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자동문이 열리고 이내 기겁을 하는 것도 모자라 뒷통수를 부딪치는 그녀의 모습에 은우는 작게 웃으면서 진정하라는 듯, 두 손으로 제스쳐를 취했다. 확실히 사정을 모르면 그렇게 당황할 수 있겠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은우는 일단 그녀를 안정시키려는 듯, 자신의 책상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오늘 구운, 초콜릿칩이 가득 박혀있는 코뿔소 쿠키를 꺼낸 후에 그녀에게 가볍게 던졌다. 아마 운동신경이 극악이다 못해 진짜 파멸적인 수준이 아니라면 아주 쉽게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일단 그거라도 먹으면서 들어. 오늘 구운 건데 아마 굉장히 달콤할거야. 초콜릿을 좀 많이 넣었거든. 아무튼..."
이어 그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부러진 팔 파츠를 가만히 손으로 잡으면서 영 마음에 안 드는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걸 폐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이어 서연에게 말을 이었다.
"이건 어제 한양이를 습격했던 '제로세븐'이라는 바이오로이드의 팔 파츠야. 당연하지만 기계야. 어느 정도.. 생체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는 기계야. 어제 한양이가 격파하면서 부순건데, 일단 내가 이 파츠를 회수해왔어."
그리고 그는 가만히 손에 쥐고 있던 팔 파츠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서연을 바라보면서 이쪽으로 오라는 듯 손짓했다.
"네 능력으로 여기서 정보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까?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 힘들 것 같으면 얘기하고. 억지로 시키진 않을테니까."
성운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자신의 애인이 연인을 대하는 자세와 연주자를 대하는 자세가 판이하게 다르고, 지금 이 순간 혜우가 그를 연주자로 대하기로 작정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사랑하는 이에게서 느낄 거라 생각지 못했던 싸늘한 기세에 성운은 울상이 되어 유준을 바라보았으나, 유준은 얼굴 표정으로 ‘견뎌’라는 말을 성운에게 완고하게 전달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그가 항상 그랬듯 이런 고난이 닥쳐올 때 꺾일 만도 하건만 갑자기 뜬금없는 오기를 부리며 투지를 불태운다는 것일까. 성운은 포기하지 않고, “미안해, 좀더 잘 해볼게.” 하는 말로 혜우의 지적에 귀기울이며 다시 건반에 손을 올렸다. 그러나 그 투지가 얼마나 갈까··· 남들이 년 단위로 시간을 투자해야 떼는 체르니 30을 고작 몇 달만에 뗐다고 하나 어디까지나 체르니 30을 갓 뗀 아마추어 수준. 몇 년이고 첼로를 잡아온 혜우와의 사이에 놓여있는 어마어마한 격차.
키가 작을 때의 성운은 피아노 앞에 앉을 때 항상 웃는 얼굴이었고, 키가 커졌었던 시점의 성운도 무뚝뚝하긴 하나 피아노 앞에 앉을 때면 퍽 평온한 안색이 되곤 했는데, 오늘의 성운은 얼굴에 웃음기를 싹 지우고 다부지게 입을 앙다문 얼굴로 피아노 앞에 다시 앉았다.
그리고 성운은 혜우와 함께하는 레슨이라는 이름의 지옥특훈을 시작했고··· 유준도 지금까지 본 적 없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아니, 숨겨놨던 실력을 꺼낸다던가 그런 뻔한 몰래카메라 레퍼토리는 아니지만, 성운의 연주가 조금씩 개선되는 게 귀로 들리고 있다. 연주를 한번, 두번 반복할 때마다, 아니 아예 한 소절 한 소절 나아갈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게 귀로 들리는 수준이다. 마치 씨앗이 발아하여 싹을 올리는 과정을 빨리감기한 타임랩스 비디오라도 보는 듯한 학습능력이다.
지금까지는 연구소에서 비외과적인 커리큘럼을 받거나, 아버지에게서 받은 수학 문제집을 풀 때나 볼 수 있는, 알터 밖에서는 보기 힘든 성운의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현실은 현실이라, 당연히 이 정도 성장 속도로도 오늘 내로 혜우가 만족할 만한 합주자가 되기는 무리일 테고, 성하제가 올 때까지 연습한다고 해도 혜우의 수준에 비등할 정도의 음악가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겠다만··· 적어도, 성하제 날에 맞춰서 남부끄럽지 않을 듀엣을 연주할 정도까지는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혜우와 유준을 바래다주고 나서도, 성운은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리고 미친 듯이 건반을 두들겼다.
연주하다가, 연주하다가, 손이 아려오는 느낌에 싱크대로 가서 물을 틀어 손을 찬물에 씻고, 다시 연주하다가 찬물에 씻고, 다시 연주하다가 숫제 볼에 찬물을 받아서 피아노 의자 옆에 얹어두었다. 그리고 다시 연주했다. 손끝은 애진작에 빨개지고 손톱이 깨졌다만, 개의치 않고 성운은 계속 연습했다. 계속, 계속.
저도모르게 혀를 내두른 서연이었으나 부장의 부드러운 요청은 내심 신기하고 뿌듯했다. 서연은 헛기침을 하고 다가가서는 깡통의 팔을 쥐고 집중했다. 손만은 기분나빠서 안쳐다보려 애쓰면서
그러자 머릿속이 희미한안개에 휩싸였다가 차츰 선명해졌고 제일 먼저 소름이 끼쳤다. 이 깡통 부장을 복제한거네? 그럼 능력도 부장이랑 똑같나? 그런 깡통을 이기다니 부부장 쩐다~~~ 아니아니 집중해야지 다시 눈을 감으니 깡통이 혼자 분주히 돌아다니는듯한 이미지가 번뜩였다 2학구인가? 혼자다니면 전력은 누가 어떻게 공급하지? 자가발전하나? 더 알아보려고 집중해봤으나 이제는 시야가 암전이다 전자파소음같은 노이즈도 귀를 찌른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 아시겠지만 제가 아직 쪼렙이잖아요? 그래서 대단한건 모르겠어요... 부장을 복제한 깡통이고요 2학구에서 온거같고요 그리고... 혼자 다니네요? 부부장도 그냥 자기멋대로 공격한거 같아요 어떻게 가능했는지도 알면 좋겠는데 모르겠어요... "
쿠키를 못 잡을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굳이 주울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하며 그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듯이,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간 후에, 손에 쥔 초콜릿칩이 박혀있는 코뿔소 쿠키 2개를 그녀의 손에 쥐어주려고 했다. 자신이 정말로 잘못했다는 듯이.
일단 그녀가 팔파츠를 잡고 집중하는 것 같았기에 은우는 조용히 그녀의 분석이 끝나는 것을 기다렸다. 자신이 아는 바, 그녀의 레벨은 2. 일반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수준까진 되었으니 아마 어느 정도는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그는 생각했다. 설사 쓸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해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다. 그렇다면 다른 방식으로 이용할 수도 있을테니까.
이내 그녀의 집중이 끝나고 알아낸 것들을 하나하나 이야기하자 은우는 잠시 조용히 생각했다. 자신을 복제해서 만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2학구. 그 또한 중요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그림자 녀석들의 아지트는 2학구에 있다고 봐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혼자 다니고 자기 멋대로 공격을 했다. 그림자의 명령이 없었던 것일까?
"누군가의 명령이 아니라 독단적으로 왔다고? ...그림자의 명령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건가."
그것만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이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AI가 누구의 명령도 없이 혼자 독단적으로 행동했다.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정보였다. 어쩌면 제로라는 그 AI는 자신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존재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잠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 녀석은 내가 알기로는 AI야. ...자세한 것은 나중에 세은이에게 부탁해서 관련 보고서를 확인해줘. 아무튼 AI가 혼자 다니고 독단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없어. 어지간한 모델은 말이야. 즉, 네 분석이 맞다면 이 녀석은 상상을 초월하는 지능을 가진 AI야. ...그것도 자기 독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정도로 말이야. 잘했어. 서연아. 정말로 잘 알아내줬어."
그렇다고 한다면, 좀 더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니 확실하게 경계를 하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조용히 팔짱을 꼈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건 그렇고 저지먼트 생활은 어때? 할만해? 아직은 정식으로 임무를 내보낸 적은 없는데... 여기 계속 지내고 싶어?"
>>875 서연주도 안농~ 정확히 봤다! 꿋꿋한 보라를 보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졌다네😏😏 ㅋㅋㅋㅋㅋㅋ 그건 그래 할 수 있는 건 사실상 없었지🤔...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후회하는 존재이므로 후후 맞다 찡찡이는 저 집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주인님이야ㅋㅋㅋㅋㅋㅋㅋ 리라가 둥기둥기 오냐오냐 하면서 키웠다(?) 후후 고마운것이야! 서연이도 지금 일상에서 실력발휘 하는거 아주 멋지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