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situplay>1597040073>244 잠들었다 크윽 그래도 이어본다 나 익ㅋㅋㅋㅋ숙해졌대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금아...나도 이혜성이 이렇게 뽀뽀귀신일 줄 몰랐고(?) 아니 근데 그럴 수 밖에 없지 않냐며(??) 상상하고 쓰러지면 안돼 아직 우리에겐 보지 못한 것들이 많단다
강경파 중도파 온건파가 박터지게 개싸운 것은 초창기 이후 확장적인 부분을 시행할 때 중도파와 온건파 계열의 사람들이 들어온 탓.. 아니 덕에? 가까워요. 제 2연구소가 3학구에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먹어치우고 그런 일이라던가.. 강경파 입장에서는 자기들 하던 대로 적절히 하려니까 웬 굴러온 돌이 니네들 너무 심한거아님? 이라며 태클거는 거라서 선빵맞은 감각? 강경파도 선빵 맞았음에도 하.. 니들 심정도 이해 못하는 건 아닌데... 로 조금은 자제했던 시절이 있었지만(뭔가 행사같은 거 이렇게저렇게 하는 게 영향) 학생 위주로 가자. 같은 걸 시도는 해봤는데... 여러 사건들로 온건파와 중도파와 강경파가 쩍 갈라지게 되었고... 망했죠(?)
발목이 멋대로 사라지고, 끝없는 후회와 절망에 휩싸여 더는 구원도 구제도 바랄 수 없는 기나긴 슬픔 만이 나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러나 꿈의 끝은 슬픔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이 아니었다. 신기하게도, 다음 날 아침이 오기를 바랐다. 이 후회와 절망이 끝나지 않더라도 짙디 짙은 밤이 지나 아침이 올 것 만은 유독, 선명하게도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아침을 함께 할 작은 온기 또한, 확실하게도.
모든 소란이 신기루처럼 사라진 학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자연스레 평상시의 모습을 되찾았다.
곧 끝날 방학을 앞두고 학교를 찾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물론 저지먼트는 각자에게 맞춰진 시프트에 따라 저지먼트 부실을 오가거나 했다.
그 시프트 중에는 빈 교사를 순찰하는 것도 있어서 느긋한 걸음으로 순찰을 하던 중이었다.
교내를 시끌벅적하게 채우는 학생들이 없으니 어딜 가도 정적과 약간의 소음 만이 나를 반겼다. 복도, 현관, 교실, 어느 곳도 마찬가지였다.
복도의 정중앙을 걸어도 누구와 부딪히지 않는다는 점은 묘한 정복감과 잠시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동시에 느껴졌다. 문득 우연히 휘말렸던 괴이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렇게 타박타박, 순찰을 겸한 산책을 하다가 뒤뜰로 나가는 현관에 도착했다. 뒤뜰 역시 순찰 장소 중 하나였으므로 고민할 것 없이 나갔다.
어느 쪽이나 신선한 공기라고 해도 역시 안과 밖의 차이는 확연했다. 특히 무르익은 녹음이 섞인 오후의 공기는 그대로 파묻혀 낮잠이나 한 숨 자고 싶은 그런 느낌이었다.
뒤뜰로 나와 한 바퀴 찬찬히 돌던 나는 문득, 한 구석에 놓인 그림을 보았다.
누가 연습을 하다가 깜빡 놓고 갔을까.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그림을 이리저리 살피다가 구석에 휘갈기듯 새겨진 인장이 눈에 띄었다.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그 문양은-
레이브의 것이었다.
아니 잠깐, 레이브라고? 그 레이브? 4학구 미술관의?
뒤늦게 놀라서 어버버 거리다가 그만 발이 꼬여 뒤로 자빠졌다.
파스슥!
잎사귀 쓸리는 소리와 짧게 울리고 넘어짐과 동시에 부딪힌 곳곳이 찡하게 아팠다. 아야야, 하면서 살펴보자 손과 다리의 일부가 벗겨져 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짧게 한숨을 쉬고 능력을 쓰니 곧 하얗게 채워졌다. 남은 붉음은 옷으로 문질러 닦았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그림으로 다가갔다.
그 인장은 분명 레이브의 것이었다.
어째서 레이브의 그림이 여기 있을까. 모작이라기엔 미술관이나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그림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그럼 진짜인 걸까. 진짜 레이브가 여기까지 와서 이걸 두고 간 걸까.
이게 진짜라면, 만약 진짜라면.
떨리는 손이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를 살짝 거머쥐었다.
그 날 저녁, 내가 사는 집의 거실에 새로운 그림이 하나 걸렸다. 아니, 걸었다기보다 전시했다-에 가까울까.
여분의 의자에 불그스름한 천을 씌우고 그 의자를 이젤인 양 그림을 올려놓았다. 그 상태로 거실 한 켠에 놓아두니 마치 미술관의 일부를 잘라 넣은 듯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나는 참을 수 없는 흡족함에 아무도 보지 않는데도 얼굴을 가리고 키득거렸다.
오늘은 기분 좋게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라고 생각한 것이 저녁이었다.
한밤중, 자기 전에 잠시 검색한 레이브의 소식에서 4학구 미술관의 작품이 어느 무뢰한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는 기사를 보고 그 작품이, 보러가면 유쾌하게 꼬맹이라 불러주는 신데렐라 였다는 것을 보고 절벽 끄트머리에 툭, 밀어져 추락한 기분으로 바뀌었다.
이제 다시는, 그 유쾌한 목소리도 특유의 움직임도, 절뚝거림도 볼 수 없게 되는 것일까.
그렇게 또... 내게서 떠나가는 것인가.
무수히 떠오르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시끄럽게 울려 그 날 밤, 잠을 설쳤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거실 소파에 홀로 앉아 뜬 눈으로 레이브의 그림만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