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메이사 티켓 헉 이게... 이렇게...?! 하지만 온천에서 메이사티켓을 또 걸었단 건... 유우가는 쓰지 않았군요 🤔
몬다이 이 녀석 내가 준 티켓은 언제 쓰려는 거야 😾 하다가 멧쨔도 잊을 즈음 시니어 시즌에 🤔 "세탁하다가 이런 게 나왔는데... 너 이게 그래서 대체 뭐냐?" 라며 물에 쪼글쪼글해진 종이를 내미는 거구나... 그리고 메이사 티켓 바로 수리해버려서 같이 별 보러 가기...🤭 우히히...
"―그러니까 생각한 거지. '190kg 아령 드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제 인생도 그렇게 번쩍 들어주세요. 좋아합니다!' 하면 당연히 거절할 거 아냐." "에에 히다이상 무슨 개소리를 하시는 것이와요 저어는 190kg 아령따위는 전혀 들지 못하고 이미 정인도 있는 몸... 당신의 쓰레기같은 고백을 받아줄 수는 없답니다. 뭐 이런 식으로." "이렇게 하면 내가 본의 아니게 퍼뜨리게 된 괴력에 대한 소문도, 치정에 대한 소문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근데... 그런 대답이 돌아오진 않더라."
주절주절, 성대모사까지 곁들이며 풀고 나자 조금...... 뭐랄까, 목에서 응어리져있던 뭔가가 아주 살짝 풀린 기분이 든다. 물론 메이사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고 나니 '으아아아악나는대체제자한테무슨이야기를한거야완전최악어른이잖아아아악' 싶어서 슬금슬금 귀가 빨개지기 시작했지만.
아, 젠장... 아무리 스트레스가 받아도 그렇지 이런 이야기 막 해도 되는 건가. 이녀석 예전에 들어보니 트레이너랑 관계가 원활치만은 않아보였는데 내가 혹시 불신의 씨앗을 또 심어버린 건가?! 무 무 무엇보다 나는 담임인데 대체 무슨 말을 해버린 거야아아악 쟤 눈 봐봐 나를 이미 안 타는 쓰레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올라오는 수치심은 도저히 내려갈 기미가 없었고, 나는 결국 메이사가 무언가 끼적끼적거리고 내 시야 끄트머리에 들이밀 때까지 고개를 돌린 채, 눈을 질끈 감고 나 자신을 조낸 패는 상상을 했다...
아니 그렇다고 보통 그렇게 고백을 하나...? 애초에 고백이 아니라 도발용(?) 멘트 같은데. 뭐 거절을 전제로 던진 고백이니까 그럴만한가? 이런 걸 실행하는 것도 굉장하지만, 이런 멘트를 듣고도 예상답안과 다른 답을 돌려준 또레나도 참 굉장하네. 아, 이 굉장함은 부정적 의미의 굉장함이니까.
나 참. 트레이닝에 신경써야할 트레이너들이 이런 일이나 벌이고 있고 말이야. ...몬다이는 당장 담당이 없으니 상관없지만, 또레나는 아니잖아? 담당도 여럿 두고선. ...나는 덤이니까 그렇다 쳐도, 마-사바랑 다른 애들은..... ..........옥상에 막 올라왔을 때 느껴지던 '뭔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좀 안 좋아'랑은 다른 방향으로 기분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유쾌하진 않네....
"하아? 불길하다니?! 그냥 평범한 메이사 티켓이라고! 무슨 츠나지 앞바다 해저관광권이라던가 새우잡이어선 체험승선권처럼 말하지 말아줄래?" "그걸 쓰면 나랑 같이 별을 보러 갈 수 있는 초-레어한정판티켓이니까!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 쓰라구."
눈 질끈 감을 정도로 불길해보였냐고 이거. ....뭐 좀 많이 구깃하고 찢어진 곳도 있고 적당히 끼적인 것 같지만.. 그, 그거야. 빈티지라는 녀석이네!
"정 마음에 안 들면 이걸로 바꿔줄까? 자. 뱀밥. 이건 그냥... ...먹을 수 있어."
메이사 티켓이 정 마음에 안 든다면야, 그거 말고 주머니에서 나온 것 중에 지금 제일 쓸모있는게 이 뱀밥 뿐이네. 먹을 수 있고, 쓰레기가 아니니까. 슬쩍 주머니에서 꺼낸 뱀밥 줄기 하나를 내밀었다. 이게 왜 주머니에 있냐고? .....나도 몰?루. 마-사바가 몰래 넣어두기라도 했나?
😣 "아 제발 그거는 잊어줄래?! 그땐 나도 좀 취했을 때니까!" 하면서 유우가도 얼굴 빨개져서 멧쨔한테 냅다 씌워버리겠네요wwww 그나저나... 게다끈이 끊어졌다곤 해도 마츠리에서 업어다가 집 앞까지 바래다주다니 이거 진짜 연인이잖아... 둘다 함께 있는 게 너무 당연해서 연인만큼이나 친밀하게 굴고있단 거 모르는 거www 너무 맛있는wwwww
그리고 저는... 이제 슬슬 들어가보겠습니다 👋 멧쨔 잠와요 멧쨔주도 존밤존꿈 앵바앵밤입니다~ 내일 뵈어요 👋
...하긴 저 정도면 의심이 아니라 확정이긴 하죠..🙄 여친분.. 그런 거였구나.... 멧쨔는 혼인신고서까지 들고 오고 수틀리면 히또미미 정도 내 발차기로..(??)하는 생각도 하고 있는데 의외로 상대가 무지 침착해서 🙀(오 오 오오 오히려 이런게 더 무서워어어...)했을지도....🤔
유우가랑 그냥저냥 사귀면서도 아무일 없었고 저녁 식사하고 그냥 휭 돌아가도 그러려니 했던 이유가 있었어...
뺨 때리는 이유는 역시 혼인신고서까지 써놓고 연애했다는 것에서 나오는 어이없음+그리고 또 멧쨔에게 여지주는 중+자기는 그게 로맨스인지 모른다는 데에서 오는 개답답함도 있겠지만 역시 무성애자가 사회시선을 스루하기 위해 위장용으로 쓰려고 했더니 난잡하게 굴어서 더 골치아파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졌어요 🤔
유우가의 여친은... 현실형 이익중심적인 유니섹스미 있는 타입...(메모) 그동안 생각해온 유우가 전여친들이랑 엄청 다른 느낌이라 재밌어졌습니다...wwwwww
🤔오호.... 그러면 멧쨔가 여친하고 친구가 되는 것도 이해가 되네요... 멧쨔는 담판을 짓겠다고 혼인신고서 들고갔다가 얘기하다보니 으🙄?하다가 복수계획까지 말했는데 도와주겠다고 해서 🙄???할지도🤭
그리고 뭔가 여친쨩 엄청 J일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날조) 멧쨔의 엉성한 계획을 보강해줄거 같아요🤔 그리고 둘이 번호 교환도 하고 연락도 주고받고 해서 🙄뭔진 모르겠지만 잘 된..듯?하고 있다가 뺨맞고 꽐라돼서 으으윽흑흑 으흐으어엉 하고 돌아온 유우가를 보고 🙀??! 의외네 여친쨩?! 하는거구나....🤔
별을 보러 간다라, 위로를 복잡하게도 하는 녀석이다. 그게 좀 귀염성 있어 보여서, D반의 위험한 몬스터 메이사(중간보스)로만 보이던 마음이 좀 누그러졌다. 내색하진 않았지만 정말 위로도 좀 된 모양이었다. ...어쩌면 나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러게, 힘들었겠네." 하는 한 마디를 듣고 싶었는지도 몰랐다. 그게 성의없더라도 고마웠겠지.
...이렇게 티켓까지 발행해주는 정성이 있다면 고맙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그걸 잠시 바라보다가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아쉽게도 당장은 학교 행사들이 많을 즈음이라 쓰기가 곤란하단 말이지.
"오늘의 몬다이는 좀 심란하니까 이것도 받아가마."
메이사 녀석이 "어이― 이건 교환 물품이라고!" 라고 역정 내기도 전에 냅다 깨물어 으적으적 씹어먹다보면, 이러고 있는 게 웃겨서 픽 웃음이 났다. 그렇게 물꼬가 한 번 트이니 하하하, 조금 시원하게 웃어버리기까지 한다.
"―고마워 메이사. 덕분에 기운이 좀 나네."
바닥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키고, 조금은 담배냄새가 배인 손이 메이사의 머리에 턱 얹힌다. 마음같아선 강아지라도 쓰다듬듯 덥석덥석 쓰다듬고 싶지만... 여자애들은 그러면 머리 흐트러진담서 싫어했지. 두어번 툭툭, 부드럽게 두드려줬다. 라이트한 나데나데랄까.
"이제 일하러 가야지... 너도 늦지 않게 들어가라. 내일 지각하지 말고. 알간?"
덕분에, 조금은 유쾌하고 철없지만 선생노릇은 제대로 하는, D반의 몬다이로 복귀다. 메이사를 교문까지 배웅해주고 손을 흔들다, 약간 멀리 떨어진 메이사를 "어이―" 하고 불러세웠다. 그리고 덧붙이는 당부. 선생님의 미성숙한 부탁.
"비밀, 꼭 지켜줘야 한다?"
(*막레입니다 😌 히히... 멧쨔랑 이렇게 비밀을 공유한 사이가 됐다니 멧쨔 룽한wwwww 차곡차곡 친해지고 있잖아요 이녀석들...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