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런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비주얼도 사람만 한 왕 벌레니까 쫌...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래야 들 수가 없기도 했구요."
이게 무슨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도 아니고. 숨소리에 가깝게 투덜거리던 것도 잠시, 소년이 신호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자, 새봄은 입을 꼭 다물고 숨소리도 죽인 채 그 뒤를 따랐다. 역시 뛰쳐나가거나 하지 않길 잘했다, 저분은 연배로 보나 행동으로 보나 저지먼트 선배님이신 거 같고, 그런 분이 사람 비명이 들렸는데, 가만 계신다? 돌발행동했다간 한국 누가 캔디 된다는 거지.
"아, 감사해요. 마침 무기도 장비도 뭣도 없어서 막막했는데. 네, 나이프 파이팅도 배운 적 있어요."
소년이 나이프를 건네주자, 새봄은 반색하며 받아서 들었다. 그러다 소년이 느닷없이 자해하더니 휴지에 피를 묻혀 여기저기에 던지기 시작하자 깜짝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레졌으나, 곧장 응급처치하는 모습과 부연 설명에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프시겠다. 여기서 나가면 의무실에서 또 처치 받으셔야겠는데요, 혜우한테 가시거나."
그러다 파상풍 걸릴지도 몰라요. 속닥거리던 것도 잠시 실종자가 있을지도 모르니 확인해 보자는 말에, 새봄은 고민하다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레벨 0에 실전 투입은 이번이 처음이라 폐를 많이 끼치겠지만, 괜찮으시다면 동행할게요. 아, 소개가 늦었네요. 1학년 신새봄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군기가 바짝 들어간 힘찬 목소리 대신 속닥거리는 목소리로나마 자신을 소개한 새봄은, 고개를 꾸벅 숙였다 들어 보였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제때제때 해야한다는 것이 아지의 생각이다. 혜성은 가족같은 사이로, 사랑한다는 단어로 오해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애정을 듬뿍 표현했다.
그러고서 속으로 떠올리는 것이다.
그 사람을 믿어줘. 그 사람은 너를 믿고 있어.
휴가날 혜성을 떠오르게 했던 메시지다. 그래서 아지는 혜성을 믿기로 했다. 결국엔 모든 것이 좋은 쪽으로 풀릴 것이라고, 많이 걱정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언젠가는 의존해줄 것이라고, 그렇지 않더라도 혜성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아지는 혜성이 준 간식상자를 소중하게 껴안고서 그렇게 믿었다.
+
아지는 익명의 두 사람으로부터 수제 봉봉쇼콜라와 초콜릿을 받았다.
"누굴까아"
고민하던 아지는 혜우와 수경에게 각각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초콜렛 혜우/수경이가 보냈어~? ߹ㅁ߹)]
왜 하필 혜우와 수경인지는 아지의 비밀이다. 아지는 소예와 여로와 이경이와 경진이와 유한이와 동월이와 한양이와 리라와 랑이와... 그 외의 친구들을 전부 떠올려보다가 많아서 그만두었다.
씌어쓰기 되지 않은 채로 동월에게서 온 메시지를 보고서 마침 아빠와 함께 공중목욕탕에 있던 아지는 눈을 껌뻑거렸다. 당황스러운 것이 제일 먼저였다. 아지는 탕에 몸을 푹 담그고 목욕탕의 이쪽 저쪽을 살펴보았다. 여기에 있어서 장난 친 건가~? 하지만 워리 형 없는데~
워리 형 앞에서 뭔가 이상한 생각을 했었나~? 그걸 들킬 일이 있었나~? 아니~ 나 이상한 생각 안 했는데에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아지의 얼굴이 점점 뻘개져온다. 뜨거운 욕탕에 몸을 담그고 있어서인지 열이 오르는 것 같다. 덕분에 이어진 동월의 메시지에도 아지는 한참 대답이 없었다.
뭘 추궁하려고...??
그 의문은 운동장 벤치에 몸을 가리고 있던 아지와 동월이 만나고서야 끝이 났다. 여름 집업을 입은채 피크닉을 쫍쫍 빨아먹으며 아지가 동월을 바라보았다.
"분실물이에요~?" "이 사진 친구들한테 좀 보여줘도 돼요~?"
아지가 진지하게 사진을 살펴보더니 물어보았다. 발이 넓고 유명하다는 말에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부끄러워했지만 말이다.
"되는 데까지는 도와드릴게요~"
횡설수설하는 것 같긴 했지만 아지가 아는 동월은 여학생에게 해코지를 할 만한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사진을 보여줘도 된다고 했으면 사진을 보여주고 친구를 통해서, 안된다고 헀으면 친구들에게 바디 랭귀지와 외모를 설명해서 가족과 주소를 알아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네~ 최근에 직접 본 사람은 없었다는 것 같아요~" "워리 형이 제대로 전해줄 수 있으려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