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분명 그렇겠지요. 하지만 어렵다고 한들 결국에는 완수되겠지요. 지금껏 사람들이 그래왔던 것처럼요?"
'금붕어 구하기'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피력하는 그의 말에 긍정하듯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성공에 대하여 비유하여 논하듯 덧붙여 대답했다. 금붕어가 든 작은 개방형 수조의 앞에서는 연약한 채 하나에만 의존하여 금붕어를 옮겨야만 한다. 이것은 그러한 놀이. 그것은 흐트러지도록 되어있는 것이지만 모든 이에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집중하여 능란하게 재주를 부린다면 성공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당장 그조차 꺼내는 것 자체는 한번에 성공하지 않았는가? 단지, 그는 너무 빨랐던 것 뿐이다. 과해서도 안되고 부족해서도 아니 된다. 이것은 신속함 뿐만이 아니라 정확함을 요구되는 행동일 것이다
"후후후, 성공하였네요. 단순히 우연일 뿐일지도 모르지요. 있을 수 없어 보이는 것도 종종 우연에서 시작되고는 하는 법이니까요. 가령 어떠한 계기로 물건을 만들 수 있게 되었지만 그것에 어째서 그렇게 되는지는 모르는 것처럼요"
그렇게 나는 나의 행동의 집중하고 정교하게 동작을 조절하며 채를 물 속에 넣는다. 그리고 올바른 순간에 오면 그것을 건저올린다. 성공인가 실패인가, 어느 쪽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육신에만 향하는 이 순간 만큼은. 그리고 나는 나는 그것을 위태로움 속에도 성공해낼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나의 성공에 놀라는 그의 모습에 다소곳이 작게 웃어 보이고는 기술과 우연이 섞여 만들어 질 가능성 비유하며 말했다
"어머, 아직 승부의 결과를 판정하기에는 이르지 않으신가요? 축제는 이제서야 초반을 지나쳐가는 것이라 느끼시지 않나요?"
마치 무언가를 겨루기 위한 대회의 선수와도 같이 패배에 낙담하듯 하는 말하는 그에게 살며시 옅게 미소를 한번 지어보이고는 이것에 대하여 일축하지 말고 당당하게 보일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 말해보았다. 축제는 지금도 계속되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다
카가리의 물음에 재잘거리기를 시작하려던 아야나는, 순간 [ 정말로 이걸 말해도 되나? ] 라는 고민에 휩싸였다. 그도 그럴게 아야나가 지금까지 가 보았던 요괴들의 축제는 향락으로 가득하였고? 아무튼 하나같이 나사가 빠져있었고? 신 조차도 말리지 못할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으으으음..... " 하고 고민하던 아야나. 결국 조심스레 이렇게 말해놓는다.
"요괴들은 말이와요. 뒷축제裏祭り를 하는 것이와요! "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인간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마다의 본모습을 드러내 놓고, 그야말로 먹고 마시고 즐기기를 하는 것이와요. 아야나도 가본 적이 있사와요. 무척 재미있었지만? 음식들은 아야나 입맛은 아니였사와요. 하나같이 괴상한 것 투성이였사와요. 으엑. "
"카가리 신님이랑 같이 온 지금 축제가 더 즐겁사와요.... " 하며 이어지는 손잡기에 꼬옥 마주잡으려 하였던 아야나. 허나 이어지는 손길은 단순히 잡기로만 끝나지 않았다. "끼엥" 소리가 고스란히 이어졌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피를 낼 정도로 꽈악 깨무는 것은 아니었기에 견딜 만 했다. 오히려 이 정도면 평소와 달리 다정하다 할 정도의 손길이다.
"후히히히히히히히히히" "카가리 신님 간지럽사와요. 너무너무 간지럽사와요. "
꺄르르 웃으며 이 어린 요괴 카가리의 손을 꼬옥 맞잡으려 하였다.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 했다. 그 온기가 따뜻해서, 절로 미소가 났다. 눈꼬리가 반달과 같이 휘었다. 온전히 제 주인에게 잡힌다는 건 이런 것이다. 좀 더 오늘과 같이 자주 해주셨으면 좋으련만.
"자아, 그럼 노점 구경 가보기! 인 것이와요~ "
말이 끝나자 마자 바로 손을 마주잡고 종종걸음으로 앞장서는 아야나 되시겠다. "저 잘 가고 있사와요? " 라 종종 뒤를 돌아보며 제 주인에게 말하는 건 덤이었다.
말이안되는 성공이었다! 두 번이나 이렇게 완벽한 성공을 보이다니 운동신경이 엄청나게 좋은 사람이라 생각되었다. 몸을 보아하니 평소에 운동을 하는 것 처럼 보이지는 않는데도.
"글쎄. 이 축제에서 즐길거리는 그렇게.."
어디 대도시의 유명한 장소라면 여러가지가 있을법도 하긴 하지만 한 번도 가 본적이 없기에 확신은 못하겠다. 하지만 적어도 여기에 있는 것 보다는 많겠지.
"아.. 혹시 배고프지 않아?"
즐길거리가 많은건 아니지만 먹을거리는 많다. 구운옥수수,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사과사탕, 솜사탕에 걸쳐서 나올때가 진작에 지난 아마자케까지! 심지어 알코올이 들어있긴 하지만 아마자케 정도는 아는 어른분이라면 적당히 마시라며 판매해주시니 몰래몰래 마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두 번이면 필연이라는 말에 나는 그렇게 농담하듯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러한 표현이 있었다. '우연도 세 번 겹치면 우연으로 가장한 필연이다'. 다른 가능성이 없고 하나의 결과에만 수렴한다면 필연이라고 한다. 즉, 우연이라는 것은 다양성이고 가능성이며 필연의 결여를 나타낸다. 서로 상충하는 듯한 이것은 분리하면 난해함에 빠져버리고는 한다. 하지만 그러한 논리적 문재는 여기서는 접어두도록 하자
"그런가요. 개수보다는 품질로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것이 귀중한 경험이 될 수 있듯이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구요?"
그 말을 듣고는 나는 고개를 한번 갸웃하고는 일에 개수보다는 어디서 어떻게 즐기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좋고 싫음은 무척 다양하다. 그에서 그 가치를 합당한 추를 저울에 재어보는 것은 어렵다
"허기가 지시나요? 식도락이라고 하여, 무언가를 먹고 그 맛을 음미하는 것도 인간이 누리는 기쁨 중에 하나죠"
"좋아요, 그대가 지금까지 하였던 것처럼 이끌어 주세요. 어느 것을 택할지."
나는 장난스럽게 허리와 함께 상체를 앞으로 비스듬히 조금씩 숙이고는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듯 이하는 동작으로 그리 말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맛 좋을 만 것, 혹은 그와 비슷한 것으로 나를 인도해 줄 것이 분명할 것이다. 축제에도 규격은 존재하는 법. 축제에 주로 판매되는 음식들이지 않을까. 그리하다는 것은 여러모로 사람들이 이끌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이겠지. 그러니 조금은 기대해봐도 괜찮겠지
두번이 아니라 세번이었나!! 하는 부끄러움은 빠르게 넘어가기로 했다. 상대방도 이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는건 아닌 것 같았으니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어쩌면 신경쓰지 않는 척 하면서 마음속으로 얼마나 멍청한 사람이냐고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기서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는게 본인을 위한 길이다.
"나머지 한개가 있긴 하지만 사격이랑 큰 차이점은 없어서 말이야. 그렇지만 네 말이 맞네."
그렇다면 어느정도 배를 채운 후에 그것을 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
"좋아! 나만 믿으라고!"
말은 했지만 역시 나의 기준으로 선택하는건 어떨지. 저 사람이 어떤 음식을 골라야 좋아하려나. 외견대로 서양음식이다! 라고 하기에는 이런곳에서 그런 걸 판매하는건 흔히 볼 수 없다. 그렇다면 기본적인것은 어떨까?
"간단하긴 하지만 결국 음식이란건 기본적인게 맛있게 느껴질때도 있는거지.. 아저씨! 여기 옥수수구이 2개 주세요!"
근처에 있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간장소스를 발라 엷게 구운 옥수수구이 2개를 주문해 금방 구워진 그것을 받아든다.
두번이 아니라 세번이었나!! 하는 부끄러움은 빠르게 넘어가기로 했다. 상대방도 이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는건 아닌 것 같았으니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어쩌면 신경쓰지 않는 척 하면서 마음속으로 얼마나 멍청한 사람이냐고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기서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는게 본인을 위한 길이다.
"나머지 한개가 있긴 하지만 사격이랑 큰 차이점은 없어서 말이야. 그렇지만 네 말이 맞네."
그렇다면 어느정도 배를 채운 후에 그것을 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
"좋아! 나만 믿으라고!"
말은 했지만 역시 나의 기준으로 선택하는건 어떨지. 저 사람이 어떤 음식을 골라야 좋아하려나. 외견대로 서양음식이다! 라고 하기에는 이런곳에서 그런 걸 판매하는건 흔히 볼 수 없다. 그렇다면 기본적인것은 어떨까?
"간단하긴 하지만 결국 음식이란건 기본적인게 맛있게 느껴질때도 있는거지.. 아저씨! 여기 옥수수구이 2개 주세요!"
근처에 있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간장소스를 발라 엷게 구운 옥수수구이 2개를 주문해 금방 구워진 그것을 받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