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835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92.준비 :: 1001

◆TMmm6tsoPA

2024-02-25 23:40:49 - 2024-02-27 08:00:37

0 ◆TMmm6tsoPA (d4v8GLTdPI)

2024-02-25 (내일 월요일) 23:40:4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8325

104 태오주 (yiDslpA4Z.)

2024-02-26 (모두 수고..) 02:42:30

>>102 이렇게 설정을 뜯어버리고
맛있군요

주변에 관심이 없고 본인의 안위에만 매달렸던 건지, 본인을 찾고자 그렇게 혈안이 되었던 건지...🤔 어느 쪽이든 고작 13살 남짓 말랑아기가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됐는데...

쪼끔 매운 거 풀어주랴

105 한양주 (sNlpHp2JDM)

2024-02-26 (모두 수고..) 02:43:27

캐릭터별 연상되거나 마실만한 에너지 음료

김수경 - Frelon detox sans sucre
나랑 - 핫식스 더킹스톰
동월 - 몬스터에너지(기본)
류애린 - 타우린 쏘다
서성운 - 몬스터에너지 울트라
서한양 - 박카스
성여로 - 핫식스 팬시캔디
이리라 - 비타500
이청윤 - 핫식스 더 킹
이혜성 - 핫식스 라이트
장경진 - 몬스터에너지 파이프라인 펀치
진정하 - 레드불 슈가프리
천혜우 - 핫식스 더 킹포스
최이경 - 핫식스 더 킹
한아지 - 스누피 커피우유
현태오 - 레드불(기본)
이로운 - 핫식스 제로
장태진 - 몬스터에너지 머슬몬스터
유한 - 몬스터에너지 울트라 선라이즈
윤금 - 몬스터에너지 울트라 시트라
강철현 - 핫식스(기본)
최세은 - 레드불 퍼플에디션
최은우 - 핫식스 더킹 퍼플 그레이프

106 유한주 (D4MApatAjA)

2024-02-26 (모두 수고..) 02:44:17

>>103 연락만 하던 시기...를 짜긴 짜야하는데
어떤 느낌인지 잘 알 것 같고 거기에 정확히 기시감까지 더해져서... 후후후후(?)
나중에 기시감 정체 떡밥을 풀어야겠네요...

일단 혜우우도 일상에서 언젠가 만나고!

>>104 버려진 말랑아기는...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던..

네!!!!!

107 유한주 (D4MApatAjA)

2024-02-26 (모두 수고..) 02:44:37

몬스터에너지 울트라 선라이즈

뼈맞음

108 태오주 (yiDslpA4Z.)

2024-02-26 (모두 수고..) 02:44:43

오 나 저런 캐해 좋아해
그런데 태오가 기본 레드불인 건 조금 의외네
나는 몬스터 기본이나 파이프라인 펀치(멘헤라 필수품이라는 밈이 있음) 생각했걸랑🤔🤔🤔
근데 레드불도 맛있으니 인정합니다

109 한양주 (sNlpHp2JDM)

2024-02-26 (모두 수고..) 02:49:18

>>107
ㅋㅋㅋㅋㄲ
>>108
전에 태오가 레드불 들고 담배 피는 짤을 봐서..

류애린은 붕붕드링크 하려다가 참았댜

110 유한주 (D4MApatAjA)

2024-02-26 (모두 수고..) 02:54:49

태오주썰은일어나서....볼게요...

111 태오주 (yiDslpA4Z.)

2024-02-26 (모두 수고..) 02:55:33

>>106
situplay>1597038139>961
"그렇게 나불대봐. 니 시체 터는게 어려울 것 같아?"

situplay>1597038139>972
"해본 적은 있어……? 네가 해본 적은 있냐고, 길거리 나도는 애새끼가 말만 번지르르해선 해본 적 있냔 말이야─!"

situplay>1597038139>995
"이미 숱하게 해봤지. 뭐가 특별하다고 그게. 우리같은 애새끼 하나 죽는다고 누가 신경쓰는데."

태오가 현재까지 묘하게 한이에게 그래 너는 그런 인간이지...같은 느낌으로 환멸에 가까운 무언가를 삼키고 양아치야, 양아치야. 하고 모종의 우리는 이 정도로만 친하다는 느낌의 선을 그어둔 것 같은 이유(정확히 말하자면 친하긴 하지만 감정까지는 교류하지 않고 한이에게 뭔가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이유)가 이거랍니다...

아무도 신경 안 쓰고 대수로운 스트레인지의 일이지만
너 또한 결국 스트레인지 바닥에 있어야 할 존재인데 어째서 양지에서 뻔뻔히 자경단 하다 여기까지 기어올라와 햇빛을 누리고 사느나는 모종의 독기가 있음

열등감이라기엔 그 근본부터가 지나치게 꼬인 무언가가...

덤으로 지금 태오한테 시체 터는 게 뭐가 특별하고 어렵다고. 하면 드물게 눈 휘면서 "나랑 박물관 하나만 같이 가줄래요?"

라는 발
언을

112 태오주 (yiDslpA4Z.)

2024-02-26 (모두 수고..) 02:55:54

자라 양아치야

113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2:56:03

>>105 에너지 음료랑 거리가 멀어서 뭐가 뭔지 모르것구먼
하지만 이런 캐해는 언제든 감사하지 땡큐!

>>106 왠지 지금의 유한이라면 멘탈 터진 혜우우를 꺼내도 어
양심이 덜 아플거 같고 그럼(?)

114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2:57:26

유한주도 잘 자

115 한양주 (sNlpHp2JDM)

2024-02-26 (모두 수고..) 02:57:57

굿밤인겨 유한주!

>>113
거리가 멀다고?!(충격

116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2:58:48

>>115 맛이 없어서 안 좋아해
에너지 음료를 마실 바에는 술을 마시겠다

117 태오주 (yiDslpA4Z.)

2024-02-26 (모두 수고..) 02:59:10

뭔 소리여
섞어마시면 될 것을 < 심장 오버클럭

118 한양주 (sNlpHp2JDM)

2024-02-26 (모두 수고..) 03:00:20

>>116
>>117
예거밤..

119 한양주 (sNlpHp2JDM)

2024-02-26 (모두 수고..) 03:00:44

천혜우는 예거밤으로 수정..

120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3:03:31

>>117 슨새임 제가 아무리 술고래라도 그건 삼가합니다...

>>119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혜우 캐해까지 바꾸지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우는 그런거 먹으면 속 뒤집혀

121 태오주 (yiDslpA4Z.)

2024-02-26 (모두 수고..) 03:06:36

어ㅓ억
할미잔드,,,,,

122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3:10:31

태오주도 잘 자

123 한양주 (sNlpHp2JDM)

2024-02-26 (모두 수고..) 03:11:41

>>120
히익

우리 혜껄룩은 츄르만 먹는 걸로.

굿밤인겨 태오주!

124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3:18:52

>>123 흥
생연어도 먹을테다

125 한양주 (sNlpHp2JDM)

2024-02-26 (모두 수고..) 03:26:53

>>124
(와사비 바름

126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3:27:36


>>125 으아앙!

127 한양주 (sNlpHp2JDM)

2024-02-26 (모두 수고..) 03:28:43

퇴근하면 올만에 연어샐러드 먹어야짓

128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3:32:24

퇴근할 시간에 샐러드 파는 곳이 있어...?

129 한양주 (sNlpHp2JDM)

2024-02-26 (모두 수고..) 03:36:22

>>128
아침에 퇴근하고 잠 때리면 저녁인디 그때는 다 팔어

130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3:37:54

어?
어 저녁이면 어 글켓지

어?
(뇌정지)

131 한양주 (sNlpHp2JDM)

2024-02-26 (모두 수고..) 03:39:23

우리는 24시간 당직이여ㅋㅋ

132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3:40:03

머야 하냥주 경비쪽 일이라도 하는거냐구 풀당직이라니

133 아지주 (LNZ7Bnqa5o)

2024-02-26 (모두 수고..) 04:11:47

저 강력한 음료들 사이 스누피 커피우유
한아지가 한아지 했다

134 아지주 (LNZ7Bnqa5o)

2024-02-26 (모두 수고..) 04:12:35

근데 에너지음료 왜이렇게 잘알아... 얼마나 밤을 샌거야 한양주

135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4:15:58

아지는 아지아지했다

136 아지주 (LNZ7Bnqa5o)

2024-02-26 (모두 수고..) 04:18:38

나 청윤이의 독서하는 면모라든가
도서관에서 매미 소리 들으면서 책읽다 손부채질 하고서 창밖보는거라든가
머리 자르러 가는 거라든가
여자아이들이랑 혜어스타일에 대해서 얘기하고 앞머리 기를까 말까~ 머리 더 기를까 말까~ 까르르 해서 결론내는 것도 보고싶고
맨방에서 짧은 옷 입고 선풍기 틀어놓고 뒹굴뒹굴 하는것도 보고싶고
화상전화 하는것도 보고싶고
신발 고르러 가서 어떤게 예쁜가 잘맞을까 하다가 악세사리 같은것도 사버리는거 보고싶고
퍼즐 맞추는 거라든가 큐브 맞춰보는 거나
살짝 머리 묶어서 헤어스타일 시도하는 거라든가
친구들 사이에서 반의 남자아이들 얘기가 나와서 누구누구가 운동을 열심히 하더라~ 멋있더라~ 하는 얘기에 따라가든 따라가지 못하든 그런거 보고싶고
찐친이랑은 어떤 케미를 보여주는지도 궁금하고
오렌지 주스에는 어떤 반응인지도 궁금하고
세일러복 아 아니 왜이렇게 길어졌어

137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4:21:38

그리고 아지주는 아지주였다

138 아지주 (LNZ7Bnqa5o)

2024-02-26 (모두 수고..) 04:22:26

Abc주스같은거에도 반응이 궁금하긴하다

썰풀기 어려우면 내가 하나씩 던져줄수있어 아무튼 내욕망의덕질리스크야참고해(부끄)(사라짐)

139 아지주 (LNZ7Bnqa5o)

2024-02-26 (모두 수고..) 04:23:15

situplay>1597038359>137 흥(흥)

수요일에는 답레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중
바빠진 이유에 대해서...
식구가 하나 더 생겼어...

140 아지주 (LNZ7Bnqa5o)

2024-02-26 (모두 수고..) 04:24:29

청윤이에게 독백으로 헤어핀이나 머리끈 같은거 꼭 선물해봐야지(스슥)

141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4:24:59

>>139 귀여워(귀여워)(복복복복)
식구?
아지주 드디어 천생연분을 찾았구나!(?)

142 아지주 (LNZ7Bnqa5o)

2024-02-26 (모두 수고..) 04:26:43

>>141 (뽝실) 예쁜사랑할게(?)

뭐 사실은 반려동물이지만
여행 다녀온거 정산도 아직 못하고 바로 키울 준비 하느라고 바빴다

143 아지주 (LNZ7Bnqa5o)

2024-02-26 (모두 수고..) 04:27:45

머리띠 헤어핀 머리끈
셋중에 뭐 제일 좋아하려나

144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4:30:18

>>142 백년해로하렴 (사과머리 묶어줌)

오 댕댕이? 냥이? 햄찌?
귀엽겠당

나 왠지 아지라면 하나만은 못 고르고
종류별로 하나씩 골라줄거 같아

145 아지주 (LNZ7Bnqa5o)

2024-02-26 (모두 수고..) 04:39:55

>>144 사실 거기에 키링이랑 인형뽑기에서 뽑은 청윤이 닮은 은회색 개구리 인형이랑 새콤달콤도 같이 감
샛길로 빠져서

금주야(?)

146 아지주 (LNZ7Bnqa5o)

2024-02-26 (모두 수고..) 04:40:58

다시 잔다!

147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4:42:45

금주면 깜냥이?
아지주 잘 자
이불 잘 덮구 포근하게 푹- 자

148 아지주 (LNZ7Bnqa5o)

2024-02-26 (모두 수고..) 04:42:51

참고로 (아지 눈에) 청윤이 닮은 개구리 인형

149 아지주 (LNZ7Bnqa5o)

2024-02-26 (모두 수고..) 04:43:31

>>147 맞아 고양이
다정하지마!!!!!!
반하면 책임못진다!!!
(이불속에 폭)

150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4:45:40

인형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자라구 아지주

151 한양주 (sNlpHp2JDM)

2024-02-26 (모두 수고..) 04:54:03

>>132
업종은 비밀. 경비는 아님ㅋㅋㅋㅋ

>>133
근데 카페인은 제일 쎔(?

>>134
대학생 때 좀 많이..

152 혜우주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6:21:25

얼마나?
.dice 1 100. = 73
어느 쪽으로?
.dice -100 100. = 4

153 천 혜우 - 훈련 (aIerMDUoL2)

2024-02-26 (모두 수고..) 06:58:12

>>0

성운은 알까.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다부진 목소리에
내가 얼마나 안심했는지.

다른 누구보다도
서성운, 너에게
나를 부정당하고 싶었음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성운의 목소리를 들으며 울음을 꾹꾹 눌러담았으나
가늘게 흘러나가는 건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내 울음 소리에 묻혀 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될까 봐
흐느끼는 소리를 죽이고 죽였더니
그 반동인 듯 눈물이 거세게 쏟아졌다.

시야가 엉망이 되었지만 당장 볼 것은 없었으니 상관 없었다.
나는 오로지 청각에만 온 신경을 집중해 성운의 목소리를 들었다.
기나긴 말 끝에 기다리고 있을게, 라고 들리자
응, 이라는 대답 외에는 할 수 없었다.

응, 꼭 갈게, 꼭, 네 옆으로 갈게.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훌쩍이다가 겨우, 먹먹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 성운아. 그리고 미안해. 무서웠지. 그런 모습 보여서. 잊으, 라고는 안 할게. 어쩌면, 자주 보이게 될 지도 몰라서..."

지금 전부를 말 할 수 없다면
적어도 거짓을 말하고 싶지는 않았으니.

"기다려 줘. 언제가는... 닿을 테니까."

지금은 그저 모호한 말을 어물쩍 입에 담곤
나즈막한 한숨을 흘렸다.

"그럼, 좀 쉬고서 다시 연락할게. 아, 나 집에 있어. 혹시나 오고 싶으면, 와도 좋구... 아니면 너도 느긋하게 쉬어. 응. ...있지, 성운아. ...사랑해."

삐리릭.

그 말을 한 직후였다.
직접 통화를 끊기 전에 폰의 배터리가 먼저 나갔다.
끊기기 전에 할 말은 다 해서 다행이었다.

킁, 숨을 들이쉬곤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말라붙은 핏자국과 흙먼지 투성이인 거실을 뒤로 하고
아직도 소독약 냄새가 희미하게 나는 방으로 들어갔다.

몸을 휘청이면서도 어찌어찌 충전기 패드에 폰을 올리고
허물 벗듯이 걸친 옷을 내려 하나 둘 바닥에 흘렸다.

그대로 욕실에 들어가 욕조에 물을 틀었다.
제일 뜨거운 물을 아낌 없이 콸콸 내려 받으며
욕조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멍하니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욕조에서 피어오른 수증기가 창백한 타일바닥으로 뭉개뭉개 내려앉고 있었다.

"...후, 후후, 후후후후, 후흐흐, 흐흐흐흐흐..."

별안간 웃음이 터졌다.
기운이 없어 박장대소 하지는 못 했지만
어깨가 가늘게 떨릴 정도는 되었다.
덜덜 떨다가 걸터앉은 몸이 기울어
거의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 되고서야
웃음을 멈추고 길게 숨을 내쉬었다.

가증스럽기도 하지...
미X 것, 제대로 돌아버린 머저리가...
내 까짓게 감히...

"아하하!"

기울었던 상체를 훅 일으키며 웃음을 터뜨렸다.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내 얼굴이
어느덧 욕실을 반 넘게 채운 수증기에 가려졌다.
그 얼굴은 서서히 뒤로 넘어가-

풍덩!

출렁하게 받아진 욕조 속으로 빠졌다.

물살이 크게 일고 튀어오른 물방울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리고 한동안, 잠잠했다.
숨 쉬는 소리조차 없이.

...그 뒤, 나는 평범하게 목욕을 즐겼다.
사소한 실수로 욕조의 물을 곧 버려야 했지만
말끔히 씻고 나온 후의 나는 몹시 개운해져 있었다.
이걸로 한동안은 버틸 수 있을 듯이.

154 혜성주 (lmzQ6UhXFw)

2024-02-26 (모두 수고..) 08:10:53

아이고 퇴근.....(털썩)
집 가서 씻고 답레 쓰고 훈련쓰고 해야지
모닝이다 코뿔소들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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