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한 시간이었어! 시윤이쪽은 언제나 흥미진진했고 알렌쪽도 본격적으로 자아성찰이 시작되는 부분 같아서 멋져. 기대돼. 나는 천자에게 무어라 말을 들어서 좋고! 목적이라.. 그러고보니 토고가 특별반에 들어온 목적도 그냥 스승님이 권해봐서였지. 새로운 목적을 찾아봐야겠어!! 그리고 바티칸으로 가서.. 안타미오 사제님 목걸이 건네주고... UHN파파 만나서 으에엥엥 회초리 맞고.. 해야지.
다, 다음이 궁금해서 미치겟군,,,, 잉여 윤시윤의 서포팅으로 교전이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첫번째 분석만에 단번에 외통수 확정에다가 철퇴 하자는 이야기에 과거의 기억이 폭발... 사실 접신 이후에 초대형 게이트 침식에서 부터 이주윤씨에 대한 기억이 계속 울컥 울컥 올라오는 묘사는 많았는데. 이번이 정말 본격적으로 묘사된 듯한 느낌.
괜히 옛날에 '이주윤씨 결혼은 했나? 연애는 했을까?' 하고 잡담했던게 떠오르기도 하고.
- 저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사람답게요. 그렇잖아요. 가끔 당신을 보면 꼭..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하니까요. - …재밌게 살아라. 이런 세상이라도 재밌게… 그렇지 못하면, 버틸 수 없어. 그러다가. 마지막에.. 네 마지막일 때.. 떠올려주면 되는 거야. 그게.. 내 마지막 유언이다.
라는 느낌이 드는 것 같음. '어쩔 수 없는 희생' 을 치뤄가며, 그 슬픔과 자책감을 홀로 눈물을 흘리던 삶.
사실 윤시윤에겐 그런 삶이 원랜 완전하게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생각. 왜냐면 아무리 몰입했어도, 시윤이는 정말로 주변 사람을 잃어버린적이 없었으니까. 그러나 참 딱 들어맞는게. 사격 A 에 도달할 수 있게 된 건 고신 게이트 덕분이었고. 그 때 분리를 위한 근거로, 에브나와 도라 어르신 같은 '윤시윤 만의 인연' 들이 나왔었는데.
반대로 말하자면, 도라 어르신을 희생하고 떠나보낼 때 분함의 눈물을 흘린 윤시윤 또한 이주윤이 희생당한 동료들의 앞에서 눈물의 의미를 이해하여 공감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희생과 눈물 속에서 손아귀에서 흘러내리는 모래알마냥 소중한 것을 계속 하나하나 잃어간 이주윤의 삶을 '더 이상은 싫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음.
브금도 인상깊게 들었는데. 이 '미로'가 그럼. 고독과 상실의 슬픔 속에서, 추억을 그리워하며 행복이란 도달점에 명쾌하게 도답하지 못하고 평생을 무엇이 정답일지, 정답이란게 존재는 하는지 의문인 미로같은 세상속에서 나아갈 수 밖에 없으니, 계속해서 헤메인 인간상이 떠오르더라.
사실 너무 바빠서 겨우 한 줄 모바일로 치기도 힘들었던 탓에 뭐가 지나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윤이가 뭔가 성장을 이루는 타이밍에 도달했다는 건 알 것 같아요. 언제나 그랬듯이 잘할 거라 믿고 파이팅. 이번에는 또 병원에 눕지 말고 몸 성히 돌아오길 바랄게 알렌은 어려운 파트 맞으니까 너무 의기소침해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한 번만 더 땅굴 파면 내가 앤오 권한으로 끄집어 낸다(???) 차분히 알렌이 달려온 여정과 카티야를 막 잃고 특별반에 편입했을때/지금의 알렌과의 차이를 잘 정리한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어 토고는 계속 뭐랄까...은근히 토고가 특별반 머리나 중심점으로 빌드업이 되는 것 같단 말이지 ㅋㅋㅋㅋ 이거 많이 친해져서 콩고물 받아먹어야 하나. 내가 보기에도 꽤 흥미진진한 진행이었어. 라비랑 한결이는 음 오 아 예... 결혼 회피랑 uhn면담 파이팅 태식이도 뭔가 이루어가고 있는 것 같은디 힘내고
딱히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도 아니다. 이런 힘이 있으면 잘만 이용하면 이리 되먹은 세상에서 한 몫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접은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빌어먹을 가족이 내게는 없었다는 점이고, 두 번째론 그런 상황에서 내가 정이 들어버렸단 거겠고, 세 번째론 저 능글맞은 영감이 내게 있어 아버지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란 것 때문일거다.
“ 됐고. 담배나 한 개비 더 줘 봐요. ” “ 벼룩의 간을 뽑아먹어라. 새거 한 갑 줬잖아! ” “ 나중에 피워야 하니까. 일단 주슈. ”
화난 표정을 지으면서도, 여전히 목소리는 웃음기 가득하게 담배 한 개비가 날아들었다. 그걸 쥐여 입에 물었다. 그래. 지금을 지킬 정도면 된다. 지금의 미온한 평화를 지킬 정도면, 그 정도면 되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ㅡㅡㅡ
사실 옛날 연성 나왔을 때 읽어도 슬픈 부분이었지만, 이야기가 풀리면 풀릴 수록 눈물나는 부분인듯... 딱히 많은 욕심도 안바랬고 그냥 주변 정든 사람들과의 작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웠는데, 그마저도 실패한 인물이니까.
후기: 시윤이의 서사가 폭발했다... 브금이나 노래는 데이터라서 보진 못했지만 반응을 보면.. 걸맞은 걸로 잘 골라졌을 것 같아요.. 알렌은 서사가 점점 나아가는 것 같네요.. 카티야와의 인연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같은 선택의 시간일까요. 바티칸조도 뒷수습을 하고 있네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