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립니다.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388 동굴에 들어온 것처럼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울린다. 한 명이 아닌 걸까? 노래하고, 박수치고, 웃는 소리. 아이 몇 명이 함께 놀고 있기라도 한 것 같은. ...그런데, 이게 진짜로 들리고 있는 소리인걸까? 어쩌면 내가 미쳐버린 게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지만..
웃는 소리. 휘익 휘둘러지는 봉. 그러나 당신은 멋드러지게 봉을 피하고 그것도 모자라 반격까지 가했다. 카가각! 소일하의 봉과 당신의 식칼이 맞부딪쳐 괴이한 소리를 낸다. 소일하는 당신이 이런 반격을 가할 줄 몰랐는지, 조금 놀란 눈을 해 보인다. 동시에, 당신은 들고 있던 붉은 알약을 입에 털어넣었다. 캡슐형의 알약은 목에 걸리지도 않고 물없이도 꿀떡 넘어가서.
순식간에 몸에 퍼지는 기이한 한기와 어지러움이, 당신의 머리를 잡고 흔드는 것만 같다. 휘청, 당신의 무릎이 꺾여 든다.
[소일하] ... ... [소일하] 먹었구나, 그거.
소일하는 봉을 휘두르던 것을 멈추고 당신을 바라본다. 어차피, 아니 당신이 저항하지 못할 거란 걸 알았기 때문인가. 그도 아니면...
>>392 오묘한 모두의 상태를 눈으로 훑으면, 그저 알 수 있는 것은 이들의 숨이 이미 끊어졌다는 사실이다. 무언가에 찢겨 나간 듯한 상처, 베인 상처, 아무런 상처도 없는 모습, 불꽃에 휩쓸린 상처, 폭발에 터져나간 신체 부위.
당신의 눈앞에 보이는 이들은,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하하호호 하며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서로 대화를 나누었던 이들인데도.
그랬는데도... 이제는, 싸늘하게 식어서.
... ...
그저, 이것들은, 하나의 고깃덩이가 되었을 뿐이다.
당신은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나?
>>395 강대한 팔을 쳐내는 순간, 놓친 나이프가 바닥을 뒹굴면, 반사적인 것처럼 위노아의 몸도 튀어나간다. 바닥을 구르듯 나이프를 붙잡는 모습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아니, 이런 일을 한두 번 겪어본 게 아닌 걸지도.
위노아는 당신이 쳐낸 팔을 붙잡고 당신과 다른 이들을 바라본다.
[위노아] 뭐, 이럴 줄 알았지만... [위노아] 방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위노아] 어차피 남이고, 타인이잖아.
그냥 눈 한 번 딱 감으면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갈 텐데 안 되냐고 묻는 그 투가, 어찌나 안타깝게 들리는 건지.
위노아의 행태에 놀란 연구원들이 허둥대다가, 닫힌 문 너머가 열리자 그 안으로 밀리듯 들어간다.
[피험체 1] 뭐에요, 비켜요...! 나가게 해야, 허어억, 저게 뭐야?! [연구원 2] 들어가요, 안으로 들어가라고요!
차라리 생각하면 밖으로 도망치는 게 살 확률은 더 높을지도 모르겠으나, 당황한 이들에게 그런 판단은 제대로 서지 않는 모양이다.
자, 당신은 이제 어떻게 할래? 위노아는 당신과 대치한다.
>>397 한아름 문득, 길의 끝이 기억난 것 같다. 양갈래 길 중 왼쪽 길. 나가는 길과도 비슷하게, 끝이 있던 길. 그곳이 막힌 길인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향할 수 있는 길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하나는 안다. 소리는 좀 더 넓은 곳에서 들린다는 것을.
당신은 정면의 길로 향한다. 이곳이 아니라면 결국 왼쪽 길로 향할 테지만, 손해볼 것은 없다. 오히려 이곳을 탐색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런다면. 검은 길, 푸른 불꽃이 밝히는 길. 따스한 공기 속, 잔잔하게 들리는 노랫소리. 그리고 이어지는 길 끝에서, 당신은 어느 인영과 마주한다.
[???] 어라, D? [???] D야?
인기척을 느낀 건지, 그것이 말을 건다.
>>405 김종현 차게 식는 몸. 이대로 죽는 걸까. 어쩌면 그게 끝인지도 모른다. 죽음의 끝은 결국 누군가에게서 잊혀지는 것일 테니까. 하지만 정말로? 이대로 끝난다고?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당신은 어느 순간, 당신의 손끝이 흐릿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한없이 가벼워지고, 무언가에서 벗어난 듯한 그런 느낌.
소일하는 당신을 등진 채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듯, 통신기가 아닌 스마트폰을 쥐고 있다.
... 그리고 당신이, 차가움 대신 묘한 열기를 느꼈을 때, 당신의 몸은 빛의 굴절로 인해 가려진 것처럼, 흐릿해져서.
묘한은 떨리는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다 눈을 질끈 감고 연구소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모든게 꿈이길 바라지만, 아쉽게도 꿈이 아님을 본인이 잘 알고 있었다.
"허억, 허억-, 흐읍, 허억-."
손뿐만 아니라 이제는 몸이 떨려오는 느낌이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고 눈 앞은 노랗게 물든 것 같은 착각. 온몸에 피가 빠져나가는 듯 머리 돌아가는게 느리다. 체력적으로 숨이찬 상황이 아니건만 이상하게도 숨이 가빴다. 스스로 숨을 고르다 머리를 털었다. 도망쳐야해, 어디로? 누구에게서? 어떻게?
D? D야? 누군가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어투가. 눈 앞의 상대가 명확히는 보이지 않을 만큼의 거리에 발을 멈춰 선다. 손바닥에 일렁거리는 불꽃을 든 채로 인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건 뭐지? 차라리 숨을 참고 소리를 죽여서 상대가 소리를 잘못 들은 것처럼 속여 볼까 생각했지만, 살짝이라도 소리를 내면 곧바로 들켜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