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각오는 했지만, 역시 실전은 다르구나. 그래도 나 이제 레벨 1인데, 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휘휘 저었다. 아니 됐어, 숨만 붙어있어도 최선을 다한 건데 팔다리 움직여져, 아픈 곳도 없어, 최고지 뭐! 그래도 선배들 친구들 다들 지쳐보여서 마음이 안 좋긴 하네... 뭐라도 하는 게 좋겠는데.
잠시 주어진 휴식시간, 뭔가 버려져도 괜찮은 무생물체가... 옳지. 아직 돌맹이가 남아있었네. 뭔가 만들어보자! 주변에 보이는 돌맹이란 돌맹이는 다 주워다 모았다. 고열량에 기운이 날 만한 간단한 간식을 상상했다. 흰자만 남긴 계란을 전동휘퍼로 저어서 맥주거품처럼 조밀한 거품을 낸다. 그리고 꿀을 바글바글 끓여 조금씩 부어가며 더욱 조밀한 아이보리빛 크림같은 반죽을 만들고, 견과류를 넣어 굳힌다. 기왕이면 마카다미아 이 돌무더기만한 크기로 만들어서 연양갱 사이즈로 여러개 조각내면... 완성!
땅바닥에 떨어지기전에 허겁지겁 받아들려니, 다들 출발하는 분위기. 짧은 다리를 원망할 새도 없이 일행들을 따라 잡기 위해 바삐 걸음을 놀리며 @모두에게 하나씩 나눠주려했다.
"당 떨어지면 이거 드세요, 견과류나 꿀이나 계란에 알려지 있으시면 이따가 다른 거 만들어 드릴게요!"
그러면서 계속 이동하자니, 전자기기가 즐비한 방을 지나 그 안쪽에, 역시나 보고에서 본 사람이 벽에 결박당해 있었다. 제 4위, 레드 윙이라는 코드네임이었던가? 아무래도 배신자 아저씨의 짓인 것 같고... 숨은 쉬시네. 다행이다. 구하는 게 좋겠지? 그런데 여긴 배신자 아저씨의 영역이잖아? 아무래도 함정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일단 선배들이 지시하시는 대로 해야겠다 싶어 우선은 가만히 있기로 했다.
내부에 들어가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왜? 여러가지 전자기기들을 거쳐오다 보면 곧 넓은 홀 같은 방이 등장하고, 거기에는 연보라가 있다. 순간 발부터 나갈 뻔한 걸 막은 건 성운의 목소리였다.
"......그러게, 진짜가 맞나?"
아닐지도 모른다. 사람 비슷한 걸 만들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게 리얼리티 매니퓰레이션이니까. 그리고 혜성이 탐지한 내용을 들어보니 성운의 추측이 맞아떨어졌다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할까. 리라는 주변을 돌아보다가 스케치북에 카페 진동벨 크기의 무언가를 그려냈다. EMP. 아까 장벽이 흐트러지던 걸 보면 전자기 펄스가 효과가 있는 건 분명해 보이고, 저게 능력으로 만들어진 가짜라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잠시 고민하던 리라는 EMP를 누른 뒤 던져본다. 기계들이 꺼져도 이쪽에서 손해 볼 건 없겠지 싶어서 내린 결정이었다. 동시에, 만에 하나 불까지 꺼져버릴까 봐 큼지막한 야광 나비 서너 마리를 만들어 공중에 날린다.
크리에이터의 안전가옥 안에 들어갔지만, 아직은 별다른 위험이 보이지는 않았다. 전자기기로 찬 전형적인 연구실의 모습..그리고 안쪽으로 갈 수록 CCTV가 더 많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그렇다는 건? 크리에이터가 지금 실시간으로 우리의 행동을 다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야. 하지만.. 이상해.. 이렇게 우리가 온 걸 인지했음에도 왜 아무런 행동이 없는 거지?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도 자신에게 도달하기 전에 미리 힘을 빼놓거나 처리하는 게 더 편하고 번거롭지도 않잖아. 도대체 왜?
" ...... "
그리고 발견하게 된 불렛. 이렇게 이번 목표 하나를 완수하는가 싶었지만.. 이상하다. 너무 쉽게, 마치 우리보고 데려가라는 듯이 불렛을 저렇게 방치해뒀어. 불렛을 함정으로 쓰려는 건가...?
하지만 혜성이 초음파로 탐지한 결과, 이 불렛의 근처에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는 건 함정은 아닐 테고.. 잠시만.. 반대 편에 사람의 실루엣이 보인다고?! 그럼 그렇지. 우리가 불렛에게 집중하게 해서, 뒤에서 기습을 가하려는 작전이었던 거야?!
" !! "
서한양은 반대 편의 벽으로 시선을 돌리고, 염동력을 벽 전체의 넓이로 전개해서 잡기 시작했다. 혹시나, 누구인지는 모르니깐 몸에 데미지가 들어가지는 않는 수준으로 말이야. 기습을 계획횄다면, 몸의 중심이 갑자기 흔들려서 실패할 수 있게끔.
모두의 신체/물리적인 회복을 진행하고 있던 중에 유달리 눈에 걸리는 사람이 있었다. 이미 앞서 진윤태의 머리를 가차없이 걷어차고 간 리라였다. 돌이켜보면 리라는 샹그릴라 사건 때도 불안정한 모습을 다수 보였다.
이제는 랑이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게 내가 할 말인가?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눈에 띈 이상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서 힙색에서 새콤하지만 달달한 레몬맛 사탕을 꺼내들었다. 연구소로 가는 중인 리라 어깨를 톡톡 쳐서 돌아보게 한 다음에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볼을 꾹 눌러 벌어진 입술 사이로 포장 벗긴 사탕을 쏙 집어넣었다. 그리고 두어번 볼을 몰랑몰랑 주물렀다가 놓으며 말했다.
"지금은 이걸로 당 충전 하고, 부족한 건 끝난 다음에 해달라고 해요."
리라의 상태가 그저 당 떨어져서 그런거다, 라고 가볍게, 무겁지 않게 받아들이게끔 말해주고 슬쩍 떨어져 성운의 곁에서 걸었다. 가는 동안 손 잡고 있던 건 안 비밀이었다.
어찌되었건 드디어 입장하게 된 연구소는 일반적인 구조였다. 여러 기기가 있고, 시설이 있고, 인첨공에서 흔한 연구소 내부랄까. 단지 흔하지 않은 요소가 거기 하나 있었을 뿐이었다.
십자가에 매달린 불렛.
누구는 경악하고 누구는 긴장하는 상황 속에 나는 조용히 불렛의 상태를 살폈다.
눈에 띄는 외상은 없지만, 내부적인 데미지를 입은 걸까? 아니면 현혹하기 위한 홀로그램일까.
확인을 위해서는 뭔가 행동을 취해야 했다. 그래서 다시 사탕 한 알을 꺼내 불렛에게 있는 힘껏 던졌다. 직접 다가가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고 그렇다고 메스를 던질 수는 없으니까. 사탕을 정확히 불렛의 몸통 한 가운데로 던져 그 중간 공간에 대한 파악도 겸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