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어떤 영향도 사라지거나 원래대로 돌아오거나 하는 것을 보니 새삼 크리에이터의 능력에 대한 두려움이 스멀스멀 솟아났다.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탕이며 종이를 보고 별개의 생각을 하긴 했지만 뭐,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니까.
그 가운데로 행차한 크리에이터의 모습을 보고 한 쪽 입꼬리를 비틀었다. 그가 하는 말들을 듣고 있다가 그만 푸핫, 하고 웃어버렸다.
"이봐, 크리에이터. 죽을 때까진 그만둘 생각 없으니까 죽여서라도 막을 거냐고? 솔직하게 말해보시지. 이제 지긋지긋하니까 죽여줬으면 좋겠다고. 하다못해 다신 사람 구실 못 할 정도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키득키득, 웃으면서 계속 말했다.
"그런데 어쩌나, 죽는 것 만큼은 절대 그냥 두지 않을 거거든. 당신은 살아야 해. 크리에이터. 살아서, 당신 딸한테 당신이 한 짓들 전부 알려지고, 그것들을 안 딸이 당신을 원망하거나 혹은 자기 자신 때문이라며 자책하며 망가지는 걸 봐야 해. 어딜 죽음으로 도망치려 해? 이만한 일을 저질러 놓고 그렇게 쉽게 도망갈 수 있을 거 같아? 아, 원한다면 스스로 도망쳐 봐. 여지껏 저지른 일들의 현장과 증거, 전부 모아서 언젠가 당신 딸 앞에 보여줄 거니까. 보여주고 너 때문에 네 아버지가 그렇게 됐다고 해줄게."
그녀의 초음파가 천장을 따라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상합니다. 쇠사슬에 묶여있는 이는 분명히 보이지만 거기에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그 공간의 바닥쪽에 그냥 잠들어있는 것처럼 편하게 누워있는, 구속조차도 되어있지 않은 사람의 형태가 보입니다. 그 실루엣은 보라와 닮았습니다.
하지만 깰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체 뭐인걸까요? 덧붙여서 종이와 사탕이 사라진 공간 속은... 정말 아무것도 탐지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무수히 어둡고 어두운 공간. 끝이 보이지 않는 곳. 그 어떤 형태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아조시 생긴거랑 다르게 완전 자비없으시네여... 머, 누군가는 그런 사람이 취향일지두 모르겠지만여. 근데 말임다... 즈도 기계 좀 만져봐서 아는데여, AI가 일으킨 문제는 따지고보믄 만든 사람의 문제 아닌가 싶은데 말임다... 아무리 인첨공의 과학기술이 바깥보다 발전했다곤 해도 사람처럼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는 변칙을 일으킬 리가 없잖슴까? 자기가 만든 AI가 멋대로 탈출? 차라리 AI에다가 구조신호를 심어보냈다구 하는게 더 말이 되겠네여."
레드윙의 데이터를 뽑아내고 4학구를 말소시키기만 하면 그만이라느니, 어차피 딸도 아내도 2학구에 있으니 걱정 없다느니... 가뜩이나 샹그릴라 하나 때문에 3학구가 온통 난장판이 되었던 것도 골치아픈데 그건 최소한 멀쩡한 사람, 아닌 사람의 구분이라도 있었지 지금 그가 하는 말은 학구 하나를 쌩짜배기로 날려버리겠단 것 아닌가,
"게다가 여기 사람들은 자기가 궁지에 몰리면 항상 죽을 각오로 싸우느니 죽여서라도 막아보라느니... 죽는거에 환장했나보네여. 이러니까 우정이라던가 사랑이라던가, 협력이라던가 해학 같은 것두 다 잊어버리고 사는거 아님까?"
역시 이건 함정이었어. 저 불렛은 그저 홀로그램이었고. 그 다음에.. 내가 염동력으로 잡은 사람. 크리에이터였어. 내가 힘을 별로 안 줘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 공간에서 역시 내 힘을 적게 적용받는 것이 있는 걸로 추정 돼.
" 아저씨는 진짜 가족을 위하시는 분이네요. "
여기서 간을 보고 말 것도 없었다. 어서 저 사람을 제압해야 돼. 그런데 말이야.. 저 아저씨가 바보도 아니고.. 그냥 공격에 당하게 가만히 있겠어? 또 다른 방어수단을 사용하겠지. 아까 윤태 녀석이 사용했던 배리어처럼 말이야. 분명히 무언가 수를 사용할 거야. 그래서 이 배리어를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공격한다.
" 딸을 위해서 4학구 사람들을 모조리 담그는 아버지라. "
한양은 연구실에 있는 전자기기 하나를 염동력으로 들고, 그대로 크리에이터에게 빠른 속도로 쇄도하게 만들었다. 배리어는 사람의 신체에 맞춰줘서 생성되는 것으로 보이니.. 전자기기로 크리에이터의 피부에 닿을 때, 그대로 공격을 우겨넣는 것이 아닌, 오히려 전자기기를 당겨본다. 피부에 닿는 순간 다시 빼내는 거야. 아까 그 배리어. 배리어에 닿는 공격들을 어떤 형태를 가리지 않고, 시전자에게 데미지를 돌려주더라고. 그래서 궁금했어. 오히려 배리어에 닿을 때 공격을 회수하면, 그 '반사'란 것을 크리에이터에게 도로 되돌려줄 수 있는지.
저 아저씨 깝깝하다. 우리랑 이러고 있을 시간이 있나? 본인 말마따나 오늘 딸이 2학구로 갔으면 급한 상황이잖아. 마침 혜우가 거절한 누가가 하나 남아있겠다. ...캐치볼, 2년만이지만... 해보자. 모르잖아. 비장한 마음으로 누가를 꼭 움켜쥐었다가, 크리에이터의 입을 향해 힘껏 던졌다. 입에 쏙 틀어박히면 좋고, 적어도 맞고 정신 차리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있는 힘껏.
"아저씨, 아저씨, 그거 맛있으니까 알레르기 없으면 먹으면서 들어보세요. 따님이 2학구로 가셨다고 방금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우리랑 이러고 있을 여유 있으세요? 어유, 저 같으면 저희랑 실랑이하고 있는 동안에 2학구에서 따님께서 어떻게 되실까봐 무서워서 이러고 못 있을텐데?"
“그들 중에는 당신 딸의 친구도 있을 거고, 그들의 부모도 있을 테고··· 당신의 이웃도, 친구나 동료들도 있을 텐데, 대체 왜죠···? 어째서···? 그들이 겨우 4학구에 사는 이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모든 것을?”
“겨우 그런 이유로 그 모든 이들이 사라져야만 한다면··· 다음 차례는 우리가 아닐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에 있지?”
“우리는 달라요. 우리는 죽이거나 죽고 싶어서 이 자리에 오지 않았으니까.”
“진민호 씨. 중대한 직무유기 및 납치, 상해, 샹그릴라 유통 방조, 대량살인 모의 혐의로 당신을 현행범 체포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변명의 기회가 있으며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고 체포적부심을 법원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해당 권리가 있음을··· 이해하셨습니까?”
성운은 크리에이터의 양 손에 강한 과중력을 걸었다. 신체의 손상은 최소화하되, 두 손은 쓰지 못하도록.
그리고 공격이 되돌아올 것을 대비해, 자신에게는 민호에게 펼친 것과 반대의 연산을 준비해두었다.
천장에서 걸어내려오는 크리에이터, 그 위에 손발이 구속된 채 쓰러져 있는 보라, 그리고 이어진 크리에이터의 말들. 지나치게 공격적이라 오히려 작위적이라고 느껴질 만한 것들이었지만 사정이며 속마음을 읽어주고 싶지는 않았다. 애초에 그런 능력도 아니고, 위악 떨어 죽고자 한들 혹은 저게 본모습이라 한들 그게 무슨 상관일까? 여태껏 방해하고 농락하고 피해 입히고 그로 인해 죽음의 위기를 몇 번이나 겪게 한 게 당신임은 명확하다.
레몬 사탕의 새콤달콤함이 삽시간에 입안에서 지워졌다. 리라는 크리에이터를 가만히 노려보다가 주먹을 말아쥐고 몇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대로 크리에이터가 서 있는 곳까지 다가가 뺨을 내려치려 했을 것이다. 맞아주는 게 가장 좋았겠지만 저지당했어도, 닿지 못했어도 상관 없다.
"안티스킬로서의 직업의식은 진작에 갖다 팔았고, 양심도 도덕심도 없고, 연장자로서의 책임감과 부모로서의 자격도 없어 보이는데 하다못해 본인보다 어린 사람들을 상대로 살인까지 종용하는군요. 당신은 정말 최악의 어른이야! 이런 것도 아는 어른이고 친분 있다며 복잡한 사정 헤아려가면서 그 '덜떨어진 녀석들'을 이끌고 여기까지 온 부장님에게 충분히 미안해 하세요. 그리고 당신 딸에게도 물론 미안해 해야겠죠. 이대로 가면 학구의 모든 사람을 죽여버린 학살자 아버지를 두고 살아가야 할 테니까!"
황당하게도 눈물이 나왔다. 스스로가 멍청하게 느껴져서 참을 수 없이 수치스러운데도 눈물샘이 고장난 것처럼 끊임없이 얼굴선 타고 흘러내린다. 리라는 크리에이터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잠긴 목소리로 이것도 딴에 입이라고 쏘아붙이는 게 꼴사납다.
아지는 잠시 주변을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더 보이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저 모든 것이 녹색으로 물들어버린 사이버 공간. 그 자체입니다.
"......"
자신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그 말들에 크리에이터는 그 어떤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관심이 없는 것처럼, 아니면 그런 말들이 나올 것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하지만 유일하게 하나. 혜성의 말에 그는 살짝 움찔하더니, 그녀를 빤히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돌려 안을 비치는 무수히 많은 감시카메라를 바라봤습니다. 이어 그는 눈을 감았습니다.
태진이 날아오는 모니터는 그대로 민호의 머리에 명중했습니다. 그리고 한양이가 날리는 전자기기 공격에 민호는 살짝 비틀거렸습니다. 방어를 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새봄이 던지는 누가는 가만히 잡았습니다. 이어 그것을 꿀꺽 삼켰습니다. 성운의 능력에 살짝 팔이 잡혔는지 그는 팔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어 리라가 뺨을 때리자 그는 그것을 순순히 맞아주었습니다. 고개가 옆으로 홱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경진은 자신의 능력 연산을 최대로 하여 주변 공간에 퍼뜨렸습니다. 그 순간이었습니다. 허공에 떠 있는 잠자리 한마리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보호색으로 감추고 있었던 것일까요?
"...!"
"유니온?!"
은우와 아라는 그 잠자리를 바라봤고 아라는 적대적인 눈빛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은우는 단번에 풍압을 이용해서 잠자리를 터트렸습니다. 대체 그것은 무엇일까요? 은우는 딱히 무슨 말을 더 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아라는 민호를 바라보며 적대적으로, 그것도 크게 고함을 쳤습니다.
"아재! 아재 말이야. 혹시나 지금 이 현장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걸. 이 아저씨는 아저씨의 뜻으로 이러고 있는건데. 왜 안티스킬을 했냐고? 글쎄. 돈벌기 좋아서가 그랬던 것 같은데. 네가 본 레드윙? ...글쎄. 이 아저씨는... 무슨 모습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설사 네가 본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게 지금 중요한 일일까? 안 그러니?"
이어 민호는 자신의 귀에 끼고 있는 이어셋을 빼낸 후에 집어던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발로 짓밟았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손가락만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단번에 성운의 능력을 해제했는지 그의 두 손이 제대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너희들은 물러나지 않겠다고 했지? 그럼 시작해보자. 이 아저씨도 조금 진지하게 할테니까 각오들 하렴. 도망치고 싶다면 얼마든지 도망치렴. 딱히 잡을 생각은 없거든."
이어 크리에이터는 살며시 근처 벽으로 달려나갔습니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키보드 자판을 치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러자 바닥과 벽, 그리고 천장이 노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그리고 연기처럼 파악하고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마셔보고 접촉한 리라등은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건 '페러사이트'입니다.
"....그리고..."
뒤이어 또 다시 키보드를 치는 동작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벽면에서 거대한 손이 등장했고, 아라를 낚아챘습니다. 그 모든 것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손은 그대로 벽 속으로 쑤욱 들어갔습니다.
"웨이버!!"
"...우선 하나. 다음은 누구로 해볼까? 후훗."
어느 순간, 민호의 주변엔 투명하고 동그란 막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허공을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씨익 웃는 모습. 그리고 그 시선은 은우를 향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