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나 이제 월말이 시러져,, 그럼 다음주 화요일까지 많이 못 보겠네ㅜㅜ 난 그래두 공강 두개 있구 4월부턴 주말도 비니까 더 많이 들어올 수 있을 거 같애 내가 해바라기 할게 과제 양이 얼마나 될지에 따라 변경될 수 있지만....... ^_ㅠ 나야 아직 초기라 괜찮은데 시험 다가올 수록....ㅎㅎ.... 울 앤오님은 인자강이라 바빠두 끄떡없어?? 이번달 바쁘다며 8-8 마자 ㅋㅋ 초반에 쟈기 자구 오고 그랬었지?? 넘 무리하지말구.... ...........하루종일 어장에 붙어이써 ㅎ 지금......... 웃엇어?????? 근데 맞말이라 반박할수가없네 😠 그래두 좋다니까 내가 계속 맹하게 생겨보도록 할게 ^^* 나 이제 사이비 감정사야 웬만한 신천지들 내 손바닥 안이다 안 ^^)9 ...........................조앗다구 할테니까 가입하지마 0_0 알써 이제 꼭 후플이랑 슬데만 쓸어올게 >:3 아니 하필이면 주문도 아바다케다브라야??? 앤캐나 앤오님이나 뼛속까지 슬데네 🤦 이상하다 자기 죽먹자 빼박이라 나가야하는데 지팡이 불량인가바 진짜???? 나도 아빠 저짝에 밀어두고 앤오님 올려두께 😚😚 울 아빠는 머... ◑◑ 작이를 남자 1순위에 뺄 순 없잖아 나 칼퇴중이야 이거바 손 빨개졌는데 잇고 있는거 잊0 누가 해바라기야 🤔
밤 열한시, 언제나처럼 손님을 맞았다. 시라카와 선배와 비슷한 인상의 검은 머리. 가히 심연에 비견할 정도로 눈동자가 깊고 검었다. 그는 태도가 퍽 점잖았다. 마주 앉아 뜨거운 녹차를 삼키는 동안,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다. 찻잔이 바닥을 드러낼 즈음, 꿇어앉은 무릎을 베고 눕게 했다. 물티슈를 두 장 빼어 양쪽 귀를 부드럽게 닦아주었다. 옆으로 돌아누우라 말하면서 면봉을 집어 드는데, 손님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림자에 뭘 그렇게 달고 다니냐고. 의중을 알기 어려웠다. 장난이라기엔 목소리가 먹먹하고 진중했다. 약간의 위압감까지 느껴졌다. 면봉을 도로 내려놓고, 무릎을 베고 누운 손님을 내려보았다. 무어라 되묻기도 전에,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날 더러 기구하다 했다. 천중살(天中殺)이 끼었다고. 흔히 말해 공망(空亡)이라고. 제아무리 기를 써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는 팔자라고. 이건 다 네 그림자에 들러붙은 것 때문이다고. 아비가 망가진 것, 어미가 도망간 것, 주변인들이 등 돌린 것 모두 이 녀석 때문이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과거사가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의 입에서 줄줄 새 나왔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억울해서 눈물이 났다. 여태껏 스스로가 잘못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되묻기보다,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었냐는 울음 섞인 물음이 먼저 튀어나왔다. 그는, 대답 대신 주머니에서 꺼낸 작은 은색 방울 하나를 손에 쥐여주었다. 그러면서 등 뒤에 하나 더 붙어있다 말했다. 여지까지 너를 지켜준 귀신(神)이 하나 붙어있다 말했다. 변덕인지 은덕인지 몰라도, 그 존재가 아니었다면 너는 진즉 구천을 떠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멀지 않은 시일에 기연이 찾아올 것이라 말했다. 빛을 보던, 빛이 바래던 너 하는 일에 달렸다며, 충동에 휩쓸리지 말라는 첨언을 끝으로 말을 맺었다. 자정 넘은 퇴근길, 장마의 끝자락. 추적추적 나리는 비를 맞으며 밤거리를 걸었다. 범람하는 강물, 어디로 흐르는지 모를 백색 잡음에 걸음을 멈추고 문득 아래를 내려보면, 빛없는 어둔 물살 뿐. "히나." 그 아래에서, 무언가가 말을 걸어왔다. 밑에서 들리는지, 정수리에서 울리는지 모를 목소리는 내 것을 닮았다. 잘못 들었나 싶어서 손끝으로 귓구멍을 후볐다. 새까만 강물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보일 리 없는 곳에서 희연 손이 쑥 하고 자라나, 부피를 늘이고. 판타지 게임에서나 보았던 슬라임처럼 몽글몽글 형체를 잡아간다. 거울을 마주하는 듯한, 거꾸로의, 무채색의 자신. 이리 오라는 듯이 손을 내민 그것은 무어라 반복해서 말하듯 입술을 연신 옹알거린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입이 있을 자리에 시선을 두고 있으면, 누군가가 등을 팍- 떠미는 듯해, 그대로 고꾸라져 사고를 당하려던 찰나였다.
아야카미 신사 예대제. 아마 그런 이름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 용어를 유우키는 단 한번도 쓴 적이 없었다. 그냥 평범하게 나츠마츠리라고 부르는 일이 많았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첫날을 가볍게 둘러보며 ㅡ물론 다른 이들도 만났을 것이다.ㅡ 대략적인 분위기, 그리고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유우키는 어느 정도 파악했다. 오늘은 데이트를 하는 날이었다. 사귀고서 아마 사실상 첫 데이트가 아니었을까. 물론 하교는 같이 했고, 장마철에 우산을 같이 쓰고 돌아간 적이야 여러 번 있었으나 그것을 데이트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하다고 유우키는 생각했다. 그렇기에 사실상 오늘이 제 연인과의 첫 데이트였다.
부드러운 푸른빛을 담은 물색 유카타에 하얀색 선과 이름 모를 하얀색 꽃이 가득 피어있었다. 무더운 더위를 식히는 얇은 유카타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살포시 들어왔다. 만나기로 한 벤치 근처에서 유우키는 히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색색의 아름다운 유카타를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오가고 있었기에 바로 근처에 있는 이가 아니면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힘들었으나 적어도 제 여자친구만큼은 제대로 구분하리라 다짐하며 유우키는 핸드폰 시간을 확인했다.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 십 분. 조금 빨리 나온 것이 아닐까 싶었으나 그럼에도 자신은 기다리게 하는 쪽보다는 기다리는 쪽이 편하고 좋았다. 여유롭게 히나를 기다릴겸, 유우키는 다른 사람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살며시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바로 눈앞을 지나는 한 커플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팔짱을 끼고 있는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던 유우키는 다시 고개를 앞으로 홱 돌렸다.
"불꽃놀이까진 아직 시간이 여유롭게 남았으니..."
특별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데이트 경험이 없던 그였기에 오늘 하루 상당히 어색한 모습이 많으리라. 그럼에도 즐거운 추억을 같이 만들어가고 싶고, 그녀에게 좋은 추억을 하나 남기고 싶다고 그는 생각했다. 괜히 유카타 옷깃과 소매를 손으로 정리하며 그는 히나가 오는 것을 기다렸다.
그러다 그녀의 모습이 보이면 그는 소리없이 웃으면서 이쪽이라는 듯, 손을 크게 흔들면서 가볍게 깡총깡총 뛰는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사람이 많은만큼,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을 발견하기 힘들 수도 있을테니까.
"네 녀석 예쁜 구석 어디 있느냐 지껄인 적 있었지." "그래, 이제 와선 말 바꾸마. ……너 장히 어여쁘다."
이게 무슨 사랑 고백이냐고요??? 그치만 츤?데레?에 감정표현 서툴러서 맨날 물고 꿀밤 때리기나 하는 꼬장 할머니가 >>솔직하게<< 너 >>예쁘다고<< 표현하는 상황이며 심지어 거만해서 웬만해선 자기를 안 낮추는 무신이 자기가 했던 말을 >>지껄였다<<라고 표할 정도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