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적인 턴 범위는 턴 순서 항목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기본적으로 지휘 스킬이 없다면 포지션과 거리(전열, 중열)과 거기서 신속 비교로 턴이 진행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몬스터들은 시스템상 대체로 후수(반응)을 취하기 때문에 전투의 기본적인 골자는 제 주관적인 감상으론 수읽기에 가깝습니다. 이번 턴 상대가 무슨 행동을 취할지, 혹은 자신이 무슨 행동을 취할지 적절한 예상 지문을 작성하면 그 결과표가 나오는 식으로 말이죠.
이중행동에 관해서는 사실 고인물도 헷갈려 하는 부분입니다만. 일단 확실한 명제로, 스킬 설명에 따로 명시 되있지 않다면 액티브 스킬/아이템의 발동은 온전히 1행동을 요구합니다. 거기에 아이템의 교체에도 1턴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실 라비같은 스위칭용 장비나 스킬이 없는 이상 전투중의 무기교체는 대부분 1수를 손해보는 느낌이죠.
순전한 행동만으로는 이중행동의 범위가 다소 애매하긴 합니다마는. 개인적으론 명백히 방향성이 다른 행동들이 그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은근 자주 볼 수 있는게 '상대와 거리를 벌려 회피한 뒤에 틈을 노려 반격 합니다.' 같은것을 작성한다면 거리를 멀어진다는 회피 동작과 틈을 노리는 공격이 이중행동에 찍힐 가능성이 다소 높겠죠.
유동적인 턴 개념을 이해하기 가장 좋은 것이 최근 성자전에서 천자가 지휘해준 운영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영웅서가는 스레 시스템상 턴제 rpg를 연상하기 쉽지만, 고 수준의 지휘관은 동시 행동을 살려 각 유닛들이 어택/디펜스 하는 담당을 동시에 유연하게 전환하며 서로가 서로의 빈틈을 스위칭하여 사이드에서 지휘하는 전략을 사용했죠. 이 부분은 제가 고찰했을 때 캡틴도 정확하다 했던 부분이니 다소 신뢰성이 있는 고찰이네요
워리어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낮은, 혹은 편의상의 호칭으로는 '탱커'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제 입장에선 '합잡이' 라고 부릅니다. 워리어는 사실 쳐맞는 역할이 아니거든요. 그들의 진정한 포지셔닝은 '전선의 유지/압박' 입니다. 후열의 서포터와 랜스가 딜과 보조를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적의 유닛과 치고박으며 인게이지 상태를 유지 해야 합니다. 여기서 왜 탱커라고 안부르냐는 이유가 나오는데. 공격 일변도인 워리어는 높은 확률로 저지력이 약해서 사이드로 적이 빠져나가던지 아군에 대한 방호를 제공하지 못하고, 마찬가지로 방어 일변도인 워리어는 적에게 압박을 주지 못해 지나쳐지거나. 혹은 적에게 피해를 누적하지 못함으로 일방적인 대미지를 받다가 붕괴할 우려가 다소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론상 워리어는 '나존나쎄' 라서 혼자서 전선을 붕괴시키는 무쌍을 펼칠게 아니라면, 정석적으론 상대에게 달라붙어 압박과 견제를 가하고 강타에는 능숙하게 회피와 방어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하면 좋습니다.
가장 간단한 요소이지만 '회피에 전념하면서 틈을 노려 적을 공격함'과 '틈을 노려 적을 공격함'에는 '회피'라는 행동의 차이가 있음. 계속 언급하지만 진행에서의 턴은 흔히 '찰나'라고 표현될 정도로 짧은 시간에서 꽤 긴 시간을 할당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이런 짧은 시간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음.
거리를 벌려 회피를 하고, 또 틈을 노려 반격하는 것은 거리를 벌리며 상대와의 거리가 생겼는데, 거기에 대고 공격을 하겠다고 하는 순간 나는 상대방의 수에 대응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짐. 반대로 틈을 노려 반격을 시도하는 것은 상대의 공격을 어느정도 대응하거나 맞더라도 공격을 통해 피해를 입히겠다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음.
많은 사람들이 이중행동에 대해 의문을 가지곤 하지만 전투의 격렬함이나 무기, 전투 방식의 차이에 따라서 이러한 '행동'의 시간이 더 짧아지기도 함. 가령 식인귀 전에서 내가 계속해서 레스주들을 몰아치면서 방법을 생각하라고 한 것에서 이해할 수 있음.
>>535 그것보단 철이도 이게, 마도진을 파는게 고집이고 미련한 짓이라는 사실은 진작부터 알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캐릭터 해석이 있거든요. 그렇게 오랜기간 혼자서 맨땅으로 들이박으며 꾸준히 피로감이 쌓였을텐데, 오랜기간 수련한 마도진이 아직 실전에서도 쓸만한 수준까진 올라오지 못했죠. 특별반에 들어와서 자신의 실력에 대한 회의감도 많이 느꼈을거라 생각합니다. 특별반에 들어오기 전까진 최대한 회피하고 있던 자신의 혈통을 찾아보려고 돌아다녔던것도 저런 심리가 발현해서 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렇게나 마도진에 대한 확고한 확신과 신념이 있었다면 자신의 성장기를 지독하게 괴롭혀온 웨어비스트 라는 혈통에 관심을 아예 가지지 않았을거라... 생각이 드는...? 뭐 그런... 뭐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