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20 설마 보이차가 다 떨어진 걸까? 부실에서의 티타임은 중대사항이다. 그간 부실을 앉아서 차 마시며 쉬는 곳으로서의 용도로밖에 사용하지 않았던 백청에게는 더더욱. 사비로라도 사서 채워 놓아야겠다고 다짐했지만, 부활동비 카드를 쓰지 않겠다는 소리는 아니다….
"…제가 그런 감상적인 이유로 치료를 거부할 것 같으신가요." 백청은 실망했다는 표정으로 되묻는다. 한없이 가라앉은 성격의 백청도, 과한 걱정에는 조금 강한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언제나 누구보다도 냉정해야만 하는 사람이 그런다면 더더욱…. 혹은, 어쩌면 자기평가를 신뢰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반발심일지도. 유자차가 담긴 잔을 들어서 목으로 한 모금을 넘기고 말했다. 달콤한 향이 퍼진다. "저도 커리큘럼 당당의가 있고, 개인별 건강 관리 프로그램이 있어요. 감정이 객관을 이겨 버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더구나 선배님은 저지먼트를 이끄는 부부장이신데…."
감정의 수면이 조금 일렁이나 싶더니, 문득 중요한 걸 떠올린 백청은 말을 멈추었다. "아…." 이유를 알겠다…. 부부장이 이런 이야기를 하기에 이르기까지, 저지먼트 부원이 다쳐서, 병원에 가라고 말해도 듣지 않고 무리하게나마 일하겠다고 강짜를 놓은 경우가 얼마나 많았을 것인지. 코뿔소들은 대체로 그런 성격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너무나 오랜만이라 눈치채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인사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저보다 골치가 아프실 텐데… 제 세심함이 부족했어요."
하지만 한 가지, 레벨 0이라 목표물 진압에 유의미한 화력을 투사할 수도 없는데다가 정보 습득 외의 소양은 그다지 지니지 않은 자신을, 정말로 전면 전투에 투입시킬 생각인 건지, 아니면 그저 기운을 북돋워 주기 위해 하는 말인지… 백청은 의아했다. 후자라면 그것보다 더 무의미한 말은 없을 것이다. 이미 백청은 '정보원'으로서의 자기 역할과 능력을 중립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너도 싸울 수 있으니 토라지지 말라'고 하는 건 사기를 꺾는 한마디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전자라면… 과연 자기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한 가지 생각 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더 강해져야 해.'
"직접 소견서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증거물을 보여드리지 않으면 믿지 않으실 것 같으니까. 업무로 바쁘실 텐데, 제가 혼자서 다녀오죠. 이야기는 일단 그 다음에 하는 걸로… 괜찮을까요?"
>>825 머핀도 만들 수 있고 가벼운 케이크 정도라면 만들 수 있고 에그타르트 같은 것도 만들 수 있어요. 은우는 요리를 잘하는 편이어서 실력이 쑥쑥 자라는 중이랍니다! 그리고 코뿔소 쿠키인 이유는 정말로 코뿔소 모양이니까요!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의 상징이 바로 코뿔소니까요. 그래서 부실에 가지고 오는 것은 대부분 코뿔소 쿠키랍니다.
지하 아이돌 '미나'의 동향 파악. 정보매매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딴 의뢰는 단호하게 거절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돌이켜 보면 한 번도 거절하지 못했다. 내가 돈이 궁한가? 그것도 아닌데…. 아이돌은 무대에서 가장 빛나고, 또 무대에서 가장 빛나기 위해 나머지 시간을 쏟아붓는 존재이건만, 왜 매니아들은 무대 뒤편의 모습 따위를 보고 싶어할까. 마음만 같아서는 역정보를 흘려넣고 싶지만 정보상이 스스로의 신용을 깎아먹는 짓따위 해서 좋을 게 없다. 어떻게 해야 의뢰인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단념하게 될까? 미나에게 남친이 있든지, 음습한 패트론이 있든지, 아니면 모히칸 머리를 하고 담배를 피든지….
…미나는 사석에서 두꺼운 안경에 땋은 머리를 한 굉장히 수수한 모습으로 지낸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파파라치 촬영을 위해 접근했으나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 거두절미하고 본인에게 다가갔다. "인첨튜브 쇼츠 촬영 중인데, 셀카 같이 찍으실래요?" 그녀는 직업병 때문인지, 사석에서 누군가 자기를 알아볼 리가 없다는 확신이 있는 건지 곧바로 내 말에 응했다. 무엇보다 나는 라이브 악수회에 찾아가지 않았으니까 사생팬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 거겠지. 인화된 사진을 받아든 의뢰인은 자신의 이상과는 다른 미나의 본래 모습을 보고 기겁해서, 금방이라도 탈덕할 것만 같은 얼굴로 돌아갔다. 오늘의 마음속 한마디, 미나는 저 모습일 때가 더 아름다운걸──이상.
감상적인 이유로 치료를 거부할 것 같냐는 청의 물음에 한양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아니라면 본인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사인을 보내면서 말이다.
" 글쎄요. 이게 감정이 객관을 이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지금이야 평화롭게 부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지만.. 백청 양도 아시잖아요. 상황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거. 될 수 있으면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중요해요. 이게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실현되지는 않아. 하지만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최상으로 유지시키기 위한 최선을 다 해야 되거든요. 백청 양 역시 언제 임무를 수행할지 모르고요. 경미한 부상이 어떤 변수를 발생시킬지도 예상할 수가 없어요. 커리큘럼 담당의가 있고, 건강 관리 프로그램이 있다지만..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코 앞에 있는데, 그걸 굳이 지나칠 필요는 없잖아요? "
" 저는 오지랖이 그렇게 넓지가 않아요. 아마 백청 양이 저와 아는 사이어도, 다른 조직이었으면 알아서 하라고 했겠지. 저지먼트여서 그러는 거예요. 항상 온전히 움직이고 판단할 수 있게 컨디션을 유지시키려는 것. 이게 딱히 감정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
청의 인적사항이 적힌 파일철을 케이스에 넣으면서 말했다. 이어서 청은 한양의 입장에서 왜 그랬는지 이해를 하는 말을 꺼내자, 한양은 옅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 하하, 드디어 이해해주는 후배가 생겼네. 사과는 필요 없어요.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
청이 한양의 말에 의문을 가졌노라면, 한양이 말한 의미는 전자에 속했겠다. 지금 그림자와의 싸움 말이지. 생각보다 능력의 강함이 절대적이지는 않거든. 적의 약점을 찾아내는 세심함과 관찰력 그리고 정답은 아니어도 해답을 찾아내는 능력. 정보원으로 활동했기에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다가 판단하고, 오히려 더 전력에 가용하기 적합하다고 생각했었다.
" 아뇨. 저도 같이 가요. 저도 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요. "
한양은 자신의 셔츠를 살짝 걷어올리고, 붕대로 칭칭 감아진 허리를 살짝 보여주며 말했다.
"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며칠 전에 그림자의 AI와 싸우다가 허리를 크게 다쳤어요. 현장에서 천혜우 양이 큰 부상들은 대부분 완치를 시켜줬는데.. 레벨 5의 화력에 피격당해서 그런가? 다음 날부터 걸을 때마다 허리가 아프더라고요. 오늘이 마지막 치료고, 백청 양이랑 면담이 다 끝나면 치료를 받으려고 했었거든요. "
감상적인 이유로 치료를 거부할 것 같냐는 청의 물음에 한양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아니라면 본인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사인을 보내면서 말이다.
" 글쎄요. 이게 감정이 객관을 이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지금이야 평화롭게 부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지만.. 백청 양도 아시잖아요. 상황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거. 될 수 있으면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중요해요. 이게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실현되지는 않아. 하지만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최상으로 유지시키기 위한 최선을 다 해야 되거든요. 백청 양 역시 언제 임무를 수행할지 모르고요. 경미한 부상이 어떤 변수를 발생시킬지도 예상할 수가 없어요. 커리큘럼 담당의가 있고, 건강 관리 프로그램이 있다지만..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코 앞에 있는데, 그걸 굳이 지나칠 필요는 없잖아요? "
" 저는 오지랖이 그렇게 넓지가 않아요. 아마 백청 양이 저와 아는 사이어도, 다른 조직이었으면 알아서 하라고 했겠지. 저지먼트여서 그러는 거예요. 항상 온전히 움직이고 판단할 수 있게 컨디션을 유지시키려는 것. 이게 딱히 감정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
청의 인적사항이 적힌 파일철을 케이스에 넣으면서 말했다. 이어서 청은 한양의 입장에서 왜 그랬는지 이해를 하는 말을 꺼내자, 한양은 옅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 하하, 드디어 이해해주는 후배가 생겼네. 사과는 필요 없어요.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
청이 한양의 말에 의문을 가졌노라면, 한양이 말한 의미는 전자에 속했겠다. 지금 그림자와의 싸움 말이지. 생각보다 능력의 강함이 절대적이지는 않거든. 적의 약점을 찾아내는 세심함과 관찰력 그리고 정답은 아니어도 해답을 찾아내는 능력. 정보원으로 활동했기에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다가 판단하고, 오히려 더 전력에 가용하기 적합하다고 생각했었다.
" 아뇨. 저도 같이 가요. 저도 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요. "
한양은 자신의 셔츠를 살짝 걷어올리고, 붕대로 칭칭 감아진 갈비뼈를 살짝 보여주며 말했다.
"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며칠 전에 그림자의 AI와 싸우다가 갈비뼈를 크게 다쳤어요. 현장에서 천혜우 양이 큰 부상들은 대부분 완치를 시켜줬는데.. 레벨 5의 화력에 피격당해서 그런가? 다음 날부터 숨을 크게 쉴 때마다 아프더라고요. 오늘이 마지막 치료고, 백청 양이랑 면담이 다 끝나면 치료를 받으려고 했었거든요. "
"아메구나. 예쁜 이름이네요, 어감도 좋고! 아메 안녕~ 난 리라라고 해. 혜우 후배님이랑 같은 저지먼트 친구야~"
비 맞은 듯 처량맞은 눈빛을 가져서 아메. 그 말을 듣고 아메의 눈동자를 바라보면 꼭 이름처럼 생겼다 싶어서 가벼운 미소를 머금고 자기소개를 건넸다. 앞으로 나오지 않기 위해 온몸에 힘을 주고 버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찡찡이의 어린시절 모습이 떠오르기도 해서 괜히 이동 가방 안의 찡찡이에게 시선을 주기도 하고. 물론 시선을 받는 당사자는 세상의 모든 게 싫은 상태였으니 추억을 곱씹는 캔따개의 아련한 눈빛에도 매서운 야수의 눈빛으로 응수할 뿐이다.
"그랬구나~ 하긴 요즘 날씨가 안에만 있기에 좀 아깝긴 하죠? 슬슬 가을이니까 밖에 오래 있어도 너무 덥지 않고요. 곧 여기도 단풍이 피겠네~ 여름방학이 되게 긴 것 같았는데 어느새 또 2학기라니. 시간이 느리면서도 은근히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렇죠?"
그 말대로 이번 여름은 느리면서도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 사이 있던 일은 또 몇 개인가. 큼지막한 사건만 꼽아도 은우의 섬에 방문하고, 15주년 행사에, 고백에, 연이은 불렛 행사 테러와 박호수의 만행. 누리랜드 방문. 그 다음에는 전쟁이나 다름없이 치열했던 그림자와의 정면 대결.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를 통틀어서 이렇게나 스펙터클한 방학을 보내는 고등학생이 몇이나 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말끔하게 끌어올린 입꼬리 끝에 씁쓸함이 걸린다. 그마저도 상대가 눈치채기 전 사그라들 만큼 가벼운 것일 뿐이었지만.
"앗, 정말요? 저야 너무 좋죠~ 자리 내 줘서 고마워요! 찡찡이 간식 먹자!"
때맞춰 건네진 제안에 리라는 눈에 띄게 화색을 띄며 혜우가 턱짓한 자리에 냉큼 올라앉았다. 그리고 이쪽을 탐색하는 아메를 마주 살피며 천천히 이동 가방을 열었다. 내부의 줄로 연결된 하네스를 몸에 찬 찡찡이는 갑작스레 주어진 자유에 의아해하다가 이내 주춤주춤 밖으로 나와 리라의 무릎에 한쪽 발을 올렸다.
- 애웅. "혜우 후배님이랑 아메한테 안녕 해, 안녕~" - 옹. "알았어. 줄게, 간식. 아~ 여기서 혜우 후배님 만날 줄 알았으면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간식도 좀 집어올 걸 그랬나 봐요."
이 만남을 어떻게 예상했겠느냐만은, 아메한테 줄 게 없으니 조금은 아쉬워진다. 트릿 통에서 트릿 하나를 꺼내 찡찡이의 앞에 놓아준 리라는 시선을 다시 혜우에게 두었다.
"그러고보니 혜우 후배님은 교내 오케스트라 동아리 같은 것도 하나요? 곧 성하제잖아요. 만약 하고 있으면 축제 공연에서도 볼 수 있나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