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923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97.저지먼트 그 마음을 가지고 :: 1001

◆TMmm6tsoPA

2024-03-02 21:55:19 - 2024-03-03 21:27:43

0 ◆TMmm6tsoPA (Odf.S3UtbU)

2024-03-02 (파란날) 21:55:1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9183

543 리라주 (goyKDl0Ksc)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5:18

>>533 그치만혜성웅니도예쁜걸중얼중얼(?)
리라는 하얘졌을 뿐이다
스케치북이 되.

544 혜우주 (CdVpjM2Xdo)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5:37

>>534 (옴뇸뇸뇸)(오물오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 (청심환 풀매수하기)
그래 서로 잘 해보자구
사실 혜우 갠이벤은 그 내용보다... 이후의 여파가 문제일거라 (옆눈)

545 리라주 (goyKDl0Ksc)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6:05

라이더자켓이라는거정말좋은거야(라이더자켓광인)

546 ◆TMmm6tsoPA (Cv2QQ9sUQ6)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6:24

>>539 글쎄요. 아직 리버티 멤버가 누구인진 밝혀지지 않았으니까요!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일단 캡틴은 슬슬 들어갈게요! 다들 좋은밤 되세요!

547 혜우주 (CdVpjM2Xdo)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6:49

>>539 크아아악 아직 정리 못한 아이디어가아악 (빨려나감)(?)

548 혜성주 (oZA5xKQOYk)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6:57

>>542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543 ?? 이혜성은 예쁘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러치 않아 리라 도내최고 미인이 됐구나

549 혜우주 (CdVpjM2Xdo)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6:57

캡틴 잘 자

550 성운 - 태오 (hpv9spMZ6w)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7:09

situplay>1597039159>827

사람이 닿았다고 근육이 놀란 듯싶다는 태오의 변명에 성운은 딱히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이제사 말씀드리지만 실례가 많습니다.” 하는 말에서는 여상스러움이 묻어났다. 그야 태오같은 괴짜를 인첨공에서 찾으라면야 백사장에서 바늘찾기겠지만, 태오만한 괴짜를 찾는 건 백사장에서 바늘찾기 수준까진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전 룸메이트인 효군(모브 캐릭터) 역시도 스스로 사람 알러지가 있음을 자부하며 인간사의 추함을 경멸하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그러니까 태오에 비하자면야 중2병을 3년째 앓고 있는 놈 수준이지만- 녀석이고, 주변인인 동월이나 유한, 혜우 역시도 그렇게 인간친화적인 인간군상들은 아니라. 물론 아지나 리라같이 그런 인간혐오증 환자들의 철옹성도 그냥 뚫고 들어가버리는 예외케이스도 있긴 했지만.

아무튼, 태오가 생각한 대로 아직은 태오와 알터 사이의 이야기를 성운이 알기에 적합한 때가 아니다. 언젠가는 그 순간이 닥쳐올지도 모른다만, 그것이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 고집불통은 그만큼 깍듯하고 눈치좋은 면도 있었고, 이 순간에 그나마 덜 거슬리는 그 면이 도움이 되어 성운은 태오가 내세운 얄팍한 핑계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런데 그 최소한의 싸가지 맞출 눈치는 있는 놈이 어째서 이런 데에 대해서는 완전히 백짓장인가. 혈기 넘치는 열여덟 살 남고생이. ─여기서부턴 태오가 읽어낼 것이 아니라 직접 유추해보는 선에서 만족해야 할 정보다마는 굳이 나레이터의 특권으로 말하자면 이렇다. 자신이 언젠가 자연스레 알게 될 지식이라는 게 있다는 것을 성운도 어렴풋이는 알고 있지만 거기까지다. 성장이 정지되어 있었기에 호르몬의 분비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따라서 그런 데에 대한 호기심도 또래보다 현격히 적었으며 무엇보다 남들에 비해 한없이 불리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인첨공의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데에 바빴기에 그런 호기심을 가질 틈도 없었던지라. 그래서 그런 가장 기초적인 것도 몰랐기에, 그 기초에서 파생되는, 일상적인 단어들 뒤에 숨어있는 그렇고 그런 은유들을 알 턱이 없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을 모른다고 해도, 유치원생도 저들끼리 연애랍시고 소꿉놀이를 하지 않는가. 성운의 연애라는 것도 그 레벨에 머물러있는 게다. 태오가 황당해하는 것도 자유고, 유치하게 여기는 것도 자유다만, 생각해보자면 이 편이 외려 미성년자들에게 어울리는 적법하고 건전한 연애 아닌가. 이런 연애도 있는 게다. ···그나마도 영영 그러지도 않을 테고, 이제 몸도 커서 내분비계도 정상화되었겠다 대능력자가 되어 생계에 여유도 생겼겠다 때 되면 알 거 다 알게 될 테니 당황은 접어두고 팝콘이나 튀겨두시라.

“멋지기만 한데요.”

우습게도 그 말에는 한 치 거짓도 없었다. 깊은 생각도 없었다. 그냥, 멋지지 않아? 정도의, 참으로 얄팍하고 일차원적인 감상이었다. 그 뒤의 감상들은 조금 뒤늦게 피어났다. 멋지기만 한데 굳이 그걸 치부라도 되는 것처럼 대할 필요 있나? ···아니면,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시기라도 했습니까?”

551 한양주 (q58St/himk)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7:09

굿밤잉겨 캡틴-!

552 유한주 (9PHvmjL3Bw)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7:20

캡틴 잘자요!
저도...아마 자러가야 할 것 같은...

553 혜우주 (CdVpjM2Xdo)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7:30

?
혜성이가 예쁘지 않다고?
이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
일단 난 아님

554 혜성주 (oZA5xKQOYk)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7:34

캡틴 굿밤

555 혜성주 (oZA5xKQOYk)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8:20

>>553 갑자기 이혜성을 잡담 흐름에 잡아넣는거 하지마ㅋㅋㅋㅋㅋㅋ

유한주도 굿밤

556 성운주 (hpv9spMZ6w)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8:20

>>544 혜우주.
믿어요.
(엘칸 풀매수)

557 청윤주 (uN.VSITIlw)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8:40

유한주 10분 뒤에 독백이 나올 것 같답니다

558 성운주 (hpv9spMZ6w)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8:41

안녕히 주무세요 캡틴-

559 한양주 (q58St/himk)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9:10

>>553
일단 나도 아님

560 혜성주 (oZA5xKQOYk)

2024-03-03 (내일 월요일) 01:49:41

이사람들아 둘만있으니 기각이다

561 혜우주 (CdVpjM2Xdo)

2024-03-03 (내일 월요일) 01:50:11

유햄찌도 잘 자라
뻘리 안 가면 캐비닛에 올려버릴테다

562 수경주 (IxvANWmltE)

2024-03-03 (내일 월요일) 01:51:41

être enfermé...?

당신은 엘리베이터에서 코드를 입력했습니다. 오늘은 무엇이었던가요? 코드를 확인하고는 귀찮다는 듯이 대충 슥슥 입력합니다.

"오늘 한강 에서, 아버지 와 로마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로마 에서 온 우편 도 이야기의 소재였지요."
........
"서울 에 연못 이란 이름의 나폴리 피잣집이 있대요."
"완성이네요."
엘리베이터가 도달한 그 곳은... 물리 법칙이 조금 어그러진 것 같은 곳이었어요. 실제로 어그러진 건 아니었다지만... 하긴...이동점의 그 걸쳐짐으로 인해서 분리된 공간이었으니까요. 차가운 기운에 얇은 원피스의 케이스가 으. 하면서 덜덜 떨고는 옷이 걸린 곳의 가운을 두 개는 입고 나서야 괜찮아진 것 같네요.

"정말이지. 세포 배양이랑 그런 핑계 때문에 춥다는 건 싫은데 말이지요."
케이스는 껴입고는 그것들을 바라보는 수경에게 케이스 리포트로 말을 걸었습니다.

-편안하고... 아늑한 곳으로 보일거에요~
돌아오신 것을 환영해요. 여기가 당신의... 그리고 우리의 무덤이 될 거에요. 아. 너무 청혼멘트같았나요~ 하지만 아직 완성은 안 되어서요. 나갔다. 들어갔다. 는 가능할 거니까요~ 때가 될 때까지는 집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렇게 속삭이는 케이스의 표정은 밝고 화사했습니다. 그 말이 들리는 당신은 인식할 수 없었지만요.

"음.. 너무 밝게만 말한 걸까요..."
흐릿하고 낮은 목소리가 음울해보이는 얼굴 표정과 함께 흐트러집니다. 하지만 다시 화사한 얼굴을 꺼내고 연산을 이어갑니다.

"여기가....만들어주기로 한 곳이죠...?"
떨리는 목소리. 그것에 담긴 감정은 분명 기쁨이었습니다. 그 때 어린 치기의 약속은 이것이 아니었습니다. 케이스도 알아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케이스는 화사하게 웃으며 거짓말을 했어요.

-그럼요.
하지만 그 만들어진 곳에 당신과 나는 있지만 없을 거에요...
그럼. 지금 목에 손을 대면... 완전히 망쳐버리게 될까요? 충동에 허벅지 홀스터에서 꺼내든 나이프를 홀린 듯 당신에게 박아넣었습니다. 손쓸 틈도 없이 당신은 과다출혈을 일으키고 있어요.. 그 광경이 비현실적인 것은..

그저 꿈이었을까요. 아니면.. 진짜 일어났지만 그걸 당신이 치료한 것일까요?

당신이 나를 보고 있었습니다.



"음...."
-깼어요 티?
"여기는..."
-우리의 집이랍니다?
아기자기한 집은 애써서 관리한 티가 나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티와 제가 같이 계약한 집이에요.
그렇게 알고 계시겠지요? 동전이나 전기충격같은 고문과 같은 것은 필요 없지요? 라는 속삭이는 질문들에 이지가 흐릿해지는 기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항은 소용없잖아요?
웃고 있습니다. 아주 아늑한 곳은 비밀이에요. 잊어버리고, 다시 기억해내고, 다시 잃어버리고....
여기를 집이라 여기고..
하지만 언젠가 집들이를 하게 된다면 케이스는 조금 놀랄 수도 있답니다... 그야 누구를 들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을 테니까요?

//아무도 바라지 않고 이상하고 짧기만한 1적인 독백.

563 Ullucky - 독백 (uN.VSITIlw)

2024-03-03 (내일 월요일) 01:52:10


"하아.. 매일 찾아올 계획인걸까.."

싸움 중에 머리를 맞았는지 머리를 부여 잡은 파란 스카프는 아파하며 보스에게 찾아갔다. 보스는 나무 상자 안에 가득 든 약물들을 꺼내보고 있었다.

"스테로이드? 이건 너무 수지타산이 안 맞지 않나."
"아뇨, 이 H와 M은 스테로이드의 발전판입니다. 효과가 어떻냐면.."

옆에서 안경이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너무 기니까 요약하자면 H는 하이퍼, 훨씬 빠르며 강력한 효과를 지녀 사용자는 단숨에 근육질이 되며 M은 마조...가 아니라 메가. 고통을 쾌락으로 바꾸기에 강력한 마취 효과와 스테로이드답게 H만금은 아니어도 근육량까지 늘리는 약물이었다. 이를 앞에서 듣던 파란 스카프는 당장 맞을 기세로 달려들었다.

"그럼 저거 M이나 맞아볼.."

안경은 파란 스카프의 얼굴을 손으로 막았다.

"H는 독성이 강하고 M은 중독성이 강하단 말야. 중독자로 살면 좋을거 없잖아."
"에이.."

그때, 그들이 있는 건물 바깥 창틀에 갈고리가 걸리더니 누군가 올라오고 있었다.

"뭐야!"

당황한 파란 스카프는 황급히 창으로 달려들려고 했지만 이번엔 보스가 파란 스카프의 얼굴을 막았다.

"내가 부른 능력자거든."
"혹시 갈고리 발사가 능력이라고 하시진 않겠죠? 보스?"

어느새 창문을 넘어온 키가 165 정도 되어보이는, 하얀 마스크를 쓴 여자는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약통에서 하나를 냉큼 집어선 자신에게 주사했다. 주사하고 지혈까지 깔끔하게 끝내는 모습을 보니 한두번 주사한게 아닌 것 같았다.

"이 맛이지!!!"

"야 이 여자 미친 것 같은데.."
"그걸 이제 알았어?"
흡족해하는 보스와는 다르게 나머지 둘은 소곤거리고 있었다.

"불만 있니?"

갑자기 여자는 손에서 보라색 무언가를 뿜어냈다. 놀란 파란 스카프와 안경은 으아앗!!이라고 외치며 뒤로 넘어졌다.

"히히! 그건 피부에 닿아도 가려운 정도니까 걱정 마! 겁쟁이들이네!! 하하하하"

보스는 여성의 어깨에 손을 턱하고 올리며 말했다. 여성은 금방 어깨를 움직여 때어냈지만.

"이 여성은 포이즌 버스트(Poison Brust) 능력자로 식물이나 곤충에서 독 성분을 얻으며 내성이 생기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스트레인지에서 전설의 약쟁이가 있다길래 돈 대신 약을 주겠다는 조건으로 고용한, 뛰어난 인재야."
"이래뵈도 4레벨 직전까지 갔거든!"

여성은 브이자를 보이며 자랑했다. 반대로 파란 스카프와 안경은 뭔가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아, 그리고."

보스는 여자를 불러새웠다.

"빨간색 스카프. 이걸 쓰는 건 어떻겠나? 파란색 저 친구와 비슷하게 맞추는거지."
"음..어떻게 할까.. 좋아!"

여자는 마스크를 뜯어버리곤 한쪽에 흉터가 크게 나있는 입을 잠시 드러내더니 스카프를 새롭게 둘렀다.

"좋아, 새로운 기분으로 가자!! 아, 그리고 친하게 지내자고! 약은 못 주지만!"
"필요 없어"
"필요 없는데"

빨간 스카프가 된 여자는 안경과 파란 스카프, 둘과 어깨동무를 하며 자리를 벗어났다. 보스는 셋의 뒷모습을 보다 창밖을 바라봤다. 날씨가 참 맑은, 늦여름의 한 풍경이었다.

564 청윤주 (uN.VSITIlw)

2024-03-03 (내일 월요일) 01:53:23

수경이 요즘 자꾸 칼에 찔리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요..?!?!

565 태오 - 유한 (o3lxmgWmMI)

2024-03-03 (내일 월요일) 01:55:02

태오는 눈을 치켜떴다. 당신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마치 유리를 통해 인공적으로 만든 것 같은 눈동자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다. 아니, 수면 위로 무언가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것 같다. 깊은 흥미다. 악의로 똘똘 뭉친 속에서는 추잡한 감정이 어느새 가라앉기 시작했다. 분명 자신은 정신을 차리라고 주제를 일깨웠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당신은 쇠사슬로 꽁꽁 묶어둔 것이 풀린 짐승처럼 날뛰다가도 여기가 어딘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 덕분에 태오는 당신을 한대 때리려던 것도 멈추고 당신에게 빤히 시선을 꽂았다.

"그러니까 네 처음부터, 보편적인 것을 거부하고, 열등생 시절에도 지금처럼 힘에 도취되어……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 것을 당연히 굴었다?"

태오는 고개를 다시금 기울였다. 이거, 스스로 뒤집어쓴 게 아니라 타인이 맞지도 않는 인두겁에 몸통을 억지로 구겨 넣은 건가? 흥미가 샘솟는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대체 누가? 어떤 의도로? 선의? 악의? 아니면 호기심? 지금 당장 맞지도 않는 능력을 써서 저 안을 헤집어보고 싶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선배이자 하나의 인도자로서 그래서는 안 된다는 마지막 족쇄도 있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지 않았는데 남의 선물상자를 뜯어 열어보는 아이처럼 굴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남의 일이다. 타인의 일이고, 간섭해 봤자 지금처럼 넘어가긴 어려울 것이다.

"나?"

그렇게 감정을 누르고자 했더니 당신이 기어이 불을 지핀다. 흥미가 가라앉기가 무섭게 태오는 눈을 살벌하게 홉떴다. 당신이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됐다. 태오는 아직도 그 순간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선명하고, 끔찍한 방법으로. 아직도 당신을 이따금 마주칠 때마다 그렇게 뻔뻔스럽게 구는 모습에 속이 뒤집힐 것 같은데, 당신이 지금 뭐라고?

"진짜?"

태오는 멱살을 틀어쥔 손 위에 제 손을 얹었다. 단정하지만 날카로운 손톱이 아닌, 손가락 힘으로 꽉 짓눌러 어떻게든 옷이 덜 구겨지게끔 손을 떨어뜨려 놓으려 했다.

"네가 13살 때 내 주머니 털고 싶다면서 대가리 후려치려던 던 기억이 안 ㄴ─"

그리고 일이 터졌다. 손을 떼어놓지도 못하고 목을 부여 잡히자 컥, 하는 소리와 함께 태오는 드물게 눈을 크게 뜨더니 다급히 시선을 굴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하려 했다. 지금 이게, 무슨 일이지? 시야가 아찔하다. 제로에게 얻어터졌을 때도 이런 것 같은데, 아니다, 그때는 말할 틈이라도 주었지만 이건 대답을 할 틈도 주지 않는다. 태오는 당신의 눈을 마주치더니 바둥거리던 것도 멈췄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 때문이다. 저 빌어먹을, 후벼파고 싶을 만큼 진저리 나는 금색! 기절 시킬 의도가 없다는 것을 머리로 떠올렸을 때, 태오의 고고한 선인仙人과도 같은 성정도 거기에서 뚝 끊겼다.

"큭- 흐윽-"

태오는 후들후들 떨며 팔을 겨우 들어 올렸다. 주먹이라도 쥐어 후려치려는 의도가 아니라, 어떻게든 휘적거려 팔을 잡고자 했다. 그리고 취소하라는 당신의 요구에 대답 대신 남은 숨을 처절하게 뱉었다. 호흡이 막혀 얼마 남지 않은 숨으로도 감정 정도는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다.

"흐- 히!!"

짙은 조롱 담긴 웃음이 새어 나온다. 동시에 행동했다. 인간은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에 대한 본능이 몸을 지배한다. 하지만 태오의 이성은 그 본능조차도 짓누르고 진흙탕 속에서 끔찍한 몰골을 하며 기어 올라왔다. 태오는 당신의 팔을 붙잡으며 고개를 한 번 내려 시선을 마주하더니, 날카로운 손톱으로 팔뚝을 콱 찍어 긁어내릴 듯 거세게 쥐어 잡으려 하며 손의 위치를 어떻게든 옮기려 들었다. 손가락 하나라도 더, 확실하게 내 목을 틀어쥐란 말이다! 참을 수 없는 욕구가 들끓었다. 더없는 영감이 폭죽처럼 터질 것 같았다. 그 끝자락에서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카타르시스겠지! 욕구의 분출과 나 자신을 재료로 삼아 완성되는 걸작! 아, 지금 내 얼굴이 몹시도 추하겠지! 언제는 내 모습이 추하지 않은 적이 있었나? 재료로 쓸 수도 없을 만큼! 그렇지만 드디어 지금 빛을 발하겠구나!

"히힉- 히히히, 흐- 히익-"

나는 이대로 추악하게 몸을 뒤틀다 눈을 뒤집고 창백해질 것이다. 지금도 충분히 납 섞인 크림치즈 같은 안색이지만 이젠 온통 납색으로 덧칠될 것이다. 과연 그 뒤엔 어떻게 될까? 당신은 태연하게 시체를 숨길까? 아니면 자수할까? 자신의 주제를 깨닫고 끝없이 무너질까? 그것도 아니라면 다시 인간의 탈 허접하게 뒤집어쓰고 무엇이 잘못되었냐며 호소하다 끝내 인지하지 못하며 비참한 말로를 밟을까? 궁금하다, 그 모든 것이 알고 싶다. 그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 이 자그마한 공간이란 캔버스에 내 시체라는 물감을, 당신이 남길 추잡한 감정을 칠해보고 싶다! 태오는 오히려 더 세게 조르라는 듯 고개를 휙 치켜 올리더니, 눈을 사르르 휘었다. 남은 숨의 바람까지 모조리 뱉어내듯 웃으며.

566 태오주 (o3lxmgWmMI)

2024-03-03 (내일 월요일) 01:55:15

진심 죄송합니다 그랜절댄스파티

567 수경주 (IxvANWmltE)

2024-03-03 (내일 월요일) 01:55:16

아니에요. 딱 한번찔린거에요.(어젠가 그젠가의 커리큘럼에서 나온 것만 진짜였는데)
이건 진짜찔린건아니라....

568 혜성주 (oZA5xKQOYk)

2024-03-03 (내일 월요일) 01:56:21

(팝콘)

569 태오주 (o3lxmgWmMI)

2024-03-03 (내일 월요일) 01:56:48

야 난 이게
이게
이렇게 풀릴 줄 몰랐다
난 이게

이게 유한주가 비설 털릴 때의 심정이구나 맞크로스펀치개아프네진짜

570 혜성주 (oZA5xKQOYk)

2024-03-03 (내일 월요일) 01:57:20

우리 스레 사람들 리얼 도파민 중독자들인가봐

571 청윤주 (uN.VSITIlw)

2024-03-03 (내일 월요일) 01:59:17

이게 뭔 난장판이...

572 혜우주 (CdVpjM2Xdo)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0:20

>>556 (매우 아픈 양심의 가책)
그 뭔가 성운이와 성운주의 가슴을 후벼파는 그런 건 일절 없을건데
갠이벤으로 풀릴 서사가... 그것이 거참...
날 믿지 맛쉐어! (와장창)

573 수경주 (IxvANWmltE)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0:50

코드 형식이 다 같은 게 아니라서. 저거는 그날 코드고.. 쳐들어갈 때에는 코드형식이 많이 다르긴 하겠지만.... 말이지요.

질문....다이스배틀로 질문권을 걸까(도파민 중독자)

574 청윤주 (uN.VSITIlw)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1:19

그만 자볼게요!

575 혜우주 (CdVpjM2Xdo)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1:30

태오주 진짜
어우 (극찬)

576 태오주 (o3lxmgWmMI)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1:30

>>570 https://youtu.be/UmYf8VCG8xY?si=13AAXMYwHHorJrEk

우리 어장 사람들

577 한양주 (q58St/himk)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1:38

https://ibb.co/9v9gFXm

옷꼴이 이게 뭐냐고 시비털리는 서한양.jpg

한양 : '디스트로이어 보고 영감 받은 건데..'

578 혜우주 (CdVpjM2Xdo)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2:13

청윤주 잘 자

579 수경주 (IxvANWmltE)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2:27

주무시는 분들은 안녕히 주무세요

580 태오주 (o3lxmgWmMI)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2:55

자는 사람들은 푹 자구 크아악 성운이가 또 찔렀어

581 혜우주 (CdVpjM2Xdo)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3:37

>>576 ...난 아니야
아니라고 (외면)

태오주 바늘꽂이야?
왤케 찔려

582 혜성주 (oZA5xKQOYk)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4:56

청윤주 굿밤

이혜성은 역시 맹탕이었음이 맞다

583 태오주 (o3lxmgWmMI)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5:21

>>581 나 지금 쫌 많이 찔려서 삐죽해졋자나
고슴도치가 안뇽하겟서

584 혜성주 (oZA5xKQOYk)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5:40

>>576 (할말을 잃음)

585 혜성주 (oZA5xKQOYk)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6:45

이럴 때는 비설이 없는 게 좋은 거 같기도 한데 이게 비설이 없으니까 다이스 배틀이나 풀게 없는 게 아쉽네

보는 건 재밌지만 (강건너 불구경)

586 수경주 (IxvANWmltE)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6:49

.dice 1 100. = 46
다이스배틀이에요^^
1회 질문권...!
도파민 중독자라서 그런거에요.
(아무도 하지 않는다)

587 태오주 (o3lxmgWmMI)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6:57

>>584 당장 손전화기를 두고 두손 들라우

588 성운주 (xecfZtH9m6)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7:08

>>572 후우.
쓰으읍.
후우.
모두 응당한 댓가를 치르게 해줄거야.

589 혜성주 (oZA5xKQOYk)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7:26

질문권 기한없음이면 할게 (이런발언)

590 혜성주 (oZA5xKQOYk)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8:12

>>587 이게 무슨소리니 먐미야
꺄악 살려주세요

591 성운주 (xecfZtH9m6)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8:14

>>580 이건 태오주 탓이 아니에요~
이번엔 제가 의도하고 찔렀으니까요
찌를데가 많아 태오선배

592 혜우주 (CdVpjM2Xdo)

2024-03-03 (내일 월요일) 02:09:11


>>583 요고 태오주야?

으으음 수경이 질문이라
생각나는게 없드악...!

593 수경주 (IxvANWmltE)

2024-03-03 (내일 월요일) 02:10:12

기한없음이면 혜성주가 기억하시고 증거를 대셔야(?) 해요.(본인 잊어먹을 가능성 높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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