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사실 추방된 시기 같은 것도 내가 위키에 안 써놓은 탓이 크지.... 일단 제일 중요한 설정은 다 써놨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빈틈이 많네🙄
대부분은 간접적인 방식(본인에게 기도하는 인간을 비호하고 복을 내려주기, 본인의 상징물이나 신앙, 주문 등등이 위치한 장소를 지켜주기 등등)으로 개입하는 편...이지만, 중요한 의식이 있거나 신이 나서야 할 정도로 큰 사건이 벌어졌다면 직접 현현하기도 했어. 그리고 '번뇌하는 자를 보살피는 신'인 만큼 깊은 번고를 겪는 인간의 앞에 스스로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게 있었다! 히데 조상님이랑은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때? 나타나는 방식은 구체적인 상황 설정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히데 조상님 앞에 어느 순간, 불현듯,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당연하게 존재했을 거야. 히데 조상님이 신의 힘을 탐했다고 했으니까 처음부터 신이라는 거 안 숨겼을 것 같음. 은은하게 후광 비치면서 말이야....😏
입술 삐죽여 봤자 표정 읽기에 서투르니 삐진 티 읽어내지 못했다. 만약 알아보았더라도 한참은 늦게 걸렸으리라. 하여 무신은 몹시 당당하게도 재차 공언해 버리는 것이다.
"저것이나 너나 도토리 키 재기건만 견주긴 무얼."
내려다보는 낯짝 여전히 무신경하기만 하다. 한쪽 눈썹 휙 치켜 올리고 도리어 제 쪽에서 무어가 문제냐는 양 쳐다보고 있으니 소녀의 마음을 참 몰라준다……. 그러나 무신은 얼굴 알아보는 데 둔감하더라도 다른 감각은 기민했다. 녀석 목소리만 들어도 이 뒤로 귀찮은 상황 벌어질 게 뻔하리라 짐작하기도 어렵지 않았다. '에에잉'이라는 괴상한 감탄사 다 끝나기도 전에 무신의 행동이 더 빨랐다. 요괴의 말문 떼이려는 순간 그는 곁에 있는 노점을 향해 손 뻗어, 진열된 음식 하나를 집어들고 벌어진 입 안에 냅다 쑤셔넣으려 했다. 동작은 신속했지만 그리 거칠지는 않았으리라. 그저 영문도 모르고 간식을 물게 생겼을 뿐이지. 입 안에 꽂아넣으려 한 음식은 축제를 맞아 화려한 토핑을 잔뜩 얹은 달콤한 초코바나나였다. ……그런데 이 야만 신, 계산은 어쩌려고? 노점 주인은 아직 어안이 벙벙해서 돈 달라는 말 꺼낼 생각도 못 한 듯 보이고, 이 '여고생의 틀에 갖힌 야만신'께서는…… 어라. 한데 그 무신이 웬일로 순순히 제 품 안을 뒤져 현금을 꺼내는 것 아닌가. 그리고 가격표를 확인한 다음 말없이 가게 주인에게 돈을 내어 주었으리라. 심지어 돈을 던지지도 않았다!
>>61 3월달이 되면서 아무래도 많이 바빠진 것 같긴 해. 음. 일단 어느 쪽이건 캡틴이 편한대로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해! 일단 이벤트를 계획한 것들도 충분히 있어보이니 말이야! 내 생각에는 나츠마츠리 기간을 1주 늘리고 휴식 기간을 1주로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야.
안녕하세요? 소유물 되는 개구리입니다. 주인님의 횡포로 그만 입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아니 하지만 이렇게 달콤하게 입이 막히는 거라면 몇번이고 입이 막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는 생각을 하며 초코바나나를 맛있게 냠냠 하려 하였다. 그러면서 걷는 것 멈추지 않는다. 이 어린 요괴 에스코트는 철저히 해보이려 하는 것이다.
한참 길을 걸으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사이, 어느덧 주위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게 들려오고 있었다. "저기 보러 가자" "곧 있으면 시작이야" 같은 말들. 오이잉 하며 눈이 땡그래진 채 제 주인을 돌아보는 어린 요괴 되겠다. 이 제 서 야 입에 물린 초코바나나를 다 먹은 아야나, 사람들이 웅성이는 쪽으로 가보자고 손으로 가리켜 보이려 하였다.
>>53 우 오 옷 히데주 천재잖냐wwwwwwwwwwww 나는 그런 설정 좋다구😘 화문제천으로 산 시간은 신생 전체를 통틀면 비교적 짧지만, 그 시절에는 비사문천+태양신이 길러준 신이었던 만큼 제법 센 신이었다 생각하고 있거든! 그러면 소원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걸 빌었어? 내용에 따라서 어떻게 반응할지 갈릴 것 같다🤔🤔 윤회런하게 만들어주는 건 신격적으로도 충분히 그렇게 해줄 것 같으니까 채택!! 하........ 히데미의 불행에도 이유가 생겨 버렸구나.... 이렇게 되면 카가리도 선관 전이랑은 다르게 히데를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네
>>57 하여자특 나왔으면 아야나한테 돈 달라고 했을걸............🙄 하여자특) 유치원생도 삥뜯음
자취하고 있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었다. 자취라기보단 부모가 둘 다 사라져주어서 혼자 살게 된 것이지만 말이다. 자세한 가정사에 대해서는, 지금은 입을 닫아두기로 했다. 스스로에게는 세상 후련하고 기쁜 일이었으나, 상냥한 당신이 걱정을 하지 않을 리 없으니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싫지만, 괜히 들먹여 데이트를 망치기 싫었다.
링고아메 대신 다른 것을 사주겠다는 말에 그를 돌아보았다. 어두운 밤거리, 줄지어 늘어선 가게들의 잔잔한 조명에 비친 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귀엽다는 말을 속으로 삼키고서 검지 끝으로 뺨을 가볍게 쿡 찔러보기도 했다.
게다를 신은 발을 신경 써주는 걸까. 평소보다 느린 걸음으로 보폭을 맞춰오는 것에 사랑받고 있음을 느꼈다. 그와 함께하는 지금이 더할 수 없이 행복했다. 너무 가까이 붙으면 걷기 불편했지만, 제 쪽으로 끌어당기는 손길에, 그에게 더욱 밀착했다.
"저도 야키토리 좋아해요."
그는 다코야키나 야키소바, 야키토리 같은 음식을 좋아한다고 했다. 역시 간편하고 깨끗하게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좋다. 음식 취향이 비슷한 것은 기뻤지만, 역시 키스가 신경 쓰인다고. 그렇다면, 마츠리에서는 가볍게 입술만 내어주고, 나머지는 온천에 돌아가서 양치를 한 이후에...
"먀아아악...."
당황하면 습관처럼 나오는 괴상한 비명을 내지르며 부끄러움에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대체 어디까지 생각해버리는 건지. 안 돼 안 돼.
"앗, 아무것도 아니에요. ... 좋아요! 구경하러 갈래요."
그가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기도 전에 허둥대며 대충 둘러대고는, 감았던 팔을 풀고서,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장신구 가게 쪽으로 도망치듯 도도도 달려갔다. 중간에 발을 삐끗할 뻔했지만 다행히 꼴사납게 넘어지는 일은 없었다.
장신구를 파는 노점은 마츠리라면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다. 먼저 도착해 진열된 물품들을 주욱 훑어보았다. 귀걸이는 당신이 착용하지 않고, 목걸이는 조금 과해. 역시 팔찌가 무난할까. 팔찌 쪽으로 눈길이 가면, 노점 주인이 맘에 드는 것이 있으면 착용해 봐도 된다고 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