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립니다.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392 오묘한 모두의 상태를 눈으로 훑으면, 그저 알 수 있는 것은 이들의 숨이 이미 끊어졌다는 사실이다. 무언가에 찢겨 나간 듯한 상처, 베인 상처, 아무런 상처도 없는 모습, 불꽃에 휩쓸린 상처, 폭발에 터져나간 신체 부위.
당신의 눈앞에 보이는 이들은,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하하호호 하며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서로 대화를 나누었던 이들인데도.
그랬는데도... 이제는, 싸늘하게 식어서.
... ...
그저, 이것들은, 하나의 고깃덩이가 되었을 뿐이다.
당신은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나?
>>395 강대한 팔을 쳐내는 순간, 놓친 나이프가 바닥을 뒹굴면, 반사적인 것처럼 위노아의 몸도 튀어나간다. 바닥을 구르듯 나이프를 붙잡는 모습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아니, 이런 일을 한두 번 겪어본 게 아닌 걸지도.
위노아는 당신이 쳐낸 팔을 붙잡고 당신과 다른 이들을 바라본다.
[위노아] 뭐, 이럴 줄 알았지만... [위노아] 방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위노아] 어차피 남이고, 타인이잖아.
그냥 눈 한 번 딱 감으면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갈 텐데 안 되냐고 묻는 그 투가, 어찌나 안타깝게 들리는 건지.
위노아의 행태에 놀란 연구원들이 허둥대다가, 닫힌 문 너머가 열리자 그 안으로 밀리듯 들어간다.
[피험체 1] 뭐에요, 비켜요...! 나가게 해야, 허어억, 저게 뭐야?! [연구원 2] 들어가요, 안으로 들어가라고요!
차라리 생각하면 밖으로 도망치는 게 살 확률은 더 높을지도 모르겠으나, 당황한 이들에게 그런 판단은 제대로 서지 않는 모양이다.
자, 당신은 이제 어떻게 할래? 위노아는 당신과 대치한다.
>>397 한아름 문득, 길의 끝이 기억난 것 같다. 양갈래 길 중 왼쪽 길. 나가는 길과도 비슷하게, 끝이 있던 길. 그곳이 막힌 길인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향할 수 있는 길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하나는 안다. 소리는 좀 더 넓은 곳에서 들린다는 것을.
당신은 정면의 길로 향한다. 이곳이 아니라면 결국 왼쪽 길로 향할 테지만, 손해볼 것은 없다. 오히려 이곳을 탐색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런다면. 검은 길, 푸른 불꽃이 밝히는 길. 따스한 공기 속, 잔잔하게 들리는 노랫소리. 그리고 이어지는 길 끝에서, 당신은 어느 인영과 마주한다.
[???] 어라, D? [???] D야?
인기척을 느낀 건지, 그것이 말을 건다.
>>405 김종현 차게 식는 몸. 이대로 죽는 걸까. 어쩌면 그게 끝인지도 모른다. 죽음의 끝은 결국 누군가에게서 잊혀지는 것일 테니까. 하지만 정말로? 이대로 끝난다고?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당신은 어느 순간, 당신의 손끝이 흐릿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한없이 가벼워지고, 무언가에서 벗어난 듯한 그런 느낌.
소일하는 당신을 등진 채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듯, 통신기가 아닌 스마트폰을 쥐고 있다.
... 그리고 당신이, 차가움 대신 묘한 열기를 느꼈을 때, 당신의 몸은 빛의 굴절로 인해 가려진 것처럼, 흐릿해져서.
묘한은 떨리는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다 눈을 질끈 감고 연구소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모든게 꿈이길 바라지만, 아쉽게도 꿈이 아님을 본인이 잘 알고 있었다.
"허억, 허억-, 흐읍, 허억-."
손뿐만 아니라 이제는 몸이 떨려오는 느낌이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고 눈 앞은 노랗게 물든 것 같은 착각. 온몸에 피가 빠져나가는 듯 머리 돌아가는게 느리다. 체력적으로 숨이찬 상황이 아니건만 이상하게도 숨이 가빴다. 스스로 숨을 고르다 머리를 털었다. 도망쳐야해, 어디로? 누구에게서? 어떻게?
D? D야? 누군가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어투가. 눈 앞의 상대가 명확히는 보이지 않을 만큼의 거리에 발을 멈춰 선다. 손바닥에 일렁거리는 불꽃을 든 채로 인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건 뭐지? 차라리 숨을 참고 소리를 죽여서 상대가 소리를 잘못 들은 것처럼 속여 볼까 생각했지만, 살짝이라도 소리를 내면 곧바로 들켜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이해하려 하냐고 묻는 말이 집어 삼켜지고, 위노아는 이를 꽉 깨문다. 이내 그는 당신이 제게로 파고들 때면 뒤로 힘껏 한 걸음 물러서며 나이프를 뒤로 빼, 당신의 공격을 피해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위노아는 나이프를 뒤로 빼냈지만, 당신을 가격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뒤로 더욱 물러서는 그 모습이 혹시라도, 당신이 괜히 다칠까 봐 피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위노아] 몰라. 내가 알 바야? [위노아] 애초에 그건...
위노아는 잠시 입을 다물고 상황을 살핀다. 금방이라도 당신은 제쳐두고 연구실 내부의 사람들에게로 뛰어갈 것처럼.
당신은 위노아를 설득할까? 아니면, 몸으로 막아낼까?
>>443 한아름 [D620] 그럴 리가 없어. 왜? 왜 D가 아니야? [D620] 이곳으로 들어오는 건 전부 D라고 했는데.
당신이 한 걸음 물러서면, 이쪽은 두 걸음 빠르게 다가온다. 이내 당신의 푸른 불꽃이 비추는 빛 반경 안으로 D620이 다가오면,
[D620] ... ... [D620] 너, D가 아니구나.
화상으로 짓이겨진 눈을 가진 여자아이 같은 모습의 D620이 모습이 드러난다. 그리고 당신은, D620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D620은 총 세 쌍의 팔을 지닌 돌연변이와도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으니까.
>>448 오묘한 당신이 멈추라고 하면, 연우는 다가오는 걸음을 멈춘다. 정말이지, 정말 말 그대로 말을 잘 듣는 어린아이처럼.
[연우]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
연우는 기묘한 투로 답하며 툭툭툭, 난간을 두드린다. 퉁퉁퉁, 울리는 난간 소리가 유독 크게 느껴지는가 하면,
[연우] 그래서 어때. [연우] 이제 너는 너 스스로가 너라고 생각이 드나? [연우] 이런 상황 속에서.
수수께끼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450 김종현 소일하의 통화는 거기서 끝난 것 같다.
[소일하] 개자식.
소일하는 나지막하게 욕설을 내뱉고는 뒤를 돌아보다 인상을 찌푸린다.
[소일하] 어디로 간 거지? 그새, 아래로 내려갔나?
바로 코앞에 당신이 있지만, 당신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다. 소일하는 불안한 사람의 그것처럼 좌우로 왔다갔다 걷기를 반복하며 중얼거린다.
멈추지 않는다. 아니, 결국 멈출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하나 뿐이니까. 그런데, 멈추지 않는다면? 죄 없는 이들이 전부 죽어나가게 놔두는 거라면? 그렇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