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모두가 하는 말에 은우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 어떤 말에도 바로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태오의 말에 그는 입을 꾹 다물고 한숨을 약하게 내쉬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번에는 분명히 모두를 바라보며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이 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 딱히 숨기는 것도 없어. 단지, 나와 세은이의 생각도 여기에 있는 이 안티스킬이 수상하다에 가까워. 아니. 정확히는 '지시사항'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어. 왜냐하면... 제 4학구에서 있었던 15주년 행사의 모든 기기는 안티스킬이 담당했었으니까. 샹그릴라 사건에서의 지원도 포기한채로 말이야. 다른 사람들,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었어. 15주년 행사는 완벽을 기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했으니 말이야. 하지만... 믿고 싶지 않았어. 그렇기에 너희들에게 나나 세은이의 생각을 말하지 않고 보여주기만 한거야. 나와 세은이는 크리에이터에게 정이 있으니까. 그 아저씨에겐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까. 그러니까... 객관적인 판단이 불가능했으니까. 하지만 너희들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조금은 쓰린지 은우는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런 은우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은은 한숨을 약하게 내쉬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눈을 감던 은우는 태오의 물음에 이어 대답했습니다.
"사이버 리얼리티. 현실세계를 사이버 세계로 바꿔서 그 안의 코드를 바꿔서 현실세계에도 영향을 끼치는 리얼리티 매니퓰레이션 능력 중 최강의 능력이야. CCTV를 조작 가능한지까진 솔직히 모르겠어. 그 아저씨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짓을 한 적이 없었으니까. 자신이 안티스킬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끼던 사람이야."
즉,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은우도 명확하게 아는 것이 없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아저씨의 능력이라면....."
4학구가 문제가 아니라 이 3학구까지도 모두 한순간에 지워버릴 수 있어.
그런 말을 남기며 은우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어 세은은 가만히 팔짱을 끼다가 눈을 감았습니다. 이어 그녀는 조용히 은우의 등을 톡톡 쳤습니다.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아린님. 윤태 박사님에게 진찰 받으러 갈 날짜입니다냥 -아린님. 윤태 박사님에게 진찰 받으러 갈 날짜입니다냥 -아린님. 윤태 박사님에게 진찰 받으러 갈 날짜입니다냥
"응?"
그 소리는 어디서 들리는 것일까요? 은우의 핸드폰에서 나는 것 같군요. 깜짝 놀라 은우는 핸드폰을 꺼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더니 자신의 핸드폰 화면을 홀로그램으로 띄웠습니다.
거기에 있는 것은 몸을 부르르 떨고 있는 '네비게이터'의 모습이었습니다.
-아. 미안하다냥. 이 몸 부활해서 신나게 여기로 왔다냥! 그런데 알람 시스템이 안 꺼져있었다냥. 이제 껐다냥. -그런데 분위기 왜 이리 심각하냥? 무슨 일이 있는거냥?
당장 코앞에 닥친 샹그릴라 사건보다 15주년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는 안티스킬에 대한 이야기에 혜성은 손으로 제 입가를 가리듯 덮고 꾹 힘줘 눌렀다. 그러지 않으면,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욕설이든 냉소적인 한마디든 터져나올까 싶어서 막기 위한 행동거지였다.
15주년 무대, 그 장소에서 있었던 일들은 여즉 제 머리 한구석에 자리잡아 뇌를 갉아먹고 있었다. 잊어버린 척 하고 있었을 뿐, 잊은 적 없다. 지금 떠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생각이지만 어쩌겠어. 어느 사회든 그러지 않는 완벽한 곳이 어디있겠만서도. 입가를 눌렀던 손으로 눈과 눈사이를 가만 누르다 혜성은 엄지로 미간을 문지른 뒤 관자놀이까지 눌러 문질렀다.
"도움을 받았어도 의심할 여지가 있다면 용의선상에 넣어야한다고 생각해. 너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 너희도 동의했듯, 정황이 안티스킬에게 의심스러운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어."
너희가 크리에이터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건 배제하라는 말은 하지 않아 라고 혜성은 말을 덧붙혔다. 이어지는 말은 분명 크리에이터가 의심스러운 정황을 만들어냈지만 혜성의 표정은 여전히 생각에 잠겨있었다.
일부러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로는 아닐테지. 생각하던 혜성의 눈이 도륵 굴러 네비게이터를 바라본다.
은우와 세은이가 봐온 민호씨의 행실이 진실이라면(사실 진실이어도 배신자일 수는 있긴 함) 그리고 안티스킬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정말 좋은 어른이라는 스탠스가 진실이라면
1. 협박 당했다 2. 4학구를 없애는 것이 자신과 가족에게 좋다(협박으로 인한 게 아니라 자의적 판단)
근데 네비게이터가 만약 크리에이터 작품이라면 나리가 4학구의 소멸을 막아야 한다는 자의적 판단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이 경우 2번은 부정된다, 제작자는 4학구를 없애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러나 나리가 결국 프로그램이고, 인공지능이긴 하지만 자의적 행동을 마구 하는 건 아닌 것 같으므로 이건 제작자의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크리에이터는 협박으로 인해 4학구 소멸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를 협박자들 모르게 주변에 흘리기 위해 네비게이터를 이용했다.
여담으로 궁금한 게 하나 더 있는데 윗분들 내지 그림자 측은 아린이가 죽는 편이 더 좋다고 여긴다고 캡이 말했던 기억이 있거든 하지만 그림자가 아린이를 인질 잡고 크리에이터를 협박 중이라면 아린이가 죽는 게 더 이득이라는 입장은 이들의 입장은 아니지 않을까? 인질이 죽으면 협박할 거리가 사라지니...
조금 돌아온 정신으로 이 말 저 말 쏟아내고 나니 실시간으로 기력이 쭉쭉 새어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여기 있어봤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일찍 퇴석하려던 찰나 별안간 이상한 알람음이 들렸다.
아니, 그것보다 중요한 말이 그 알람에 들어있었다.
"...윤태?"
어지러운 정신들 사이로 그 이름과 관련된 기억이 우수수 떠올랐다. 그러니까 그 이름은.
"진윤태, 그 남자, 자신을 진윤태라고 했어..."
콜록! 조금 큰 기침을 하고 모두가 들을 수 있게 목소리를 높였다.
"15주년 무대 사건에서 태오를 억류했던 그림자의 일원, 이전 연구소에도 왔었어. 모두가 조사하고 있을 때,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그 때 자신의 이름을 진윤태라고 했어. 심장 전문이라고, 그 연구소의 성과들은 이미 2학구의 연구소로 옮긴 후라서 없어져도 상관없다고도 했어."
솔직히 믿을 수 있는 정보인지는 모르지만.
"Nari, 대답해 줘. 아린의 주치의는 2학구 소속의 심장 전문의 진윤태 박사가 맞아?"
청윤은 앉아서 별 효과 없는 추론만 던져대고 있었다. 정말 크리에이터가 배신자인 걸까? 청윤은 솔직히 크리에이터는 좋은 사람 같으면서도 경찰이란 점이 또 발목을 잡고, 미쳐버릴 것 같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그렇게 머리를 부여잡고 있던 중, 갑자기 나타난 나리에 청윤은 얼떨결에 벌떡 일어나버리고 말았다.
"어떻게 살..아니, 그것보다, 크리에이터가 진짜로 배신자..였던거야..?"
혜우의 말을 들어보니 사실상 확실해진 결과는, 그나마 청윤을 의심의 늪에서 조금이나마 꺼내주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