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 사실 그냥 떠나버리면 좋은데 자기 팔자 자기가 꼰다고… 스미레는 기어이 버티겠지. 인내하는 건 히비스커스가 제일 강하게 타고나는 데 성질까지 지고 못사는데 게다가 남겨진 게 얘 하나야. 펼쳐진 게 불길일 것이라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어도 놓을 수가 있겠어? 스미 성질만큼 나기도 한 성질하는데, 아니 오히려 더할 수도 있는데 나기 성격 받아내려면 인생 굴곡 좀 많고 성깔 좀 있는 애여야지, 마치 스미처럼… 왜냐면 그래야 부부가되,,,,, ♡ 얘 도출되는 모든 것들이 거의 '생존'에 근간을 두고 있단 말이야? 살려고 인내했고, 살려고 패악을 부렸고, 살려고 원수랑 같이 살고, 살려고 키스하고, 이제 살려고 사랑할 일만 남았네… 끝끝내 나기가 유일하고도 영원한 생명줄이 되었음 좋겠다. 썩은 동앗줄이라더리도 꼭 부여잡고 같이 저 끝 지하로 떨어지겠지. 즉 죽어도 같이 죽자 이거야… 우리가 유성우가 되어 사생결단 하기로 한 것처럼 ^-^ 아마 악력으로도 불가항력인데, 감정적으로도 불가항력일 거 같아서 굴복 당할 거 같지요… 그냥 쟤랑 자기 감정에 이성이 밀려나버려서 구멍난 하늘 급급히 막아보는 거지 그러다가 그 구멍에 서로가 조각이 되어 맞춰지고 부부되고 그러는거지…… 둘이 그거 반복했음 좋겠다. 평범(?)하게 마츠리 즐기다가 노점 사이 골목길 같은 곳에 쇽 들어가서 키스하고 화나서 다시 가서 총질(게임)하고 다트질(게임)하고 펀치날리기(게임)하는데 또 으슥한 곳 발견되거나 묘하게 각도가 사람들한테 가려지는 곳이면 기엽게 뽀뽀 쪽 하고 그랫암 좋겟어 기엽겟다...
네코바야시는 수줍어하는 가면을 기꺼이 벗어내고서 솔직히 답했다. 그 와중에도 친근하게 불러주지 않는 히나'씨'라는 목소리에 표정이 구겨졌다. 이건, '네.'하는 답변은 나도 한 번쯤 연애를 해보고 싶다는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오해하지 말라며 또 째려보는 눈을 하고서는. 잡은 소매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더욱 꼭 쥔다.
이거 진짜 히나주 새로 네코바야시 히나 시트로 들어오고나서 지금까지 레스들 다 읽고 물어보는거야
210《 체육제 이벤트전 : 물건 빌리기 레이스 》 1회 결과 ◆.N6I908VZQ
(wHnTRk9KAk)
2024-02-25 (내일 월요일) 00:33:58
물건 빌리기 레이스 제1회전이 종료되었습니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며 첫 번째 경기의 무사 종료를 열심히 달려준 선수와 구경꾼에게 알립니다. 점수를 정산하고 2회전을 준비할 동안 선수들은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다음은 과연 어떤 기상천외한 물건이 나와줄지...... 조금은 무섭기도 하군요.
■ 카와자토 아야나 - 가장 무서운 사람의 소지품 하나 situplay>1597038150>636 ■ 시라카와 유우키 - 아무나 지금 신고 있는 양말 situplay>1597038150>414 ■ 네코바야시 히나 - 필생의 숙적 situplay>1597038200>167 ■ 무카이 카가리 - 여름기간 한정 유바리 멜론맛 칼피스 situplay>1597038277>989 ■ 사가라 테루 - 가족사진 situplay>1597038277>180 (2회 레이스는 >>0 기입 요망) ■ 아이자와 히데미 - 돌멩이 situplay>1597038150>679 ■ 사키나카 모노리 - 빗자루 situplay>1597038277>914
< 제출자 공개 > 가장 무서운 사람의 소지품 하나 - 사키나카 모노리 아무나 지금 신고 있는 양말 - 네코바야시 히나 필생의 숙적 - 무카이 카가리 여름기간 한정 유바리 멜론맛 칼피스 - 아이자와 히데미 가족사진 - 카와자토 아야나 돌멩이 - 사가라 테루 빗자루 - 시라카와 유우키
ㅋㅋㅋㅋㅋㅋㅋㅋ하 나 칼피스 히데미일 것 같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게 어쩌면 <정답을 쉽게 알 수 있는 물건을 넣어서 감점을 유도하는 고도의 심리전>이 아닐까 괜히 생각을 꼬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기본 다이스가 높게 나왔으니까 만족할래! 히히 물건 레이스 재밌었어~
때때로 사람은 멍청하다. 정정한다. 대체로 인간이란 멍청한 생물이다.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로 고개를 들었다. 발갛게 물든 저녁 노을을 가리며 조각 구름이 떠다닌다. 이 곳에서는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다. 잡동사니에 섞여서, 높이 치솟은 빌딩에 가려서. 하늘은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글쎄.”
짧게 답했다.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 것 정도는 안다. 인간의 틈바구니에서 몰래 살기 시작해서 몇 년이나 되었던가. 어지간한 인간들의 마음 따위 이제는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러니, 그가 그 마음 안에 품은 감정의 이름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무엇도 말해서는 안된다.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인간의 역할이며, 신이자 요괴인 나로서는. 존재하지 않을 생물인 나로서는. 그 무엇에도 답을 줄 수 없다. 그저 말할 수 있는 것은 단 한가지. 너희들은, 이렇게나 강렬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그저 영원히 해소될 일 없는 인정 욕구 탓에. 눈을 가린 채 살아갈 수 밖에 없나.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조몬 야요이는 꽤 팍팍한 현실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 사실을 명확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은 방금 전이었다. 일순간이지만 강렬하게 풍겨온 공포의 냄새. 나로서는 미식의 극치였으니까. 들숨은 짧게, 날숨은 길게. 여기에서 날뛴다면, 그것은 요괴. 증오해마지 않는, 사랑스러운 나의 이름. 누가 씹다 뱉은 음식물을 삼킨 것 마냥 속이 니글거린다. 조금 진정되지 않을 것 같아서, 저녁 노을을 따라 붉은 눈동자를 더욱 선명하게 번뜩였다.
“전부 그 지로씨나 그 후배라는 사람 덕분이지.”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면 말이야. 그리 말하고는 쓴 웃음을 지었다. 사장인가, 지금도 예전도 개같은 성격인 건 여전하니까. 아마 나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그 인간의 덕분은 아닐거야. 후배 쪽은 이름을 잘 모르지만. 아마 들었는데도 잊어버린 거야. 일순간 흘러온 공포의 냄새에 웃음을 지우지 못하게 될 것 만 같아 급하게 한쪽 손으로 입가를 가렸다. 아마 들키지 않았으리라. 그저 아이를 무시하듯이 무심하게 다시 내가 빠져나온 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것은 이름이 무어냐고 물었다. 모른다고 답했다. 언제부터 살았냐고 물었다. 모른다고 답했다. 무얼 위해 사느냐 물었다. 모른다고 답했다문을 열어 젖히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가만히 맞이 해왔다. 이곳 저곳에 붙은 라이브 포스터. 차가운 콘크리트로 된 좁은 계단 위로 오래된 전구가 삐걱거렸다. 이 공간에, 몇 십년의 세월이 서려 있었다. 조몬 야요이의 눈은 천천히 그 안에 새겨진 시간을 따라갔다. 스스로의 삶보다도 짧았던 위대한 역사를 제 마음대로 머리 속에 그리며. 그녀는 계단 앞에 선 채로 상반신만 약간 틀어 선홍빛의 눈동자에 아이를 담았다.
“온 김에 구경이라도 하고 갈래?”
그것은 그저 변덕이었다. “짐은 적당한 곳에 놔둬.”
스튜디오의 한 켠에 놔두었던 냉장고를 뒤졌다. 아직 따지 않은 맥주며 싸구려 양주 따위가 이곳 저곳에 놓여있는 것이 익숙하다. 적당히 한 캔을 아이에게 던져주고, 나 역시 맥주캔을 딴다.
“여기는 DOG DAY가 1대부터 써온 물건이거든. 뭐 사장님은 이전부터 쓴 것 같지만…”
조그마한 재갈이 나의 말을 가로 막았다. 그대로 맥주를 깊게 들이마시고 한숨만을 내뱉었다. 이쯤에서 뭔가 있어 보이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옛날에 누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고 그랬지.”
누구였는지는 모른다. 그저 생각나는 것을 지껄이는 것 만이 인간이니. 나는 인간의 육신에서 인간의 흉내를 낸다. 그러니.
“아까 그거. 사장님이 그린 거야. 도쿄에서 돌아와서 바로 해버렸다던데.”
비어버린 공백에서 사람은 망가진다.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게 되었을 때, 인간은 죽는 것이다. 아마 그 안어울리는 그래피티도 그 비어버린 곳을 어떻게든 메꿔보려고 노력한 흔적일 것이다. 아마도. 아직 완전히 잠기지 않은 수도꼭지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그저 크게.
“그 인간은 그냥 옛날 일을 못잊은 애새끼. 대단하게 볼 것 없어.”
나는 그런 놈의 피를 빨아먹는 썅년이고.
“술은 좀 하냐?”
/////// 이일단... 멋대로 위치를 변경시키기는 했지만 어찌되건 일단 들어오게는 하고싶었다...!!! 미안해...!!!!
연애를 해보고 싶어서 연애를 해보지 않겠냐고 답을 하는 것이다라. 꽤나 충동적인 말이라고 유우키는 생각했다. 그렇다면 자신은 어떤가. 그녀가 마음에 드는가. 물론 그녀는 객관적으로 봤을때 꽤나 매력적인 여성이라고 유우키는 생각했다. 솔직히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를 얼마나 봤다고 뭘 안다고 이야기를 하겠는가.
조금 더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연애가 되면 조금 신중하고 진지해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그녀와 연애를 하고 싶은가. 충동적으로 결정해도 좋을지, 아니면...
"뭐가 어찌되었건, 당신의 마음에 든 것은 사실이었기에... 이런 제안도 할 수 있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저도 진지하게 한가지를 말할 필요가 있겠네요."
누가 되었건 상관이 없었다. 몰래 숨겨도 상관없겠으나, 숨기고 싶지 않았다. 연애를 한다면 자신에게 있어서는 이것만큼은 확인을 해야만 했다. 설사 이 질문 하나가 평생 자신을 독신으로 남기고, 차후에 아이를 하나 입양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자신과 얽히게 되면, 깊은 관계로 얽히게 된다면 이것만큼은 피할 수 없었다.
"저는 시라카와 일가의 장남인 시라카와 유우키. 저희 시라카와 가문은 인간을 아끼고 인간친화적인 요괴인 카와자토 일가를 대대로 모시고 있어요. 네. 요괴에요. 농담이 아니라 정말이에요. 헛소리하는 거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정말이에요. 자세한 역사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일단 저희 집안이 카와자토 일가에게 아주 큰 은혜를 입었거든요. 그 이후로 대대로, 아주 길게... 전국시대 때부터 쭉 이어지고 있어요. 솔직히 이제와서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고... 저 역시도 카와자토 일가를 모시고 있어요. 아. 물론 연애나 그런 것은 아니에요. 뭐, 굳이 말하자면... 집사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평소라면 이쯤에서 웃음소리를 냈겠으나 이번에 그는 웃음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면서 진지하게 물었다.
"그런만큼, 저는 연애를 한다고 해도 카와자토 일가를 모실 생각이고 저버릴 순 없어요. 물론 저와 사귀는 이도 소중하게 여길거고 시간은 항상 낼 생각이며 소홀하게 할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카와자토 일가 대신 자신만을 우선시하고 소중하게 생각해달라는 말은 들어줄 수 없어요. ...그렇다고 해도 당신은 저와 연애를 하고 싶으신가요?"
이어 그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고개를 살며시 내려 그녀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며 그녀에게 되물었다.
"저는 당신을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요. 이런 사실 숨겨버려도 상관없겠지만... 그렇게 했다가 당신이 받을지도 모르는 상처가 여기서 요괴를 모시는 집안이라고 경멸하고 멀리하는 것보다 더 무섭거든요."
빗소리가 잔잔하게 울리는 가운데, 커튼을 쳐서 생긴 어둠이 더욱 짙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눈을 감으면서 아무런 말 없이 씁쓸한 표정만 짓던 그는 조용히 고했다.
"...힘들다면 힘들다고 해도 괜찮아요.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는 것은 전혀 나쁜 것이 아니니까. 무엇보다... 저는 평범한 인간의 라인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 사실은 비밀로 해줬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대답이 어떻게 되건 말이에요."
/사실 아야나주의 말이 없어도 이건 물어볼 수밖에 없지. 늘 말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유우키는 상황적인 SL이 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거든. 자 편한대로 대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