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리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아플때의_현상_혹은_징조 어... 안색이나 혈색 같은 증상으로 드러나는 건 없고 본인도 아픈 걸 숨기는 경향이 있어서 겉으로는 티가 잘 안 나는 편이야🤔 기껏해야 평소보다 신경이 더 예민해진다는 것 정도? 아픈 걸 숨기는 이유는 술을 안 마시는 이유랑 똑같이 얕보이는 게 싫고 취약해진 상태를 드러내기 싫어하는 서바이벌적 본능 때문임
당황했을_때의_자캐_반응은 어떤 당황인지에 따라 다른데... 평범한 일상적 상황에서는 그냥 눈을 조금 크게 뜨거나 눈썹을 비스듬히 올리는 정도? 감정은 꽤 솔직하게 드러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담담한 편이지🤔🤔
번외) 골때리는 의미에서의 당황: 인상을 찌푸리거나 발끈하거나... 아무튼 감정 표현도 대체로 열받거나 화내다가 체념하는 방식(예시: 아야나)
자캐의_체형 오......... 꽤 재밌는 질문! 일단 위키에 있는 커미션 이미지(전장 ver.)를 참고해주면 이해가 쉽다!
모든 무예에 통달한 신인 관계로 어느 특정 부위에만 집중되지 않고 근육이 전체적으로 잘 발달되어 있지만, 의?외로? 두툼한 편은 아님. 보디빌더처럼 두꺼운 근육은 사실 생존이나 복합적인 전투적 측면에서 따지면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다고 하니까 말이지... 그걸 반영해서 탄탄+단단하면서도 날렵한 몸이야. 물론 제법 듬직한 정도는 된다😏😏
야마머시기의 체형은 이 분(태권도 틱톡커 이지윤 님)의 신체 프로필을 꽤 참조했어. 크크큭... 식스팩 있는 여자 좋아....😏😏😏 대략 이 정도 근육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https://postimg.cc/gallery/rVGf511
길을 잃은 이들이 지펴낸 흐릿한 불빛,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의 무리. 우리가 갈 곳은 이리도 멀다. 마을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어두운 하늘 아래에 번쩍거리는 모습은 마치 땅과 하늘이 뒤바뀌어 버린 듯 빛이 바랜 하늘을 비춘다. 하늘에도 땅에도 별이 충만했다. 어두운 하늘에는 달을 가리는 구름 한점 없이 맑았고 동시에 세상은 어두웠다. 조그마한 정적. 무언가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 아직 비는 내리지 않았다.
어느새 다가온 아이자와의 어깨에 슬그머니 조그마한 손을 올렸다. 이 아이의 모든 행동에 고뇌가, 슬픔이 묻어나서, 그 모든 것이 진심인 걸 알 수 있었기에. 나는 마지막으로 버티고 있던 감정의 끈을 놓았다. 서로 밀착해버린 탓에, 조금 열이 나는 듯 했다. 몸에서 몸으로. 사람의 온기가 전해졌다. 그래서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이미 무너져버린 감정이란 언제고 폭주하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는 더더욱. 감정에 몇 번이고 덮개를 덮어두지 않는다면 터져나올 일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언제나 벽을 세워두었다. 이 안에 있는 것이 진득한 증오와 괴로움 뿐인 것을 알기 때문에. 마주하고 싶지는 않았다.
온도를 빼앗겨 미지근해진 캔에는 여전히 조금의 액체가 남아있었다. 아이를 따라가듯 단숨에 남은 것들을 비워내었다. 그리고, 나온 말은 여전히 하나였다.
“…나도 그래.”
일부러 지은 무표정은 너무나도 쉽게 흔들렸다. 괜히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이 아이에게, ‘야요이’에게. 서로에게 이렇게 이야기할 사람이 있었다면, 무언가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일말의 패배감. 서로에게 살아갈 이유가 되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가 이내 닫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내가 해서는 안되는 말이다. 말이 되지 못한 감정은 입안을 맴돌며 몇 번이고 내 가장 깊숙한 곳에 칼을 들이밀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직 채 녹지 않은 누군가의 파편이 나를 바라보았다.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냐고, 그저 살기 싫었을 뿐이라고. 그냥 너무 힘들어서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가고 싶었다고. 역시, 그녀와 나는 닮은 꼴이었다. 지금도 이렇게나 같은 생각을 하고 있잖아.
다시 한 번 넥에 손을 올렸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이 감정을 어떻게든 소화해내야만 했다. 천 마디의 말보다 더 강렬한 무언가로. 간절했다. 그저, 이 뒤의 모든 것들이 간절했다.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靴紐が解けたから 구두끈이 풀렸으니까
結びなおすのは苦手なんだよ 다시 묶는 건 어려워
人との繋がりもまた然り] 사람과의 인연도 마찬가지
내가 담아낼 수 있는 것은 그저 슬픔이었다. 그저 언제나 잃어왔던 사람이기에 말할 수 있는 것들. 아무리 깊은 인연이라도 결국에는 나의 것이 되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것들.
이미 누군가의 것이 되어 사라진 과거의 인연을 부르짖으며, 나는 노래했다.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少年が僕を見つめていたから 소년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ベッドの上で土下座してるよ 침대 위에서 조아리고 있어
あの日の僕にごめんなさいと] 그날의 나에게 미안하다고
깊게 숙인 고개,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영원히라고 해도 좋을 시간 동안 이러고 있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パソコンの薄明かり 컴퓨터의 희미한 불빛
上階の部屋の生活音 윗방의 생활음
インターフォンのチャイム音 인터폰의 차임벨 소리
耳を塞ぐ鳥かごの少年 귀를 막는 새장 속의 소년
見えない敵と戦ってる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고 있는
六畳一間のドンキホーテ 여섯 장 한 칸 방의 돈 키호테
ゴールはどうせ醜いものさ] 목표는 어차피 볼품없는 거야
우리가 부르짖는 것은 언제나 사소했다. 누구나가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은 언제나 이 손에는 쥐어질 수 없었기에. 그 누구보다도 일상적인 것들에 거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살았다. 세상은 이다지도 우리에게 가혹하기만 한데도. 아이자와 너는 어떨까.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冷たい人と言われたから 차가운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으니까
愛されたいと泣いているのは 사랑받고 싶다며 울고 있는 건
人の温もりを知ってしまったから] 사람의 따뜻함을 알아 버렸으니까
소녀는 사랑을 빌었다. 소중해지기를 빌었다. 영원히 손에 들어오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누군가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진심으로 무엇인지 모를 것을 향해서 빌었다. 그리고 남겨진 자들은, 여전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옛날을 힘껏 외치고 있었다. 소리가 커진다. 터지는 듯한 소리, 듣는 사람마저 고통받게 하는 감정의 폭력. 누군가에게 자신이 경험한 것을 전하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가사였다.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あなたが綺麗に笑うから] 네가 아름답게 웃었으니까
분명, 전에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언제나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뿐이다. 그렇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대하는 것은 언제나 괴로울테니까. 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
[死ぬことばかり考えてしまうのは 죽는 것만 생각하고 마는 건
きっと生きる事に真面目すぎるから 분명 사는 것에 너무 진지하니까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まだあなたに出会ってなかったから] 아직 너를 만나지 못했으니까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감정이 떨리고 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그저 술의 탓일 것이다. 평생을 가도 지워지지 않을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이런 내가 우스워서 웃음이 나왔다.
[あなたのような人が生まれた 너 같은 사람이 태어난
世界を少し好きになったよ 세상을 조금 좋아하게 됐어
あなたのような人が生きてる 너 같은 사람이 살고 있는
世界に少し期待するよ………] 세상에게 조금 기대해 볼게
…천천히 기타를 내려놓았다. 해야할 말은 많았지만, 언제나 서툴러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한 번 했었던 일이라면 몇 번이고 할 수 있기도 했다.
미안해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주저 없이 몸을 바짝 붙여오는 그가 무슨 행동을 할는지 인지하기도 전에 두 다리가 쑥 하고 허공에 들어올려졌다. 순간 몸이 뒤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먀악- 작게 놀란 소리를 내며 반사적으로 그의 어깨를 움켜잡았다. 누군가에게 업혀보는 건 처음이었다. 업힌다는 것은 이런 느낌이었구나. 자세도 감각도 마치 아기가 된 기분이라 살짝 부끄럽고 부담스러웠다. 발이 땅에 닿지 않으니 더 이상 통증은 느껴지지 않아 괜히 또 엄한 쪽으로 신경이 쏠려버리고 만다. 거듭되는 미안해하지 말라는 말. 불꽃놀이를 보고 나서 치료를 받으러 가자는 말. 처음부터 끝까지 배려해 주는 말들뿐이었다. 대체 어디까지 상냥할 건데. 아까의 강압적인 모습이랑 너무 다르잖아. 혹시 당신도 가면이 두어 개쯤 있는 것은 아닌지 애먼 생각도 해본다.
"병원은 싫어. 그냥 샤론파스 하나만 붙이면 돼요."
오늘은 시라카와 온천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단 말이다. 괜한 것으로 시간을 버리고 싶지는 절대 절대 않았다. 욕심껏 내뱉은 말 뒤로, 꽉 잡아라는 이야기에 조심스럽게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두 팔로 그의 목을 살며시 감았다. 너른 등은 조금 딱딱하지만 아늑하고 포근했다. 한 걸음 두 걸음 그가 내딛는 발걸음에 따라 몸이 위아래로 흔들렸다. 느리게 돌아가는 회전목마. 얌전한 말 위에 올라탄 기분이었다. 그렇게 언덕길을 천천히 올라가던 중이었다.
"사, 사심이라뇨. 누가 찰싹 달라붙었다고 그래요?!"
그의 말에 화들짝 놀라 황급히 몸을 뒤로 무르며 한쪽 주먹으로 그의 어깨를 투닥투닥 아프지 않게 때렸다. 역시 이전에 치댔던 것이 켕겨서 괜한 수치심이 밀려와 그에게 업힌 채로 허공에 매달린 두 다리를 앞뒤로 번갈아 마구 흔들었다. 평지였다면 몰라도 하필이면 언덕인지라, 조금만 몸을 떼어놓아도 뒤쪽으로 쏠려버리는 중심이 순간순간 심장을 아찔하게 해. 볼을 잔뜩 부풀리면서도 떨어지는 것이 겁이 나 다시금 그를 바짝 끌어안을 수밖에 없었다.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요...."
부끄러워서 고개를 푹 숙였는데 하필이면 뺨이 닿은 자리가 그의 목덜미라. 색색거리며 내쉬는 숨결이 그를 간지럽히진 않았을까. 아주 조금, 약간의 호기심이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라는 것처럼 토라진 들숨으로 그의 냄새를 킁킁 맡아보기도 하고. 눈앞에 보이는 것은 탐스러운 이각. 장난삼아 뒤에서 후우- 하고 바람을 불어보았다.
자신의 목에 팔이 살며시 감기자 그는 천천히 발을 앞으로 향했다. 병원은 싫다고 이야기하는 말에 유우키는 괜히 피식 웃었다. 어차피 이 시간에 열리는 병원은 없었다. 여기서 치료를 하려면 마츠리에서 환자가 생겼을때 대처하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센터 정도가 아니겠는가. 어쨌건 거기서 조금은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유우키는 그녀에게 말했다.
"병원에 가진 않아. 그냥 마츠리에서 준비한 치료하는 곳 있잖아. 거기에 잠깐 들려서 파스를 붙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 그냥 두면 더 아파질 수도 있는걸. 아무튼 네가 그렇다고 한다면 알았어."
큰 공간이 아니었기에 길어봐야 십여분. 경우에 따라서는 얼음찜질을 해줄 수도 있겠지만 그조차도 오랫동안 시간을 잡아먹을 일은 없었다. 어쨌든 히나 쪽에서 거부 의사를 밝힌만큼 유우키는 굳이 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가볍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겁지 않은 무게감을 느끼며 그는 힘껏 다리를 움직여 그다지 높지 않은 언덕을 천천히 올랐다.
한편 자신의 장난스러운 말이 부끄러웠는지 그녀가 자신의 어깨를 투닥투닥 치는 것을 유우키는 느낄 수 있었다. 당연히 그다지 아프지 않았다. 굳이 말하자면 안마를 가볍게 받는 느낌이었다. 두 다리를 앞뒤로 흔들자 자연히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는 것 같아 유우키는 괜히 그녀를 지탱하는 팔에 힘을 조금 더 주었다. 혹시라도 떨어져서 넘어지면 큰일이지 않겠는가. 이내 자신을 다시 바짝 끌어안는 느낌에 그는 작게 웃음소리를 내며 그녀의 말에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이상할 것이 뭐가 있어. 후훗. 등에 업히면 좋건 싫건 찰싹 달라붙을 수밖에 없는걸. 그리고 여자친구가 이렇게 가깝게 붙어있으면 자연히 사심이 채워지기 마련이야. 좋아하니까 더 가깝게 붙고 싶은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잖아."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조금 부끄럽긴 했는지 유우키는 제 얼굴을 붉혔다. 물론 히나의 위치에선 보이지 않았겠지만. 그런 와중 갑자기 귓가로 바람소리가 들리자 그는 절로 살짝 놀라면서 몸을 약하게 떨었다.
"우와아앗?! 자, 자, 잠깐. 갑자기 그렇게 불기 있어? 놀랐잖아."
딱히 화를 내거나 성을 내는 목소리는 아니었다. 정말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였다. 갑자기 그녀가 그렇게 바람을 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탓이었다. 표정을 약하게 찡그리긴 했지만 딱히 싫어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저 어디까지나 살짝 놀란 것 뿐이었다. 그녀에게 지금은 위험하니까 하지 마라고 이야기를 가볍게 하면서 그는 마침내 언덕의 끝까지 올라왔다.
노점으로 이뤄진 불빛이 아래에 짝 깔려있었고, 저 너머에는 아야카미쵸의 야경이 나름대로 보이고 있었다. 언덕을 오르긴 했으나 그렇게 높은 지대는 아닌만큼, 그렇게까지 풍경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허나 사람이 적었고, 여기저기에 벤치가 있었기에 앉아서 편안하게 불꽃을 보기에는 딱 좋은 느낌이었다. 공터 위를 천천히 걸어 비어있는 벤치에 도착한 그는 살며시 허리를 굽혀 그녀가 벤치에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앉아서 보자. 나름 영화보는 것처럼 편안하게 앉아서 볼 수 있거든. 거기다가 사람이 적어서 시야가 가려지지도 않아서 완전 명당이야. 후훗. 그래서 난 매년 불꽃놀이는 여기서 봐. 너도 여기가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그녀가 앉은 후, 그가 벤치에 앉을 무렵, 마침내 불꽃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을 것이다. 불꽃놀이의 시작이었다.
/이렇게 답레를 올리고 난 슬슬 들어갈게! 다들 잘 자!! 불꽃놀이가 시작되었을 때 유우키가 할 행동은...커밍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