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것은 언제나 특별한 기분이었다. 자신과 색채가 미묘하게 다른 당신의 눈동자, 종종 당신의 입가에 머물다가, 흐려지듯 사라지는 피로한 미소. 자신과 마주하지 못하고 떠나는 시선에도 불구하고 금의 시선은 당신에게 고정된 채였다. 당신에 대한 걱정이 금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며 머물렀다. 종종 보이는 그런 미소는, 자신에게 말 못 할 것을 숨기던 때와 비슷한 표정이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기에, 그저 침묵하는 대신에 상대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을 정도로만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듯한 표정에는 내면에 어떤 갈등이나 고민이 있음을 짐작게 했다. 자신에게 감추는 것이 금은 궁금했으나. 언젠가는 알게 되지 않을까 하며 생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무언갈 창조해 내지도 못하고, 파괴하는 것에만 특화된 능력인걸요."
상대와 맞서 싸울 때마다, 금은 밀려오는 분노가 자신을 점점 집어삼키려고 하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는 그것을 표출하는 것을 억제하지 못할 수도 있다 느꼈지만. 방금 전 자신이 말한 약속처럼.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이 힘을 써야 할 것이었다. 방금 전과 달라진 감정의 웃음에 금은 따라 입매를 당겼다. 이런 모습이야 당신 앞에서만 내보이는 모습이었으니까. 아직까지 당신과 사귀고 있음을 눈치챈 사람은... 생각해 보면 눈치 좋은 한 명쯤은 있어도 대다수는 모르고 있을 것이었다.
"응. 그걸로 괜찮아요."
그렇게 말하며 금은 새로운 결심을 굳혔다. 우리는 서로의 어깨를 조용하게 받쳐주며, 함께 미래를 향해 걸어갈 것이었다. 금은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했다. 그리고 그때였다. 당신이 생각하거나, 행동할 겨를도 없이. 당신의 입술 위로 금의 입술이 닿았다 떨어졌다. 그때 금의 몸이 순간 떨리는 것을 당신은 느낄 수 있을까. 조심스럽고도 서툰 행동이었고, 그러고 난 뒤의 금은 고개를 돌리며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숨기려 했을 것이었다.
성운주야 대답이 더 늦어질 듯싶다. 내가 지금 뭔가 말할 상황도 생각할 시기도 아니라서(사람 많아서 정신없다.) 숙소 도착해서 마저 대화할 거고...
다시금 말했지만
1. 답은 아침에 줘도 좋고 2. 나 화 안 났고 3. 이야기 딴 길로 샐 가능성 심히 높다. 다그치거나 혼내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진짜 현실 대화를 시전할 가능성 높으며 나는 오지랖이 넓다. 근데 일단 내가 적어둔 것 일부에 화내는 것 같은 문장이 있을 수 있는데 최대한 고쳐보마.
언젠가. 생각하다가 혜성은 쓰게 속으로 웃음을 삼켰다. 그래, 언젠가는 제 숨기고 있는 비밀을 밝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속으로 쓴웃음을 삼키며 혜성은 다만 새파란 눈동자를 느릿하게 깜빡일 뿐이었다. 스스로 밝히는 것보다, 들키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스스로 비밀을 말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어떤 능력이든 사용하기에 따라,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니까. 지금부터라도 생각해보면 돼. 나도 내 능력의 활용성을 아직까지 찾고 있는걸."
능력을 사용할수록 온갖 색채들이 뒤엉켜서 울렁거리는 감각에 신경성 두통이 밀려오지만 능력을 사용하기 전에 두통약을 섭취하면 문제가 없다. 금의 능력이 주변을 파괴하는 것에 치중되어 있다면, 제 능력은 능력자 스스로를 갉아먹는데 치중되어 있는 걸지도 모르지. 차가우리만치 냉정하게 굴러가는 머리로 내린 나름대로의 결론이었다. 냉정히 머리를 굴리는 것과 상반되게, 혜성은 여전히 제 얼굴에 닿아있는 금의 손에 기울여 기대고 있던 얼굴을 응석부리듯 문질렀을 것이다.
"그럼, 그렇게 약속할게."
약속. 쉬운 단어였으나 그 무게감은 다르다. 적어도 혜성에게는 약속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은 무거웠다. 목적과 목표, 혹은 그 외의 무언가를 위해 꼭 그래야한다면 주저없이 스스로를 해칠 수 있는 사람이 약속이라는 단어가 무거운 것은 당연한 노릇일지 모르지만. 눈 마주친 채, 혜성은 여즉 냉정하게 머리를 굴리는 걸 멈추지 못하고 금과 눈빛 교환하고 있었다. 그 굴러가던 머리가 정지한 건, 다음 순간 예상하지 못한 금의 행동 때문이었다.
"어-.."
고저없이 담담하고 부드럽던 새파란 눈동자에 짧은 순간 여러 감정이 스쳐지나간다. 놀람, 당혹. 그리고 의문과 혼란. 그리고 접했을 때 고스란히 전해진 네 떨림과 고개를 돌린 얼굴이 붉다는 걸 눈에 담았을 때, 제 스스로도 모를 감정에 이끌려 혜성은 아직 깍지껴 잡고 있는 손에 지그시 힘을 주며 돌린 얼굴을 따라 제 얼굴을 숙였다.
아무래도 나는, 너에게 좋은 사람은 되지 못할 모양이다.
"금아. 이쪽 봐봐."
금의 뺨에 손 올려 감싸서 제쪽으로 돌리려하며 혜성은 작게 속삭인다. 고개를 돌려서 바라본다면 자신이 받았던 것보다 조금 긴 입맞춤이 똑같은 위치에 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