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유한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짐승이라니? 인간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던가? 자신이 짐승이고, 인간 탈을 썼다고? 헛소리였다. 유한은 짐승이었던 적이 없다. 짐승이란, 사람이 아니라는 뜻 아닌가. 인간적인 감정이 없고, 인간적인 도의에 따르지 않고, 인간임을 포기한 자들을 짐승이라 부르지 않던가. 감정도 있고, 도의에 따르고, 인간임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도대체 자신이 왜 짐승이라고 불려야 하는가.
"나는 처음부터 이랬어. 네가 뭘 착각하는 것 같은데."
그는 처음부터 이러했다. 인간의 탈이라니, 사회화된 짐승이라니. 그런 말을 하기 전에 그의 과거의 모습을 돌아보면 그는, 전혀, 평범한 인간과. 같았을 터였는데.
"현태오 네가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지껄여."
어릴적 기억이 흐릿하다. 제 누이가 이곳에 끌고올적 기억만 선명하다. 어째서 내가 여기에 끌려왔더라? 그러고보면, 내 부모님은 누구였지? 왜 내 어린시절은 기억에 없지? 내 과거는 어땠더라? 인첨공에 오기 전은? 인첨공에서의 기억은 선명하기 짝이 없는데, 그 전의 기억은 이상하리만치 흐릿했다. 마치 인생을 인첨공에서 시작했던 양. 확실하게 부정할 수 있다. 나는 바깥에서 왔다. 그런데, 어째서.
"주제를 몰라? 누가 주제를 모르는데? 나에 대해서 아는것 따윈 없으면서 지껄이는 네가 주제를 모르는 거겠지."
말을 뱉어낸다. 생각을 굴린다. 내가, 어땠더라? 강수호를 만나기 전에는 어땠더라? 어째서 그렇게 적응이 빨랐지? 강수호를 만나기 전에는, 자경단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왜 그랬더라? 남을 때리고 죽여서 빼앗는 것이 왜 당연했지? 아니, 언제부터 당연한걸 당연하지 않게 생각했지? 자경단에 들어가고 나서였나? 하나 누나를 만나고, 혜우를 만나고, 아니야, 그 전부터- 강수호를 만나서부터- 아니, 그 이후였던가- 기억이 얽혀서-
나는 처음부터 인간이었던가?
"말 취소해. 현태오."
멱살 잡은 손 움직여 태오 목 쥐려고 한다. 목 조른 손에는 이전보다 더없이 힘이 들어가 있다. 힘 들어간 팔에 핏줄 서있다. 똑같이 핏발 잔뜩 선 눈은 초점 없이 태오를 바라본다. 태오를 바라보지만, 전혀 태오를 바라보는 것 같지 않다. 무언가 다른 것을 보는 것 같다. 생각은 말도 행동도 무엇을 하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돌아가기만 한다.
"취소 안 하면 죽인다."
강수호였다면 지금 어떻게 반응했지? 강수호였다면 무슨 말을 했지? 강수호였다면 어떤 행동을 하지? 강수호였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지?
“어떤 식으로든요. ···인첨공에 자기보다 강한 사람이 열 명도 안 되는 사람 앞에서 이런 말 해봐야 우습겠습니다만, 저도 나름대로 인첨공에 저보다 강한 사람이 천 명도 안 되니 어떻게든, 어떤 식으로든 뭐라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저명한 연구소에서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있기도 하고요.”
“이 모든 것이 거대한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은우 선배, 지금 우리가 헤아려야 할 것은··· 얼마나 많은 책임을 져야만 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가가 아니겠습니까.”
“···이해했습니다. 그러시다면 부장님, 허가를 부탁드립니다. 다녀와도 되겠습니까?”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성운은 백지 수표를 받아다 품 안에 찔러넣었다.
그래, 결국 아직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아무 책임도 지지 못하는 애송이인 거다. 그런데 그게 별 대단한 일도 아니지 않는가. 그는 혼자가 아니고, 앞장서서 책임을 져주겠다고 하는 선배가 있다. 그러면 오히려 더 속편하게 지를 수 있다는 소리 아닌가. 후배라는 이유로 책임 안 져도 되는 이 순간, 즐기련다.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한다.
성운은 혜우에게 다가가서 다시 혜우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었다. “조심히 갔다올게. 너도 조심해.”
"그대는.. 어떤 인생을 살아오셨던 걸까요?" "음... 아시잖아요? 타인을 돕는 인생이겠죠?" "그럼 뭘 했나요" "커리큘럼을 받았죠?" "또 뭐를 했나요?" "커리큘럼이요?" "그리고요?" ".....으음..가ㅁ..." "그걸 묻는 게 아니잖아 이자식아!" "어.. 그럼 뭘 물으시는 건가요?" "어떻게 남을 도왔나요? 같은 거잖냐.." "너 생활력 쓰레기겠구만?" "생활력이 뭔가요?" "남을 돕는 건 당신께서 절 찾아오신 것처럼 찾아와서 제게 호소하면 그걸 듣고 타인을 도왔어요." "...." "짧게.. 한달정도는 배워야 하겠군요. 할페티와 케이스 같은 아이들과 지내면서 배우는 게 어떨까.. 싶단다" *모 사쿠라장의 모 히로인의 그림을 그렸어 연발 대사 기반
수경의 오늘 커리큘럼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무언가 달라진 것은 없어요.
그렇게 느낄 뿐입니다.. 이동한다. 같은 것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코디네이티-브와 텔-레포트의 연산적 차이점은 당연하지만 전자가 연산의 총량과 숫자가 많다는 점일까. A에서 B로 일방적 이동과 두 좌표를 연결하는 것은 쌍방이동이고... 일반적으로 능력자가 그것을 이용할 때에는..." "하지만 텔레포트가 연산의 길이가 짧다는 점..." "이에 필요한 것이 이론 중 하나인데..." "11차원의 방정식의 불규칙성을..." 샨챠 소장님의 강의는 수경만 듣고 있습니다. 진호나 팔카타는 들으면 자요. 기록된 걸 설명하는 건 잘하시는데 수경도 좀 졸린 걸 연산을 돌리며 이겨내는 거에요.
나 번뜩 떠오른 게 있어 반응 안해도 된다 이혜성이 저지먼트 애들이랑 거리를 두려는 이유 이혜성은 성격 자체가 잔잔하고 고요한 편이라서 이벤트 때 전투가 벌어져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최선의 방식을 택하는데 다른 애들은 저돌적이고 앞뒤없이 움직이는 일이 많잖아 그래서 거기에서 오는 괴리감을 받아들일 성격이 아닌거지
하지만 이 일은 뜻밖의 인물로 인해서 해결할 수 있었다. 바로 퍼스트클래스의 2인자, 플레어. 플레어의 등장은 서한양의 두뇌회전을 멈추게 만들었다. 벽을 뚫을 압도적인 화력이 있는데, 뭣하러 머리를 굴려.
강력한 에너지와 함께 부숴진 장벽. 우리가 봐왔던 가옥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크리에이터, 바깥에서 비추는 모습도 조작할 수 있었구나.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식'이란 범주 안에 있는 세상이 아니었다.
" 후우... "
그러니깐 서한양. 이 안에서는 평소처럼 어떠한 수나 가정을 하지마. 오로지 본능대로만 싸워. 머리로 생각하고 판단해도, 어차피 내가 살아온 세상의 상식 안이야. 그렇다고 상식에 어긋난다고 당황하면 안 돼. 그 어긋난 상식마저도 내 것으로 체득하고, 적응해서 싸워야 돼. 나는 이제 서한양이 아니야. 내가 크리에이터가 됐다고 생각하고 싸울 거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크리에이터와 맞서싸우는 수 밖에 없어. 내 능력은 유틸이니 서포트니 운운해도.. 결국은 전투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할 테니깐. 그러니깐 서한양. 지금까지 해왔던 추리질이나 판단은 내려놔. 가장 잘하는 거 있잖아. 부부장이라는 생각도 버려. 넌 그냥 여기 싸우러 온 녀석이야.
저울질하면 한쪽으로 기울어질 만큼이나 불균형한 관계다. 일반적이라면 보낸 만큼 돌려받지 못하는 것에 불안한 관계가 될 수밖에 없겠지만. 금의 경우는 달랐으므로 언제나 지금과 같은 마음을 당신에게 내보일 것이었다. 그러니 언젠가 당신에게 금의 행동 하나, 목소리 하나까지 다른 의미로 다가오게 되면. 마침내 금이 모든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런 식으로 고통이 될 수도 있었으니, 그 뒤에는 메마른 얼굴만이 남아 있을 수도 있었고, 각오한 얼굴로 그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는 금이 있을 수도 있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가 존재할 것이었다.
"아, 언니가 안는 베개가 필요하다면요."
제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침대를 바라보던 제 시선을 알아챈 것인지. 그렇게 장난스럽게 말해오는 당신의 물음에 금은 싱긋 눈웃음치며, 작게 탄성을 낸다. 이제는 그런 말에도 태연하게 굴 수 있는 것이었으니. 눈을 마주치곤 부러 다시 웃는다. 이어지는 그 말에 금은 무사히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려와 쓴웃음만 짓는다. 대장과 부대장의 마음이 얼마나 복잡할지. 생각하던 금은 자신을 걱정하는 당신의 시선에 괜찮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을까. 어떻냐고 묻는 것에 금은 살짝 입술을 비죽 내밀었으나, 당신의 손길에 금방 표정을 풀었다.
"괜찮습니다. 정말로요. 그냥 귀찮아서 그러는 거니까. 그리고 아르바이트하는 건 저도 마찬가지인데. 폐를 끼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런 걸 받기에는 체면이 없다. 이어지는 제 물음에 대한 답에 금은 당신을 조용히 건너다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취업이라, 능력의 레벨이 크게 작용하는 인첨공에서 지금까지의 성장을 생각한다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던 금은 아직 졸업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말에, 당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려 했을까. 눈을 반쯤 감은 채, 금은 숨을 고르고서 목소리에 힘을 실으며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