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립니다.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구역질난다. 혼자 있기 싫어, 혼자 있기 싫어. 지금 혼자는 싫어. 꿈이야 아니, 이건 현실이야. 꿈이었으면 좋겠어. 토할 것 같아.
혼잣말이 머릿속을 어지러이 울린다. 혼자라는 사실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 생각을 그만하고 싶은데 멈출 수가 없다. 아니, 사실 혼자도 괜찮아. 이제껏 잘 해왔잖아. 응. 이제껏 잘 해왔지. 하지만, 아냐 생각하면 안돼.
머리를 흔들어 시끄러운 머릿속을 떨쳐내고 싶은데 그것 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다. 떨리는 손과 귀옆에서 쿵쾅거리며 울리는 심장소리, 코로 숨쉬기엔 벅차 터져나오는 가쁜 숨, 외면하려 애써도 존재감을 뽐내는 등 뒤의 시체. 분명 사람인데 더이상은 사람이 아니다. 명찰을 보니 아는 사람인데 아는 얼굴이 없다는 게 지독하게도 낯설고 무서웠다. 두 무릎을 모아 그 위에 머리를 박아넣고 스스로 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이렇게하면 눈을 떠도 캄캄한 공간 뿐이야, 사실은. 지금은 밝은걸 원해. 간절하게 잡은 통신기기가 짧게 반짝였다. 나는 고개를 들어 통신기기를 한번 바라본 뒤 코 앞까지 가져와 내용을 읽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는지 눈앞이 일렁거려 눈을 몇번이나 깜빡여야 했다.
"여기, 여기-.. 7층.. 엘리베이터 앞..."
더듬더듬 답장을 작성하며 정신을 차리려 노력했다. 누구인지 보지도 못했어, 그래도 될까? 위험한 사람이 오면 어떡해. ..아냐, 오히려 잘된걸지도 모르지.
머리 위로 가쁜 숨 하나가 더 늘었다. 울음섞인 자신의 숨이 아니라 정말 힘들어서 나는 가쁜 숨. 묘한은 고개를 들어 자신의 앞에 선 인영을 올려다봤다. 주르륵 흐르던 눈물 때문에 양 볼이 당겨왔다. 남자가 내민 손과 힘들어 보이는 얼굴을 바라보다 느리게 그 손을 잡았다.
"어떻게 왔어요? 나 있는 줄은 어떻게.."
혼란스러운지 자신이 연락을 했다는 기억도 가물가물했다. 질척한 타액으로 목구멍이 막힌 느낌이다. 끈적하고 기분 나쁜 느낌에 자꾸만 목울대가 움직였다. 참아내던 눈물이 빠르게 차올라 자꾸만 서러워졌다.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끅끅 거리며 고개가 아래로 떨어졌다. 작은 소리로 고맙단 말만 계속 내뱉으며 자신이 잡은 손을 보다 꽉 잡았다.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중얼거리듯 연신 고맙단 말을 뱉던 묘한은 얼굴이 잔뜩 못생겨진채로 일어났다.
"잠, 잠시만, 흐윽, 금방 괜, 괜찮아져요, 저, 허억, 잠깐만."
어깨를 들썩이며 그자리에서 간신히 서 있던 묘한은 자신이 생각해도 걷기엔 무리였던지 자신의 감정을 갈무리하려 애썼다. 그렇게 숨고르기를 얼마나 했을까, 아직 헐떡이긴 하지만 떨리던 몸은 좀 진정이 됐다. 이제는 눈물도 멎어 남은 자욱들을 손등으로 문질러 닦았다. 눈가가 텄는지 손이 닿을때 마다 따끔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