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서한양이었다. 바닥에 쓰러진 동급생들을 보고 살짝 열이 받았지만, 분노와 미소가 동시에 섞인 눈웃음을 보이며 후배에게 말했다.
" 이거 징계로 안 끝나는 거 알죠? 후배님은 벌을 좀 세게 받아야 돼. 아이디 카드나 줘봐요. 괜히 개기다가 험한 꼴 보지 말고. 지금 적당히 사람대접은 해주누 거야. "
" 제가 왜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짓밟고 빼앗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요? 양무리가 늑대 앞을 지나면 당연히 잡아먹힐 각오를 해야지요. "
서한양은 후배의 대답에 잠시 벙찌다가, 푸핫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 푸하하하핫-! 양들이래-! 그럼 후배님은 늑대에요? 와아- 저지먼트 생활을 오래 해서 별별 병X들은 다 봤지만, 후배님이 이렇게 G.O.A.T를 찍어버리네. 프흐흡.. 지금 자기 힘에 취해서 독고다이 늑대라고 암시하는 것 좀 봐. 이래서 개콘이 망했다니깐. "
" 저 선배라고 안 봐줍니다. "
" 줘 슨붸롸고오 안 봐줍니돠아~ 이 지X 떨고있네요. 누가 봐주래요? 아주 시X 너 혼자만 강한 것 같죠? 내가 너 1분 안에 못 조지면 인천대교에서 너꺼 정수리 빨면서 애국가 4절까지 부를게요. "
" 약속 지켜셔야 되는 겁니다? "
후배는 여유롭게 웃으면서 능력을 전개한다. 서한양의 몸은 돌처럼 굳기 시작한다. 발부터 시작해서 굳어가기 시작했다. 후배의 능력은 인체를 석화시키는 능력으로 추정되었다. 발이 굳은 한양은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서한양의 능력은 굳이 안 움직인다고 못 쓸 능력은 아니지. 곧바로 염동력으로 후배의 목을 잡고, 벽에다가 박아버린다. 적지 않은 충격량으로 인해서 후배의 연산은 풀려버렸고, 굳어버린 한양의 발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 1분도 아니고 10초 만에 끝내버렸네. 뭐? 약속 지키셔야 됩니다? 자신만만하게 말하길래 레벨 5는 되는 줄 알았어요. "
" 크으윽.. "
" 아이고, 후배님아. 나는 후배님처럼 빡대가리는 아니라서, 약하다고 기분대로 조지고 그러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약육강식 운운하지 마세요. 짐승새X에 빡대가리 인증하는 거니깐. 사람은 도덕적 사고를 지닌 동물인데, 왜 계속 야생하고 동일시 여기는 거에요? 심지어 짐승들도 서로 협력하고 상호의존을 하는데. "
" 당신이 강하고 약자들을 짓밟고 싶다고 해서, 세상까지 그렇게 똑같이 여기지 마세요. X같은 점이 워낙 강렬해서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선량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란 말이야. 반성하면서 도적적 판단력 좀 키우세요. "
나은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상납 기간이다. 태오는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은 나리가 무언가를 꺼내 소독하는 것을 흘겨보았다. 하긴, 그런 사고를 쳐도 봐줄 사람은 아니다. 태오가 아는 나리는 예전부터 그런 사람이었다. 아무리 친밀해도 공과 사를 무서울 정도로 구분하는 사람. 감성과 이성을 철저하게 구분 짓는 성격은 스트레인지에서 나리를 우뚝 세우는 가장 큰 무기였다. 누가 어떤 과거를 가졌든, 주변에서 어떤 평가를 들었든, 나리에게 손님은 손님이었다. 어린 태오도 비슷한 면이 있었지만 나리는 궤를 달리했다. 누구보다 총애하던 스킬아웃 조직의 수장이 죽어 슬퍼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그 일대를 죄다 삼켜버리고 새로운 조직을 일군 흉흉한 일화는 스트레인지 내부에서도 유명하다. 누군가는 존경스럽기에 어르신이라 부른다 했고, 누군가는 상식 밖의 두려운 사람이니 어르신이라 부른다고 평했다.
"문은 잠갔니?"
나리는 약물 하나를 주사기로 빨아들이며 고개를 돌렸다. 태오는 익숙하다는 듯 팔을 내밀며 기억을 더듬었다. 내가 문을 잠갔나? 음, 잠그지 않았다. 어차피 사람이 들어올 일이 없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안 잠갔군요……." "저런, 불청객이 들어오는 건 싫은데." "설마 누가 들어오겠나요……." "설마가 사람 잡는 법이지. 오늘 것은 독하니 더욱." "나리 입에서 독하단 말이 나오는 날은 싫은데 말이에요……."
그리고 나리는 의심이 많았다. 무엇이든 친절하고 유쾌하게 대했지만 속으로는 수십 번 가치를 재어보고 가늠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거슬러 올라가며 조금의 빈틈도 용납하려 들지 않았지만, 태오에게는 유한 면이 있었다. 나리는 팔뚝을 더듬다 혈관을 익숙하게 찾아 눌렀고, 태오는 눈을 감았다. 바늘이 찌르는 건 익숙하지만 오늘따라 보고 싶지가 않았다. 따끔한 감각과 함께 벌써부터 팔뚝이 화끈거리는 것 같다. 백신도 이만큼 아프진 않을 텐데! 태오는 내심 선지자가 부러웠다. 불법 커리큘럼의 부작용으로 통증이 무딘 선지자라면 이런 고통쯤이야 가뿐하겠지!
"약효는 곧 돌 테고, 마지막으로 할 말 있니?"
태오는 가까이 다가오는 나리를 보다 시선을 피해버렸다. 팔뚝부터 욱신거리던 감각이 점차 어깨를 타고 오르는 게 느껴진다. 벌써부터 팔이 뻐근하다. 오늘따라 약효가 왜 이렇게 일찍 도는 거람, 큰일이다. 태오는 아랫입술을 자근 깨물다가, 저번처럼 정신을 놓아버리기 전에 잽싸게 입을 열었다.
"불이라도 꺼줘요." "오늘따라 얘가 왜 이럴까." "내가…… 고통에 몸 뒤트는 걸 그리도 구경하고 싶어요?" "음? 나야 좋지. 좋은 자료 아니겠니." "토하면요?" "그것도 좋지. 닦아줄까?" "실로 역겹군요……."
태오는 표정을 구겼다.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자 대답이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다.
"이 바닥 사람들이 그렇지." "저는 그렇게 역겹고 싶지 않았답니다……." "그게 마음대로 될 것 같니?" "당연히-"
대답하려던 태오는 헉 소리를 내며 자세를 무너뜨리더니, 자신도 모르게 욕을 뱉었다.
"아-! 씨*, 뭐야, 이거?" "내가 독하다고 했잖니. 걱정 말거라, 어디 잃는 일은 없을 테니." "미쳤어요? 이 정도로…… 아프다고는, 안- 윽-" "저런, 생각보다 더 아픈가 보구나." "나, 나ㄹ, 아니, 형ㄴ, 형, 이렇게 아플 거라곤 안 했잖-"
태오는 몸을 웅크리더니 부들부들 떨었다. 온몸이 불타는 것 같다! 갑자기 이렇게 되는 게 말이 되나? 심지어 익숙한 고통이다. 아니, 이따금 찾아오던 그 통증과 비슷하지만 더 독하다. 그것만큼 아픈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태오의 고통스러운 표정은 영 펴질 기미가 없었다. 반면 나리는 시종일관 느긋한 표정이었다. 태오는 저 속내를 한 번 훑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저 개 같은 사람! 무슨 생각을 하길래 오늘은 이딴 걸 주사했지? 태오는 원망스러운 듯 시선을 흘겼다. 그리고 순간 고통을 잊은 사람처럼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눈을 정확히 마주했다.
"……."
무슨 생각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태오는 나리가 다가오는 모습도 눈치채지 못했다. 뺨부터 천천히 뻗어나가는 손길에 부들부들 떨리는 몸이 흠칫 떨렸다. 손을 뻗어야 하는데 팔은 돌처럼 묵직해서 올라갈 기미가 없다. 태오는 손아귀에 고개를 가누며 욕을 씹어뱉었다.
"아, *발…… 문 잠글걸." "설마 누가 들어오겠니?" "설마가, 사, 사람 잡는다는 말, 몰라요……?" "아플 텐데 주둥이는 살았어."
바들바들 고통에 떨리는 숨을 뱉자 퍼지는 숨결이 거리 퍽 가까움을 실감케 했다. 아, 젠장. 태오는 속으로 생각했다. 문 잠글걸, 의심 많은 나리 성격의 반만 닮았어도 좋았을 텐데.
"그리고, 문 잠그기엔 이미 늦었지."
귀를 스치고 머리카락을 옭아매는 손가락이 투박하다. 두피를 누르는 감촉을 뒤로 태오는 애써 웃음을 삼키며 마지막으로 욕을 뱉었다. "지랄하네." 나리는 자신을 신뢰하고 있었다. 그러니, 조금 더 신뢰하길 바랐다. 완벽하게 나를 신뢰하고 더없이 나를 위할 때, 나는 당신의 심장에 비수를 꽂고 싶다. 비참하게 내 이름을 울부짖으며 어떤 것도 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무너지는 꼴이 보고 싶고, 그 순간을 보며 일소하는 것이 오로지 나였으면 한다.
오늘도 나는 미명未明의 인시寅時에 깨어나 이 다짐을 곱씹을까. 습기 머금은 열대야 공기가 방에 들이닥친다.
>>866 아직 한쪽 손에 깁스를 한 상태일 거에요. 성운이는 아마 커리큘럼하다가 다쳤다고 곧이곧대로 이야기할 거고... 인첨공이니까 AI 탑재된 매니퓰레이터로 뼈들을 맞추고, 뼈의 재결합을 급속촉진하는 주사약재를 여러 차례 투여해서 며칠 뒤면 완전히 원상복귀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긴 해요. 다른 도움이 있다면 며칠까지 갈 필요도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