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UHN 실적이라. 뭐 기본적인 방법은 라비주가 지금 언급한 것처럼 '게이트하고 의뢰 잘 다니기' 인게 맞기는 하겠지만. 뭐 멀리갈거 없이, 'UHN에서 원하는 일' 을 해주는 것이 당연히 실적으로 이어지게 될거야. 예를 들자면, 옆에서 사람들이 막 레이드 뛰고 보스도 물리치고 어디 구하고. 이러는건 봤지?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사태에서 불리한 입장으로 놓여있는건, 여태 그게 딱히 'UHN에서 원하는 일' 이 아니었기 때문이지.
UHN에서는 우리가 대운동회에서 우승하기를 바랬는데 실패했고. 이번 특별 의뢰나 죽심태 같은건 UGN에서 물어온 건수에서 이어지는거라, 그 사람들이 우리랑 바라는거랑은 별개거든. 라비주의 관점은 그런 의미에서 정답이야. 그냥 게이트나 의뢰를 아무거나 막 잘 다닌다면 그 사람들이 바라는 핵심과는 겉돌겠지. 이번에 호출이 와서 불린김에, UHN에 기여하고 싶으니 무언가 시킬만한 일이 없는지라도 물어보면 어떨까? '상대가 원하는 일' 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당연히 그 대상에게 무엇을 해줬으면 하는지 물어보는거니까.
물론 그런 방법이 언제나 잘 먹히는 것은 아니겠지마는. 지금은 타이밍이 좋지. UHN이 우리가 그들을 위해 일하지 않을거라는 불신으로 화가 나있던걸, 내가 '몰라서 그런거니 이제부터 잘 해보겠다' 로 이어진거니까. 이 흐름에서 라비가 '그렇게 되어서 일을 해보려고 하는데, 뭘 하면 좋을까요?' 라고 묻는다면 뭐...완전 매몰차게 굴진 않을거라고 봐. 사실 지금 사태가 침공이 예견되어있어서 UHN에서도 손놓고 보고만 있진 않을테니, 일손은 필요할거거든. 그럴 때 도와주면 실적으로 인정받을 여지가 크지.
아... 그거였네요. 너네가 뭘 하긴 했는데 그건 우리가 원한게 아닌데? 우리한테 오는 이득이 1도 없는데 우리가 너넬 왜 잘 봐줘야함? 캡틴한테 직접 UHN에서 너네한테 게이트 의뢰 시킬거야! 라고 듣긴 했지만 그건 오너가 아는거고 캐릭은 제가몰잘못햇나용왜UHN에서저힐소환햇죵 ;ㅅ; 하고 있으니.. 시윤주 말대로 호출이 온 겸 제가 뭘 하면 될까요! 하고 물어보는게 정확하겠네욥
음. 실제로 무서웠던게. 지금 호출 받았다고 벌벌 떨고 있지? 근데 시윤이 면담 전까지 UHN은 아무 연락도 의견 표명도 없었어. 그니까 뭔가 해명할 여지도 없이 내부에서 이미 가지치기하고 대폭 축소화하고 뭐 그럴 계획이 거진 확정으로 진행중이었음. 우리들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변명을 들어줄 생각도 없으니까 입다물고 처리나 깔끔하게 하는 노선으로 갔던거야.
UHN이 불만 가지고 있는건 대운동회 실패 이후. 그러니까 음...한 1년전부터 캡틴이 계속 경고 하긴 했어. 근데 다들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고, 솔직히 우리도 열심히 했는데 억울하단 식으로 해결은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바빠서 안했음. 그래서 캡틴도 니네 진짜 큰일 난다. 가 점점 데굴데굴 규모가 커졌는데.
내가 도기코인 잔뜩 써서 힌트권이었나 미래예지권 받아서, UHN에게 협력 구하러 안가면 에브나 죽을거다. 뭐 이런 얘기 들었거든. 그거 들어뒀다가 찾아간거야. 우연이 아니라 다소 안배된 타이밍이었고, 사실 ㅋㅋ....캡피셜 협력 난이도가 겁나 어렵다고 그랬음. 로그 보면 알겠지만 원래는 '짜를만한 애들 좀 팔아라' 가 조건이었거든.
사실 나는 힌트 들었던걸로만 생각하고 이번 죽심태 사태에 대한 정보를 좀 공유하고 협력을 얻어야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찾아가니 내가 교섭 재료로 쓰려던 정보는 죄다 팔려있고 태도는 고압적이고 심지어 가지치기 대상자 리스트 언급 나오는 순간부터 당했다, 라는 느낌으로....내가 폭발 직전 UHN 에게 라스트 찬스를 건져올리는 인물로 선정 되었다고 느꼈음...
그거는....놀랍게도 설득을 실패한게 아니라, 설득엔 성공했는데 이후에 거래로 UGN과 기사단에 대한 기밀을 팔아치운 꼴이 되어버려서. 특별반과는 별개의 이야기고, 그거 나름대로 보수는 많이 받았겠지만... 내가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서 캡틴에게 부탁해서 되돌리기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