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386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였군요 그래도 설정은 다 하신모양이니 풀어주실때 자초지종을 보겠습니다
>>388 1년 반만 활동한 그룹의 팬클럽을 아직 유지하다니 찐팬심이네요o.O 대단하다 그정도면 리라 앞에선 소연이앞의 백호같은 모습이 되는거 아닌가요?! ...진짜예요 아니 무슨 20대후반에................... 그건 너무 비극이잖아요8888888888ㅁ00000000000
이 새끼 봐라. 태오는 눈을 흘겼다. 잘난 부탁이라, 그래, 잘나긴 했지. 그렇지만 인간이 다 그렇다는 것이 무엇이 잘못 되었나? 모두 똑같지 않나, 죄다 나와 다르단 점에서 같지 아니한가, 태오는 지금 당신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제대로 된 자아가 성립되기 전부터 이미 삶 깊숙하게 깊게 각인되었고, 자신이 하지 않으면 남이 피해를 입을 테니 온전히 받아들여야만 하는 삶을 수긍해야만 했던 존재에게 있어 당신의 말은 별세계와 다를 바 없다. 둘은 주어진 배경이, 주어진 삶이 다르다. 당신은 태오에게 있어 그런 존재였다.
"그 희망을 누가 밟았는데."
태오는 허탈하다는 듯 툭 뱉었다. 내가 여기 왜 왔는데. 내가 살아가며 부모 이후로 희망 거세게 짓밟은 사람이 누군데. 지독한 피해망상은 태오의 삶에 깊숙하게 자리했다. 네 아버지가 내게 약을 주었다. 나는 심히 정상이었으나 당신들 사이에서 나는 들어서는 안 되는 것을 듣는 존재가 되었다. 내가 인간이라고 들으며 자랐던 것을 의심하고 끝내 뒤집은 계기가 무엇이었는데. 내가 여기 와서 희망을 온전히 내치고 이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아니지. 이건 모두 내 단천함으로 비롯되었지, 인간들이 다 그렇지, 인간은 모두 이런 존재지, 나를 인간으로 규정짓고 다시 내칠 존재지, 다시-
"하."
태오는 툭 떠밀리며 당신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그 조그마한 아이 다시는 못 만났다는 것밖에 없는데, 네 모를 수도 있다마는 15주년 때 행한 것 있으면서 저리 군다 생각했을 적, 태오는 거센 충격과 함께 뒤로 나자빠졌다. 거센 주먹질에 나뒹굴고 한참을 일어서지 못했다. 체격은 제법 봐줄만 한 사람이라지만, 당신이 쳤을 때 느낀 것 있었을 것이다.
"……하하!"
지나치게 맥없다. 몸이 겉껍질에 불과하다 생각 들 정도로 나약하다. 체력이고 뭐고 죄다 이 몸뚱이 지탱하는 것에 쏟아붓는 사람처럼 약해빠졌다. 후들후들 떨며 겨우 몸을 일으킨 태오는 고개를 돌리고 잠시 콜록거렸다. 입안이 비리고 코가 시큰거린다. 이는 나가지 않아 다행이지만 주먹 한 번에 이딴 모습이라. 태오는 속으로 우습다 생각했고, 참지 못하고 날카로운 웃음을 뱉었다. 봐, 힘 있는 것들은 이래. 속내 읽는다고 기분 나쁘다고 하면서도 정작 제 힘 이렇게 써놓고 내 기분 나빠하면 퍽이나 싫어하지. 인간이란 죄다 똑같은 버러지요 바닥 기는 것은 나겠지. 우습고도 단천하기 짝이 없구나!
"……너는 남의 속 읽을 수 없다 말했던가? 그렇다면 속 시원히 얘기하도록 하지. 네 아버지가 내 인생을 망치는 첫 걸음을 떼줬어도 난 너를 여기서 나가게 해주려고 했고, 널 도우려 했다. 왠지 알아? 네가 그 사람의 아들이기 전에 인간이니까. 네가 혜우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고, 그 작자와 피가 이어진 게 어디 잘못이겠나? 그러니 내 참았다. 속으로 몇 번이고 참았어. 아무리 네가 번잡스레 굴러도 넌 죄 없겠거니, 이 바닥 굴러와서 활개쳐도 그러려니 했지. 그러니까 너를 이리 살려준 거고."
뻔뻔하고 번잡스러운 것들. 태오는 몸을 비틀비틀 일으켰다. 그리고 당신을 향해 다가가더니, 툭, 하고 가볍지만 힘겨운 손짓으로 당신을 골목 밖으로 밀어내려 들었다. 동시에 입에 고인 피를 툭 뱉었다. 이 피를 더 넘어오지 말라는 듯 거칠다.
"단, 지금 대화에서 네 아버지가 어떤 것도 얘기하지 않았음을 알아서, 그리고 너 또한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게 지금처럼 얘기하란 모습에 부아가 치밀고 속이 뒤집혔다. 됐어? 이제 내 용건을 말하지. 목숨값 치는 셈치고 네 애비, 그러니까 서헌오한테 전해. 당신의 훌륭하던 실험 쥐가 뒤져가는 핏덩이 구했으나 구차한 감정 드러내지 말고 평소처럼 쥐새끼가 있었나 하는 생각으로 잊고 살라고. 자, 이제 거래는 끝인 거고. 내 사정을 이해하라고 하진 않겠다. 어차피 인첨공에서 흔한 일이니까. 나는 내일부터 널 똑같이 대할 테니 싫으면 그것도 내일부터 다시 얘기해. 멀리 대해주든지 그 빌어먹을 오해 풀든지 할 테니 네 바라는 걸 얘기하란 말이다."
태오는 그대로 뒤를 돌았다. "당신도 나와. 뒤 그만 밟고." 당신이 쫓아오려 하든, 아니면 뭔가 하려고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곧이어 시선을 따라 누군가 나타났다, 노이즈로 얼굴을 가린 남성의 가슴팍으로 희게 땋은 머리카락이 보인다. 거대한 체구의 남성이 골목 안으로 다시금 들어가는 태오의 곁에 서 나란히 걷더니만, 고개만 돌려 당신을 흘긋 쳐다보는 듯하다 고개를 온전히 돌려 옆에 선 태오를 부축하듯 허리를 다정히 한 팔로 감싸 안았다.
"세상에, 어쩜 좋아. 그나마 가진 건 얼굴밖에 없는데 다 망가졌네. 이제 어디에 써먹지?" "입." "화났어? 흠, 이것도 나쁘진 않지만. 형식적인 얘기다마는 달래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