신의 품에서 흘러내리는 신체를 보며 무력하게 입을 벌릴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사람은 당황하면 평범한 행동이 불가능하지 않던가? 묘한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바보같이 엥? 따위의 소리를 내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가해자와 피해자였는데 지금은 글쎄요, 뭐라 해야하지?"
혼란스러운 눈으로 흘러내린 검은 인영을 바라보다, 곧 일행들을 공격할 것 처럼 흉기를 쥐는 것을 보며 정신을 차렸다.
"폐기작..?"
자신은 검은 인영이 하는 말을 알아듣기 어려웠으나 대한은 무언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허나 묘한은 당장 물어보고 싶은 충동을 자제하며 검은 인영을 예의주시 할 수 밖에 없었다.
"저희랑 대화할 생각은 아예 없으신가요?"
그리고 묘한과 대한이 작은 덩치에 힘 없는 쪽은 아니잖나? 둘중 한명이 빠르게 다가가 손목만 쳐버려도 나이프는 금방 바닥에서 나뒹굴것이었다. 묘한은 가능하다면 폭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과 가까운 곳에서 대한이 항복하듯 양손을 올리는 것을 흘끗 보더니 묘한 역시 주춤하듯 그자리에 섰다.
>>526 묘한은 버리는 것들이라는 말에 눈썹이 씰룩거리며 불만을 표하다 곧 표정을 풀었다. 흉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자극해봐야 좋을건 없으니. 키득거리며 웃는 것 역시 자신의 마음에 썩 들지는 않았지만 같은 이유로 잘 참아내었다. 둘 중 한사람? 이거 완전 밸런스게임 아니야? 묘한은 반사적으로 왜요? 하고 반발할 뻔 했으나 잘 참아 내었다. 그야, 불만스러운 마음으로 갑자기 선택지를 주면 반발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건 혈기왕성한 사람들의 평범함 아니던가.
"왜 꼭 한사람이어야 해요? 우린 무기도 없잖아요."
묘한은 두번까지는 잘 참아내었으나 세번째는 좀 어려웠다. 정신력이 갉아먹혀 인내심이 바닥난게 이유일 것이다.
>>534 오묘한 어쩌면 당신이 그다지 유해하지 않다고 생각한 건지도 모른다. 검은 인영은 예민해 보이던 것과는 다르게 방심 했다가, 당신에게 정통으로 얻어 터지고 나가 떨어진다. 방독면이 반쯤 으스러진 것도, 사람의 몸이 저렇게나 꺾여 날아갈 수 있다는 것도 참 기이할 정도다.
검은 인영은 벽에 부딪친 뒤, 그대로 축 늘어진다. 기절한 게 아니면 죽은 것이리라. 그가 무사한지 아닌지는 당신이 확인하는 방법이 있겠다.
>>539 묘한은 놀란 표정으로 검은 인영과 멀찌감찌 떨어진 연우와 대한을 바라보았다. 지금 제가 저렇게 만든거예요? 헐... 자신도 믿기지 않는지 얼빠진 말을 내뱉으며 멍하니 섰다. 기절했는지 죽었는지 미동도 없는 검은 인영을 보며 묘한은 제 손을 입가에 가져갔다. 아니.. 확인은 해야할 것 같은데 만약 기절했다면 일어나서 갑자기 공격할까봐 겁이 났다. 묘한은 어디 작은 돌멩이 같은 건 없나 바닥을 둘러보았다. 사람(?)에게 돌 던져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