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0067>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84 :: 1001

◆c9lNRrMzaQ

2024-03-11 15:40:28 - 2024-03-13 23:58:54

0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5:40:28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먹고살자...

53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7:47:02

>>30
....?

그, 질문의 범위가 너무 방대하고.
린은 관련된 특성을 보유하지 않았습니다...

>>32
" 필요한 것을 모두 밖에서 찾을수는 없다. "

그는 토고를 바라보며 얘기합니다.

" ...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이야기지만. 내 아버지라던 작자는 나에게 그렇게 말하곤 했지.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아니면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

그는 그렇게 말하며, 토고를 지긋이 주시합니다.

" 정말 너희들 사이에는 머리가 없는 게 맞나? 아니면, 네 스스로가 그들은 '머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고? "

>>33
" 괜찮단다. "

그녀는 한결의 볼을 가볍게 간지르며 웃습니다.

" 네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난 다행이라고 생각한단다. 그래도... "

그녀는 무언가 고민하는 표정을 짓곤 말합니다.

" 마마가 더 늙기 전에 네가 가정을 이루는 모습은 보고싶구나. "

아.
불가능한데.

54 한결주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48:26

ㅏ. 가정... 벌써부터...입니까?

55 린-진행 (rnu9MpU.V2)

2024-03-11 (모두 수고..) 17:48:44

#살아남은 바티칸측 사제가 있다면 찾아볼수 있을까요? 아니면 관련자라도

56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7:49:02

손자는 아들딸 관련 없이 여섯정도만 보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57 라비주 (VO.T1adOm2)

2024-03-11 (모두 수고..) 17:49:18

와우

58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7:49:55

>>55
바쁘신 건 알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칭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위치에서는 생존자에 대해 묘사한 바가 없다보니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건 어떨까요?

59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7:51:36

>>45
딱히 큰 이야기는 아니고, 시간이 될 때 UHN에 찾아오라고 되어있습니다.

다만, 지부가 아니라 서울에 있는 UHN 서울지부로 찾아오라고 되어있네요.

60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52:36

"..."

고작 얼굴 빨개지는 것을 감추려 의념을 돌려야 하나. 하고 몇 초간 굉장히 격렬하게 고민한 것 같다. 그런데 얼굴 빨개지는 건 어느 쪽을 강화해야 막을 수 있지. 혈액 순환이니 건강인가. 아니면 정신적 대미지이니 영성인가.

시답잖은 고민을 하는 동안 이미 막을 수 없을 만큼 홍조가 올라왔다는 것을 깨달고 난 한결은 빠른 포기를 선택했다.

"노력, 은 해보고 있습니다만... 저 혼자 좋다고 되는 게 아닌지라..."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마마...!

61 이름 없음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7:54:04

>>60
" 우리 한결이가 어때서! "

말을 돌리지 않으면 스승님 주체로 맞선이 열릴 것 같습니다. 어서 말을 돌려야한다!!!!

62 토고 쇼코 (rGek4UxFY2)

2024-03-11 (모두 수고..) 17:54:13

"..."

날카로운 지적이다. 머리...가 될만한 사람들은 많다. 애어른 같지만 윤시윤도 머리가 될 자질이 충분하고 태식 아재도 그렇다.
다만, 안된다. 라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야 개인주의 성향이 너무나 강하니까.
거기다 카리스마가 없으니까. 끄응. 토고는 다시 답답함을 느낀다. 버릇처럼 뒤통수를 긁적인다.

"그럴지도... 모르겠네. 개인주의적인 성향과 더불어.. 카리스마가 있다고 생각되는 인물이 없다고 생각했다."
"돌아가면, 전부 다 한 번씩 만나보면서 이야기 나눠야겠네. 내 선입견과 맞서 싸워야겠다."

#특별반 개인 면담 들어가야겠다!!!

63 라디로비엔 - 진행 (VO.T1adOm2)

2024-03-11 (모두 수고..) 17:54:23

연락이 오긴 했는데..

"UHN....."

라...라...라끼야아아아아악!!!!!
나.. 그래도 놀고먹고 한건 아닌데!! 나름 실적도 쌓고(?) 게이트도 의뢰도 열심히 다니고(??) 했을텐데!!

마치 점심을 먹고 교실로 돌아왔더니 친구가 '야 담임쌤이 너 교무실로 오래' 라고 말한걸 들은 기분입니다..

#하지만 안갈 수는 없다.. 여기서 UHN까지 대략 얼마나 걸릴지 생각해봅니다

64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54:32

이번 시나리오는 시나리오면서 동시에 알렌의 액트를 겸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65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7:54:35

여러모로 혼돈의 진행중인 캡틴입니다.
재밌네요

66 라비주 (VO.T1adOm2)

2024-03-11 (모두 수고..) 17:55:09

한결이 파이팅

67 린-진행 (ujMA1IXhVg)

2024-03-11 (모두 수고..) 17:55:26

>>58 쏘리합니다,,o<-<
#천자는 또고또고랑 대화중이니 바티칸으로 돌아감...

//캡뿌 나 좋은 소식이랑 나쁜 소식이 하나씩있는데
좋은 소식은 갑자기 지금부터 오프라는거고
나쁜 소식은 오프이유가 교재발송이 늦어져서라는 거야...ㅋㅋㅋㅠ

68 토고주 (rGek4UxFY2)

2024-03-11 (모두 수고..) 17:55:32

이게 호감도 : "사랑" 의 힘이다

69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55:41

말 못 돌리면 어째 최단 기간 연플 - 결혼 루트를 탈 것 같네요.

70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7:58:30

"아... 하하... 요즘 특별반쪽 분위기도 뒤숭숭하고... 무엇보다 제가 얼마나 게이트 안에 있었는지 몰라서요, 스승님."

은근슬쩍 부르는 호칭을 마마에서 스승님으로 되돌린다. 가끔, 너무 팔불출적인 면모를 보여주실 때가 있어서...

"그래서 제가 최근 동향에 많이 어두운데... 요즘 정세는 좀 어떻습니까?"

#필사의 화제 돌리기 시도

71 윤시윤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8:01:26

버려야해.
도망쳐야해.
살려면― .

알고 있잖아?

"아아아아아악!!!"

누군가 비명을 내지른다.
그것은 목숨을 잃기로 결정된 희생자였는지.
목숨을 구하기 위해 버리기로 결정한 나였는지.

상하좌우가 뒤죽박죽 뒤섞인다.
옳음과 그름이 뒤죽박죽 뒤섞인다.
삶과 죽음이 뒤죽박죽 뒤섞인다.

살리기 위해 무엇을 죽여왔는가.
옳기 위해 무엇을 그릇되어 왔는가.
복잡한 미로속에서, 나는 지금도 헤메이고 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

늘.

'나'의 인생이란, 늘, 최악을 고를 순 없으니 차악만을 선택해온 인생이었다.
똑똑한 머릿속으로, '완전한 승리' 같은 기적이 불가능하니 '최소한의 희생'을 전제로 계산해온 인생.

소중한 인연들은 이제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
고귀한 이들의 희생에 기대서 목숨을 건져서.
마지막에 나를 좋아했던 누군가와도 이어지지 못한.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고, 자신또한 잊혀진.

'실패자'의 인생.

"싫, 싫어....."

소년은 눈물을 흘린다.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싫다고 울며 떼를 쓴다 한들, 달라지는 것은 그다지 없다.

"싫어!!!!"

소년은 울음을 터뜨리며 비명을 지른다.
무엇이 그리도 싫은걸까. '나'는 의아했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잖아. 나는 죽고 싶지 않고, 지켜야 할 것이 있다.
희생 따윈 결코 좋아하지도 즐겁지도 않지만, 도저히 어쩔 수가 없지 않은가.
미련하게 전멸을 당할 수도 없으니까 . . .

적은 강하고.
우린 약하다.
신은 위대하고.
나는 나약하다.

그러니까― .

"그러니까―, 그러니까 싫어...!! 이제는 싫단 말이야!!"

'나' 가 겪은 또 다른 광경이 떠오른다.
자신이 사랑하던 딸을 살리기 위해, 겨울을 끝내고 봄을 불러오기 위해. 죽음을 택하던 노인의 모습을.
나는 거기서도 울었다. 참, 많이도 울었다.

내 곁에서 누군가 떠난다는 것을 실감하고, 함께 보낸 시간들이 다시는 재현될 수 없는 추억으로 변함을 느끼고.
나는, 울었다. 언젠가 그들의 묘비를 대신한 허섭스레한 나무토막의 앞에서 그리 했듯이.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력한 인간이다.
나는 나약한 인간이다.
실패하고 잊혀진.
서투르고 어린.

그렇기의 곁의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가슴에 담아. 그 무게에 흘러넘친 눈물을 흘리던.
나는, 그런 인간이었다.

#

72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8:01:40

>>63
" 사람을 다루는 건 여러 요소를 포함하기 마련이지. "

그는 피식 웃으며 얘기합니다.

" 나처럼 모든 것을 내가 원하는데로 다뤄야만 성에 차는 사람도 있고, 미리내고의 학생회장처럼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이들도 있고. 베니온의 사자왕처럼 강렬한 힘으로 사람들을 이끌게 하는 사람도 있다. 선천적은 사람을 다루는 존재가 되기도 하지만. "

그는 조용하게 답합니다.

" 모두가 사람을 다루는 법을 깨닿진 않는다. "

천천히, 그는 말합니다.

" 나는 살아남기 위해 아버지를 찔렀다. 아버지는 중경 한가의 보물을 들고 도망치려 했고, 난 그런 인물을 찌르고 방계로써 인정받았지. 직계에선 의념 각성자가 나타나지 않는 탓인지 난 빠르게 중경 한가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이 두렵거나 힘들지 않아. "

이야기합니다.

" 다만, 그 순간. 아버지를 찔러야만 했던 그 순간. 그 순간만은 여전히 내 고통 속에 존재한다. 그런 '변수'를 만들지 않고싶단 내 생각은 여전히 내 지휘나, 계획의 이유가 되었다. "

그는 가볍게 발을 털어내며 떠날 준비를 하고, 토고를 바라봅니다.

" 왜 그들은 특별반이 되려 했는지. 그리고 왜 그가 너희를 이끌어야 할지. 그걸 알아봐라. 단순히 될 것이다. 머리가 될 법 하다가 중요한 게 아냐. '목적'이 없다면 결국 머리가 잃은 길을 나아갈 뿐이다. "

그는 곧, 채비를 마친 후 토고를 바라보며 웃습니다.

" 또 보도록 하지. 다음에는... 더 성장했으면 좋겠군. "

>>63
어....
헌팅 네트워크로 확인을 해보니 이곳은 어...
전주네요.
UHN까지는 뭐.... 한 20망념 정도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73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8:02:09

오늘은 여기까지.

74 시윤주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8:03:19

후 오랫만에 울면서 쓰느라 한참 걸렸다. 수고수고 캡틴

75 알렌주 (IZHolD4sVY)

2024-03-11 (모두 수고..) 18:03:56

결국 아무것도 못했네...

76 린주 (/xYWvdJSuk)

2024-03-11 (모두 수고..) 18:04:13

수고했어용~~!
다음진행은 제대로 참여하도록 해볼게OTL

77 토고주 (rGek4UxFY2)

2024-03-11 (모두 수고..) 18:05:17

한시간이지만 알찼다!

78 시윤주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8:06:31

상상도 못한 흐름이었어

79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8:06:51

후 기
내놔!

80 여선주 (8rFeMNyahY)

2024-03-11 (모두 수고..) 18:08:51

수고하셨어요 캡틴!

후기는... 그 뭐냐. 자리에 앉으면 적어야겠네용!

81 이한결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8:12:30

시윤의 과거 회상, 태식의 새로 일어서기 위한 원동력 제시, 알렌의 카티야전... 알찼습니다.

이대로 화제 못 돌리면 특별반에서 제일 먼저 결혼식 올리게 될 것 같은 한결이도요.

82 라비주 (.HdHfaOIog)

2024-03-11 (모두 수고..) 18:16:09

다른분들 진행을 구경하는게 정말 재밌네요
그리고 게이트 끝내자마자 발등에 불 떨어진(?) 라비 파이팅
다음 진행땐 할무니한테 인사하구 이름여쭤보고 UHN 바로 가봐야겠어요. 기대된다 히히

83 ◆c9lNRrMzaQ (ryNOvJ0XYY)

2024-03-11 (모두 수고..) 18:18:10

>>81 (토닥)
>>82 파이팅하자구!

84 토고주 (rGek4UxFY2)

2024-03-11 (모두 수고..) 18:18:14

알찬 한 시간이었어!
시윤이쪽은 언제나 흥미진진했고 알렌쪽도 본격적으로 자아성찰이 시작되는 부분 같아서 멋져. 기대돼. 나는 천자에게 무어라 말을 들어서 좋고! 목적이라.. 그러고보니 토고가 특별반에 들어온 목적도 그냥 스승님이 권해봐서였지. 새로운 목적을 찾아봐야겠어!!
그리고 바티칸으로 가서.. 안타미오 사제님 목걸이 건네주고... UHN파파 만나서 으에엥엥 회초리 맞고.. 해야지.

태식이쪽도 새로운 불꽃을 일으키는 장면 같아서 기대돼

85 시윤주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8:18:39

후기

다, 다음이 궁금해서 미치겟군,,,,
잉여 윤시윤의 서포팅으로 교전이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첫번째 분석만에 단번에 외통수 확정에다가
철퇴 하자는 이야기에 과거의 기억이 폭발...
사실 접신 이후에 초대형 게이트 침식에서 부터
이주윤씨에 대한 기억이 계속 울컥 울컥 올라오는 묘사는 많았는데.
이번이 정말 본격적으로 묘사된 듯한 느낌.

괜히 옛날에 '이주윤씨 결혼은 했나? 연애는 했을까?' 하고 잡담했던게 떠오르기도 하고.

- 저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사람답게요. 그렇잖아요. 가끔 당신을 보면 꼭..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하니까요.
- …재밌게 살아라. 이런 세상이라도 재밌게… 그렇지 못하면, 버틸 수 없어. 그러다가. 마지막에.. 네 마지막일 때.. 떠올려주면 되는 거야. 그게.. 내 마지막 유언이다.

히어로 모먼트에서 봤던 이 대사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뭐랄까 짐작은 했지만 이주윤씨의 삶은 답변으로 적었던 것처럼.

'나'의 인생이란, 늘, 최악을 고를 순 없으니 차악만을 선택해온 인생이었다.
똑똑한 머릿속으로, '완전한 승리' 같은 기적이 불가능하니 '최소한의 희생'을 전제로 계산해온 인생.

라는 느낌이 드는 것 같음.
'어쩔 수 없는 희생' 을 치뤄가며, 그 슬픔과 자책감을 홀로 눈물을 흘리던 삶.

사실 윤시윤에겐 그런 삶이 원랜 완전하게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생각.
왜냐면 아무리 몰입했어도, 시윤이는 정말로 주변 사람을 잃어버린적이 없었으니까.
그러나 참 딱 들어맞는게. 사격 A 에 도달할 수 있게 된 건 고신 게이트 덕분이었고.
그 때 분리를 위한 근거로, 에브나와 도라 어르신 같은 '윤시윤 만의 인연' 들이 나왔었는데.

반대로 말하자면, 도라 어르신을 희생하고 떠나보낼 때 분함의 눈물을 흘린 윤시윤 또한
이주윤이 희생당한 동료들의 앞에서 눈물의 의미를 이해하여 공감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희생과 눈물 속에서 손아귀에서 흘러내리는 모래알마냥 소중한 것을 계속 하나하나 잃어간 이주윤의 삶을
'더 이상은 싫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음.

브금도 인상깊게 들었는데. 이 '미로'가 그럼.
고독과 상실의 슬픔 속에서, 추억을 그리워하며 행복이란 도달점에 명쾌하게 도답하지 못하고
평생을 무엇이 정답일지, 정답이란게 존재는 하는지 의문인 미로같은 세상속에서
나아갈 수 밖에 없으니, 계속해서 헤메인 인간상이 떠오르더라.

86 ◆c9lNRrMzaQ (ryNOvJ0XYY)

2024-03-11 (모두 수고..) 18:23:52

이것이 캡틴

87 린주 (w6MBxJwILw)

2024-03-11 (모두 수고..) 18:24:38

사실 너무 바빠서 겨우 한 줄 모바일로 치기도 힘들었던 탓에 뭐가 지나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윤이가 뭔가 성장을 이루는 타이밍에 도달했다는 건 알 것 같아요. 언제나 그랬듯이 잘할 거라 믿고 파이팅. 이번에는 또 병원에 눕지 말고 몸 성히 돌아오길 바랄게
알렌은 어려운 파트 맞으니까 너무 의기소침해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한 번만 더 땅굴 파면 내가 앤오 권한으로 끄집어 낸다(???) 차분히 알렌이 달려온 여정과 카티야를 막 잃고 특별반에 편입했을때/지금의 알렌과의 차이를 잘 정리한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어
토고는 계속 뭐랄까...은근히 토고가 특별반 머리나 중심점으로 빌드업이 되는 것 같단 말이지 ㅋㅋㅋㅋ 이거 많이 친해져서 콩고물 받아먹어야 하나. 내가 보기에도 꽤 흥미진진한 진행이었어.
라비랑 한결이는 음 오 아 예...
결혼 회피랑 uhn면담 파이팅
태식이도 뭔가 이루어가고 있는 것 같은디 힘내고

88 한결주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8:28:48

알렌주 쪽에 약간 힌트가 될 수도? 아니면 게일 때부터 유구했던 삽질을 할 수도? 있는 생각을 정리해 봤는데...
알렌주 허락해주시면 한번 올려봐도 될까요?

89 시윤주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8:28:59

>>86
젠장 또 캡틴이야, 나는 찬양할 수 밖에 없어

90 한결주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8:29:17

정말 뜬금없는 느낌으로 결혼 이야기가 훅 치고 들어와서 벙쪄있습니다...

91 ◆c9lNRrMzaQ (ryNOvJ0XYY)

2024-03-11 (모두 수고..) 18:29:35

알렌 쪽은 음.

의외로 꽤 큰 힌트가 주어져있어

92 알렌주 (IZHolD4sVY)

2024-03-11 (모두 수고..) 18:29:37

>>88 네 부탁드릴께요. 솔직히 지금 감이 전혀 안잡혀서...

93 ◆c9lNRrMzaQ (ryNOvJ0XYY)

2024-03-11 (모두 수고..) 18:29:46

>>90 ^^

94 알렌주 (IZHolD4sVY)

2024-03-11 (모두 수고..) 18:30:00

>>91 미치겠네...

95 한결주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8:30:19

알렌은 카티야에게서 영향을 매우 깊게 받은 캐릭터입니다.
캐릭터 한 마디가 카티야에게 건네는 형식의 혼잣말인 것을 보아도 단적으로 그 부분을 짚을 수 있죠.

알렌에게 카티야는 어떤 존재일까요?
이 부분은 제가 명확한 답을 드리기도 힘들고, 감히 드려서도 안 되는 부분입니다.

제가 전부 본 것은 아니고, 위키를 통해 부분적으로 보았지만.
알렌은 이번 시나리오에서 오직 카티야를 구하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확히는 진행 중에서 린과의 애정 전선은 사실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죠.

그런 존재가 악신에 의해 부활했고, 알렌은 카티야와 함께할 수 있다는 악신의 꼬드김에도 가운뎃손가락을 올리며 저항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알렌에게 카티야가 가지는 의미가 매우 클 텐데도?

왜 알렌은 심장의 귀의하라는 제안에 쌍욕을 날리며 거부한 걸까요?
귀의했다면 차라리 카티야와 타의로나마 함께할 수 있었을 텐데도요.

제게 있어서 시나리오 3은


시나리오 3
편독불언


자, 그대여.
그대의 첫 이야기.
그대의 운명의 첫 이야기는 이제 막을 마칠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대의 미련을 베고 나아갈 수 있을지.
그대는 미련을 지고 나아가게 될지.

지금부터.

알렌의 첫 막이 시작됩니다.

이 진행 멘트에서 나왔듯 시나리오이자 동시에 알렌의 개인 액트급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
너라면 어떻게 할 것이라고.
그 믿음을 가지라고.
<<

카티야 역시 그렇게 무언으로 말합니다.

알렌은 신념이 없이 그저 사는 대로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불꽃처럼 자신을 불사르며, 자신의 신념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그렇기에 그 별명, 바보용사라고 불리우는 캐릭터입니다.

알렌이 카티야를 이기기 위해서, 그렇기에 필요한 것.
제 생각에는 나는 '이 신념' 을 위해, 혹은 '이것' 을 위하여 카티야를 베고도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라는 서사를 전투에서 녹여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96 시윤주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8:30:38

스승님 생각 이상으로 아들바보라서 그 와중에 좀 놀랐어

97 한결주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8:32:28

중간중간 '도와드릴 일 없을까요?' 라고 여쭤봐도 '네가 도와줄건 빨리 결혼하는 거란다' 라고 밀고 나가시는 분...

98 시윤주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8:32:35

글고 다시 읽는데

“ 이쪽에는 무슨 일로 왔는가? 왜. 맘에 든 아가씨라도 있어서? ”

설마 이것도 복선이었나. 이주윤씨가 어느정도 호의를 받는 여성이 있단걸 알고 놀리는...

99 ◆c9lNRrMzaQ (ryNOvJ0XYY)

2024-03-11 (모두 수고..) 18:33:52



알렌주야

시윤이의 역성혁명도 그렇고
태식이의 백귀도도 그렇고
준혁이때 브레스 이터도 그렇고

내가 뭘 강조했지?

100 ◆c9lNRrMzaQ (ryNOvJ0XYY)

2024-03-11 (모두 수고..) 18:34:26

>>98 드디어 알았군

101 한결주 (.0PUfezKAs)

2024-03-11 (모두 수고..) 18:34:31

- 저. 중위님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때. 차라리 고백이라도 할걸. << 이 분이랑
- 저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사람답게요. 그렇잖아요. 가끔 당신을 보면 꼭..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하니까요.

이 대사 말한 분이 동일인물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102 린주 (0Aqq6u6I2U)

2024-03-11 (모두 수고..) 18:34:50

>>97-98 나 타이밍 안 맞긴 한데 좀 웃어도 됨...?

103 시윤주 (3rhdkFxDQs)

2024-03-11 (모두 수고..) 18:35:15

딱히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도 아니다. 이런 힘이 있으면 잘만 이용하면 이리 되먹은 세상에서 한 몫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접은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빌어먹을 가족이 내게는 없었다는 점이고, 두 번째론 그런 상황에서 내가 정이 들어버렸단 거겠고, 세 번째론 저 능글맞은 영감이 내게 있어 아버지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란 것 때문일거다.

“ 됐고. 담배나 한 개비 더 줘 봐요. ”
“ 벼룩의 간을 뽑아먹어라. 새거 한 갑 줬잖아! ”
“ 나중에 피워야 하니까. 일단 주슈. ”

화난 표정을 지으면서도, 여전히 목소리는 웃음기 가득하게 담배 한 개비가 날아들었다. 그걸 쥐여 입에 물었다.
그래. 지금을 지킬 정도면 된다. 지금의 미온한 평화를 지킬 정도면, 그 정도면 되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ㅡㅡㅡ


사실 옛날 연성 나왔을 때 읽어도 슬픈 부분이었지만, 이야기가 풀리면 풀릴 수록 눈물나는 부분인듯...
딱히 많은 욕심도 안바랬고 그냥 주변 정든 사람들과의 작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웠는데, 그마저도 실패한 인물이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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