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피아노 레슨의 날. 유준은 성운을 위한 새 악보와 함께 자그마한 케이스를 가져왔다. 마치 악세사리라도 들어있을 법한 손바닥 만한 케이스는 아니나다를까, 그 전에 말했던 수신장치가 달린 팔찌가 들어 있었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폭의 진한 푸른색 패브릭 위에 하얀 별자리 자수가 놓인 팔찌, 로 보이는 그것은 가운데에 하늘색 사파이어 장식을 빙자한 엄지손톱 만한 장치가 붙어있었다.
또한 유준은 톡으로 장치의 위치 정보와 바이오 리듬을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한 어플의 설치 파일도 보내주었다. 폰에 설치하고, 블루투스 형식으로 팔찌의 장치와 연동시켜두면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설명을 마친 유준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덧붙였다.
"걔한테도 네게 준 것과 색만 다르고 같은 디자인의 팔찌를 줬다. 내가 주는 기념 선물이라고 둘러댔어. 하지만 이 장치의 기능은 숨겼으니까, 가급적 사용에 신중하고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 그 애가 알게 된 것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들어갈지 모른다."
그러니 이제는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며, 어쩐지 무거운 목소리로 말한 유준이었으나 마른 세수를 한 번 한 뒤엔 평소처럼 피아노 레슨을 하자며 악보를 팔락였다.
유준이 준비한 악보는,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였다.
예고 없이 찾아온 성운의 덕이었을까. 본래라면 일주일은 앓았을 열병이 그 밤을 넘기자 기적처럼 호전되었다.
오전 중에는 여전히 정신이 오락가락했지만 이른 오후 즈음엔 잠든 시간보다 깨어 있는 시간이 길었고 해가 저무는 저녁엔 열 자체가 싹 사라져 하룻밤 정도 푹 쉬고 나면 어지간한 외출은 할 수 있을 거란 판정을 받았다.
그렇다고 또 쏘다니다가 재발하면, 다음엔 특수병동에 넣어버리겠단 경고까지 덤으로 받았지만.
무사히 병치레를 넘기고 며칠 뒤- 유준에게서 팔찌를 하나 받았다.
뭐, 내가 연인 생긴 거에 대한 늦은 기념이라나.
나를 두고 무슨 일이 흘러가는지 알 턱이 없던 나는, 그저 유준이 준 팔찌를 보통 팔찌인 줄 알고 착용했다.
진한 보라색 패브릭에 맑은 자수정 장식이 달린 그것은 유준의 센스라기엔 제법 수수한 축이었지만 원래 하던 원석 팔찌와도 잘 어울리니 나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성운과 한 쌍이라는 점이 제일 좋았다.
연구소에서 받자마자 손목에 채우고 싱글벙글 하고 있는데 얄미운 목소리가 내 고막을 콕 찔러왔다.
"거 좋은 건 알겠는데 슬슬 할 일도 좀 하지?" "흥. 안 그래도 하러 갈 거였거든요. 지는 솔로라고 질투하나." "뭐 임마 너 거기 딱 서있어." "싫은데요-"
그 길로 유준의 사무실에서 도망쳐 연구소 내 한 실험실로 향했다. 최근 신 수술법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중인 부서로, 나는 참관 겸 실습이었다. 조직 반응을 보이는 인공 근육을 이리저리 헤집고 회복시키는 것을 반복하면서 그 과정에서 도출할 수 있는 최적의 수술법을 찾아 토론을 하며 나름 건설적인 커리큘럼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