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2082> [ALL/비일상/호러/조사/기타] CLEMATIS :: 08 :: 1001

◆9vFWtKs79c

2024-03-24 19:59:42 - 2024-04-05 00:33:30

0 ◆9vFWtKs79c (QHuRZShw2Q)

2024-03-24 (내일 월요일) 19:59:42

낯설고 어두운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마주치는,

■■. 도대체 너는 누구야?


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리기로 했으나, 약간의 변동이 있어 평일에도 진행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이 경우 참여자가 과반수 이상이어야 합니다. 전날에 미리 안내드리니 부담 갖지 마시어요.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조금 덜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명 단 : >1597038219>

내부도 : situplay>1597038219>60

1장 : >1597038281>
2장 : >1597039135>
3장 : >1597039218>
4장 : >1597039275>
5장 : >1597039311>
6장 : >1597039466>
7장 : >1597041237>

288 묘한주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0:22:39

종현주 얼마나 바쁘신검니까...ㅠ

289 종현주 (o9if3aT.E6)

2024-03-28 (거의 끝나감) 20:26:48

눈을 감았다 뜨면 다음날일 정도로?

290 묘한주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0:48:58

.......눈물,,,그럴 땐 잠을 조금 줄이면 됩니다(안됩니다)
눈 감는날 눈 뜨는날이 같은 날이면 행동을 조금 더 할 수 있어요(다시 말씀드리지만 안됩니다)

291 묘한주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0:57:20

묘한주 준비완료!

292 ◆9vFWtKs79c (ej4jUvcszI)

2024-03-28 (거의 끝나감) 21:06:22

아이고 아이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근데 일이 안 끝나서 딱... 30분만...기다려주시겠어요... 정말...죄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293 ◆9vFWtKs79c (ej4jUvcszI)

2024-03-28 (거의 끝나감) 21:06:37

30분 까지만...

294 묘한주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1:13:14

팩하고 잇겟습니다!

296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1:19:54

>>245 오묘한
당신이 손을 빼내려 애를 쓰면, 생각보다 손 쉽게 누군가는 당신의 손을 놓아준다.
그렇게 한 걸음 물러서서 당신을 바라보는,

바라보는?

검은 안개에 휩싸여 있던 얼굴이,
서서히 그 형태를 드러내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당신의 것과 똑 닮은 녹색의 눈동자.

어둠 속에서도 형형하게 빛나는 것만 같은 녹색의 눈동자가,
즐거운 듯이 둥글게 휘어 당신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아, 그래. 그제야 당신은 이 익숙함을 깨닫는다.

저것은,



그 자체라고.

안개에 감싸인 얼굴이 완전히 드러나고 보인 것은,
또 다른 당신의 얼굴로, 그것이 히죽 웃는다.

[오묘한?] 왜? 내가 너인 것이 놀라워?

그것이 헤집은 당신의 손목에서 핏물이 뚝뚝 떨어진다.

297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1:20:11

아무도 못 본 겁니다.

>>294 천천히 다녀오세요~

298 묘한주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1:25:30

뭐지 뭘 못본거지

299 오묘한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1:30:22

>>296

묘한은 피가 흐르는 손목을 자신의 손목으로 감싸보려다 포기했다. 그야, 손을 대면 아프니까. 그 주변만을 보호하듯 손을 두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하?"

묘한은 점점 안개가 걷어지며 드러나는 자신과 똑같은 모습에 작은 탄식이 터져나왔다.

"너 뭐야?"

네가 나 인것이 놀랍냐고?
이게
놀랍냐고?

묘한은 점점 표정이 일그러지며 눈꼬리가 사납게 올라갔다.

"나 참, 어이가 없네. 연습생때부터 따라다니는 사생같은 사람이라 생각했더니."

묘한은 자신의 입꼬리 한쪽을 슬 올리며 조소를 지었다.

"미안하지만 넌 지금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으로 앞에 나타난거야. 놀라워? 그래. 놀랍다. 네가 아니라 나한테 놀라워. 죽여버리고 싶을정도라."

스스로를 이렇게 싫어했던가, 자신도 모르게 깨달아버린 순간이 이런 위기의 순간이라는게 우스웠다. 묘한의 입가에 걸린 조소는 아마 눈 앞의 자신에게 보내는게 아니라 숨쉬고 있는 자신에게 보내는 것이리라.

"너지? 그림같은 문 뒤에서 계속 날 바라보던게."

300 ◆9vFWtKs79c (ej4jUvcszI)

2024-03-28 (거의 끝나감) 21:37:55

>>299 오묘한
[오묘한?] 사람은 자신을 가장 미워하고, 사랑하고, 또 영광하고 영원하기를 바란다더니,
[오묘한?] 너는 미워하는 쪽이었군그래.

당신과 똑닮은 그것이 입가에 손을 올리며 킥킥 웃는 소리를 낸다. 드러난 손에 묻은 핏자국이 입 주변에 묻는가 하면, 잿가루처럼 사그라진다.
그것은 당신을 바라본다. 녹빛 눈동자는 흥미로운 감정을 품고 있다.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오묘한?] 그런 거라면 그냥 널 내게 넘겨주면 되는 거잖아?
[오묘한?] 뭐하러 그렇게 붙잡고 있어~
[오묘한?] 포기하면 전부 다 편하다는 것도 몰라?

그것이 성큼, 당신을 향해 다가온다. 숨결이 닿을만큼 거리를 가까이 붙이곤 입꼬리를 비틀듯 웃는다.

그와 함께,

[오묘한?] 아니면 미련이라도 있나?

툭, 손을 뻗어 당신의 가슴께를 치는 모양새는,

[오묘한?] 그도 아니면 희망이라도 가지고 있는 거야?

아무리 봐도 당신의 신경을 긁는 행동이라.

...

... ...

당신은 어떻게 할까?

301 오묘한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1:44:49

>>300
자신의 피가 묻은 것이 곧 잿가루마냥 날아가는 것을 가만히 바라봤다.
미워하는쪽?
아니지. 이건 그런 단순한 말로 치부할 수 있는게 아니야.

"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인간은 단편적인게 아니라 미워하면서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눈앞에 두고 싶지 않아해. 영광을 바라면서 동시에 아무도 내 곁에 없었으면 좋겠어 하고 혼자 있으면서 누군가의 관심을 바라지. 이해하겠어?"

자신의 눈 바로 앞에 다가온 생명체의 녹빛 눈을 뚫어져라 노려보면서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것을 허락치 않는다는듯 쳐냈다.

"희망이라기 보다 사랑이지."

피가 질질 흐르는 손을 쫙 펼쳐 자신의 가슴위에 올려두고는 그대로 핏자국이 몸을 타고 내려가도록 했다.

"미워하고 사랑하고. 애증이라고."

302 묘한주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1:45:18

모델링 팩을 올렸더니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스러기 하나하나 떼다보니 답이 늦어져버린...................

303 묘한주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1:48:45

그리고 꺠달아 버렷습니다..... 세수하는게 빠르다는것을..

304 대한주 (xitcp3rVCY)

2024-03-28 (거의 끝나감) 21:57:00

텀이 쬐끔 있겠지만 진행 가능임다! >:3

305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1:58:04

>>304 >>244 부터 이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서오세요, 대한주!

>>302-303 ㅋㅋㅋㅋㅋㅋ세상에.

306 ◆9vFWtKs79c (ej4jUvcszI)

2024-03-28 (거의 끝나감) 21:59:02

>>301 오묘한
미워하고 사랑하는, 애증. 그것만큼 아름다운 단어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이 인정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당신이 손을 쳐내면 쳐내는 그대로, 손을 물렀다가 엄지와 검지를 슥 문지르는 시늉을 해보이는 것이다.

[오묘한?] 그래서 내게 넘길 수 없다?

그것은 어찌나 그 ‘넘긴다’는 것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당신을 뚫어져라 보는 눈이, 움직이는 행동이, 그리고 이어지는 말과 감정들이.

[오묘한?]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내가 쉽게 놓아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인정받고 싶은 욕구, 데뷔하고 싶은 마음, 다른 이들을 원망하는 질투. 부정적이고, 강렬한 감각 따위가 몸을 휩쓴다.
과연 이 감각이 당신의 것이 맞을까. 어쩌면 눈앞의 것이 느끼는 감각을, 당신도 느끼는 건 아닐지.

그도 아니면,

[오묘한?] 그냥 마음 편히 넘기고 잠드는 건 어때?
[오묘한?] 너보다 내가 여러모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원한다면, 네가 바라는 걸 내가 이뤄줄 수도 있어.

그것이 당신을 혹하게 만들고자 한다.

307 강대한 (/CdOg3Hv3I)

2024-03-28 (거의 끝나감) 22:06:01

>>244 "그런 거 아니야. 누가 보는 기분이 들어서 그래."

평소처럼 딱딱하게 대답한다.
렌즈로 본 사람에 대한 것을, 가르쳐주어도 될까.
위노아는 어디까지 신용할 수 있는 사람이며, 카메라로 본 광경은 얼마나의 가치가 있나?

연구실도 들어가보며 주변을 샅샅이 뒤져본다.

308 아름주 (lv6DoCaZEc)

2024-03-28 (거의 끝나감) 22:07:06

갱신햐요,,,(›´-`‹ )(골골골,,,)

309 오묘한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2:08:25

>>306

묘한은 넘길 수 없냐는 말에 당연한 거 아니냐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동시에 조금, 아니 사실은 많이 불쾌했다.

"자, 잘들어. 나는 오묘한이고 너는 오묘한의 얼굴..아니, 외형을 한 무언가야. 나는 꿈 같은 이 공간에 올 수 있고, 현실로 갈 수도 있어. 비록 여기는 내가 오고싶어서 온건 아니지만. 근데 넌? 넌 갈 수도 없고, 이 공간에 갇혀서 뭘 할 수 있지? 내가 나를 넘겨준다는 허락을 받아야 현실로 나갈 수 있잖아? 그게 바로 네가 나를 흉내내는 가짜라는거야. 집착하는건 오히려 내가 아니라 너 같은데."

묘한은 과거의 기억과 함께 과거의 감정이 휘몰아치며 올라오자 불쾌한 현재 상황과 더불어 짜증이 치밀었다.
이건 내가 정리했던 감정이야.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어.
보란듯이 소리내어 웃곤 가짜 묘한에게 곧게 뻗은 가운데 손가락을 보였다.

"내가 바라는건 내가 이뤄야지, 네가 뭔데."

310 묘한주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2:08:49

대한주 아름주 안녕하세요~!

311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2:09:47

>>307 강대한
위노아는 아까 오묘한도 그런 말을 했었다며 고개를 기울인다. 이내 당신이 연구실로 들어가며 주변을 살피면, 저 또한 당신의 뒤를 쫓는다.
연구실 내부에서 볼만한 것은 뇌파 기계가 전부인 것 같은데, 위노아는 이것이 퍽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인상을 찌푸린다.

[위노아] 여기서 뭐 찾을 게 있어?
[위노아] 내 눈엔 별 거 없어 보이는데.

애초에 당신이 볼 수 있는 것과 위노아가 보는 것이 다를지도 모르는 일이다.
당신은 뇌파 기계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어떻게 할까?

312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2:10:30

>>308 어서오세요, 아름주...! 골골대시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꼬옥) (보듬듬)

313 강대한 (/CdOg3Hv3I)

2024-03-28 (거의 끝나감) 22:13:16

"그래? 거 참.... 신기한.... 우연의 일치네......"

근처를 뒤적이며 냉소한다.
묘한과 저의 공통점이라.

"혹시 이건가."

대한은 자신의 몸을 카메라 렌즈로 보기 시작한다. 그래도 한계가 있지만...

314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2:14:44

>>309 오묘한
당신의 말에 그것은 무슨 표정을 지었던가. 헤죽거리며 웃던 얼굴이 딱딱하게 굳으며 매서워졌던가, 아니면 슬픈 얼굴을 했던가.

그도 아니면 그냥 무표정 했는지도 모른다.

[오묘한?] 나?
[오묘한?] 글쎄, 알고 있지 않아?
[오묘한?] 나는 너지. 그리고 너는 나고.
[오묘한?] 네가 나를 가짜라고 치부한들, 그 사실은 변함 없어.

그것이 뒤로 물러서서, 소파에 앉는다.

[오묘한?] 하지만, 그래. 네 말도 맞아.
[오묘한?] 네가 원하는 건 네가 이뤄야지. 내가 원하는 걸 내가 이루듯이.
[오묘한?] 하지만 그게 다야. 난 쉽게 널 놓아줄 생각도, 보내줄 생각도 없거든.
[오묘한?] 생각해 봐. 차라리 널 지치게 만들어서 내가, 아예 먹어 버리는 건 어떨까?

다시금 그것의 얼굴에 미소가 맺힌다. 그것은 보란 듯이 다시금 다리를 꼬고 앉아 턱을 괴었다.

[오묘한?] 난 얼마든지 이곳에 있을 수 있거든.
[오묘한?] 여긴 내 공간이니까.
[오묘한?] 네가 지쳐 나가 떨어질 때, 그때가 되어서야, 내가 네가 되는 거지. 좋은 생각이지 않아?

315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2:15:43

>>313 강대한
연구실 내에 거울이 있으니 그걸로 비춰보면 어떨까?
지금 상태로는 당신 스스로를 바라보기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해볼 거야?

316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2:16:17

.dice 1 100. = 85

아름주는 >>250을 이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317 강대한 (/CdOg3Hv3I)

2024-03-28 (거의 끝나감) 22:22:47

마침 거울이 있으니, 거울을 통해 렌즈로 비친 자신을 살펴본다.
자신의 뒤에 있는 귀신의 시선일지도 모르겠다.

318 오묘한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2:24:22

>>314

묘한은 자신이 느끼는 대로 가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걸로 표정연습하면 좋겠다, 같은 천진한 생각을 하면서.

"너도 알고 있잖아, 네가 가짜라는거."

묘한은 그것이 소파에 앉아 자신을 바라보자 아무렇게나 땅바닥에 앉았다. 거의 널부러지듯 털썩 주저앉은 묘한은 자신의 한쪽팔을 뒤로 짚으며 허리를 뒤로 젖혔다.
욱씬거리는 팔은 의도적으로 조심하는듯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렸다.

"좋은 방법 같지는 않은데. 나는 허락하지 않을테니까. 심심할 일도 없어, 너를 관찰할 시간은 넉넉하다는 뜻이잖아?"

네가 나라면 내가 모르는 버릇을 볼 수도 있을거고, 어떤 표정을 짓는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볼 수 있을거야.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그건 진짜 재밌겠다."

묘한은 미친놈을 상대할때엔 본인도 미친놈처럼 굴면 된다는 것을 여기 와서야 알았다. 그러니 알뜰살뜰하게 써먹어줄 수 밖에.
그리고, 본인이 생각해도 이건 위기라기보다는 기회였다.

"잘 부탁할게."

319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2:28:18

>>317 강대한
귀신의 시선. 그렇게 느껴질지도 모르지. 당신은 거울을 마주 본 채 렌즈로 자신을 바라본다.
이내 렌즈에 비친, 정확히는 거울 속의 당신의 옆에, 오묘한 때처럼 전반적으로 흐릿한 무언가가 당신의 옆에 삐딱하게 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정체모를 형체는 거울에 비친 당신, 혹은 렌즈로 자신을 바라보는 당신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짓을 해보인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당신이 보았던 붉은 연기 같은 것은 그것의 주변을 맴돌고 있지 않다.

... ...

그러고 보니 이 안에선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 ...

다이스 1, 100. 85 이상, 판정.

320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2:30:20

>>318 오묘한
당신의 말에 그것이 눈을 찡그린다. 불쾌한 것 같은 표정이 얼굴에 잠깐 서렸다가 사라진다.
그것과는 별개로, 그것이 정말이라는 듯 당신을 바라본다.

[오묘한?] 정말 그럴 생각이야?
[오묘한?] 바깥이 그리울 텐데, 괜찮냐는 말이야.

그것은 당신이 이렇게 나올 것을 몰랐는지, 아니면 강수를 두었을 때 당신이 포기할 것이라 생각했는지 조금 초조해 보인다.

321 강대한 (/CdOg3Hv3I)

2024-03-28 (거의 끝나감) 22:33:47

>>319 "얼씨구?"

렌즈로 보이는 형체를 보며 열받은 대한이다.
누가 보면 자신의 모습을 보며 열받은 걸로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시선은 바깥인가?"

기분이 묘하다.
시선이 느껴지는 동안 섣부른 짓을 하고싶진 않다.
고민하다가 뇌파 기계를 흘끗 보고서, 위노아를 부른다.

"이거, 써볼 테니까 망 좀 보고 있을래?"

자신이 하는 짓에 자신도 미심쩍은 눈치다.

.dice 1 100. = 89

322 한아름 (lv6DoCaZEc)

2024-03-28 (거의 끝나감) 22:36:56

>>250
다시 돌아온 자리엔.. 아무도 없다. 애초에 두고 떠났으니 예상치 못 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냥, 그런 마음 있잖아. 누구라도 온기를 나눌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거.
어두워진 하늘에 허망한 시선만 던진다. 지친 마음에 잠깐 눈을 감고, 이럴 바에는 그냥.... 나도 사라지는 게 낫지 않을까?

퍽, 하고 부딪힌다. 어느샌가 나타난 다른 사람이다. 둔탁한 통증이 여기저기 남았지만 앓는 소리는 내지 않았다. 냅다 부딪혀 온 상대를 바라보는데,

"..........어."

연구원 A다.

홀린 듯 손을 뻗으려다가,

...정말로 연구원 A일까? 연구원 A의 탈을 쓴 무언가는 아닐까? 싹튼 의심으로 내밀던 손을 거둬들였다.

"....연구소, 나간다고.... 했었잖아요."

왜 여기 있어요? 묘하게 얼빠진 목소리다.

323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2:38:43

>>321 강대한
[위노아] 망이야 얼마든지 볼 수 있지.

하지만 왜 그런 짓을, 이라는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던 위노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연구실 문 쪽으로 가서 선다.
당신은 뇌파 기계를 이용할까? 자세히 보니, 이거. 혼자서도 조작할 수 있도록 원격 장치도 되어 있다.

...문득 당신은, 원래 이 기계가 원격으로도 조종이 되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뭐 아무래도 좋겠지. 위노아는 벽에 기댄 채 서서 뭔갈 할 거면 어서 해보라는 듯이 당신을 바라본다.

이제 어떻게 할까?

324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2:41:49

>>322 한아름
의심암귀가 이렇게 당신의 마음 속에 자리를 잡는다.
당신의 얼빠진 목소리에 연구원 A는 정신 없이 당신의 팔을 붙잡고 일단 움직이자는 듯이 잡아 당긴다.

[연구원 A]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연구원 A는 당신의 말에 고개까지 저어가며 대답한다.

[연구원 A] 다행이다, 아름 씨는 괜찮아서.
[연구원 A] 지금, 연구소 쪽이 완전히 엉망인데... 그, 아... 아니, 제가.

연구원 A는 심하게 당황한 듯 말을 더듬거리다가 자신의 얼굴을 쓸어내린다.

[연구원 A] 아무튼, 지금 연구소로 가면 안 돼요! 아름 씨가 왜 여기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여기서 도망가야 해요.
[연구원 A] 아름 씨, 연구소에 중요한 물건 같은 거 없죠?

당신은 연구원 A를 따라갈까?

325 오묘한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2:42:34

>>320

"응, 괜찮아."

묘한은 산뜻하게 대답하곤 아무렇지 않게 고개까지 끄덕였다.
어차피 나가는 건 나일테니까, 도발같은 말은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다.

"배도 좀 고프고, 못씻어서 찝찝하고, 손목은 치료를 못해서 염증이 생기고 흉도 지겠지. 어쩌면 염증이 생길지도 모르고 그것 때문에 병에 걸려서 위험해질 수도 있지만 당장 아픈건 아니라서. 아니, 아픈데 참을만 해!"

묘한은 연구소 내에 다른 사람을 대하듯 할까, 하다가 저것도 자신이라면 숨겨봤자 소용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사람을 좋아하니까 어쩌면 이공간에 너랑 있으면서 널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잖아. 그럼 결국 난 나를 더 좋아하게 될거야."

어때? 좋은 생각이지.

묘한은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이빨까지 보여가면서

326 강대한 (/CdOg3Hv3I)

2024-03-28 (거의 끝나감) 22:43:01

>>323 "......."

뇌파 기계를 혼자 작동시키기 전에, 위노아를 보고 한쪽 입꼬리를 찢어 웃는다.

"뭐어, 별 일 없겠지만.... 내가 방심했다고 칼침 놓으면 곤란하다."

뇌파 기계를 작동시켜본다.
그다지 큰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327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2:46:39

>>325 오묘한
[오묘한?]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오묘한?] 날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천진난만하게 웃어보이는 당신을 보며, 그것이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샐샐 웃던 얼굴과는 달리, 그 페이스가 무너진다.
그것이 양 주먹을 꽉 쥐더니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오묘한?] 너 바보야?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거 아니야?
[오묘한?] 머리가 돌았어? 아니면 어디 고장이라도 난 거 아냐?
[오묘한?] 이익... ... ...!

그것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몸을 홱 돌리고 발을 쿵쿵 구른다. 화가 나는데 쉽게 삭혀지지 않아 하는 행동처럼.
이내 그것이 양손으로 제 얼굴을 감싸쥔다.

[오묘한?] 그런 말을...,
[오묘한?] 그런 말을 들을 줄 몰랐는데.

328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2:53:13

>>326 강대한
[위노아] 허.
[위노아] 누가 보면 내가 형도 죽일 줄 알겠다. 걱정 마셔.

위노아는 멀쩡한 한 손으로 제 입을 가리며 대충 고개를 끄덕인다.

당신은 뇌파 기계 안으로 들어가 기기를 작동 시킨다.
이전에, 어느 연구원이 다른 피험체에게 그랬던가.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고.
그대로 잠들어도 괜찮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당신이 진짜 잠들지는 알 수 없으나, 기기를 사용하니 점점 졸음이 찾아오는 것도 같다.
그리고 어느 순간, 기계 특유의 비프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멀어질 무렵,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던 것도 같다.

그 소리가 유난히 이질적이다.
정신은 여전히 멀어지는 것 같고, 이대로 어딘가에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기분이다.

당신은 어떻게 할까?

329 한아름 (lv6DoCaZEc)

2024-03-28 (거의 끝나감) 22:54:55

>>324
연구원 A가 팔을 잡아당기면, 지친 몸은 우스울 정도로 쉽게 기울어지겠지. 이끄는대로 몇 걸음 따라 걸어갔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연구소쪽이 왜? 거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아직도 저 멀리 불빛이 보이는데.

"도망을.. 가요? 왜?"

도망쳐 온 방향에 뭐가 있는데?

> 그러면서도 연구원 A를 따라간다. 아니, 어쩌면 끌려가는 것에 가까울지도...

330 강대한 (/CdOg3Hv3I)

2024-03-28 (거의 끝나감) 22:57:09

>>328 무슨 소리?
위노아가 쓰러지기라도 한 건가?
아니면 잠들기 전에 흔히 들리는 환청인가?

허공을 허우적거린다. 잠들면 안 된다.
깨어나보려 한다.

331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2:59:06

>>329 한아름
앞을 보며 빠른 걸음으로 당신을 이끄는 연구원 A는 왜냐는 당신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저 계속해서 길을 걸어 연구소에서 최대한 멀어질 뿐이다.
당신은 얼떨떨할지도 모르겠다. 연구원 A가 잡은 팔이 아파올 무렵에는,
잠시 숨을 돌리자는 듯이 연구원 A가 멈추어 선다.

[연구원 A] 아까, 왜 도망가느냐고 물으셨죠.
[연구원 A] ... ... 충격 받지 말고 들어요. 지금 연구소가 무너지고, 그리고 사람들이...

연구원 A는 창백해진 얼굴로 제 입을 틀어막는다. 당신은 문득, 화장실에서 시체를 보았던 것이 떠오른다.

[연구원 A] 아무튼, 잠시만 쉬어요. 아주, 잠시만.

... ...

다이스 1, 100. 40 이상, 판정.

332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3:00:06

>>330 강대한
당신은 허우적거리며 깨어나 보려 했다. 하지만 어쩐지 마음 한 구석에서는 이대로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정확하게는 누군가 그렇게 속삭이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 ...

그럼에도 깨어나려 한다면, 다이스 1, 100. 40 이상, 판정.

333 오묘한 (NJe.zmooaU)

2024-03-28 (거의 끝나감) 23:01:41

>>327

"응, 좋아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너랑, 나에게 둘다 좋은 일이잖아.
뭐가 나빠?

묘한은 무엇이 잘못된 거냐는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앉아있던 이가 벌떡 일어나 하는 기행동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나는 감당할 수 없는 짜증이 나면 저랬던가, 꼭 어린아이 같네. 일곱살짜리가 땡깡을 부리는 것 같아. 자제해야겠어
자신과 똑같은 모습이어서 그런가, 얼굴이 홧홧하게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나는 날 잘알아. 거울이 아닌데도 나의 모습을 하고 있다니. 그리고 나를 이해하는 것 같고 내가 느끼는 감정을 너도 느낄 수 있잖아. 어떻게 안좋아지겠어? 네가 말한 것 처럼 너는 나니까."

반대로, 너도 내가 좋아질걸?

묘한은 근거없는 자신감을 뽐냈다.

334 강대한 (/CdOg3Hv3I)

2024-03-28 (거의 끝나감) 23:02:36

>>332 속으로 생각한다.
그러게 일을 너무 했나...

갑자기 잠 따위에 평온하게 지려하는 저에게 화가 난다.
한심한 X끼, 그래서 위키드의 연구원이 될 수 있겠냐.
여기까지 와서 질까 보냐, 일어나려 한다.

.dice 1 100. = 12

335 한아름 (loqPOK2Mc2)

2024-03-28 (거의 끝나감) 23:04:13

>>331

> .dice 1 100. = 46

336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3:09:50

>>333 오묘한
당신의 말에 그것은 여전히 얼굴을 보여주지 않지만, 가리고 있던 한 손을 뻗어 휘적거린다.

[오묘한?] 맞는 말이야.
[오묘한?] 내가 널 싫어할 리가 없잖아.
[오묘한?] 하지만...
[오묘한?] ... ...

그것이 한숨을 푹 내쉬며 몸을 돌렸다. 아까처럼 웃는 얼굴은 어디 가고 없다. 대신, 그것이 손을 내민다.

[오묘한?] 그래, 네가 너 자신을 그렇게 쉽게 놓을 리 없겠지.
[오묘한?] 어쩔 수 없네. 기뻐해도 좋아, 내가 졌어.
[오묘한?] 네 승리야. 나는 계속 이곳에 있어야겠지.
[오묘한?] 하지만 괜찮아.

네가 날 알아줄 테니까.

당신은 그것이 내민 손을 잡을까?


>>334 강대한
당신은 기어코 몸을 일으켜 세운다. 연결 되어 있던 장치나 기기들이 떨어져 나가며 사방에 부딪쳐 소란을 만들어 냈다.
그렇게 일어난 당신은,

입구 쪽에 서 있던 위노아가 주저 앉은 것을 보게 된다.
위노아는 연신 숨을 죽인 채 기침과 함께 피를 토해내더니 순간, 크게 움찔하며 바닥에 엎어진다.
그 모습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공격이라도 당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337 ◆9vFWtKs79c (KuevZ5.2uM)

2024-03-28 (거의 끝나감) 23:11:07

>>335 한아름
당신은 문득, 같은 길을 반복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주변은 어둡고, 이끌려 가던 탓에 길도 제대로 모르지만,
어쩐지 같은 나무, 같은 풍경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연구원 A는, 당신을 이끌고 같은 장소를 맴돌고 있었나?
길을 잃었다고 하기엔, 그는 너무 성큼성큼 앞서 가고 있었다.

[연구원 A] ... 아름 씨?

연구원 A가 당신을 바라본다.

338 강대한 (/CdOg3Hv3I)

2024-03-28 (거의 끝나감) 23:12:05

>>336 "어?"

당황해서 나온 소리는 어느 때보다 멍청하게 들렸다.

"야, 야! 너 왜 이래!"

위노아에게 가서 어깨를 붙잡고 흔들어본다.
망을 보랬더니 소리도 못내고 쓰러져 있다니.
퍼뜩 지나가는 생각은,
혹시 우려했던 일..... 검은 연구소의 바깥에서 죽은 건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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