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립니다.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함께 조사할 수도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과 나메칸에 당신의 이름을 적는 것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키큰 사람, 아니 무서운 사람이 저런 어조로 말하면 내 잘못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물론 본인이 연상이지만, 눈앞의 인간이 위험한 사람도 아니지만, CCTV도 있지만. 사내 법무팀도 있지만... ....유리문 뒤에 숨어 말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저기 쥐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신나 보이네요."
쭉 손가락을 펼쳐 쥐를 가리켰다. 소심함과 은근한 당당함이 섞인 채로.
"어쩌다 저기로 도망쳤나요? 동물은 잘 다루시는 편 아닌지."
괜한 시비로 들렸을까? 아... 괜히 말했네. 하고 후회하는 그였다. 슥 유리문에서 더 멀어져 상황을 관조하게 되었다. 이제 기분은 거의 5미터는 떨어진 것 같다. 제삼자가 보면, 쥐는 둘이 아닐까. 흰색 쥐 하나, 멀리멀리 떨어져 검은색 쥐 하나. 저쪽은 지금 어느쪽 쥐가 먼저 잡고 싶을까?
유리문이 종현을 보호하고 있다. 맘 먹고자 하면 맥아리 없이 깨어져 버릴 보호막이지만, 그 뒤에서 얄팍한 안정감이나마 찾을 만 하다. 저의 말이 맞다는 듯, 종현은 손가락을 뻗었다. 대한의 시선 손가락 타고 흐른다. 굳은 입술이 무해한 모양으로 살짝 열렸다.
"..아."
찾았다. 대한은 큼지막한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몇 번 비비적거리더니 손을 내려놓는다. 그 뒤에 지친 표정 있다.
"그러네요."
짤막하게 대답했건만, 종현의 뒷말이 심기를 건드렸다. 한쪽 눈썹이 힘차게 구겨진다.
"누가 그러덥디까? 나, 설치류 전공으로 들어온 거 아닙니다. 조련사 전형으로 들어온 것도 아니고요."
가엾을 검은 쥐를 보는 눈, 사뭇 매섭다. 육식동물의 눈이다.
"놀리러 오셨습니까?"
점점 멀어지는 종현. 거리를 메우려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또렷해야 했다. 별 일 없었다면 알려주어 고맙다 말하려 했는데, 어디서부터 핀트가 엇나갔다. 짜증 섞인 아우라가 종현을 잡아먹을 듯 넘실댄다. 그런데도 더 뭔가 하려다 말고 입술을 깨무는 모습이, 어딘가 참고 있는 구석이 있는가 보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종현에게 다가가나 싶더니 쥐와의 거리를 좁힌다. 혀를 굴려 동물을 어르는 소리를 낸다. 그리고 손을 내밀자 쥐는 순순히 그 위에 올라탄다. 코, 킁킁댄다. 수염이 흔들린다. 그리고 대한은 표정없이 쥐를 손바닥에 올리고 일어선다.