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 어둡고 차가운 골방에서 인첨공으로 내던져지기 전에 그 사이에 한 달 정도의 유예기간이 있었어.
한 달 동안 뭐 했을까? 그야 물을 것도 없지.
골방을 굴러다니던 꾀죄죄한 나를 밖에 내놓을 수 있는 몰골로 만드는 기간이었어.
그렇다고 딱히 대우가 좋았던 것도 아니었지.
물건 다루듯이 씻겨지고 입혀지고 가축 다루듯이 검사당하고 링겔로 온갖 약이 주입되고 제대로 말도 못 했으니 소리 내는 발성을 배웠고 읽고 쓰는 것도 못 하니 회화의 기초 정도는 가르쳐지고 옷 입는 법과 식기 다루는 법과 그 외에 누구나 당연히 알아가는 것도 이 때서야 익혔어.
뭐를 배웠냐면, 문 열고 닫는 법이랑 계단 오르내리는 것도 이 때 배웠어! 그런 걸 굳이 배워야 했다는게 믿겨져? 어메이징 하지, 아주.
가장 어메이징한 건 이 때의 나는 아주 헛된 희망을 가져버렸다는 거야.
나도 이제 모두와 함께 사는 거 구나. 캄캄한 그 방이 아니라, 밝은 빛이 가득한 집 안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언니- 와 함께 살겠구나.
나 참, 왜 그런 되도 않는 생각을 했을지.
교육의 진척을 확인하기 위해 찾아오는 아버지 때문이었을까. 가끔 스치듯 보이는 어머니와 몰래 교육실의 문턱까지 와 힐끔거리다 가는 언니 때문이었을까.
뭐, 확실한 건 하나 있어. 지금은 물론이고 그 때도 나는 멍청했다는 거야. 어리석기에 그 어떤 확신도 없는 희망을 가져버렸고 그 결과, 나는 부서졌다.
다시는 나갈 수 없는 인첨공이란 감옥 속에 내던져진 채 산산조각이 나 여기서조차 버림 받지 않기 위해 그리도 애를 썼건만
그렇게 해서 내게 돌아온게 무엇이었지?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떻게 되었지?
잘 봐, 천혜우. 나는 지금- 여전히 조각투성이야. "허윽!"
꿈을 꿨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형언할 수 없는 두려움이 목 끝까지 차오르는 꿈이었다. 단순히 감각 만이 아니라 정말 목이 답답한 기분이 들어 목에 손을 얹었더니 미끌한 감촉이 느껴졌다. 동시에 비릿한 철내음이.
아, 손이었다.
미처 아물지 못 한 손 끝에서 베어나온 핏방울이 기울인 손을 따라 얼굴 위로 툭, 투둑.
그 미지근한 감촉이 차게 식을 때 쯤 소매로 문질러 닦아버리고 벌어진 손 끝만 겨우 붙여놓았다. 철 지난 봉숭아물 들인 것처럼 불긋한 손을 곱게 쥐어 소매 속으로 감추곤 그새 식은 몸을 데우려 따뜻한 온기에게로 파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