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잠자리가 시야에 들어오는 동시에 들려오는 '유니온' 이라는 이름. 리라의 눈이 순간적으로 은우에게 돌아갔다. 유니온이 뭐 하는 인간이길래 저렇게까지 경계하는거지? 단편적인 것 말고 설명을 제대로 들은 적이 있었던가? 궁금하지만 묻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으니까.
"하!"
한숨을 토해낸 리라는 눈물을 소매로 문질러 닦고 방독면을 썼다. 피부로도 침투하니 이것도 임시방편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스케치북에 거대한 슬라임을 그려낸 리라는 그것을 실체화시켰다. 그리고 슬라임은 크게 숨을 들이쉬나 싶더니, 이윽고 입바람을 후! 하고 불어서 패러사이트를 민호가 서 있는 쪽으로 밀어내려고 했을 것이다.
"뺨 말고 손을 어떻게 해 놓을 걸 그랬네."
머리에 열이 올라서 어지럽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뭔가를 만들 여유는 있었는지, 은우는 조금 전 리라가 만들어낸 슬라임보다 작은 슬라임이 어느새 그의 곁에 와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손 따위가 나와서 잡아가려 한다면 대신 잡혀가게끔 할 의도였다. 겸사겸사 공격이 날아오면 막아주기도 하고.
하얀 소년은 말을 입에 담지 않았다. 적대적인 대상과 살갑게 대화를 시도할 만큼 소년의 친화력이 좋지 못했던 것 뿐만 아니라, 그는 늘 침묵 사이에서 비수를 준비하는 쪽을 선호한 탓이다. 하얀 소년은 활대를 쥔 손에 힘을 풀지 않고, 나머지, 검은 장갑을 낀 손을 슬쩍 펼쳤다. 저 막의 효능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정신계 능력을 대상으로 얼마나 효용을 보여줄지.
당장 기억을 건들여서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능력이 통하느냐에 대한 실험과 동시에, 저 능력의 약점 등을 알아내기 위한 기억의 탐방을 실행하려고 하는 것이다.
"중요해요. 모든 상황에서, 인질이 있는지 없는지는 말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말한걸 종합하면, 당신은 안티스킬을 하고 있을 이유가 없거든요. 아무리 안티스킬이라는 명함이 어디로 움직여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명함이라고 해도 말이죠. 아 물론 말씀하신대로 돈벌이가 아주 좋다고 해도."
리스크가 크잖아요? 고저없이 일정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면서도 혜성은 여전히 공간 자체를 탐지하고 있는 초음파를 유지했다. 상황을 보면서도 눈 한번 까딱이지 않고, 그저 크리에이터의 말에 대꾸하고 있던 혜성은 입을 다물었다. 패러사이트에 방독면을 쓰며, 웨이버가 벽으로 사라졌을 때 이번에는 발을 구르지 않고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고 은우에게 말한다.
"웨이버는 무사할거라고 생각하자. 지금은, 우리가 좀 위험하니까."
방독면을 쓴 상태라 좁아진 만큼 색깔들이 섞여드는 속도도, 일렁거리는 것도 빠르다. 지끈거리는 두통은 익숙하다. 레벨 4 세자리수 밖에 안되는 자신이 퍼스트 클래스의 능력을 방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혜성은 초음파를 이용해서 크리에이터의 연산을 방해하려 시도했다.
저 잠자리는 뭐야..? 유니온? 유니온이라면 퍼스트클래스 중 1인자잖아. 그렇다면 저 잠자리는.. 지금까지 우리를 염탐하고 있었단 거야? 무슨 목적으로그런 거지...? 크리에이터가 모르고 있을 리는 없고.. 혹시 둘이 모종의 관계가 있나? 일단 지금 이게 문제가 아니야. 능력이 전개됐어.
잠시만.. 이어셋은 왜..
' 혹시 누군가와 컨택을 하며 지금까지 이 행동을 한 거야? '
' 지금 저 이어셋을 뺏다는 건 컨택을 한 자와 연락을 거부하겠다는 의미. '
' 추측을 해보자면, 지금 이 상황. 아저씨의 말대로 순수하게 아저씨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는 거야. 뒤에서 조종을 하는 녀석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로. '
' 그렇다면 크리에이터는 현재 그림자의 뜻대로 움직이 않으려고 하고, 그림자는 이에 대해 현재 골머리를 썩고 있었지. '
" 다들 방독면 써요-!!!! "
한양은 패러사이트가 올라오자, 신속하게 방독면을 썼고, 벽 하나를 염동력으로 최대한 힘을 주어서 부수려고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은우에게 말했겠지.
" 크리에이터가 방독면을 없애기 전, 벽을 복구시키기 전에 너가 어서 저 밖으로 패러사이트들을 다 빼내면 될 거야. "
그리고 이어서 크리에이터에게 얘기했다.
" 아저씨 지금 다른 계획이 있는 거죠? "
" 갑자기 이어셋을 왜 빼셨을까요? 그림자가 알면 안 되는 계획을 실행할 거니깐 이어셋을 뺀 거겠지. "
" 마음만 먹으면 아까부터라도 우리를 다 제압할 수 있었어. 지금처럼 단순히 기절만 시키려고 패러사이트도 안 뿌렸어. 지금 우리랑 싸우는 건 메인디쉬가 아닌 거죠? "
" 무슨 계획을 세우신 거죠? "
이어서 은우에게 작게 얘기하기 시작했겠다.
" 강철준, 강철준을 불러보자. "
" 강철준의 의형제가 잡힌 이유도 결국 그림자의 손에 놀아나서고, 배후에는 아저씨가 있잖아. "
우와, 미친 그걸 삼켰어. 입 짱커! 목구멍도 되게 넓은가봐! ...근데 표정만 봐서는 맛있어하는지 싫어하는지 모르겠는데? 뭐야, 김새게. 우리 부원들 먹으라고 열심히 만든 거 남아서 나눠줬더니만! ...그거보다, 아까 내가 한 말 저 아저씨 다 씹지 않았어? 딸이 지금 2학구에서 오늘내일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우리랑 여유부릴 틈이 진짜로 있는거야? 저 아저씨 딸이 저 아저씨 위크니스라며? 그럼 낳아놓고 모르쇠하는 배드파더는 아닐거 아냐? 아니면 어... 배드파더인데 사실은 소중하지 않으니까 보여주기식 위크니스 하려고 거짓말 친거야? 와, 그런 거면 진짜 나빴다! 때려줄래!!
끓어오르던 분노도 잠시, 덮쳐오는 가스를 보고 급하게 방독면을 쓰면서, 찬물을 끼얹듯 주제파악이 들었다. 나 이제 레벨 1, 저 아저씨 레벨 5. 방금 퍼스트클래스라는 분 허무하게 당하심. 내가 닥돌해봤자 뭐다? 트롤링이다. 음 그러면... 어쩔까? 앗, 저기 선배가 CCTV를 부수고 있네! 나도 도와보자. 저거 되게 많잖아. 아직 부숴지지 않은 CCTV를 노려보며 상상했다. 강력분, 이스트, 물, 설탕, 소금, 버터를 넣어서 팔이 빠지도록 반죽한다. 아기궁둥이처럼 탱글하고 맨들맨들한 반죽이 되도록. 실온에서 발효시키고, 모양을 잡아서, 틀에 잘 넣고, 구우면, 저 CCTV는 맛있는 식빵이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