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0067>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84 :: 1001

◆c9lNRrMzaQ

2024-03-11 15:40:28 - 2024-03-13 23:58:54

0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5:40:28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먹고살자...

33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23:36

...이런 반응이 나오시니 그동안 영 '마마' 라고 불러 드리기가 꺼려지는 것이 어쩔 수 없었던 거지...

표정관리. 표정관리.

"...걱정시켜 드려서 죄송해요. 선물이라도 가져오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다 잃어버린 것 같아서..."

샀었? 나? 제 4의 벽 너머 레스주는 그런 것 모르지만...

"대신이랄 건 없지만, 제가 도와드릴 일은 없을까요."

#대화

34 토고주 (rGek4UxFY2)

2024-03-11 (모두 수고..) 17:25:22

마마.... UHN에서 크루즈 여행 보내준데.... 마마...

35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25:49

제 사견입니다만 알렌주.
알렌의 서사에서 카티야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단순히 무력으로 카티야를 베어 안식을 선사하는 것은 답이 아닐 거 같습니다...

카티야를 포기하는 것을 선택한 알렌은 캡틴이 강조하신 대로 '무언가'가 상실되고 공허한 상태입니다. 그것에 대한 답을 찾아야지만 유효타가 닿을 거 같아요.

카티야는 알렌의 스승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36 알렌주 (vcL1zz19JA)

2024-03-11 (모두 수고..) 17:28:50

>>35 여기서 무기술 A를 찍어야한다는 걸까요..?

그건 아닌거 같은데...

37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29:22

오늘은... UHN 회초리의 날이자
태식이와 알렌의 서사에서 중요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38 토고주 (rGek4UxFY2)

2024-03-11 (모두 수고..) 17:29:55

알렌에게 부족한 걸 떠올려보자고!

39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31:11

카티야를 이긴다면 그 깨달음으로 A에 닿을 수는 있을 것 같지만... 검술 A는 부가적인 사항일 듯 싶습니다.

계속해서 무력으로는 카티야에게 닿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오는 것을 보면 정면 대결로는 이길 수 없을 것 같거든요.

40 시윤주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7:31:42

무력적인 의미도 맞긴 하다고 생각해. 다만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닌게
여태 알렌의 검술은 카티야의 아류였잖아? 캡틴이 계속 '여태까지 처럼은 안된다' 라는 언급을 해줬으니.
무언가 확실히, 여태 형성된 검술 중에 부족한게 있고 그걸 채워서 '알렌의 검술'을 완성시켜야만 한다고 봐.
그러면 무기술 A에 도달하는데 큰 중요성을 미친다는 것도 설명되고.

41 알렌주 (vcL1zz19JA)

2024-03-11 (모두 수고..) 17:32:40

기술은 일단 제외하고 힘도 아닐거에요.

떠오르는건 신속이긴 한데...(확신없음)

근데 도망치면서 화로 첫걸음 시간 끄는거는 진짜 하기 싫은데...(복잡)

42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32:50

카티야의 전투 시작시 대사를 되새겨보면
"검으로써 대화하자" 입니다. 무력으로 꺾는게 1차 목표가 되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43 시윤주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7:33:21

단순한 실력적인 문제는 아닐듯함. 방금 레스에서도 '실력 차이 때문에? 그런 근본적인 문제 말고도...' 라는 묘사도 있었고.
무언가 알렌의 검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신념이나 마인드적인 요소가 있는게 아닐까?

44 알렌주 (vcL1zz19JA)

2024-03-11 (모두 수고..) 17:33:39

>>39-40 지금 여기서 자신의 검술 찾아야 하는 걸까요...(어렵)

45 채여선 (JveHTsw0w.)

2024-03-11 (모두 수고..) 17:35:09

음.. 없군요.. 라면서 그럼 바다를 건너서 가서.. 연락도 하고...

...UHN

빨간색은 좋은 건데에.. 어째서 긴장이 되는 걸까요..!
신한국에 너무 오래 있었나(?)
그래도 이걸 외면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겠던가요...

#여..연락을 확인해보도록 하겟씁니다!

46 린-진행 (rnu9MpU.V2)

2024-03-11 (모두 수고..) 17:35:12

너무 어려우면 질문권도 답이야...
신념의 문제에서 청출어람을 묻는건가 생각들지만

47 시윤주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7:35:50

흠. 그러게. 검의 스승이자 오래 함께 했던 카티야라면 '여태까지의 알렌'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알 수 밖에 없어.
실력이 밀리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손패를 훤히 읽을 수 있다는건 지기가 어려운 환경이지.
그러니까 카티야를 뛰어넘기 위해선, 여기서 '자신만의 검'을 완성시켜서 노선을 달리하는 것이 방법인게 아닐까?

48 한결주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36:56

어제 화내신게 있다보니 더 이상 조언드리는게 주제넘지 않은가 걱정되네요. 제가 떠오르는 바는 있긴 한데, 이야기드려도 될까요, 알렌주.

51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7:39:11


>>28
지금 상황은 외통수입니다!
도망치기 위해서는 부상자들을 추스려야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지금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만 도망친다면 살 수 있지만 시윤은 에브나를 버리고 도망쳐야합니다!




" 또. "

 별로 향기롭지 않은 담배를 배우게 된 것은 그 안개따위가 하늘로 이어지며 내 한탄을 담아주는 것 같았던 이유였다. 입에서, 불꽃의 발화점에서 천천히 타올라 오르는 연기를 따라 내 마음속에 있는 불만이 흩어지는 그 감각이 필요해서였다.

" 많이들 죽어나갔군. "

 이런 세계에서 사람의 이름보다는 사람의 숫자가 더 쉽게 와닿는 법이다. 생각해보자. 민간인 OOO 사망이라는 문장과 민간인 1명 사망 중, 우리가 더 많이 본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후자의 것일 것이다.
 이름. 그 요소가 있음과 없음에 따라 얼마나 많은 것이 달라지는지 보통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이름을 알던 이의 죽음이 내게 알려졌을 때. 그것은 좀 더 직관적인 죽음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나는 오늘도 죽어버린 사람들의, 시체조차 남지 못해 겨우 나무토막으로 이름을 기록한 곳에서 눈물을 흘린다.




" ... 년! 소년!!! 정신차려라냐!!!! "

이드는 시윤을 열심히 흔듭니다. 하지만 그 충격마저도 시윤에게는 별로 가까운 감각이 아닙니다.
아니. '당신'에게는 별로 가까운 감각이 아닙니다. 마치 먼 곳에서 서로를 흔드는 사람을 보고 있는 듯한 감각.

당신은 한 소년을 들춰업고 어떻게든 도망칠 준비를 하는 여인과, 창을 들어올리며 몬스터의 돌진을 막아내려던 기사를 향해 손을 뻗은 여인의 모습을 지켜봅니다.
이 수가 희생된다면, 그럭저럭 저들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쪽 몬스터들의 구성을 보아할 때. 방어를 맡을 법한 큰 몬스터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화력이 조금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수류탄에 의념을 불어넣어 그것을 던지거나. 아니라면 기름을 가득 먹인 화염병에 의념을 넣으면 그럭저럭 효과를 볼 것도 같습니다.
그 후에 어느정도 적의 움직임을 봉쇄한 후. 2개 분대를 투입한다면 8명 정도 희생을 거쳐 적들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후에는 후퇴를 하긴 해야겠지만. 당장 저들에게 모두 죽을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습니까.

' 중위 님.... '
' 형님..... '
' 하...... 돌아가면........ '

마치 사인펜으로 마구 낙서해둔 것만 같이 떠오르지 않는 얼굴들.

' 말해주이소. 내가 하믄..... 우리 아는, 아들은 살 수 있습니까? '
' 괜찮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들을 지키기 위해 오래 남아주지 않았습니까. '

지켜줘야 했을 이들의 목숨을 바쳐 살아남았고.

' 저. 중위님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때. 차라리 고백이라도 할걸. '

마지막 순간에 나를 좋아하는, 좋아한단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던.

나.
는,
누구지....?

52 토고주 (rGek4UxFY2)

2024-03-11 (모두 수고..) 17:41:11

오~~~ 시윤이 각성인가? 각성인가?! 각성인가!?!?! 강성인가!?!?!?!강정인가!?!?!?

53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7:47:02

>>30
....?

그, 질문의 범위가 너무 방대하고.
린은 관련된 특성을 보유하지 않았습니다...

>>32
" 필요한 것을 모두 밖에서 찾을수는 없다. "

그는 토고를 바라보며 얘기합니다.

" ...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이야기지만. 내 아버지라던 작자는 나에게 그렇게 말하곤 했지.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아니면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

그는 그렇게 말하며, 토고를 지긋이 주시합니다.

" 정말 너희들 사이에는 머리가 없는 게 맞나? 아니면, 네 스스로가 그들은 '머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고? "

>>33
" 괜찮단다. "

그녀는 한결의 볼을 가볍게 간지르며 웃습니다.

" 네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난 다행이라고 생각한단다. 그래도... "

그녀는 무언가 고민하는 표정을 짓곤 말합니다.

" 마마가 더 늙기 전에 네가 가정을 이루는 모습은 보고싶구나. "

아.
불가능한데.

54 한결주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48:26

ㅏ. 가정... 벌써부터...입니까?

55 린-진행 (rnu9MpU.V2)

2024-03-11 (모두 수고..) 17:48:44

#살아남은 바티칸측 사제가 있다면 찾아볼수 있을까요? 아니면 관련자라도

56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7:49:02

손자는 아들딸 관련 없이 여섯정도만 보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57 라비주 (VO.T1adOm2)

2024-03-11 (모두 수고..) 17:49:18

와우

58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7:49:55

>>55
바쁘신 건 알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칭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위치에서는 생존자에 대해 묘사한 바가 없다보니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건 어떨까요?

59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7:51:36

>>45
딱히 큰 이야기는 아니고, 시간이 될 때 UHN에 찾아오라고 되어있습니다.

다만, 지부가 아니라 서울에 있는 UHN 서울지부로 찾아오라고 되어있네요.

60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52:36

"..."

고작 얼굴 빨개지는 것을 감추려 의념을 돌려야 하나. 하고 몇 초간 굉장히 격렬하게 고민한 것 같다. 그런데 얼굴 빨개지는 건 어느 쪽을 강화해야 막을 수 있지. 혈액 순환이니 건강인가. 아니면 정신적 대미지이니 영성인가.

시답잖은 고민을 하는 동안 이미 막을 수 없을 만큼 홍조가 올라왔다는 것을 깨달고 난 한결은 빠른 포기를 선택했다.

"노력, 은 해보고 있습니다만... 저 혼자 좋다고 되는 게 아닌지라..."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마마...!

61 이름 없음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7:54:04

>>60
" 우리 한결이가 어때서! "

말을 돌리지 않으면 스승님 주체로 맞선이 열릴 것 같습니다. 어서 말을 돌려야한다!!!!

62 토고 쇼코 (rGek4UxFY2)

2024-03-11 (모두 수고..) 17:54:13

"..."

날카로운 지적이다. 머리...가 될만한 사람들은 많다. 애어른 같지만 윤시윤도 머리가 될 자질이 충분하고 태식 아재도 그렇다.
다만, 안된다. 라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야 개인주의 성향이 너무나 강하니까.
거기다 카리스마가 없으니까. 끄응. 토고는 다시 답답함을 느낀다. 버릇처럼 뒤통수를 긁적인다.

"그럴지도... 모르겠네. 개인주의적인 성향과 더불어.. 카리스마가 있다고 생각되는 인물이 없다고 생각했다."
"돌아가면, 전부 다 한 번씩 만나보면서 이야기 나눠야겠네. 내 선입견과 맞서 싸워야겠다."

#특별반 개인 면담 들어가야겠다!!!

63 라디로비엔 - 진행 (VO.T1adOm2)

2024-03-11 (모두 수고..) 17:54:23

연락이 오긴 했는데..

"UHN....."

라...라...라끼야아아아아악!!!!!
나.. 그래도 놀고먹고 한건 아닌데!! 나름 실적도 쌓고(?) 게이트도 의뢰도 열심히 다니고(??) 했을텐데!!

마치 점심을 먹고 교실로 돌아왔더니 친구가 '야 담임쌤이 너 교무실로 오래' 라고 말한걸 들은 기분입니다..

#하지만 안갈 수는 없다.. 여기서 UHN까지 대략 얼마나 걸릴지 생각해봅니다

64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54:32

이번 시나리오는 시나리오면서 동시에 알렌의 액트를 겸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65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7:54:35

여러모로 혼돈의 진행중인 캡틴입니다.
재밌네요

66 라비주 (VO.T1adOm2)

2024-03-11 (모두 수고..) 17:55:09

한결이 파이팅

67 린-진행 (ujMA1IXhVg)

2024-03-11 (모두 수고..) 17:55:26

>>58 쏘리합니다,,o<-<
#천자는 또고또고랑 대화중이니 바티칸으로 돌아감...

//캡뿌 나 좋은 소식이랑 나쁜 소식이 하나씩있는데
좋은 소식은 갑자기 지금부터 오프라는거고
나쁜 소식은 오프이유가 교재발송이 늦어져서라는 거야...ㅋㅋㅋㅠ

68 토고주 (rGek4UxFY2)

2024-03-11 (모두 수고..) 17:55:32

이게 호감도 : "사랑" 의 힘이다

69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55:41

말 못 돌리면 어째 최단 기간 연플 - 결혼 루트를 탈 것 같네요.

70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58:30

"아... 하하... 요즘 특별반쪽 분위기도 뒤숭숭하고... 무엇보다 제가 얼마나 게이트 안에 있었는지 몰라서요, 스승님."

은근슬쩍 부르는 호칭을 마마에서 스승님으로 되돌린다. 가끔, 너무 팔불출적인 면모를 보여주실 때가 있어서...

"그래서 제가 최근 동향에 많이 어두운데... 요즘 정세는 좀 어떻습니까?"

#필사의 화제 돌리기 시도

71 윤시윤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8:01:26

버려야해.
도망쳐야해.
살려면― .

알고 있잖아?

"아아아아아악!!!"

누군가 비명을 내지른다.
그것은 목숨을 잃기로 결정된 희생자였는지.
목숨을 구하기 위해 버리기로 결정한 나였는지.

상하좌우가 뒤죽박죽 뒤섞인다.
옳음과 그름이 뒤죽박죽 뒤섞인다.
삶과 죽음이 뒤죽박죽 뒤섞인다.

살리기 위해 무엇을 죽여왔는가.
옳기 위해 무엇을 그릇되어 왔는가.
복잡한 미로속에서, 나는 지금도 헤메이고 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

늘.

'나'의 인생이란, 늘, 최악을 고를 순 없으니 차악만을 선택해온 인생이었다.
똑똑한 머릿속으로, '완전한 승리' 같은 기적이 불가능하니 '최소한의 희생'을 전제로 계산해온 인생.

소중한 인연들은 이제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
고귀한 이들의 희생에 기대서 목숨을 건져서.
마지막에 나를 좋아했던 누군가와도 이어지지 못한.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고, 자신또한 잊혀진.

'실패자'의 인생.

"싫, 싫어....."

소년은 눈물을 흘린다.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싫다고 울며 떼를 쓴다 한들, 달라지는 것은 그다지 없다.

"싫어!!!!"

소년은 울음을 터뜨리며 비명을 지른다.
무엇이 그리도 싫은걸까. '나'는 의아했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잖아. 나는 죽고 싶지 않고, 지켜야 할 것이 있다.
희생 따윈 결코 좋아하지도 즐겁지도 않지만, 도저히 어쩔 수가 없지 않은가.
미련하게 전멸을 당할 수도 없으니까 . . .

적은 강하고.
우린 약하다.
신은 위대하고.
나는 나약하다.

그러니까― .

"그러니까―, 그러니까 싫어...!! 이제는 싫단 말이야!!"

'나' 가 겪은 또 다른 광경이 떠오른다.
자신이 사랑하던 딸을 살리기 위해, 겨울을 끝내고 봄을 불러오기 위해. 죽음을 택하던 노인의 모습을.
나는 거기서도 울었다. 참, 많이도 울었다.

내 곁에서 누군가 떠난다는 것을 실감하고, 함께 보낸 시간들이 다시는 재현될 수 없는 추억으로 변함을 느끼고.
나는, 울었다. 언젠가 그들의 묘비를 대신한 허섭스레한 나무토막의 앞에서 그리 했듯이.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력한 인간이다.
나는 나약한 인간이다.
실패하고 잊혀진.
서투르고 어린.

그렇기의 곁의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가슴에 담아. 그 무게에 흘러넘친 눈물을 흘리던.
나는, 그런 인간이었다.

#

72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8:01:40

>>63
" 사람을 다루는 건 여러 요소를 포함하기 마련이지. "

그는 피식 웃으며 얘기합니다.

" 나처럼 모든 것을 내가 원하는데로 다뤄야만 성에 차는 사람도 있고, 미리내고의 학생회장처럼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이들도 있고. 베니온의 사자왕처럼 강렬한 힘으로 사람들을 이끌게 하는 사람도 있다. 선천적은 사람을 다루는 존재가 되기도 하지만. "

그는 조용하게 답합니다.

" 모두가 사람을 다루는 법을 깨닿진 않는다. "

천천히, 그는 말합니다.

" 나는 살아남기 위해 아버지를 찔렀다. 아버지는 중경 한가의 보물을 들고 도망치려 했고, 난 그런 인물을 찌르고 방계로써 인정받았지. 직계에선 의념 각성자가 나타나지 않는 탓인지 난 빠르게 중경 한가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이 두렵거나 힘들지 않아. "

이야기합니다.

" 다만, 그 순간. 아버지를 찔러야만 했던 그 순간. 그 순간만은 여전히 내 고통 속에 존재한다. 그런 '변수'를 만들지 않고싶단 내 생각은 여전히 내 지휘나, 계획의 이유가 되었다. "

그는 가볍게 발을 털어내며 떠날 준비를 하고, 토고를 바라봅니다.

" 왜 그들은 특별반이 되려 했는지. 그리고 왜 그가 너희를 이끌어야 할지. 그걸 알아봐라. 단순히 될 것이다. 머리가 될 법 하다가 중요한 게 아냐. '목적'이 없다면 결국 머리가 잃은 길을 나아갈 뿐이다. "

그는 곧, 채비를 마친 후 토고를 바라보며 웃습니다.

" 또 보도록 하지. 다음에는... 더 성장했으면 좋겠군. "

>>63
어....
헌팅 네트워크로 확인을 해보니 이곳은 어...
전주네요.
UHN까지는 뭐.... 한 20망념 정도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73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8:02:09

오늘은 여기까지.

74 시윤주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8:03:19

후 오랫만에 울면서 쓰느라 한참 걸렸다. 수고수고 캡틴

75 알렌주 (IZHolD4sVY)

2024-03-11 (모두 수고..) 18:03:56

결국 아무것도 못했네...

76 린주 (/xYWvdJSuk)

2024-03-11 (모두 수고..) 18:04:13

수고했어용~~!
다음진행은 제대로 참여하도록 해볼게OTL

77 토고주 (rGek4UxFY2)

2024-03-11 (모두 수고..) 18:05:17

한시간이지만 알찼다!

78 시윤주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8:06:31

상상도 못한 흐름이었어

79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8:06:51

후 기
내놔!

80 여선주 (8rFeMNyahY)

2024-03-11 (모두 수고..) 18:08:51

수고하셨어요 캡틴!

후기는... 그 뭐냐. 자리에 앉으면 적어야겠네용!

81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8:12:30

시윤의 과거 회상, 태식의 새로 일어서기 위한 원동력 제시, 알렌의 카티야전... 알찼습니다.

이대로 화제 못 돌리면 특별반에서 제일 먼저 결혼식 올리게 될 것 같은 한결이도요.

82 라비주 (.HdHfaOIog)

2024-03-11 (모두 수고..) 18:16:09

다른분들 진행을 구경하는게 정말 재밌네요
그리고 게이트 끝내자마자 발등에 불 떨어진(?) 라비 파이팅
다음 진행땐 할무니한테 인사하구 이름여쭤보고 UHN 바로 가봐야겠어요. 기대된다 히히

83 ◆c9lNRrMzaQ (ryNOvJ0XYY)

2024-03-11 (모두 수고..) 18:18:10

>>81 (토닥)
>>82 파이팅하자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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