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립니다.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491 쓰레기통? 폐기?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두 단어만큼은 선명하게 귀에 꽂힌다. 울고 있는 D620을 잠시 말 없이 바라본다. 이것이 맡은 역할은 '쓰레기통', 이 곳에 들어오는 건 전부... D라고. 그렇다면 D들은.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것이 머릿속을 스친다. 설마, 설마. 목덜미에 돋은 소름을 무시하고 애써 자신을 속여넘기려 하면서.
"..저기, 그렇다면 당신은 왜..."
질문은 서러운 울음소리에 막혀 버린다. 난처할 따름이다. 보통의 아이를 달래듯이 업거나 안아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고민하다가, 제 손에 있는 불을 보고는....
>>516 그치만... 저 저는 저런 걸 보면 어떻게든 뭔가를 해버리고 싶단 말이에요...! 하하지만 혹시라도 문제 있다면 부러진 줄 알았다!!!!!! 고 할 수 있으니 말씀 주세요. 생각해 보니 제가 너무 즐거워서 먼저 가버린 건 아닌가 싶어졌네요 (머쓱) 미안합ㄴㄴㄴ디ㅏ...
묘한은 제 턱끝까지 차오른 말을 뱉어낼 수 없었다. 그야, 지쳐있는 자신에게 닿은 따듯한 손인걸. 머리로는 개소리임을 알고 있음에도 쉽사리 내칠 수 없었다. 정상적으로 굴러가지 않는 사고는 그저 본능처럼 온기를 원했고, 발목을 붙잡던 손도 이제는 힘이 빠져 축 늘어졌다.
"...아무도 믿지 말라고 그랬잖아요. 나 자신도, 당신도."
조용하게 내뱉은 말이 점점 불어나 정신 사나운 웅얼거림이 되었다. 묘한은 어지러운 머릿속 생각을 되는대로 뱉어내며 웅얼거리다 천천히 손을 들어 연우의 손가락을 잡았다. 더이상의 힘은 없는지 손가락 끝을 겨우 붙잡고 나서야 웅얼거림을 멈췄다.
>>515 강대한 제정신이 아니겠지. 그야, 한 사람은 자칫하면 죽었을 수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하기에 그들의 반응은 너무, 과한 것 같지만서도.
당신은 위노아를 들쳐업고 7층으로 향했다. 체구 때문인지 생각보다 무거운데도 당신은 거침 없다. 7층으로 올라오면 바닥에 쓰러져 기절한 소일하의 모습이 보인다. 소일하가 기절한 것을 보면, 어쩌면 김종현이 쓰러뜨렸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언뜻 든다. 7층은 고요하다. 아래층은 여전히 소란스럽지만, 7층만큼은 조용하다.
이곳에서 당신은 무얼 할까?
>>519 김종현 당신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는 7층에 있다가 6층에 멈추어 당신을 태우고 아래로 향한다.
가는 도중에 마주치는 사람은 없다.
아래층은 6층과 달리 조용한 것이, 흡사 이 안에 있던 모든 이들이 다 죽어 나간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 ... 이곳은 1층이다. 바깥은 어느 새 비가 멈추어 있다. 매캐한 연기 냄새가 여기까지 풍기는 걸 보면, 바깥에 불이 난 모양이다.
>>522 오묘한 [연우] 맞아, 믿지 마. [연우] 대신, 협력하는 거야. [연우] 믿는 게 아니라, 협력. 서로 돕는 거라고. 믿을 필요까지는 없어. 언제든지 내키지 않으면 뒤통수를 치면 되잖아?
연우는 제 손가락 끝을 붙잡는 당신을 보며 정말이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드디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은 사람과도 같은 느낌의 미소다.
[연우] 자, 일어나. [연우]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가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연우] 그냥,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나와 함께 하자.
히죽 웃는 모습은, 믿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당신을 향한 손은 따뜻하기 그지 없다. 연우는 당신을 일으켜 세우며 부축한다. 1층 엘리베이터에서 띵, 울리는 소리가 났다.
[연우] 누가 내려왔나 보네.
그리로 가자고 할까? 아니면, 이대로 있자고 할까? 그도 아니면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다.
>>513 잠깐만,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불을 보자마자 발작하듯 물러나는 D620을 보고, 뒤늦게서야 아차 싶어 불이 들린 손바닥을 뒤쪽으로 홱 뺐다. 그러고 보니 눈가에 화상자국이 있었다.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는데. 제대로 살피지 못 한 자신의 잘못이다. 잔뜩 겁을 먹은 모습이 조금 안쓰럽기도 하고.
"...미, 미안해요.. 불을 무서워하는 줄은 몰랐어요."
일단은 진심 담은 사과를 건넨다. 더 소스라칠까 봐 일부러 다가가지는 않았다. 불 붙은 손을 등 뒤에 숨긴다. 그런데... 뭐라고? W?
"잠깐, 진정해요, 나는 W도 아니에요. 다치게 하지 않을게요."
봐요, 안 다가갈게요. 용서해 줄래요? 그리곤 두어 걸음 더 뒤로 물러났다. 손에서 불을 좀 사그라들게 할 수 있으면 좀 더 좋을 텐데, 이게 제 맘대로 껐다 켰다 할 수 있는지를 모르겠어서. 당장에 방금도 갑자기 훅 피어났으니.
저를 내려다보는 얼굴이 어떤지도 모른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전히 시선은 아래를 향하고 있어 앞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제 옆에서 무언가 말하고 있는 연우의 목소리가 아득히 멀게만 느껴져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엘리베이터 소리에 잠깐 정신을 차리고 흘긋 앞을 보았다.
"..우선 이대로 있어요. 휘말린것 처럼 보여야 할 테니까."
평소와는 다른 고저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깔끔한 연우와 다르게 자신은 정말 휘말린 것 이지만, 아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