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여름방학동안 이혜성의 하루는 제법 착실한 루틴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커리큘럼을 받으러 갔다가, 협력 제안이 들어온 외부 시설에 대한 정보를 보고 한번씩 돌아오는 저지먼트의 의무적인 순찰을 돌고 일주일에 세번으로 줄인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cctv를 피해 새롭게 자리잡은 자경단 아지트에 찾아가서 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아 파악하고 귀가해서 이번에는 교내의 수업 범위를 복습하는, 숨막히도록 타이트한 루틴은 일주일을 빼곡하게 채운 상태였다.
최근의 사건이 위험하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그 일에 몰두하고 집중하기에 자신이 모카고를 졸업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졸업하고나서 해야할 일을 찾아야하는 사람 - 즉, 곧 떠날 사람이라는 위치에 익숙해져야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저지먼트에 관련된 생각은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이었다. 그 결과가 숨막히게 빡빡한 루틴으로 나타났지만.
자취방에 냉기만 감돌도록 약하게 킨 에어컨과 작은 선풍기에 의지해서 책상에 앉아 책과 공책에 고정되어 있던 혜성의 눈동자가 도르륵, 구르더니 책상 위 핸드폰으로 향한다. 책상이 울리는 약한 진동 한번과 그 뒤 깜빡거리며 메세지가 왔음을 알리는 녹색 불빛에 혜성은 손에서 펜을 내려놓고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던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이 시간에 연락할 사람이 누가 있더라. 머릿속에 떠올랐던 의문은 액정에 뜬 이름 하나에 깨끗하게 사라졌다.
>[지금?]
금에게 온 문자에 답을 하자마자 혜성은 책상 위,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책과 공책들을 정리해서 서랍에 재빨리 집어넣고 제 주변-간식이라던가, 차를 마신 흔적들-을 후다닥 치우기 시작했다. 곤란함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기묘한 감정이 불쑥 고개를 들었지만 거기까지 신경쓸 수 없었다.
>[(자취방 주소)] >[공동현관에서 (자취방 호수) 누르고 호출 누르면 열어줄게]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혜성은 제 자취방을 급습(?)하는 연인의 방문을 늦춰 청소를 하기 위한 시간을 버는 걸 우선으로 하고 있었다. 문자를 보내자마자, 입고 있던 돌핀 팬츠와 끈나시 위에 얇은 가디건을 재빨리 걸치고 혜성은 제 긴머리를 하나로 대충 묶어서 틀어올려 대강이나마 자취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늦은 밤이었을 것이다. 유한은 제 아래에 널부러진 스킬아웃 남성을 바라보았다. 널부러진 남자를 일부러 꾹 짓밟으면 아래에서 앓는 소리가 들려온다. 유한의 그런 모습에 그를 둘러싼 다른 스킬아웃들은 섣불리 접근하지 못한다.
유한은 귀찮은 표정으로 주변을 돌아보았다. 순찰중에 우연히 마주쳤을 뿐인 스킬아웃들. 자경단 때야 열의에 넘쳐서, 혹은 강수호라는 인물 탓에 적극적으로 스킬아웃 본거지를 박살내기도 하면서 돌아다녔지만 자경단부터 저지먼트까지 온 지금은... 솔직히 말하면, 어느정도 귀찮음이 감돌기는 했다. 늘 하는 똑같은 일, 반복되는 일이었으니.
"이 개새끼가-"
딴청을 피는 사이 한명이 유한을 향해 칼을 휘두른다. 유한은 가볍게 나이프를 쥔 손의 손목을 낚아챈다. 순간적으로 빨라진 그의 몸놀림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스킬아웃의 몸이 그대로 붕 떠서 3m 가까이 날아가버린다. 벽에 부딪히고는 그대로 기절하여 거품을 무는 모습을 보자 남은 이들의 눈에서 두려움이 더욱 커진다.
"씨발,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맞다. 잘못한 것은 딱히 없다. 그냥, 스킬아웃이니까 박살낼 뿐. 불법 무기 소지라던가, 금품 갈취라던가, 무슨 짓이든 했을거고. 그 죄목으로 잡는 것이다. 부당하게도 그걸 유한이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유한은 아무 말 없이 방패를 휘둘렀다. 스킬아웃 하나가 방패에 맞아 얼굴이 찌그러진 채로 날아가버렸다. 잠시 주춤한 사이 다른 하나의 급소 몇군데를 순식간에 가격하고는 머리를 발로 찍어 짓밟아버렸다. 머리가 찢어진건지 발에 피가 묻었지만 개의치 않고 마지막 남은 스킬아웃 하나의 머리를 잡고, 벽에다 박아버린다.
조금 큰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 벽에 머리가 찍힌 스킬아웃은 제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대로 거품을 물며 쓰러졌다.
"...이거 언제 다 처리하지..."
젠장, 또 한 소리 듣겠네. 은우와 혜성 선배에게 잔소리 들을걸 생각하니 또 머리가 아파진다. 적당히 해야하는데, 몸에 밴게 적당히가 아닌지라 늘 어렵다. 그렇게 반쯤 시체가 된 이들을 질질 끌며 치우고 있을 때.
>>197 썰풀이가 필요한가? 남겨두면 내가 보고 답할 수 있고 아니면 토요일에 해봐도 되구:> 부러트려놓고 이혜성 덜덜 손 떨고 있었을걸 사람한테 상처입혀본 적 없고 이제껏 서류작업만 하다가 선배들 압박에 못이겨서 나간거라서 멘탈 무너지려는 거 붙들고 궤변 늘어놓는 유한이를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봤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